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151 - 챕터 1160

2323 챕터

제1151화

김예훈이 나타났다.CY그룹 로비에서 김예훈을 보자 임씨 가문 사람은 얼굴에서 웃음기를 숨길 수 없었다.김예훈이 건방져 봤자 뭐.임씨 가문한테 김예훈은 지금, 이 상황에서도 얌전하게 말을 잘 들어야 하는 어린애일 뿐이다.임씨 가문은 승산이 있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임씨 가문이 보기에 방금 CY그룹에서 했던 건방진 행동은 김예훈과 정민아를 나오게 하려고 한 것이다.역시나 말 잘 듣는 김예훈이 지금 왔지 않는가?이게 바로 임씨 가문의 위세다!김예훈은 임씨 가문 앞으로 걸어가 웃으며 말했다.“임씨 가문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네요.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 생각 안 해봤어요? CY그룹에 와서 소란을 피우는 거 보니 무서운 게 없나 봅니다?”“우리가 이러는 게 전부 너와 정민아 때문이잖아!”임옥희는 냉소를 지었다.“정민아는? 정민아는 왜 아직도 안 튀어나와! ”“맞아! 정민아가 우리 임씨 가문한테 다 쓰러져 가는 회사를 넘겼잖아! 빨리 정민아 보고 와서 수습하라 해!”“빨리 정민아 보고 나오라 해! 지금 나오면 용서해 줄 수도 있어. 그런데 그렇지 않으면 죽을 각오하라 해!”임씨 가문 사람들이 연이어 소리쳤다.송준이 임씨 가문에게 친절하게 대하자, 임씨 가문은 자기들이 이미 명문 가문인 것처럼 굴었다.그리고 지금 김예훈을 마주쳐서 더 자신감이 생겼다.정민아한테 책임을 떠넘기기만 한다면 임씨 가문은 명문 가문이라는 명예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김예훈은 웃는 듯 마는 듯 이 파렴치한 임씨 가문 사람들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제 부인이 일정이 있어서 먼저 가서 죄송하게 됐네요. 지금 저밖에 안 남았으니, 낯짝도 두꺼운 파렴치한 임씨 가문 사람들은 저와 얘기 나누시죠!”“뭐라고? 지금 정민아, 이 계집애가 여기 없다는 소리야?”임효가 황당해하며 말했다.“지금 큰 어르신께서 만나러 왔다고 했는데, 이 계집애가 감히 얼굴을 안 비춰? 예의를 못 배운 거야? 네가 당장 이 계집애한테 전화해서 삼분 안에 돌아오라 해! 안 그러면 후회하게 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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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2화

김예훈이 한 이 차가운 말은 임씨 가문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였다.그러나 임씨 가문은 처음에만 당황하고는 하나, 둘씩 배를 부여잡고 웃었다.“하하하하하”“어르신, 이 녀석 혹시 우리 임씨 가문이 작은 일이 생겼다고, 데릴사위 따위가 기어오를 수 있다고 착각하는 거 아니겠죠? 지금 보니까 이 녀석 상황 파악이 아예 안 되는 것 같은데요?”“제가 다 알아봤는데, 저 녀석은 김세자의 운전기사랍니다. 일개 운전기사 따위가 우리 임씨 가문을 없애려 한다? 차라리 로또 당첨되는 게 더 빠르겠어요!”“이 녀석 입 나불거리는 버릇 아직도 못 고쳤네. 우리 임씨 가문을 협박해? 넌 지금 우리 임씨 가문 뒤에 아무도 없는 줄 아는 거야?”임시 가문 사람들의 표정이 차가워졌다.임씨 가문이 지금 몰락하고 있지만 일개 데릴사위 따위한테 밟힐 수는 없다.게다가 삼 일 뒤면 총사령관님이 집에 오신다.임씨 가문의 계획이 성공만 한다면 그때부터 임씨 가문은 경기도를 이끄는 가문이 될 수 있다.그런 사람들한테 언론에 사과문을 올리고 또 프리미엄 가든 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싸늘해진 김예훈은 임씨 가문의 조롱에 그 어떤 타격도 받지 않았다.“꼭 기억하세요. 지금 임씨 가문에게 준 이 기회는 제 부인 체면을 생각해서 준 겁니다. 놓치면 다시 안 옵니다. 아, 물론 이 사흘 동안 임씨 가문은 모든 인맥과 동원할 수 있는 것들은 다 동원해 저한테 맞서 보세요. 아, 그런데 제 생각에는 곧 파산할 이런 가문한테는 그럴 힘이 없을 거예요.”김예훈은 어이없는 웃음 지었다. 만약 임씨 가문이 이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에서 또 정민아를 끌고 와 책임을 뒤집어씌우지만 않았다면, 김예훈은 임씨 가문을 밟아 없앨 생각이 없었다.