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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2화

3년 후.

대하의 어느 산에서 한 남자가 광주리를 메고 산을 누비고 있다.

남자는 소박한 삼베옷 차림에 짚신을 신고 손에 낫을 들었다.

등에 멘 광주리에 약초가 수북하게 쌓여 있다.

이 약초들은 뿌리까지 뽑은 것이다.

“이건 또 무슨 약초지?”

갑자기 먼 절벽 위에서 녹색빛이 반짝였다.

한 순간이었지만 남자는 녹색빛이 나는 작은 풀을 똑똑히 보았다.

시력이 좋아서 백 미터 떨어져 있어도 잘 보였다.

한 마디 중얼거리던 남자는 몸을 번쩍 들어 그 절벽으로 날아갔다.

그렇게 허공에 서서 작은 풀을 바라봤다.

외형은 난초와 비슷했지만 꽃이 피어 있었다.

다홍색 꽃이라 매우 아름다웠다.

게다가 은은한 향기까지 풍겼다.

이 남자는 바로 강서준이다.

그는 은거한 지 3년이 되었다.

3년 동안 할 일이 없으면 산에 올라 약초를 캤다.

마을 주변에도 약초를 가득 심고 의경을 계속 연구했다.

의술이 어느 경계까지 도달했는지 모르지만 한 사람이 숨만 붙어 있다면 무조건 살려낼 자신이 있었다.

그는 예쁘게 핀 작은 꽃을 주시했다.

분명 난초는 아니다.

하지만 느낌상, 작은 풀에서 웅장한 생기와 강력한 천지 영기가 깃들어 있었다.

3년 전에 해외에서 건곤결을 얻은 후로 은거하면서 계속 수련했다.

건곤결의 호흡법으로 매일 아침이면 천지영기를 마셨다.

비록 경지가 오르지 않고 여전히 천제 9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체질이 개선되고 강해졌다.

게다가 용의 피를 마셔서 신체 구조도 많이 변했다.

9단이 아니지만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부지런하게 수련한 덕분에 천지영기에 점점 예민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처음으로 약초에서 천지영기를 발견했다.

전에 발견한 약초들은 다 평범한 풀이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뿌리까지 뽑아서 광주리에 넣었다.

그리고 번쩍 몸을 들어 먼 평지에 착지하더니 흥얼거리면서 하산했다.

산기슭 아래에 나무집 한 채가 있고 주변에 가축들도 키웠다.

닭장에 닭들이 득실거리고 양어장에 오리들이 둥둥 떠다녔다.

그리고 약초밭도 있었다.

약초밭에는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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