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전능장군 용수님: Chapter 1791 - Chapter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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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1화

김초현은 말없이 강서준의 옆에 앉아 있었다.한참 뒤에 강서준은 강천과 강남을 바라봤다.“할아버지, 아버지. 그일에 대해 전 관심이 없어요. 막지 않을 테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저와 초현은 세계 여행을 다니며 은거하러 가겠어요.”그 말에 강천이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서준, 할아버지는 정말 네가 도와주었으면 한다. 네가 지금 9단에 가장 가까운 강자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가문에 적들도 많아. 난서왕, 백효생 그리고 뱀파이어족까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야. 게다가 이번에 용을 도살한 뒤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익을 봤다. 몇 년만 지나면 천하에 수많은 강자들이 나타날 텐데 너의 도움이 없다면 우리 가문은 이 목표를 이룰 수 없다.”“서준. 아비도 네가 할아버지와 함께 우리 가문을 도와줬으면 좋겠다.”“너와 초현의 도움이 있다면 우리 가문이 세상을 통치하는 건 어렵지 않아.”강천은 계속 설득했다.하지만 강서준은 전혀 설득당하지 않았다.그가 강남에게 물었다.“아버지, 전 어머니를 본 적이 없고 집안에서 언급한 적도 없어요. 지금 제 친어머니가 누군지 알고 싶어요.”강서준은 계속 알고 싶었다.그 말에 강남이 침묵하더니 한참 뒤에 입을 열었다.“네 어머니의 신분이 뭔지는 나도 잘 모른다. 내가 20살이 되던 해에 대문 입구에서 부상을 입은 여자를 만났다. 난 그 여자를 집으로 들여 보살피면서 사랑이 싹텄다. 그때 관계를 가져서 임신하게 되었지. 네가 태어난 후에 그 여자는 사라졌어. 지금도 생사 여부도 몰라. 그냥 이름이 ‘난심’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강남은 그동안 난심을 찾아다닌 얘기도 했다.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찾지 못했다.“그래요?”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혹시 사진 있어요?”강남이 지갑을 꺼내더니 이미 노래진 사진을 꺼내서 강서준에게 건넸다.사진은 오랜 세월을 거쳐 누렇게 변색됐지만 사진 속에 있는 사람의 오관은 매우 청순하고 예뻤다.“이분이 제 친어머니에요?”강서준은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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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2화

3년 후.대하의 어느 산에서 한 남자가 광주리를 메고 산을 누비고 있다.남자는 소박한 삼베옷 차림에 짚신을 신고 손에 낫을 들었다.등에 멘 광주리에 약초가 수북하게 쌓여 있다.이 약초들은 뿌리까지 뽑은 것이다.“이건 또 무슨 약초지?”갑자기 먼 절벽 위에서 녹색빛이 반짝였다.한 순간이었지만 남자는 녹색빛이 나는 작은 풀을 똑똑히 보았다.시력이 좋아서 백 미터 떨어져 있어도 잘 보였다.한 마디 중얼거리던 남자는 몸을 번쩍 들어 그 절벽으로 날아갔다.그렇게 허공에 서서 작은 풀을 바라봤다.외형은 난초와 비슷했지만 꽃이 피어 있었다.다홍색 꽃이라 매우 아름다웠다.게다가 은은한 향기까지 풍겼다.이 남자는 바로 강서준이다.그는 은거한 지 3년이 되었다.3년 동안 할 일이 없으면 산에 올라 약초를 캤다.마을 주변에도 약초를 가득 심고 의경을 계속 연구했다.의술이 어느 경계까지 도달했는지 모르지만 한 사람이 숨만 붙어 있다면 무조건 살려낼 자신이 있었다.그는 예쁘게 핀 작은 꽃을 주시했다.분명 난초는 아니다.하지만 느낌상, 작은 풀에서 웅장한 생기와 강력한 천지 영기가 깃들어 있었다.3년 전에 해외에서 건곤결을 얻은 후로 은거하면서 계속 수련했다.