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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781 - 챕터 1790

2444 챕터

제1781화

김초현은 식구들에게도 미리 분부했다.유람선이 해변가에 접근하자 김현이 트럭을 몰고 나타났다.강서준은 이번에 해외에 가져갈 짐들을 전부 트럭에 실었다.부두에 강서준과 강천이 서 있었다.“할아버지, 언제 저를 데리고 아버지 뵈러 가실 거예요? 아버지를 뵙고 싶어요. 그리고 계속 궁금했었는데 저의 어머니는 누구예요?"강서준은 어머니를 본 적이 없다.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은 어머니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아버지는 새엄마를 찾아주었는데 그 새엄마가 바로 소인해다.하지만 그녀는 강씨 가문에 치명적인 재앙을 가져왔다.강천이 웃으면서 말했다.“강중에 며칠만 더 묶으면 내가 아버지를 만나게 해주마.”그는 한마디만 하고 돌아서 떠났다.강서준의 어머니가 누군지에 대해 대답하지 않았다.강서준은 기대가 되었다.곧 김초현의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갔다.그들은 강서준과 김초현이 뭐 하러 가는지 묻지 않았다.두 사람이 돌아올 때 고기와 피를 갖고 왔다.오늘 저녁, 강서준이 직접 요리를 했다.그는 용의 고기를 볶고 용의 고기로 국을 만들었다.한마디로 오늘 저녁 메뉴는 전부 용의 고기로 만든 음식이였다.강서준은 용의 고기에 힘이 너무 강해 일반인이 먹으면 즉사할까 봐 걱정되었다.그래서 요리를 만든 후 특별히 먼저 맛을 보았다.힘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다.일반인이 먹어도 감당할 수 있는 정도였다.저녁, 김초현의 모든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주방에서 김초현은 강서준의 팔을 잡아당기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여보, 이거 용의 고기예요. 친척들에게 먹이면 너무 낭비 아니에요?”강서준이 피식 웃었다.“그게 왜 낭비예요?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죠? 가족이 가장 중요해요. 저 사람들은 다 당신의 가족이고 내 가족이나 마찬가지예요. 게다가 모두 무술인이 되고 싶어하죠. 용의 고기는 용의 피보다 못하지만 먹으면 신체 소질이 개선될 거예요. 그리고 조금만 수련을 하면 바로 무술인이 될 수 있어요.”“어쨌든 낭비하는 것 같아요.”김초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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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2화

가족들은 모두 용의 고기를 맛있게 먹었다.용의 고기는 향도 좋고 맛도 좋았다.먹은 뒤에 체내에 불덩이가 타는 것 같았지만 몸이 타지 않고 오히려 뜨거운 기운이 돌아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상쾌했다.마치 신선이 된 것처럼 느낌이 황홀했다.곧 저녁식사가 끝나가자 강서준과 김초현은 방에 돌아왔다.3층 방에서 김초현은 샤워를 마치고 얇은 가운을 걸쳤다.몸에 수많은 흉터들이 보였다. 이것은 전부 용의 발톱에 긁힌 상처다.그녀는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침대에 멍 하니 앉아 있는 강서준의 곁으로 다가왔다.“여보, 왜 그래요? 무슨 생각해요?”강서준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아니에요. 난서왕과 백효생이 왜 당신에게 기린의 피와 봉황의 피를 줬는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난서왕이 왜 용의 용원과 보물을 뺏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돼요. 사람은 워낙 탐욕스러워서 누구든 다른 사람과 나누려고 하지 않잖아요.”강서준이 잠깐 뜸을 들이다 계속 말했다.“난서왕은 고대 무술인을 소탕할 수 있는 실력이 있는데 나서서 쟁탈하지 않았어요. 너무 의심스러워요.”이 문제들은 지금도 이해하지 못했다.‘왜 김초현에게 기린의 피와 봉황의 피를 주었을까?’‘왜 난서왕은 용원을 빼앗지 않았을까?’‘온전한 용원은 안 좋은가?’강서준의 말에 김초현의 안색이 굳어졌다.그녀가 앉으면서 말했다.“그렇네요. 나도 이해되지 않아요. 됐어요. 생각하지 마세요. 시간도 늦었는데 얼른 가서 씻어요.”그녀는 강서준을 욕실로 밀었다.강서준은 욕조에 몸을 담그고 계속 생각했다.‘백효생과 난서왕의 목적이 뭐지?’‘왜 초현을 키우려고 하지?’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아 결국 포기했다.그는 샤워를 마치고 나갔다.일 년 동안 김초현과 관계를 갖지 않아 왠지 흥분되었다.욕실에서 나가 보니 김초현은 이미 누워 있었다.이불로 몸만 가리고 얼굴은 내밀었다.“이리 와요.”김초현은 가느다란 손가락을 내밀고 손가락을 까닥거렸다.강서준도 남자라 이런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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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3화

