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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941 - 챕터 1950

2444 챕터

제1941화

강서준은 예상치 못한 강영의 제안에 많이 당황했다.강영은 입구로 걸어가더니 다시 몸을 돌려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사실 초현 씨가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말을 마친 뒤 다시 몸을 돌려 나갔다.송나나가 물었다. "서준 씨는 강영 씨가 왜 저러는지 알아요?"강서준이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한 모금 깊게 들이마셨다.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강서준은 강영의 속마음을 짐작할 수도 없었다.결혼은 그렇다 쳐도, 송나나와 윤정아까지 이 결혼에 끌어들일 줄 몰랐다."정아 씨는 왜 강영 씨 의견에 동조하는 거예요?" 송나나가 윤정아를 바라보며 불평했다. "세 명과 결혼하는 건 도대체 무슨 상황이에요?""난, 그저..."윤정아의 얼굴이 붉어졌다.그녀도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래서 강영의 말에 동의한 것이다."제가 실수한 거예요? 서준 씨?" 윤정아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미처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요. 난 그저 물어보니까 대답한 거예요. 나 때문에 서준 씨가 곤란해질 거로 생각하지 못했어요."강서준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정아 씨 탓 아니에요."송나나가 물었다. "이젠 어떻게 할 거예요?"강서준은 어쩔 수 없었다.이혁은 아직 강미유의 행적을 알아내지 못했다.게다가 강영은 결혼한 지 3년이 지나서야 강미유를 돌려주겠다고 했다.3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길다.그는 한 번에 세 명의 여자와 결혼할 수 없었다.너무 터무니없는 소리다."어떡하지?"강서준은 난처했다.송나나가 재밌다는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면 그냥 결혼하는 거 어때요? 서준 씨한테 나쁠 것도 없잖아요. 결혼하면 강영 씨가 아이를 돌려준다고 했으니까 초현 씨랑 상의해 보는 게 어때요?"강서준도 송나나를 속일 의도는 없었다. "초현 씨는 일 때문에 잠깐 떠났어요. 짧으면 5년, 길면 10년 뒤에야 올 수 있어요."그 말을 들은 송나나는 깜짝 놀랐다."그렇게나 오래 떠나있어요? 어디 갔는데요?"김초현이 마기 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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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2화

반나절이 지난 뒤, 강서준은 태산에 도착했다.장경각은 계곡을 따라 물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지하동굴로 들어가면 장경각이 있는 지하 탑의 입구가 있었다. 돌문을 열고 1층으로 가야 했다.그러나 지금 1층은 텅 비어 아무도 없었다.강서준은 사방을 둘러보며 소리쳤다. "선배님? 계십니까? 강서준입니다!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쏴아!순간, 흰빛이 나타났다.흰빛이 바닥을 밝게 비추더니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늘씬한 몸매에 미모가 수려했다. 아름다웠다."무슨 일입니까?"듣기 좋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초현 씨 어디에 있어요? 지금 만나야 해요.""초현 씨는 지하 깊은 곳에서 마기를 정화하고 있어요.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어요.""매우 급한 일입니다. 꼭 만나야 해요."수호자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좋아요, 데려가 줄게요."그녀가 손을 휘두르자 소매 안에서 강한 진기가 나왔다. 이 진기는 강서준을 감싸 안았다. 강서준은 시야가 흐릿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눈을 뜬 순간, 강서준은 낯선 곳에 서 있었다."여긴?"강서준은 얼빠진 얼굴로 서 있었다.여자가 어떻게 자기를 여기로 이동시켰는지 알 수 없었다.순간이동일지도 몰랐다.신통 경지, 장경각의 수호자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웠다.충격을 받은 강서준은 주위를 살펴보았다.지하 동굴이다. 사방이 바위였고 앞에는 기괴한 제단이 놓여 있었다. 제단은 태극 팔괘 무늬의 문양이 새겨져 있는 원형 제단이다.중간에 여자가 앉아 있었다.바로 김초현이다."초현 씨."강서준은 김초현을 발견하자마자 다가갔다.그러나 태극 문양으로 다가가자, 강서준은 몸 안의 혈기가 요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얼마 안 가, 그가 검붉은 피를 토해냈다.한편, 김초현도 인기척을 느끼고 천천히 눈을 떴다. 강서준이 눈앞에 있자, 김초현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단에서 내려온 김초현이 강서준에게 걸어가 그를 부축하며 물었다. "여보, 여긴 왜 왔어요? 괜찮아요?"강서준이 손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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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3화

