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66화

“저 사람이?”

김예훈이 웃었다.

“라벤더 재단은 영국에서 그저 삼류재단일 뿐이야. 근데 한국에 와서 잘난 척이야.”

김예훈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예전에 김예훈이 전쟁터에 있었을 때 영국에서는 김예훈한테 잡혀간 귀족을 도로 찾기 위해 영국 대재단의 주권을 선물로 주었다.

하지만 이 라벤더 재단은 그중에 없었다.

그러니 라벤더 재단은 그저 아무것도 아닌 재단이었다. 영국에서도 별것 아닌 재단일 게 틀림없었다.

대부호들이 라벤더 재단을 두려워하고 있지만 김예훈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라벤더 재단이 영국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해도 그게 뭐 어때서?

전쟁터에서는 5대 강국 연합도 김예훈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한국은 이미 세계 강국이 되었고 더 이상 해외의 다른 세력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다.

그저 굴욕당한 역사가 뼛속에 깊이 새겨들어 습관이 된 것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김예훈은 이런 서양 녀석들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

김예훈의 말을 들은 정민아가 옆에서 인정했다.

“확실히, 한국에서 외국 기업은 아무것도 아니지. 하지만 저들이 여권을 가지고 왔으니 우대 정책을 받을 거야. 공평한 경쟁이라면 우리나라 기업도 나름대로 상대가 될 텐데. 하지만 이런 얘기는 우리 둘만 있을 때 하는 게 좋아. 다른 사람이 들으면 괜히 시끄러워질 거야.”

정민아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김예훈에게 얘기하고 있었다.

그녀는 김예훈이 사고를 잘 치고 다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러다가 영국의 귀족까지 건드리면 진짜 국제적인 사고를 쳐서 더욱 시끄러워질 것이다.

김예훈과 정민아가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주변에서 가격을 올리는 소리가 점점 잦아들었다.

경매가는 이미 3천4백억이 되었다.

많은 가문과 대기업 사람들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 누구도 더 이상 값을 올리지 않았다.

다들 각 가문의 이익을 위해서 온 것이니 큰돈을 들였다가 밑지는 장사를 하게 되면 돌아가서 면박을 받을 게 뻔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미 포기했다.

이때 조지가 일어서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