이 시각 공기는 가장 신선하고 맑다.“호흡하라. 가슴을 쭉 펴고.”강서준은 건곤결을 터득하기 시작했다.머릿속에 건곤결의 수련심법이 계속 스쳐 지나갔다.방금 밤과 낮이 바뀌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그 바람에 건곤법을 완전히 터득했다.“이렇게 하는 거였구나.”강서준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건곤결은 일반적인 수련심법이 아니다.완전히 심법에 대한 인식을 뛰어넘었다.건곤결이란 바로 호흡법을 가리킨다.호흡법으로 아침의 공기를 마시는데 이 공기가 바로 천지의 영기다.왜냐면 아침의 공기가 가장 맑고 영기가 가장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다.그는 건곤법의 호흡법에 따라 숨을 쉬었다.휴!신선한 공기 즉 천지의 영기가 체내에 들어오면서 모공이 열리고 말할 수 없는 상쾌함이 느껴졌다.체내의 뼈도 우득우득 소리가 났다.“정말 신기한 호흡법이야.”강서준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잠깐 사이에 몸의 변화를 뚜렷이 느꼈다.“여보.”그때 김초현의 목소리가 들려서 수련을 멈추었다.김초현은 아직 상처가 낫지 않아 치마를 입지 않고 긴 팔 옷을 입었다.캐주얼한 복장을 입어도 여전히 아름다웠다.“뭐 하고 있어요?”김초현이 다가오며 물었다.강서준이 매우 기뻐하며 일어섰다.“내가 섬에서 신기한 수련심법을 얻었는데 방금 깨달았어요. 너무 신기해요. 당신한테 전수할게요.”“다음에 전수해 줘요. 오늘 이혁 씨 결혼식이에요. 방금 전화 와서 우리가 가는지 물었어요.”“뭐라고요?”강서준은 그제야 생각났다.지난번에 이혁이 결혼식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그걸 왜 잊어버렸지? 알았어요. 올라가서 옷만 갈아입고 같이 가요.”강서준은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제왕궐로 향했다.한편, 강중의 한 별장에서 천이 침대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다.이번 해외행에서 무술인을 죽이지 못한 것을 내내 마음에 두고 있었다.지금은 감히 사부를 찾아갈 용기가 없었다.게다가 장검에 찔리고 일장을 맞아서 부상까지 입었다.하지만 그는 강자이기 때문에 몸이 찔릴 때 체내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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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4화

”그래.”백효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일어서서 말하거라.”천은 그제야 일어서서 안절부절하며 한 쪽에 서 있었다.임랑산에서 강서준과 싸웠던 장면을 떠올렸더니 식은땀이 흘렀다.백효생이 사부라는 것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감히 임랑산에서 건방지게 굴지 않았을 것이다.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천은 점점 불안했다.“사부님, 제 말 들어보세요. 해외에서 난서왕이 나타났어요. 그래서 저는…”백효생이 손을 흔들었다.“그거라면 알고 있다.”“무슨 일로 찾아오셨습니까?”천이 백효생을 보며 물었다.자기한테 책임을 물으러 온 줄 알았는데 왠지 백효생의 의도를 짐작할 수 없었다.“제자야. 지금 넌 한 단계만 극복하면 9단에 오를 수 있으니 너한테 조언을 하러 왔다. 그럼 9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그 말에 천은 기뻐하며 다시 무릎을 꿇었다.“사부님, 가르침을 주세요.”“일어나, 걸핏하면 무릎을 꿇지 말고.”“네.”천이 다시 일어서고는 멀뚱히 백효생을 쳐다보았다.그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9단은 깨달음이 필요하다. 인생에 수많은 경험이 있어야 하지. 너도 오래 살았지만 마음속에 아직도 탐욕이 많아. 그러면 영원히 9단에 이를 수 없다. 네가 언제쯤 내려놓으면 바로 9단을 돌파할 시기가 될 것이다. 마음속의 탐욕을 버리고 속세에서 아내를 맞이하고 아들과 딸을 낳고 살림을 차려 봐. 너희 아이들이 크게 되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백효생은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사람은 멀리 떠났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귓가에 울렸다.“사부의 말을 명심해 듣거라. 9단에 이르고 싶으면 욕심은 부릴 수 있으나 탐욕만은 안 된다.”백효생이 떠난 후에 천이 주저앉았다.“정말 9단에 이를 수 없는 건가? 내가 탐욕이 많다고?”방금 백효생이 한 말을 되새겼다.그는 믿지 않았다. 공력이 강하면 자연스럽게 9단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천은 더 머물지 않고 용의 피와 용원을 갖고 강중에서 떠났다.폐관할 곳을 찾아 용원을 복용하고 9단을 돌파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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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5화