건곤결의 호흡법으로 매일 아침이면 천지영기를 마셨다.비록 경지가 오르지 않고 여전히 천제 9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말이다.하지만 그 덕분에 체질이 개선되고 강해졌다.게다가 용의 피를 마셔서 신체 구조도 많이 변했다.9단이 아니지만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부지런하게 수련한 덕분에 천지영기에 점점 예민하게 반응했다.하지만 지금까지 처음으로 약초에서 천지영기를 발견했다.전에 발견한 약초들은 다 평범한 풀이었다.그는 조심스럽게 뿌리까지 뽑아서 광주리에 넣었다.그리고 번쩍 몸을 들어 먼 평지에 착지하더니 흥얼거리면서 하산했다.산기슭 아래에 나무집 한 채가 있고 주변에 가축들도 키웠다.닭장에 닭들이 득실거리고 양어장에 오리들이 둥둥 떠다녔다.그리고 약초밭도 있었다.약초밭에는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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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3화

”참, 여보.”강서준이 문득 산에서 캔 풀이 생각나서 광주리에서 꺼내 보였다.“이게 무슨 약초인지 보세요.”김초현이 받아 보더니 깜짝 놀랐다.“엄청난 천지영기인데요?”“그렇죠?”강서준이 말했다.“3년 동안 산에 가서 약초를 캤지만 처음으로 이렇게 천지영기가 많은 약초를 발견했어요. 의경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독경에는 있어요?”김초현이 자세히 살펴보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없어요. 나도 무슨 약초인지 몰라요.”“됐어요. 먼저 가서 심어 놓을게요.”“네.”김초현은 작은 풀을 돌려주었다.강서준은 바로 뒷마당에 가서 땅을 파고 조심스럽게 심었다.그리고 물을 떠다 주변에 정성스럽게 부었다.모든 것을 끝내서야 정원으로 돌아왔다.김초현은 마침 그네에 앉아 배를 만지고 있었다.강서준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2개월만 있으면 아이가 태어나는데 아직 이름을 짓지 못했어요.”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급하지 않아요. 천천히 해요. 아이가 태어나서 아들인지 딸인지 확인한 후에 이름을 지어도 되거든요.”“어떻게 그래요? 먼저 이름을 생각해야요.”김초현은 불만스럽게 말했다.“당신은요. 의경과 무학에만 정신이 팔려서 아이는 관심도 주지 않아요.”“헤헤.”강서준이 배시시 웃었다.“웃기는. 참 암탉이 알을 낳았는지 가서 보세요.”“오, 알았어요.”강서준이 닭장을 향해 다가가더니 이내 큰소리로 외쳤다.“계단 다섯 개 있어요!”“얼른 어장에 가서 물고기 잡아와요. 나 물고기 먹고 싶어요.”“맡겨만 주세요!”강서준은 계란을 들고 집에 들어가고는 양어장으로 향했다.그는 서서 물고기가 있는지 살펴봤다.마침 물 위에 물고기 한 마리가 팔딱거리며 올라왔다.강서준은 갑자기 손을 내젓더니 손바닥에 강한 힘을 모아서 물고기를 힘껏 잡아당겼다.그는 물고기를 잡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김초현에게 다가갔다.“하하, 오늘 먹을 복이 터졌네.”물고기를 잡자마자 웃음소리가 들렸다.그때 한 남자가 다가왔다.30대로 보이는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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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4화

김초현은 간단하게 먹고 집으로 들어가 태교를 시작하고 강서준과 모용추는 계속 잔을 기울였다.김초현이 방에 들어가자 강서준이 바짝 다가가 물었다.“모용 형님, 방금 고대 무술계에 큰일이 났다고 했는데 대체 무슨 일입니까?”그동안 정말 고대 무술계에 관한 일은 묻지 않았다.지금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도 몰랐다.3년 동안 의경과 무학, 건곤결, 천지자연법칙을 연구하면서 지냈지만 그래도 심심했다.모용추가 눈을 뻔쩍 뜨더니 나무집을 향해 힐끗 쳐다봤다.그제야 작은 소리로 말했다.“최근에 나도 무술계에 관한 일들을 묻지 않았는데 며칠 전에 한번 다녀오면서 소문을 들었어.”