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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8화

알다시피, 라벤더 재단의 사람들은 다 영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몇 명은 화교였지만 다들 영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국내에서 일을 할 때는 다 외국인 우세 정책이 있었다.

그리고 그 특권 때문에 그들은 한국에서 막 나갈 수 있었다. 무슨 모순이 생기더라도 정부에서는 외교 문제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부분 그들의 편을 들어주곤 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일반 시민들은 이러한 특권을 가진 외국인들과 시비가 붙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지금 감히 영국인과 시비를 거는 인간이 있었다.

게다가 조지는 영국의 귀족이었다!

영국인들 중에서도 통치계급에 속하는.

그는 먼 곳에서 김예훈과 정민아를 바라보며 차가운 미소를 입가에 걸었다.

감히 그를 건드리다니.

예의만큼이나 눈치도 없는 녀석 같으니라고. 죽으려고 작정했나!

“6천2백억!”

조지는 차가운 표정으로 가격을 올렸다. 그리고 도발적인 시선으로 김예훈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김예훈은 생각 밖으로 담담하게 또 손을 들었다.

“6천 2백억에 1원 추가.”

“너!”

화가 치밀어 오른 조지는 온몸이 떨려왔다.

이건 명백한 도발이었다. 더 나아가서는 조지의 귀족 신분에 대한 무시였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김예훈을 바라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어디서 뛰어나온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담이 매우 컸다.

10대 제일의 명문가의 대표들도 하지 못한 일을 하며 라벤더 재단을 도발하지 않는가!

이렇게 담대한 사람이라니!

죽어도 자기의 사인을 모르고 죽을 인간이었다!

정민아의 얼굴에도 근심과 걱정이 가득했다.

한국인과 시비가 붙으면 그나마 해결하기 쉽기라도 하지.

외국인과 시비가 붙으면 모든 것이 시끄러워진다.

자칫하면 외교 문제로 번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임씨 가문이 어떻게 힘을 쓴다고 해도 도와주기 어려웠다.

정민아는 그저 김예훈이 충동적이라고 생각했다.

순간의 충동으로 라벤더 재단을 건드리다니!

하지만 이미 칼을 뽑아 들었으니 무라도 썰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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