“망할 놈아! 거기 안 서? 내가 언제 가라고 했어! 정민아 어디 있냐고! 빨리 정민아 끌고 오지 못해?”화난 여문성이 소리쳤다.김예훈은 뒤를 돌아 싸늘하게 여문성을 쳐다보며 말했다.“운 좋은 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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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임효의 말을 들은 임씨 가문의 남자들은 모두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이렇게 임씨 가문을 배신한 사람을 당연히 그렇게 처리해야 한다.“어르신,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요?”누군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금 임씨 가문의 문제는 정민아를 찾아 빨리 책임을 떠넘기지 않으면 당장 눈앞에 닥친 일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임옥희는 한참을 아무 말 없다가 천천히 말했다.“지금 여기까지 왔으니, 끝까지 해봐야지! 일단 너희들은 남은 기간 백운 그룹 일은 신경 쓰지 말고 총사령관님이 임효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는 소문을 어떻게 해서든 내! 그리고 절대로 약점이나 증거를 잡히면 안 된다! 총사령관님이 임씨 가문의 손녀사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 누구도 절대로 감히 임씨 가문을 건드릴 수 없어!”임옥희의 말을 듣고 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감탄했다.“어르신은 몇 수를 내다보시는군요. 정말로 대단하십니다!”“이번 일은 세상이 이렇구나 하고 배웠다고 생각합시다!”“그럼, 소문을 틈타서 우리 임씨 가문으로 사람들을 많이 불러옵시다! 나중에 총사령관님이 다른 소리 하지 못하게요!”“총사령관님이 우리 임효와 잠자리하고 나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보고 있는 앞에서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이를 들으며 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킥킥대면서 웃었다. 마치 임씨 가문이 다시 일어선 날이 다가온 것처럼 말이다.임효도 볼을 감싸며 흐뭇해했다.임효는 교대 의식 이후 총사령관님의 뒷모습을 사랑하게 됐다.이번 계획에서 가장 많은 이득을 얻는 것은 누가 봐도 자신이었다!...임씨 가문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갈망을 품고 CY그룹을 떠났다.그러나 CY그룹은 지금 성남 시장 규모가 굉장히 커서 가장 바쁠 때이다.CY그룹이 진입해야 할 업종들이 너무 많았다.이런 중대한 일들은 한두 시간 만에 해결할 수 없다.일손이 부족해서 야근은 필수다.그런데도 성남 시장의 파이를 알아본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진주 외에도 밀양, 서울, 부산, 금릉 같은 곳에도 명문 가문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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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김예훈은 잠시 생각하고는 말했다.“됐어, 경매장에 너무 오래 안 갔어. 내가 직접 갔다 올게.”요즘 일이 너무 많아 정민아와 데이트를 자주 하지 못했다.지금 이건 기회다!그리고 임씨 가문을 겁박했기 때문에 계속 와서 괴롭히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대비는 해야 했다.이 때문에 일이 잠잠해질 때까지 잠시 떠나 피하면 최소한 정민아는 며칠 동안 편하게 있을 수 있다.다음 날 아침, 김예훈은 정민아를 깨웠다.“여보, 오늘 계획 없지? 그럼, 우리 준비해서 나가자.”정민아는 사슴같이 큰 눈을 깜박이다니 의아해하면 말했다.“왜? 우리 오늘 CY그룹에 가서 계속 투자 미팅해야 하는 거 아냐?”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오늘 안 가. 오늘은 놀러 갈 거야!”정민아가 고개를 도리도리 돌리며 말했다.