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69화

높은 가격을 부른 조지는 따가운 시선으로 김예훈을 바라보았다.

7천억이라는 가격은 라벤더 재단이 부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

성남시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일부분의 자금을 남겨놓아 다른 일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조지는 김예훈이 계속 가격을 더 올릴 수 있을지 궁금했다.

만약 김예훈이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면 로열 가든 그룹은 자연스럽게 라벤더 재단 손으로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김예훈이 가격을 더 올린다면 그는 더 가격을 올리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때가 되면 이 거지 같은 하층민이 어떻게 7천억을 준비하는지 구경이나 할 셈이었다.

이때 모두의 시선이 김예훈에게로 집중되었다.

옆의 정민아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다들 조지의 표정에서 그가 더 높은 가격을 부르지 않으리라는 것을 보아냈다.

그래서 모두 김예훈이 어떻게 나올 예정인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생각지 못하게, 김예훈은 조지를 보며 웃더니 손을 들고는 담담하게 얘기했다.

“8천억.”

가볍게 뱉어낸 몇 글자는 회의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놀라서 몸이 굳어버리게 만들었다.

“뭐라고?!”

“8천억?!”

이 경매가를 들은 모든 사람의 표정이 구겨져 버렸다.

또 1원만 더 보태는 줄 알았는데,

입을 열자마자 천억을 더 보태다니!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이때 조지와 라벤더 재단의 사람들은 모두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들은 김예훈이 그들을 도발하기 위해서 가격을 올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천억씩이나 올리는 것을 보면 장난은 아닌 모양이었다.

정민아는 이미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

8천억?

김예훈이 장난하고 있는 걸까?

그렇게 많은 돈이 있을 리가 없었다.

성남시 기관에서 온 사람들도 이상한 시선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는 그가 과연 8천억을 가져올 수 있을 건인가.

그저 선우정택만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자 그럼 다른 분이 나타나지 않으시면 로열 가든 그룹은 8천억의 가격으로 김예훈 씨한테 돌아갑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