강서준은 그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초현, 이게 무슨 짓이에요?”김초현이 웃으면서 말했다.“나도 필요 없어요. 지금 4대 서수의 피를 마셨고 이번에 용의 피를 얻었으니 조금만 복용하면 돼요. 용원은 나한테 줘도 낭비예요.”이혁은 용원을 들고 빤히 쳐다봤다.손바닥으로 아직도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형수님, 이건 뭡니까?”김초현이 대답하기 전에 강서준이 말을 가로챘다.“천하의 강자들이 얻고 싶어하는 물건이야. 이번에 무술인들이 용을 도살하려고 해외로 나갔잖아. 바로 이 용원을 얻기 위해서였어.”“이것이 용원이에요?”이혁은 당황한 기색으로 청색의 용원을 바라봤다.“그래.”강서준이 대답했다.“세상에, 이건 너무 귀중해서 받을 수 없어요.”이혁이 바로 용원을 돌려줬다.“형수님, 전 싫어요.”김초현이 거듭 말했다.“받으세요. 정말 저한테 소용없어요.”“보스, 이걸 어떻게?”이혁이 강서준을 물끄러미 쳐다봤다.“너한테 줬으니 받아. 하지만 빨리 복용해야 한다. 다른 무술인들이 알면 너를 귀찮게 할지도 몰라.”강서준의 말에 이혁이 더는 사양하지 않고 받았다.“감사합니다. 형수님.”김초현이 담담하게 웃었다.이혁은 용원을 챙기고 강서준과 김초현만 위층으로 모셨다.방에 들어가니 문소정이 이미 드레스를 입고 메이크업을 받는 중이었다.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입은 문소정을 본 순간, 김초현은 샘이 나서 강서준의 손을 꽉 잡았다.“이혁 씨도 결혼하고 소정 씨도 웨딩드레스를 입었는데 난 언제면 저런 웨딩드레스를 입어볼까요?”강서준은 그 말 뜻을 모를 리가 없다.“걱정 마세요. 내가 곧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 드릴게요.”김초현의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미소를 지었다.솔직히 이제 와서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강서준과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했다.오늘 강서준이 직접 이혁의 결혼식을 주례했다.수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이 끝난 뒤, 강서준은 이혁에게 인사를 나누고 김초현과 함께 떠났다.이튿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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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6화

김초현은 편지 한 통만 남기고 사라졌다.편지에서는 강서준과 세상을 떠돌아다니겠다고 했다.실은 아직 강중을 떠나지 않았다.다만 SA 가문이 아니라 제왕궐에서 지내고 있다.강서준은 은퇴하고 그냥 이렇게 김초현과 세계 여행을 다니며 평범하게 지내고 싶었다.하지만 그녀는 강서준에게 아직 걱정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그의 주변 사람들을 정리하지 않고 떠나면 안 된다고 했다.예를 들면 서청희, 강영, 윤정아 그리고 송나나까지, 김초현은 다 지켜보고 있었다.“며칠을 줄 테니까 다 정리하고 와요.”김초현은 복잡한 관계를 정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강서준은 난감했다.그냥 이대로 떠나버리려고 했는데 말이다.“초현, 이럴 필요 없잖아요.”“왜 필요 없어요?”김초현이 정색했다.“그 여자들이 무슨 생각하는지 난 알아요. 당신이 이렇게 가버리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평생 희망을 갖고 기다리게 만들 거예요?”“알았어요. 만날게요.”강서준은 어쩔 수 없었다.전에는 계속 피하기만 하고 직면하지 않았다.그런데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정리해야 했다.어쩌면 김초현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걱정을 내려놓을 수 없으니까.“그래야죠.”김초현이 해맑게 웃었다.강서준은 먼저 윤정아에게 연락했다.이 여자들 중에서 가장 미안한 사람은 윤정아다. 이상하게 관계를 맺은 탓에 얼떨결에 약속을 해버렸기 때문이다.하지만 약속은 이제 지킬 수 없게 되었다.윤정아는 강서준의 전화를 받고 매우 흥분했다.약속 장소를 정하고 특별히 새로 산 원피스를 입고 화장을 했다.자신을 예쁘게 꾸미고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강중의 어느 카페.흰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늘어트린 윤정아는 부잣집 귀한 딸 같았다.오관이 정교하고 하얀 피부에 홍조가 살짝 띄었다.그녀는 긴장한 탓에 애먼 옷만 만지작거렸다.도저히 고개를 들고 강서준을 쳐다보지 못했다.“정아 씨.”강서준이 먼저 침묵을 깼다.“네.”윤정아가 고개를 들고 강서준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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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7화

