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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6화

모용추의 말을 듣고 강서준은 오랫동안 충격을 가시지 못했다.

3년 사이에 고대 무술계에 이렇게 많은 변화가 생길 줄은 몰랐다.

보아하니 용을 도살한 것이 충분한 이득을 본 것 같았다.

지금 형세는 더 혼란스러워졌다.

“참, 뱀파이어족은 그동안 뭘 했어요?”

강서준이 물었다.

“조신하게 지냈어. 제1혈황이 가끔 나와서 설치는 것 외에 다른 강자들은 얼굴도 내밀지 않았지. 뱀파이어족은 제1혈황 외에 강자가 없는 것처럼 말이야. 아마도 대하의 고대 무술인들을 꺼려서 조신하게 지내는지도 모른다.”

“그렇군요.”

강서준은 다시 술잔을 들었다.

“지금 난 자유롭게 지내고 있어서 더러운 물에 뛰어들지 않겠어요.”

“참을 수 있겠어?”

모용추가 물었다.

“지금 대하에 강자들이 많이 나타났어. 네가 연마한 건곤결은 평범한 무학이 아니야. 아직 9단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네 실력도 약하지 않아. 이 강자들과 겨뤄보고 싶지 않냐?”

“관심 없어요.”

강서준은 의자에 기대었다.

김초현이 당장 출산을 앞두고 있어 나가고 싶지 않았다.

세계와 격리한 작은 마을에서 한가하고 자유롭게 사는 게 더 좋았다.

“하긴.”

모용추가 빙그레 웃었다.

“다들 너처럼 욕망이 없고 단순하게 살고 싶어했다면 세상도 단순하게 변했겠지.”

“하하.”

강서준이 담담하게 웃었다.

“난 다 먹었어요. 약초를 심어야겠어요.”

그는 일어서서 마당에 놓은 광주리를 메고 약초를 심으러 갔다.

모용추도 자리를 떴다.

한편, 대하의 이화궁.

이곳은 화려하고 웅장한 궁전이다.

궁전의 맨 앞에 한 여자가 앉아 있다.

나이는 20대로 보이고 화려한 치마를 입었다.

얼굴도 예쁘지만 표정이 매우 차가웠다.

궁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있다.

남자도 있고 여자도 섞여 있다.

“궁주님. 강서준의 행방을 찾아냈습니다. 동남성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김초현과 은거하고 있습니다. 지금 김초현은 임신해서 2개월이 지나면 출산합니다.”

무릎을 꿇은 남자가 긴장한 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맨 앞에 앉은 여자가 바로 이화궁의 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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