“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놀러 나가면 창업 기회를 놓칠 수도 있어.”김예훈이 말했다.“여보, 워라벨 몰라? 일도 쉬어가면서 해야 해. 요즘 많이 힘들었잖아. 내가 돈 좀 썼으니까 같이 좀 쉬다 오자.”정민아는 가기 싫었지만 김예훈을 이기지 못하고 짐을 쌌다.이 둘은 빠르게 성남시 외곽에 새로 지어진 리조트에 도착했다.이 리조트는 바닷가에 위치하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리조트 주차장에는 고급 차가 많이 있었다.마이바흐, 롤스로이스, 도요타 알파드 같은 웬만한 고급 차는 다 있었다. 이런 차 앞에 있자니 정민아의 벤틀리는 그냥 일반 차일 뿐이다.“오. 차 번호를 보니까 서울 차야. 그것도 일반 사람 차는 절대 아니네. 이건 진주 번호판이고 이건 밀양 번호판이야.”정민아는 주차장에 주차된 고급 차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왜냐하면 정민아는 이곳에서 이렇게 많은 다른 지역의 고급 차를 볼 수 있을지 생각도 못 했다.체크인을 다 하고 난 뒤에 정민아는 소개를 듣고서야 이해가 갔다.내일 저녁에 이곳에서 특별한 경매를 진행한다.들어 보니 경매를 여는 주최 측은 선우 가문이고 게다가 경기도 기관에 위탁까지 했다.이번에 일반 경매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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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화

김예훈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민아야, 로열 가든 그룹 어떻게 생각해?”정민아는 김예훈이 자기를 테스트하는 줄 알고 웃으며 말했다.“엄청 대단하지. 우리와 로열 가든 그룹이 약간의 갈등은 있었지만 대단한 회사인 건 인정해. 성남시 부동산 시장 외에도 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나 패션사업처럼 다른 업종도 많이 하고 있잖아. 들어 보니 요 몇 년 많은 인플루언서도 배출했는데 다들 소셜커머스 능력이 엄청 좋대!”김예훈은 생각하고 정민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우리 부인이 로열 가든 그룹을 좋게 보면 내가 낙찰해서 줄게. 어때?”정민아는 듣고 웃으며 말했다.“좋지. 그럼 좋은 소식 기다릴게. 근데 내 생각에 로열 가든 그룹의 낙찰가는 최소 몇천억은 될 텐데 그 돈 있어?”정민아는 김예훈이 김세자의 운전기사 일을 해서 많은 인맥과 능력도 있지만 김예훈이 로열 가든 그룹을 낙찰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왜냐하면 최소 몇천억인데 너무 비싸다!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혹시 몰라? 내가 갖고 싶다 하면 백 원에 줄지?”정민아는 듣고 풉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래. 예훈이, 네가 제일 대단하지. 아마 십 원에도 줄 거야! 만약 정말 낙찰하면 내가 매일 매일 집에서 맛있는 요리 해주고 요양시켜 줄 거야! 앞으로 일도 안 해도 돼!”“여보 진짜야?”김예훈이 좋아하며 말했다.“그럼 내가 노력해 볼게! 젊을 때 이리저리 발에 땀이 나도록 청춘을 바쳐 일만 했더니 이제 드디어 누워서 돈이나 세면서 노후를 보낼 수 있겠네!”“예훈아 안 부끄럽겠어? 사람들이 계속 데릴사위라고 할 텐데, 안 듣기 싫어?”정민아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에 김예훈은 웃으며 답했다.“우리 부인이 만든 밥은 내가 먹겠다는데 누가 감히 뭐라 해! 그럼 내가 가만 안 둬!”정민아는 김예훈이 장난치는 거로 생각하고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았다.걸어가면서 웃고 떠드는 둘은 예쁘고 이미지도 좋아서 선남선녀 같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쳐다봤다.체크인을 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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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이명재의 눈에 김예훈 같은 거지는 정민아의 옆에 서 있을 자격이 없었다. 