그 말에 강서준은 흥분하며 재촉했다.“얼른 말하세요. 답답해 죽겠어요.”“조급해하지 마. 천천히 말해줄게.”모용추는 담배를 한 모금 피우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먼저 초현의 천문부터 말하자.”“네?”강서준은 깜짝 놀랐다.“초현의 천문과 연관되어 있어요?”모용추가 설명했다.“3년 전에 초현이 너랑 여기에 은거하러 오면서 천문을 해체하지 않았잖아. 이번에 다녀왔더니 천문의 주인 바뀌었더라.”“누구예요?”강서준은 참지 못하고 바로 물었다.“지금 천문의 문주는 누구예요?”“생각지도 못한 인물이야.”“쓸데없는 소리 마세요. 내가 생각해내면 물어보겠어요?”강서준이 째려봤다.모용추는 여전히 작은 소리로 말했다.“지금 천문 문주는 천이다. 천이 반년 전에 천문을 장악하고 이미 9단에 이르렀다는 소문을 들었어. 지금 천은 천문을 이끌고 작은 나라를 장악하고 그 나라의 국호를 천국으로 바꿨다더라.”“천이라고요?”강서준은 어이가 없었다.예전부터 탐욕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3년 전에 기회를 찾아 천을 죽이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 9단 강자가 되었고 한 나라를 장악해서 천국으로 만들었다.“그리고 또 있다.”모용추가 이어서 말했다.“난서왕을 알고 있지?”“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난서왕을 모를 리가 없다. 강씨 가문과 난서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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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5화

천과 난서왕이 나대도 놀랄 일이 아닌데 할아버지까지 일을 크게 벌일 줄은 몰랐다.“이 외에도 대하 경내에 적지 않은 강자들이 나타나서 문파를 만들었다. 강영도 알지?”강서준이 모용추를 물끄러미 쳐다봤다.“강영은 또 어떻게 됐는데요?”“계집이 보통이 아니야. 해외에서 용원과 용의 피를 얻고 3년 동안 조신하게 지냈어. 계속 폐관하고 외출하지 않았지. 그러다 3개월 전에 나타났는데 강씨 가문에서 나와 성을 버렸더라고. 대외에서 무영이라고 부른다더라. 그리고 자립해서 이화궁을 세우고 지금 고대 무술계에서 이화궁 궁주 무영이라고 불러.”그 말에 강서준이 사색에 잠겼다.강영이 강씨 가문을 떠나 이화궁을 세웠다니 믿어지지 않았다.정말 경악할 정도였다.“그리고 또 있어요?”강서준이 물었다.“네 할아버지에 대해 말하자. 최근 강나라에서 빈번하게 움직이더니 수많은 강자들이 나타났어. 전에 죽었던 강지와 구양랑도 살아 있었어. 두 사람은 호국 전신이 되어서 실력도 막강해졌지. 얼마나 강한지는 아직 모르지만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두 사람의 실력이 천제 9단계에 도달했다고 하더라.”“그럼 우리 할아버지 경지는요?”강서준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할아버지의 속내를 꿰뚫어보지 못했다.항상 신비하게 행동해서 이제야 할아버지의 실력이 관심이 갔다.지난번에 할아버지도 충분한 이익을 얻었다.3년이 지났으니 강천이 어떤 경지에 도달했는지 궁금했다.“곧 9단에 도달한다고 하더라. 이 경계는 천제 9단계를 초월했지만 9단은 아니라서 반성 경지라고 부르더라고. 네 할아버지는 지금 9단 아래에서 일인자야. 9단 강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가장 강한 무술인이지.”“휴.”강서준이 심호흡을 들이마셨다.짧은 시간 내에 대하에 이렇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게다가 미국의 초능력자들도 나와서 횡포를 한다더구나. 한 달 전에 천둥의 왕과 강천이 대결했어. 천둥의 왕도 용의 피와 용원을 얻었으니 그것을 흡수했더라고. 네 할아버지가 하마터면 패배할 뻔했지만 자체로 개발한 승성결로 천둥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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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6화

