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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화

“역시 영국에서 온 귀족이라 그런지 손이 크네요!”

“영국의 귀족은 자본이 많아서 우리의 상대가 아닙니다!”

“게다가 외국인이라서 우대정책이 있으니 세금도 많이 낼 필요가 없죠. 이 점에서부터 우리가 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값을 올렸다가는 밑질 가능성이 더 높았다.

로열 가든 그룹의 임원진들도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

가격의 문제가 아니었다. 만약 라벤더 재단이 낙찰해가면 그들은 외자기업이 될 것이었다.

외자기업은 국내의 기업보다 좋은 정책이 있었다.

임원들은 이미 로열 가든 그룹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자본에 찌들어 나라를 위한 마음 따위는 없고 자기가 잘 사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다.

정민아는 한숨을 푹 내쉬며 얘기했다.

“이렇게 좋은 그룹이 영국인 손에 떨어지다니, 앞으로 성남시의 미래가 좋지 않아... 에휴...”

정민아는 이 외자기업이 규칙을 지키지 않고 성남시의 시장을 붕괴시킬까 봐 걱정되었다.

자본가들은 큰 손해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반 시민들에게는 심각한 손해였다.

김예훈은 정민아를 보며 호기심에 물었다.

“그렇게 걱정돼?”

그는 정민아가 착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하는 생각까지 있을 줄은 몰랐다.

정민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반 시민들의 생활 비용이 높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야.”

김예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아내 말이 맞네. 그럼 그걸 위해서라도 조지의 뜻대로 되면 안 되겠어.”

정민아는 그저 한숨만 내쉬었다.

“우리가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간단하지.”

김예훈이 작게 웃었다. 그리고 놀란 정민아의 시선 속에서 손을 번쩍 들었다.

놀란 정민아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김예훈이 뭐 하는 거지?

막 나가자는 건가?

“여보, 이러지마. 이런 곳에서 훼방을 놓으면 당신도 책임 못 져!”

놀란 정민아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하지만 문제는 인제 와서 막아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김예훈이 손을 들 때 모두의 시선이 모였다.

적지 않은 대부호들이 김예훈을 볼 때 의문스러운 시선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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