정민아는 이명재의 표정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그저 호기심에 물었다. “이 교수님, 여기서 출근하세요?”그 말을 들은 이명재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미소 속에는 우월감이 감춰져 있었다. “맞아, 최근에 이 별장의 총지배인이 됐어. 이건 내 명함이야.” 말을 마친 이명재는 김예훈과 정민아에게 금색 테두리로 된 명함을 각각 건넸다. 명함을 건네받은 정민아는 명함을 몇 번 보고 예의를 갖춰 얘기했다. “교수님 지금 엄청나게 잘 나가시네요. 당시 계셨던 교수님들 사이에서 제일 대단하신 것 같아요.”정민아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이명재는 겸손하게 얘기했다. “우리 같은 사람은 그냥 돈 좀 많이 받는 알바야. 연봉이 20억도 되지 않는걸. 너희랑은 비교도 못 하지. 아, 그러고 보니 민아야. 갑자기 생각났는데, 며칠 전에 뉴스를 봤더니 네 회사가 임씨 가문 손으로 들어갔다며? 게다가 임씨 가문이 너희랑 연을 끊겠다는 말까지 했어! 민아야, 그때 넌 우리 학교에서 유명한 재벌이어서 애들 사이에서는 여신이었단 말이야. 그런 네가 지금은 이렇게 되었으니… 내가 보기에는 이게 다 네가 쓰레기 같은 남편과 결혼한 게 문제야! 이 남자가 능력만 있었다면 널 도와줬을 텐데.”이명재의 말이 끝나자 정민아와 김예훈은 다 입을 열지 않았다. 미소를 띤 이명재는 김예훈을 보며 말을 이어 나갔다. “어이, 당신. 남자로서 한마디 충고하는데. 남자가 돼서! 여자한테 빌붙어 사는 게 좋아?! 남자라면 자존심이 있어야지. 눈치가 있다면, 민아를 위해서라도 빨리 이혼하고 민아 발목 좀 잡지 마.”그렇게 얘기하는 이명재의 표정은 진짜 가슴 아파하는 듯했다. 마치 김예훈이 정민아를 떠나지 않는 것이 하늘이 무너질 만큼 큰 죄인 듯 했다. 김예훈은 그의 말에도 동요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이명재 교수님이라고 했죠?역시 교수들은 사람들 교육하기 좋아하나 봐요. 그럼 이명재 교수님께 묻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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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화

이명재의 눈에 김예훈은 들어오지도 않았다. 오직 정민아뿐이었다. 깊게 숨을 들이쉰 그는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민아야, 나랑 결혼하면 나한테 있는 집들, 다 네 앞으로 돌려놓을게. 그리고 네가 사업을 하는 걸 좋아하는 걸 아니까, 내가 이 별장 주식을 사둘게. 그럼 넌 이 별장의 주주 중 한 명이 되는 거야. 좋은 저택에서 살면서, 주식 놀음이나 하는 편안한 삶을 살게 해줄게. 너한테는 이런 삶이 더욱 어울려.“이명재의 표정은 어찌나 진지한지, 이미 그녀와의 결혼 생활을 상상하는 듯했다. 그는 이 조건을 거부할 수 있는 여자가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게 아무리 정민아처럼 잘난 여자라고 해도 말이다. 동시에 이명재는 임씨 가문이 고마웠다. 임씨 가문에서 정민아의 주식을 다 가져가지 않았다면 그에게도 정민아를 가질 기회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명재에게 있어 이건 운명이었다. 결국 돌고 돌아 두 사람이 함께하게 될 운명! 이때 무시당하던 김예훈이 끼어들었다. “이 교수님, 이 별장이 그렇게 값어치가 있나요? 이 별장의 주주가 되는게 그렇게 좋은거에요?”이명재는 그 말에 차갑게 웃었다. “당연하지. 이봐, 이 별장의 뒷배가 선우 가문이거든. 성남시에 둘밖에 남지 않은 명문 가문 중 하나 말이야. 그러니 별장의 주주가 되는 건 선우 가문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것과 같으니 신분이 높아지게 되지.”오만해하는 이명재는 선우 가문이라는 네 글자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 같은 김예훈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선우 가문이라, 대단한 모양이군요.”고개를 끄덕인 김예훈이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선우건이 씨 맞죠? 접니다, 김예훈. 