모용추의 말을 듣고 강서준은 오랫동안 충격을 가시지 못했다.3년 사이에 고대 무술계에 이렇게 많은 변화가 생길 줄은 몰랐다.보아하니 용을 도살한 것이 충분한 이득을 본 것 같았다.지금 형세는 더 혼란스러워졌다.“참, 뱀파이어족은 그동안 뭘 했어요?”강서준이 물었다.“조신하게 지냈어. 제1혈황이 가끔 나와서 설치는 것 외에 다른 강자들은 얼굴도 내밀지 않았지. 뱀파이어족은 제1혈황 외에 강자가 없는 것처럼 말이야. 아마도 대하의 고대 무술인들을 꺼려서 조신하게 지내는지도 모른다.”“그렇군요.”강서준은 다시 술잔을 들었다.“지금 난 자유롭게 지내고 있어서 더러운 물에 뛰어들지 않겠어요.”“참을 수 있겠어?”모용추가 물었다.“지금 대하에 강자들이 많이 나타났어. 네가 연마한 건곤결은 평범한 무학이 아니야. 아직 9단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네 실력도 약하지 않아. 이 강자들과 겨뤄보고 싶지 않냐?”“관심 없어요.”강서준은 의자에 기대었다.김초현이 당장 출산을 앞두고 있어 나가고 싶지 않았다.세계와 격리한 작은 마을에서 한가하고 자유롭게 사는 게 더 좋았다.“하긴.”모용추가 빙그레 웃었다.“다들 너처럼 욕망이 없고 단순하게 살고 싶어했다면 세상도 단순하게 변했겠지.”“하하.”강서준이 담담하게 웃었다.“난 다 먹었어요. 약초를 심어야겠어요.”그는 일어서서 마당에 놓은 광주리를 메고 약초를 심으러 갔다.모용추도 자리를 떴다.한편, 대하의 이화궁.이곳은 화려하고 웅장한 궁전이다.궁전의 맨 앞에 한 여자가 앉아 있다.나이는 20대로 보이고 화려한 치마를 입었다.얼굴도 예쁘지만 표정이 매우 차가웠다.궁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있다.남자도 있고 여자도 섞여 있다.“궁주님. 강서준의 행방을 찾아냈습니다. 동남성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김초현과 은거하고 있습니다. 지금 김초현은 임신해서 2개월이 지나면 출산합니다.”무릎을 꿇은 남자가 긴장한 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맨 앞에 앉은 여자가 바로 이화궁의 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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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7화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아마도 호 어르신 고대 무술계의 지인일 겁니다. 실력이 엄청나요.”몇 사람들이 작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었다.호풍도 무영을 보고 잠시 멍 하니 서 있다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전에 강씨 가문의 강영 아니야? 지금 이화궁의 궁주 무영인데 여긴 왜 왔지?’살짝 당황한 호풍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궁주님께서 왕림하시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어서 앉으세요.”최근 이화궁 무영의 위세가 대단해서 모를 리가 없었다.무영이 생일을 축하하러 온 줄 알고 꼿꼿이 서서 반갑게 맞이했다.그런데 무영은 차갑게 노려볼 뿐, 갑자기 손을 내밀어 일장을 날렸다.무서운 힘이 몰아치더니 순식간에 호풍에게 치명상을 안겼다.그의 몸이 뒤로 튕겨 나갔다.“…”현장에 백 명이 넘게 모였지만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호풍이 바닥에 쓰러질 때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면서 입에서 피를 뿜었다.일어나고 싶었지만 무영이 일장으로 전신의 경맥을 끊어버렸다.“당신…”그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바라봤다.실력이 무영보다 못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더는 두려워하지 않았다.“오늘 왜 이러는지 설명하지 않으면, 호씨 가문에서 반드시 천산파에 가서 공정하게 판단해 달라 청하고 이화궁을 처벌할 겁니다.”호풍이 당당하게 말했다.무영이 그를 힐끗 쳐다보고는 무심하게 말했다.“여기서 동쪽으로 300리를 가면 작은 마을이 있어요. 