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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1화

김초현은 말없이 강서준의 옆에 앉아 있었다.

한참 뒤에 강서준은 강천과 강남을 바라봤다.

“할아버지, 아버지. 그일에 대해 전 관심이 없어요. 막지 않을 테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저와 초현은 세계 여행을 다니며 은거하러 가겠어요.”

그 말에 강천이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서준, 할아버지는 정말 네가 도와주었으면 한다. 네가 지금 9단에 가장 가까운 강자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가문에 적들도 많아. 난서왕, 백효생 그리고 뱀파이어족까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야. 게다가 이번에 용을 도살한 뒤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익을 봤다. 몇 년만 지나면 천하에 수많은 강자들이 나타날 텐데 너의 도움이 없다면 우리 가문은 이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서준. 아비도 네가 할아버지와 함께 우리 가문을 도와줬으면 좋겠다.”

“너와 초현의 도움이 있다면 우리 가문이 세상을 통치하는 건 어렵지 않아.”

강천은 계속 설득했다.

하지만 강서준은 전혀 설득당하지 않았다.

그가 강남에게 물었다.

“아버지, 전 어머니를 본 적이 없고 집안에서 언급한 적도 없어요. 지금 제 친어머니가 누군지 알고 싶어요.”

강서준은 계속 알고 싶었다.

그 말에 강남이 침묵하더니 한참 뒤에 입을 열었다.

“네 어머니의 신분이 뭔지는 나도 잘 모른다. 내가 20살이 되던 해에 대문 입구에서 부상을 입은 여자를 만났다. 난 그 여자를 집으로 들여 보살피면서 사랑이 싹텄다. 그때 관계를 가져서 임신하게 되었지. 네가 태어난 후에 그 여자는 사라졌어. 지금도 생사 여부도 몰라. 그냥 이름이 ‘난심’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

강남은 그동안 난심을 찾아다닌 얘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찾지 못했다.

“그래요?”

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혹시 사진 있어요?”

강남이 지갑을 꺼내더니 이미 노래진 사진을 꺼내서 강서준에게 건넸다.

사진은 오랜 세월을 거쳐 누렇게 변색됐지만 사진 속에 있는 사람의 오관은 매우 청순하고 예뻤다.

“이분이 제 친어머니에요?”

강서준은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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