선우 가문이 교외에 있는 별장…”말을 이어 나가던 김예훈이 갑자기 이명재를 훑어보며 물었다. “여기 별장 이름이 뭐라고요?”“금상 별장.”이명재는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네, 금상 별장. 꽤 괜찮아 보이는데 저한테 주시죠?”김예훈의 말에 이명재와 정민아 다 놀라서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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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김예훈과 정민아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쯤, 이명재의 눈빛이 차갑게 식어버렸다. “얼른 가서 저 둘이 어느 방에 묵는지 알아보고 마스터키를 줘.”“이 대표님, 그건 규칙에 어긋나는 일입니다!”한 웨이터가 작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퍽. 이명재가 바로 손찌검하며 얘기했다. “규칙? 무슨 규칙? 여기서는 내가 바로 규칙이야!”얼굴을 감싸 쥔 웨이터는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하고 바로 가서 마스터키를 가져왔다. 마스터키를 손에 넣은 이명재는 의기양양해 했다. 처음 정민아를 만났던 그때부터, 이미 정민아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지고 싶었다. 머리부터 집어삼키고 발끝까지 탐험하고 싶었다. 남편이라면 당연히 그래야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 해, 다른 여학생을 탐하다가 신고당해 결국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일을 마무리하고 해고당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명재는 진즉 정민아를 이곳저곳 탐했을 것이다. 지금 또다시 그의 앞에 나타난 정민아는 굶주린 사자 앞의 고깃덩이 같았다. 이명재는 하늘이 내려주신 은혜를 꼭 잡겠다고 생각했다. “흠, 민아야. 너라는 사람에 내가 꼭 들어가서 탐해 주마. 그 데릴사위는 너랑 하나도 어울리지 않아!”이명재는 스스로 꽤 매너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중에 진정으로 매너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다른 한 편. 김예훈과 정민아는 호숫가가 보이는 방에 들어가 묵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받은 김예훈은 담담히 얘기했다. “계약서는 준비되었습니까? 그래요, 내일 사람을 시켜서 가져오면 제가 확인해 보도록 하죠.”전화를 끊자 정민아가 김예훈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얘기했다. “예훈아, 네가 선우건이 씨랑 사이가 좋은 건 알지만 이런 일로 장난을 치면 안 되는 거야.”정민아는 김예훈이 늘 그렇듯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선우건이는 김예훈의 전화를 받고 바로 주식을 주려는 계약서를 작성했다. 김예훈이 선우 가문이 떼돈을 벌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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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화

그 모습을 본 김예훈의 표정은 차갑게 식었다. 이명재라는 사람은 딱 봐도 선심을 쓸만한 사람은 아니었다. 음식을 입에 넣는 순간, 김예훈은 이 음식에 수면제가 들어갔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행히 수면제의 종류가 누구나 다 살 수 있는 평범한 수면제였다. 몸에 해가 없고 수면을 보조해 주는 그런 약이었다. 김예훈은 정민아가 요 며칠 제대로 자지 못했다는 것을 알기에 수면제를 넣은 것을 바로 얘기하지 않고 평소처럼 식사를 했다. 김예훈은 수면제 따위에 전혀 영향 받지 않는다. 전쟁터에서 겪어보지 못한 독이 거의 없었다. 내성이 생기다 못해 거의 모든 바이러스와 독에 면역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멀지 않은 곳에서 이명재는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 어찌나 흥분되는지 몸이 바르르 떨렸다. 