강서준이 바로 거기서 은거하고 있죠. 살고 싶으면 그자를 찾아가세요. 3일 내에 당신을 치료하면 살고 아니면 죽어요.”무영은 말을 마치고 떠났다.그제야 다들 호풍에게 다가가 부축했다.“어서, 어서 강서준을 찾아.”“아니야, 어르신을 모셔.”한편, 강서준은 바닥에 앉아 다홍색 꽃을 관찰하고 있다.작은 풀 속에서 영기가 흐르는 것이 눈에 보였다.그는 손을 들어 건곤결의 심법을 끌어내더니 한순간에 풀의 영기를 흡수해버렸다.영기가 체내에 들어가 사지에 흐르자 온몸이 개운했다.3년 동안 정체했던 진기가 드디어 상승했다.“이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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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8화

3년 동안 정체되었던 진기가 드디어 상승해서 기분이 좋았다.“여보.”그는 흥분하며 나무집을 향해 뛰어갔다.김초현은 마침 정원의 의자에 앉아 책을 읽으며 태교하고 있었다.강서준이 황급하게 달려오자 눈살을 찌푸리며 째려봤다.“다 큰 어른이 아직도 애처럼 뛰어다녀요?”“아니, 전에 약초밭에 심은 풀의 영기를 흡수했는데 진기가 상승했어요. 지금 뒷산에 가서 9단에 이를 수 있는지 시도해 볼게요.”전에 아무리 애를 써도 돌파하지 못해서 다시 해보고 싶었다.“가세요.”김초현은 손을 흔들었다.허락을 받은 강서준은 바로 뒷산으로 향했다.나무집 뒤에 위치한 숲에 도착한 후 공터를 찾아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그는 건곤결의 심법을 끌어냈다.이것은 신기한 공법이라 두 가지 기운을 수련할 수 있다.그동안 강서준은 한가하게 보냈지만 수련은 게으리 하지 않았다.건곤흡수법으로 천지영기를 흡수하여 건기와 곤기로 나뉘었다.이것을 음양진기라고도 부른다.양은 양강 즉 천강진기를 의미한다.음은 부드러움을 대표하여 지살진기라고도 부른다.그동안 강서준은 김초현과 함께 연구했다.건곤결을 움직이자 체내에서 익숙하지만 서로 다른 기운이 나타났다.단전 내에서 두 기운이 서로 엉키더니 태극 문양을 만들었다.그때 허황된 상태에 들어갔다.눈앞에 허황된 계단이 나타나고 그가 한 걸음씩 올라가 9단계에 도착했다.9단계 앞에서 회색 대기층인 장벽을 쳐다봤다.“뚫어!”강서준은 맹렬하게 손바닥을 내밀며 일장을 가했다.하지만 장벽은 너무 견고해서 진기를 극치로 이끌어도 여전히 뚫을 수 없었다.“아직도 안 되는 거야?”강서준은 의심스러웠다.그동안 수없이 시도해 봤다.전에는 진기가 부족해서 조금만 상승해도 장벽을 뚫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진기가 조금 올랐는데도 실패했다.연거푸 몇 번이나 더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경계 장벽은 너무 단단해서 아무리 힘을 써도 파괴할 수 없었다.결국 포기하고 축 처져서 집으로 돌아갔다.김초현은 태교를 멈추고 정원에 앉아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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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9화

집으로 들어간 강서준은 어떻게 하면 9단을 돌파할 수 있는지 생각했다.9단에 오른 천과 난서왕 그리고 백효생을 찾아가 물어보고 싶었다.심지어 할아버지도 만나고 싶었다.할아버지도 장벽을 뚫고 반성 경지에 올랐기 때문이다.그때 김초현이 들어왔다.“여보.”아까와 다르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강서준이 정신을 차리고 담담하게 웃었다.“초현.”김초현이 곁에 앉으면서 말했다.“아이가 곧 태어나요.”“알아요.”그는 김초현의 손을 잡고 고개를 끄덕였다.“곁에서 지켜 줄게요. 아이가 안전하게 태어날 때까지 어디도 가지 않아요. 3년 동안 여기서 살았더니 이젠 안락한 삶에 익숙해졌어요.”비록 이렇게 말했지만 김초현은 그가 바깥을 그리워한다는 것을 안다.“네.”그녀는 더 말하지 않고 조용히 대답했다.오늘 강서준은 산에 오르지 않고 정원에서 목검을 만들더니 휙휙하고 휘둘렀다.속도가 느리고 초식들도 평범했지만 검술이 흐트러지지 않은 것이 분명 큰 진리가 담겨 있다.저녁 무렵, 불청객 일행이 작은 마을에 나타났다.열 명은 넘어 보였다.강서준과 김초현은 정원 입구에 앉아 그들을 쳐다봤다.