장경각의 수호자가 팔을 살짝 휘두르자 진기가 다시 한 번 발동했다.강서준은 진기에 둘러싸여,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장경각의 1층에 도착했다.강서준은 어이가 없었다.한꺼번에 3명의 여자와 결혼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지금 남은 유일한 방법은 최대한 빨리 미유를 찾아내는 것이다. 미유만 찾아내면 그는 강영에게 휘둘리지 않아도 된다.그의 머릿속으로 임랑산의 백효생이 떠올랐다.미유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그는 즉시 전용기를 타고 임랑산으로 향했다. 반나절이 지나서야 그는 임랑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뒷산에서 백효생이 보였다. 백효생은 흰옷을 입고 있었다. 그는 임랑산의 뒷산에 앉아 있었다. 그는 입에 풀 하나를 물고 있었다."왔어요?"백효생은 태연하게 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예."강서준이 그에게 다가가 곁에 털썩 앉았다. "골치 아픈 일이 생겼어요.""미유가 납치된 것 때문에요?""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백효생도 강미유가 납치된 것을 알고 있었다. 임랑산의 임랑각은 천하의 정보망이다."그래서 말인데, 강영이 미유를 어디로 데려갔는지 알아봐 줄 수 있어요?"강서준이 백효생를 바라보며 간절하게 물었다.백효생이 말했다. "사람을 보내 조사하게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장담할 수 없어요. 강영을 감시하고 있으나, 그 여자가 왜 그런 짓을 벌였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요."강서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마워요.""노력은 해보겠지만 장담은 못해요."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백효생도 미유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하면 세상 어떤 사람도 알아내지 못한다는 것을 뜻했다."먼저 가볼게요."강서준은 백효생에게 인사를 한 뒤 곧장 몸을 돌려 내려갔다. 그는 다시 강중으로 돌아가야 했다.한편, 부주산.반년 전, 부주산에서 격전이 벌어진 뒤, 이곳은 평화지대가 되었다. 누구든 오를 수 있었다.태창, 무허문의 성녀 무희가 부주산에 자리를 잡았다.태창은 무주산에 궁전 하나를 건설했다.휘황찬란한 궁전이다.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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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4화

태창이 보여준 사람 중에는 백효생, 난서왕, 난이탄 그리고 강서준과 김초현이 있었다.남자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내가 알아서 정리할게. 우선 지구부터 둘러봐야겠어."강서준은 창계의 강자가 지구에 온 것을 알지 못했다.남자는 태창보다 더 무서운 존재이다. 태창이 벌벌 떨 정도로 강한 사람이다.한편, 강중에 도착한 강서준은 강중으로 돌아가지 않고 송나나의 집으로 곧장 갔다. 물론 강영에게는 연락하지 않았다.그는 이혁과 백효생의 소식만 기다렸다.어느새 3일이 흘렀고, 백효생이 강중에 나타났다."어떻게 됐습니까? 미유는 찾았어요?"강서준은 백효생에게 황급히 물었다.백효생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사람을 보내 알아보게 했으나 찾지 못했어요. 이번 일은 도울 수 없을 것 같네요.""......"강서준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방법이 없었다. 그에게 남은 선택지는 강영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뿐이다.강서준의 모든 행적은 이미 강영의 손아귀에 있었다.강영은 강서준이 태산에 간 것도 알고 있었다. 다만 태산에 간 이유는 알 수 없었다.강서준이 임랑산으로 간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백효생에게 강미유의 행방을 추적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간 것도 알고 있다.한편, 강중의 별장.강영은 부하의 보고를 들으며 입꼬리를 슬며시 올렸다. 그녀는 강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며칠 지난 것 같은데, 고민 충분히 했죠? 고민할 시간 하루 더 줄 테니까 그때까지 결정 내려요. 내 조건을 거절하면 미유 시체 거둘 준비하면 돼요. 장난하는 거 아니에요."강서준이 뭐라고 대답하기 전에 강영이 먼저 전화를 끊어버렸다.백효생이 고개를 돌려 강서준을 쳐다보았다. "강영 씨 전화예요?""네."강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백효생이 물었다. "강영의 조건이 뭔가요?"강서준은 윤정아와 송나나를 힐끗 쳐다보며 살짝 망설였다. "나더라 한번에 3명의 아내를 맞이라 하고 하네요."백효생이 당황한 듯 말했다. "잠시 실례 좀 할게요.""선배님..."강서준의 외침에도 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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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5화

