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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김예훈과 정민아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쯤, 이명재의 눈빛이 차갑게 식어버렸다.

“얼른 가서 저 둘이 어느 방에 묵는지 알아보고 마스터키를 줘.”

“이 대표님, 그건 규칙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한 웨이터가 작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퍽.

이명재가 바로 손찌검하며 얘기했다.

“규칙? 무슨 규칙? 여기서는 내가 바로 규칙이야!”

얼굴을 감싸 쥔 웨이터는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하고 바로 가서 마스터키를 가져왔다.

마스터키를 손에 넣은 이명재는 의기양양해 했다.

처음 정민아를 만났던 그때부터, 이미 정민아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지고 싶었다.

머리부터 집어삼키고 발끝까지 탐험하고 싶었다. 남편이라면 당연히 그래야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 해, 다른 여학생을 탐하다가 신고당해 결국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일을 마무리하고 해고당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명재는 진즉 정민아를 이곳저곳 탐했을 것이다.

지금 또다시 그의 앞에 나타난 정민아는 굶주린 사자 앞의 고깃덩이 같았다. 이명재는 하늘이 내려주신 은혜를 꼭 잡겠다고 생각했다.

“흠, 민아야. 너라는 사람에 내가 꼭 들어가서 탐해 주마. 그 데릴사위는 너랑 하나도 어울리지 않아!”

이명재는 스스로 꽤 매너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중에 진정으로 매너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

다른 한 편.

김예훈과 정민아는 호숫가가 보이는 방에 들어가 묵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받은 김예훈은 담담히 얘기했다.

“계약서는 준비되었습니까? 그래요, 내일 사람을 시켜서 가져오면 제가 확인해 보도록 하죠.”

전화를 끊자 정민아가 김예훈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얘기했다.

“예훈아, 네가 선우건이 씨랑 사이가 좋은 건 알지만 이런 일로 장난을 치면 안 되는 거야.”

정민아는 김예훈이 늘 그렇듯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선우건이는 김예훈의 전화를 받고 바로 주식을 주려는 계약서를 작성했다.

김예훈이 선우 가문이 떼돈을 벌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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