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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1화

온몸을 바르르 떨던 이명재는 이 모든 영상을 지워버렸다. 왜냐하면 이 영상이 존재하는 것이 그에게는 흑역사기 때문이었다.

CCTV를 관리하는 직원들이 웃으면서 의문스럽게 물었다.

“이 대표님, 어제 재미 좀 봤습니까? 또 영상 삭제하러 오셨구먼. 다음에는 저희도 데려가서 같이 재미 좀 봐요.”

퍽.

“재미는 개뿔!”

이명재는 그렇게 말한 직원의 얼굴을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때렸다.

그는 창피함 때문인지, 분노 때문인지 온몸을 바르르 떨고 있었다.

오늘 아침의 그 장면만 생각하면 몸이 떨려서 바로 목매달고 죽고 싶었다.

하지만 이명재는 빠르게 심호흡을 몇 번 한 뒤 마음을 진정시켰다.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김예훈에게 복수를 해야 했다.

그리고 빨리 복수를 해야 했다. 김예훈이 이곳을 떠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

잠시 고민하던 이명재는 보안요원 몇 명을 데리고 밖의 다이닝룸으로 왔다.

“선생님, 저희랑 같이 가주셔야겠습니다.”

이명재가 차갑게 김예훈을 바라보며 얘기했다.

깜짝 놀란 정민아가 물었다.

“이 교수님, 제 남편이 뭘 했다고 같이 가줘야 해요?”

이명재는 차갑게 얘기했다.

“어제 투숙한 여성 고객님이 누군가가 방에서 염탐하고 있었다고 했다. 제가 CCTV영상을 돌려본 결과 그 염탐하는 사람이 바로 네 남편, 김예훈이야!”

이명재는 김예훈을 낚기 위해 없는 죄를 만들어서 덮어버렸다.

진짜던 가짜던 상관은 없다. 일단은 김예훈을 데리고 가서 흠씬 패줄 생각이었다.

잠시 멍때리던 정민아는 일어서서 얘기했다.

“이 교수님, 잘못 보신 거 아니에요? 제 남편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이명재는 차갑게 대답했다.

“비켜.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나한테 말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 내 손에는 증거가 있다고! 정민아, 내가 말하는데 나한테 잘 보여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네 쓸모없는 남편을 경찰서로 보내버리는 수밖에 없으니까.”

눈알을 굴리던 이명재는 또 정민아를 넘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리 와.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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