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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화

그 모습을 본 김예훈의 표정은 차갑게 식었다.

이명재라는 사람은 딱 봐도 선심을 쓸만한 사람은 아니었다.

음식을 입에 넣는 순간, 김예훈은 이 음식에 수면제가 들어갔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행히 수면제의 종류가 누구나 다 살 수 있는 평범한 수면제였다. 몸에 해가 없고 수면을 보조해 주는 그런 약이었다.

김예훈은 정민아가 요 며칠 제대로 자지 못했다는 것을 알기에 수면제를 넣은 것을 바로 얘기하지 않고 평소처럼 식사를 했다.

김예훈은 수면제 따위에 전혀 영향 받지 않는다.

전쟁터에서 겪어보지 못한 독이 거의 없었다.

내성이 생기다 못해 거의 모든 바이러스와 독에 면역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이명재는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 어찌나 흥분되는지 몸이 바르르 떨렸다.

오늘 밤, 정민아를 구석구석 탐할 생각에 너무도 설렜다.

들은 바에 의하면 이 데릴사위는 결혼한 지 3년 동안이나 정민아를 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명재는 자기가 착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도와주는 거야.’

김예훈과 정민아는 식사를 마친 후 바로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호숫가에서 산책을 했다.

한 시간 정도가 지나 정민아는 피곤이 몰려왔다. 두 사람은 그대로 방에 돌아왔다.

방에 돌아온 정민아는 바로 씻고 잠에 들었다. 그녀가 조용히 잠든 모습을 보며 김예훈은 잘 정리를 하고 불을 끈 채 어둠 속에서 기다렸다.

그는 이명재가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지르려는 것인지 두 눈으로 보려고 했다.

이때 이명재는 사무실에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했다.

약효가 나타났으리라 생각한 그는 그제야 쭈뼛대며 두 사람의 방 앞에 나타났다.

그는 조심스레 행동하며 일단 벨을 눌러보았다. 그리고 반응이 없자 그제야 마스터키를 꺼내 문을 열었다.

불을 켠 그는 정민아가 예쁘장한 얼굴을 드러내고 자는 것을 보고 피가 끓어올랐다.

이명재는 다른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정민아를 덮치려고 했다.

하지만 곧 그는 눈앞이 까매지며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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