강서준은 강영을 구슬려 미유의 안전부터 확보하고 싶었다.미유와 만나기만 하면 그는 어떻게든 강영의 손에서 아이를 빼앗아 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강영은 애초에 타협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3년이 지난 뒤에야 아이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했다.강영이 매정하게 전화를 끊었다.강서준은 사색에 잠긴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어떡하지? 정말 이 3명과 결혼해야 하는 건가? 그럴 수 없어. 난 이미 초현 씨와 결혼한 몸이라고, 다른 여자와 결혼할 수 없어.""서준 씨."그의 귓가로 송나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요?""강영 씨가 뭐라고 해요?" 송나나가 물었다.강서준이 한숨을 내쉬며 답했다. "협상의 여지가 없었어요. 3년 뒤에 미유를 돌려보내 준다네요. 미유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강영이 그때 가서 다른 생각을 하면 미유는... 아이가 너무 걱정돼요.""그럼 우리랑 결혼해요."송나나가 말했다. "서준 씨가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잖아요."강서준은 송나나와 윤정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으로썬 이 방법뿐이에요. 하지만 난 3명과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에요. 나한테 협조해줘요. 내가 강영의 입에서 미유의 행방을 알아내 아이를 구출할 때까지만 같이 연기해줘요."송나나가 물었다. "어떤 연기요?"윤정아도 물었다. "서준 씨 말에 따를게요."강서준이 말했다. "우선 강영의 조건을 승낙하는 척, 결혼하는 척 연기하고 관계를 도독이 다져 강영이 안심했을 때, 미유의 행방을 알아낼 작정이에요."두 사람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후!강서준이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제는 이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강서준은 휴대폰을 들어 이혁에게 전화를 걸었다."형님."얼마뒤, 이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이 분부했다. "계속해서 미유 행방 조사해. 강영이 언제 어디서 누구랑 만나는지도 항상 주시해. 그들을 조사하다 보면 미유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형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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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6화

강서준이 난감해하고 있을 무렵, 강영이 먼저 연락을 해왔다."준비하고 있어요. 곧 사람을 보낼 테니 세 사람은 이화궁으로 와요."그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강영은 매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강서준은 어이없다는 듯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된 이상, 천천히 계획대로 움직여야 한다.그는 진예빈에게 연락해 천산파의 모든 관계망을 이용해 미유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얼마 뒤, 강영이 보낸 사람이 도착했다.세 사람은 다 같이 이황궁으로 향하기 위해 차에 올라탔다. 공항에 도착한 그들은 비행기에 올라탔다.강영이 창설한 이황궁은 대하 경내에 있었다.그곳은 가파른 산맥 가운데에 우뚝 솟은 곳에 있었다.이화궁에 도착하자마자, 제자가 그를 뒷마당으로 안내했다.우아한 환경에 새들이 지저귀었고 꽃들이 향기로웠다.초반에는 긴장하고 초조하던 마음이 어느새 가라앉았다.그는 강영이 절대 미유를 해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강영은 그를 좋아했다.몇 년 전 그에게 고백도 했었다.다만 그를 위해 한 희생이 정당한 대가 없이 흐지부지되자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납치한 것이다. 김초현이 죽어야만 강서준의 옆자리를 차지할 명문이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김초현의 행방이 묘연한 지금 강영은 생각을 바꿨다."날 좋아해, 나랑 결혼하고 싶어 했어. 절대 미유를 해치지 못할 거야. 하지만 왜 윤정아와 송나나를 이 결혼에 끌어들인 거지?""지금 나한테 남은 기회는 첫날밤, 강영의 경계가 풀린 상황에서 미유의 위치를 불게 하는 방법뿐이야."강서준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그는 잠시 이화궁에 머물기로 했다.곧 이 소식은 천하의 무술인들에게 퍼졌고,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사람들이 잇달아 이화궁으로 향했다.어느새 결혼식 하루 전이다. 천하의 무술인들도 거의 다 도착했다.피로연 첫날밤.강서준은 이화궁 정원에 앉아 하늘의 별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또각, 또각.하이힐 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은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아름다운 여자가 그에게 다가왔다.하얀 드레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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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7화