오늘 밤, 정민아를 구석구석 탐할 생각에 너무도 설렜다. 들은 바에 의하면 이 데릴사위는 결혼한 지 3년 동안이나 정민아를 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명재는 자기가 착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도와주는 거야.’김예훈과 정민아는 식사를 마친 후 바로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호숫가에서 산책을 했다. 한 시간 정도가 지나 정민아는 피곤이 몰려왔다. 두 사람은 그대로 방에 돌아왔다. 방에 돌아온 정민아는 바로 씻고 잠에 들었다. 그녀가 조용히 잠든 모습을 보며 김예훈은 잘 정리를 하고 불을 끈 채 어둠 속에서 기다렸다. 그는 이명재가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지르려는 것인지 두 눈으로 보려고 했다.이때 이명재는 사무실에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했다. 약효가 나타났으리라 생각한 그는 그제야 쭈뼛대며 두 사람의 방 앞에 나타났다. 그는 조심스레 행동하며 일단 벨을 눌러보았다. 그리고 반응이 없자 그제야 마스터키를 꺼내 문을 열었다. 불을 켠 그는 정민아가 예쁘장한 얼굴을 드러내고 자는 것을 보고 피가 끓어올랐다. 이명재는 다른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정민아를 덮치려고 했다. 하지만 곧 그는 눈앞이 까매지며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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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이명재가 여태껏 결혼하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그의 아랫도리의 문제였다. 그래서 그는 항상 어쩔 수 없이 그런 저열한 방법으로 여자를 탐해 왔다. 그러지 않으면 다들 그를 무시하고 멸시했다. 하지만 지금, 그의 가장 큰 비밀이 모든 사람 앞에 드러나 버렸다. 이 순간, 이명재는 이미 멘탈이 붕괴되었다. “누구야! 누가 나를 여기에 매달았어! 내가 죽여버릴 거야!”금상 별장의 총지배인인 이명재도 바보는 아니었다. 그는 정신을 차린 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이명재는 옆의 보안요원을 불러 자기를 내려놓게 하고 외투를 빌려 하반신을 덮었다. 그리고 쏜살같이 이곳을 떠났다. 하지만 다이닝룸까지 달려갔을 때 익숙한 목소리가 그를 붙잡았다: “어머, 이 교수님, 왜 보안팀 옷으로 하체를 가리고 계세요? 이게 요즘 유행하는 패션인가요?”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은 정민아가 이명재의 패션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이명재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리자마자 그대로 굳어버렸다. 김예훈과 정민아는 아마도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나온 것이었다. 지금 그들은 이명재를 위아래로 훑어보고 있었다. “이 교수님, 별장의 총지배인이시면서 옷차림이 영 단정하지 못하네요. 혹시 밤중에 나가서 이상한 짓을 하고 온 건 아니죠? 게다가 팬티까지 벗고 엉덩이를 드러내고 다니다니… 아침마다 발가벗고 다니는 습관이 있는 건 아니죠? 설마 그런 취미가 있었다니, 역시 교육자들은 개방적인 마인드를 가졌나 봅니다.”김예훈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이명재는 창피함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치욕감이 치밀어 올라 이명재는 바닥에 머리를 박고 죽고 싶었다. 살고 싶지 않았다! 김예훈은 또 물었다. “이 교수님, 여기는 뭘 숨기고 있는 겁니까?”그 말에 이명재는 순간 놀라서 손에 잡고 있던 옷을 놓쳤다. 그리고 외투가 바닥에 툭 떨어졌다. 손이 빠른 김예훈은 이미 정민아의 눈을 가려버렸다. “여보, 보지 마. 눈 버릴라.”“풉.”이명재는 하마터면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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