일행은 땅바닥에 노인을 눕히고 온 것이다.노인의 얼굴은 창백하고 안색도 좋지 않았다.쿵!맨 앞에서 오던 중년 남자가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다, 당신들 뭐 하는 겁니까?”강서준은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저희는 호씨 가문에서 왔습니다. 오늘 아침에 저의 아버지가 부상을 입어서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 처했어요. 강서준 씨, 제발 구해주세요.”무릎을 꿇은 중년 남자는 간절하게 빌었다.그 말에 강서준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돌아가세요. 은퇴할 때 난 절대 고대 무술계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어요.”그날 검을 버리면서 맹세했었다.고대 무술계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간섭하지 않겠다고 말이다.만약 노인을 구하면 또 고대 무술계에 관여하는 것이 된다.“정말 도와주지 않을 겁니까?”“제발 도와주세요. 저희 호씨 가문에서 전 재산을 바쳐서 보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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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0화

정원에서 김초현은 강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봤다.그는 억울했다.“나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요.”김초현이 물었다.“이화궁은 뭐예요?”강서준은 모용추가 말한 것을 그대로 말해주었다.그 말을 들은 김초현이 미간을 찌푸렸다.“강영은 대체 무슨 속셈이에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사람을 공격하다니, 그것도 모자라서 이곳을 알려줘요?”강서준이 손을 흔들었다.“내가 어떻게 알아요. 됐어요. 상관하지 말아요. 바람이 차가워서 내가 집까지 부축해 줄게요. 그리고 나가서 상황을 지켜봐야겠어요.”“가지 마세요. 약속했잖아요. 고대 무술계에 대해 묻지 않겠다고.”김초현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모용 오빠도 의술이 뛰어나서 저 사람을 충분히 구할 수 있어요.”“그냥 보기만 하고 구하지는 않아요.”“그래도 안 돼요.”“알았어요.”강서준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정원 밖에서 모용추는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고 얼굴을 찡그렸다.“강영, 대체 뭐 하자는 거야?”한 마디 중얼거리더니 호씨 가문 사람들에게 말했다.“알았어요. 내가 구해줄 테니 옆 집으로 이동하시죠.”그는 전방에 있는 나무집을 가리켰다.한편 뒷산의 큰 나무 위에 한 여자가 아래쪽을 주시하고 있었다.비록 거리가 꽤 멀지만 마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똑똑히 보았다.모용추가 나서서 사람을 구하는 것을 보고 입꼬리를 올리더니 몸을 번쩍 들어 사라졌다.밤이 소리 없이 지나갔다.이튿날, 날이 밝기 전에 강서준이 눈을 떴다.정원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건곤결의 호흡법으로 신선한 공기에 함유한 천지영기를 마셨다.그때 신기하게도 진기가 상승하는 징후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3년 동안 매일 아침을 천지영기를 흡수했지만 한 번도 상승하지 않았다.대신 몸과 골격이 변했다.몸은 전보다 더 튼튼해지고 체질은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른다.어제 작은 풀의 천지영기를 흡수할 때 처음으로 진기가 상승했다.그런데 아침 공기에 함유한 천지영기를 마셨더니 또 효과를 보았다.몸에서 희미한 광권이 나타났다.광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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