강서준은 강영을 무시했다."됐어요, 이 얘기 그만 해요. 결혼식 준비나 잘해요. 결혼식에 참석하는 무술인들이 꽤 많아요. 굳은 얼굴의 신랑이 되고 싶은 게 아니면 얼굴 좀 풀어요. 그러다 우스갯소리 나돌아요." 강영은 비릿하게 웃으며 자리를 떴다.어두운 밤이 소리 없이 지나갔다.하지만 강서준은 쉽게 잠들지 못했다.그는 누군가의 소식을 줄곧 기다렸다.다음날.이른 아침부터 이화궁의 제자들이 옷들을 준비하며 바삐 움직였다.하얀 정장이다.강영은 복고풍의 레트로 결혼식을 준비했다.강서준은 별다른 의견 없이 옷을 갈아입었다.옷을 갈아입은 뒤, 제자들의 뒤를 따라 이화궁 대성전으로 향했다. 그가 대성전에 도착했을 땐, 이미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그중에는 낯익은 얼굴들도 보였다.몇몇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모용추가 제일 먼저 강서준에게 다가와 어깨를 토닥이며 미소 지었다. "축하해, 한번에 3명의 신부라니. 세상 남자들이 자네를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알아?"강서준이 씁쓸하게 미소를 지었다.바로 이때, 강영이 다가왔다.하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아름다운 용모에 장내가 술렁였다."와, 아름다운 신부야.""강서준, 저 복에 겨운 놈.""아주 아름다워,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아."강영의 뒤로 윤정아와 송나나도 나왔다.두 사람 역시 같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오늘의 주인공들 3명의 신부는 꽃처럼 아름다웠다.셋이 모이자 마치 아름다운 수채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그들이 전부 나타나자, 장내에 있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강영이 입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마음껏 드시면서 즐거운 식사 하시길 바랍니다."강영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뒤이어 강서준에게 다가가 그의 팔짱을 끼며 다정하게 미소를 지었다. "옷은 마음에 들어요?"강서준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어깨를 으쓱했다.그에게 이 결혼식은 해프닝에 불과했다.강영은 이 결혼식을 정식으로 여길지 모르겠지만, 강서준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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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8화

"잠시만요."바로 이때, 누군가 끼어들었다.사람들은 소리가 들린 방향을 쳐다보았다. 젊은 남자가 장검을 들고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천국의 천이잖아?""뭘 하려는 거야?"사람들이 술렁거렸다.강영은 천이 나타나자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반면 강서준의 얼굴에는 희색이 돌았다.강영이 굳은 얼굴로 무뚝뚝하게 말했다. "무슨 짓이에요?"천이 대성전으로 걸어와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더니 강영에게 말했다. "왜?"강영이 담담하게 말했다. "뭐가 왜에요?"천이 가슴 아픈 표정으로 말했다. "그동안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감히 날 속이고 강서준한테 시집을 가? 강서준 첩이나 되겠다는 거야? 이 멍청이야.""이건 내 일이에요, 상관하지 마요. 술 마시러 온 거면 조용히 술 마시고 가요. 그게 아니면 그만 가요." 강영이 천을 내쫓으려 했다.그러나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흥미로운 듯 관찰했다.천이 강영을 좋아한다고 여겼다."천."강서준이 나서서 말했다. "이렇게 왔으니 이번 기회에 내기해볼래요? 날 이기면 강영을 넘길게요.""너..."천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그가 고함을 질렀다. "강서준, 날 너무 업신여기는구나!"강서준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무슨 뜻이에요? 겁나서 내기 피하는 거예요?""나는..."흥분한 천이 얼굴을 붉혔다. 그는 버벅거리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강영이 다시 명령을 내렸다. "지금 당장 이화궁을 떠나지 않으면 오늘부터 난 천국과 관계를 끊을 겁니다. 천국의 일에 더는 관여하지 않을 겁니다.""하하..."천이 헛웃음을 터트렸다.그는 여태 어떤 여자에게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강영이 나타나서 도와주겠다며 그를 돕는 순간부터 그는 마음이 흔들렸다.그런데 그 여자가 지금 다른 사람과 결혼하려고 자기와 관계를 끊겠다고 했다.숙!그가 검을 뽑아들었다."네 도전 받아들이겠다. 네 상대가 되지는 못해도 목숨 걸고 싸울 것이다. 그러니 너도 최선을 다해."천이 분노에 가득 차서 소리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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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9화

며칠간 이혁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총동원해 미유를 찾아다녔다. 대하의 도움으로 마침내 미유의 위치를 알아냈다.2시간만 시간을 끌면 미유를 무사히 구해낼 수 있었다.2시간 뒤에 이 해프닝도 끝날 것이다.강서준이 태연하게 전화를 끊었다.이화궁의 대성전에는 검을 든 천이 강영과 마주 보고 있었다.강영의 긴 생머리가 휘날렸다. 그녀가 손을 휘두르자 검이 빠르게 날아왔다. 검은 검을 손에 들었다. 검이 그녀의 손에서 떨렸다.강영이 검의 끝을 천에게 겨루었다."꺼져."천이 강영을 쳐다보았다.그는 마음이 아팠다.그는 살면서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없었다.양을 도와 대하를 창건했다.그는 한때, 권력의 피라미드에 서 있었다. 그의 마음에 여자가 들어온 적이 없었다. 그러나 강영과 만나면서 그는 강영에게 흔들렸다.그는 천국을 강영에게 맡길 의향도 있었다."꺼지라고."강영이 분노에 차서 고함을 질렀다.천은 천천히 강영에게 다가갔다.그러자 강영이 검을 휘둘렀다.찍-멸세검이 천의 몸을 관통했다.천은 강영보다 강한 사람이다.첫 번째 족쇄를 풀었고 아직 9단에 들어서지 못한 강영보다 훨씬 강했지만, 그는 몸을 피하지 않았다.천의 몸에서 피가 흘러나왔다.대성전에 모인 많은 무술인은 이 광경을 구경하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강서준이 얼굴을 찌푸렸다.강영의 얼굴이 싸늘해졌다. 그녀가 검을 다시 뽑았다.슥!피가 밖으로 솟구쳤다.천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뻗어 상처를 막았다. 피가 밖으로 흘러나와 그의 손바닥을 물들였다. 그의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흘러나왔다.보다 못한 강서준이 천에게 다가갔다. "미쳤습니까? 왜 피하지 않고 당하고 있어요?"그는 천의 피를 지혈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천이 그를 밀쳐냈다."됐어."그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천이 강영을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그 검으로 날 찌른 건 너에 대한 내 사랑을 찌른 거야. 내 마음을 끊어버렸어, 내 소유욕을 잘라버렸어."강영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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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0화

강영은 미유의 행방을 강서준에서 알려줘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강서준은 더는 당하지 않을 것이다."하하..."강영이 미친 사람처럼 웃었다."오빠, 나랑 장난해요?"대성전에 모인 사람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상황을 살펴보았다."어떻게 된 거야?""싸우는 것 같은데?""좋은 날에 왜 싸운대?""미유? 설마 강영이 강서준의 딸을 납치한 뒤 결혼을 하자고 협박한 건가?"사람들이 낮은 소리로 토론했다.강서준이 강영을 분노에 찬 눈길로 바라보았다. "다시 물을게. 우리 미유 어디에 있니?"강서준이 다시 한 번 물었다.그는 강영이 악한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다만 사랑에 눈먼 사람이라고 여겼다."오빠..."강영이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눈가로 눈물이 가득 차오르더니 이내 눈물이 흘러내려 두 뺨을 적셨다.바로 이때, 누군가 대성전 밖에서 날아 들어왔다.사람들은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날아든 사람은 탁자 위에 부딪혔고 탁자가 부서졌다.쿵!바닥으로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고 대성전 전체가 흔들렸다.강서준은 바닥에 곤두박질친 사람을 바라보았다. 조금 전 나갔던 천이다.매우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어떻게 된 거지?'천은 힘겹게 바닥에서 일어났다."하하, 난리법석이구나."문밖에서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잇달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르르 안으로 들어왔다.선두에는 천절문의 대사형과 그를 수행하는 태창이 있었다. 그의 뒤로 수십 명의 제자가 들어왔다.안에 있던 무술인들은 긴장한 얼굴로 각자 장검을 뽑아들었다. "난리야, 아주 난리법석해. 천하의 무술인들이 모두 모였다고 해서 구경하러 왔어."천절문의 대사형은 대성전에 있는 무술인들을 바라보며 흥미로운 미소를 지었다.강서준은 갑자기 무리를 지어 나타난 사람들이 좋은 의도로 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강영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을 진정시켰다. 그녀가 앞으로 나서서 사람들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축하주 마시러 온 것이면 술이나 마시고 가세요. 다른 일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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