강서준은 고개를 푹 숙여 사과했다.“이 자리에서 정식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죄송합니다. 제가 한 약속을 지킬 수 없어요. 진작에 말하려고 했는데 처리할 일들이 많아서 지금까지 미루게 되었어요.”윤정아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만 그래도 한 가닥의 희망이라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다.생각보다 슬프지 않고 오히려 개운했다.“서준 씨. 자책하지 마세요.”윤정아는 미소를 지었지만 계속 눈물을 흘렀다.그래도 최선을 다해 강서준을 위로했다.자책하지 말고 미안해하지 말고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이다.윤정아가 그렇게 생각하니 강서준도 안심이 되었다.“이 용원은 받을게요.”이것을 받지 않으면 강서준이 죄책감이 계속 남아 있을것을 알고 있다.무술을 연마하는 사람에게 어쩌면 심병이 될 수 있다.“볼일이 있어서 이만 갈게요.”윤정아는 용원을 챙기고 떠났다.강서준은 소파에 기대어 앉아 한참이나 멍을 때렸다.휴!한참 뒤에야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다음엔 서청희를 만났다.역시 그 카페에서 말이다.다만 방만 바꿨을 뿐이다.곧 서청의가 도착할 시간이다.그녀는 빨간 원피스를 입고 빨간 웨이브 머리를 찰랑거리며 나타났다.도시 여자들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중후함과 성숙함이 물씬 풍겼다.“서준 씨. 오랜만이에요.”서청희는 자리에 앉으며 먼저 인사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장난소리를 했다.“여기서 만나자니 무슨 일이 있어요? 설마 청첩장을 주는 건 아니죠?”서청의는 여전히 활발하고 생각이 트였다.강서준이 피식 웃었다.“그동안 내 옆에 있으면서 밥 사달라고 노래 불렀잖아요. 마침 오늘 시간이 생겨서 만나자고 한 거예요. 잠시 커피 마시다가 점심 시간이 되면 다른 곳으로 옮겨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씀하세요. 오늘은 내가 다 살 테니까.”“그럼 사양하지 않을게요.”서청희가 웃으면서 말했다.“서준 씨를 도운 건 저도 그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당신이 아니더라도 전 그일을 했을 거라고요.”강서준은 물병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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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8화

서청희의 눈가에 스친 슬픔을 강서준은 놓치지 않고 보았다.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모른 척할 수밖에 없었다.그가 일어서며 말했다.“뭐 드시고 싶어요?”서청희가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보았다.“시간이 없어요. 전 이미 QS상회에서 퇴사해서 지금 송유리 씨가 상회를 관할하고 있어요. 지금 강중에서 출근하는데 서준 씨 전화를 받고 잠시 나온 거예요. 돌아가야 해요.”그녀는 용의 피를 흔들며 말했다.“용의 피 고마워요. 또 봐요.”서청희가 돌아서서 가더니 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그리고 강서준에게 웃으면서 말했다.“기억해요. 밥 한 끼 빚졌어요. 기회가 되면…”결국 말끝을 흐리고 울먹였다.멋지게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보내고 싶었지만 더는 참을 수 없었다.서청희가 눈물을 흘리자 강서준은 몸을 돌렸다.이런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다.“기회가 되면 다시 밥 사요.”그래도 말을 마치고 강서준에게 다가가 뒤에서 껴안았다.“하, 한 번만 안아주면 안 돼요?”그녀가 작게 말했다.강서준은 안아주고 싶었지만 참았다.확실하게 정리하려면 미련을 남겨서는 안 된다.강서준이 움직이지 않자 서청희는 대답을 알고 바로 돌아섰다.그녀가 떠난 뒤, 강서준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원래 만나고 싶지 않았다. 고통도 긴 것보다 짧은 것이 낫다고 만나기로 했다.단번에 끝내면 서로한테 좋으니까.그 뒤로 JN 가문으로 향했다.마침 송나나가 혼자 집에 있었다.그동안 집에 있으면서 무술을 연마하거나 화월산거도에 숨은 무학을 연구했다.그녀는 순수한 음의 체질이라 체내에서 한기가 끝없이 생겨났다.그 덕분에 짧은 시간내에 전신의 경맥을 뚫어 5단에 이르렀다.띵동!그때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송나나는 잠옷만 입고 문을 열어줬다.강서준을 보고 반가운 나머지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서준 씨. 여긴 어떻게 왔어요?”송나나에게는 여유롭게 대했다. 그녀와 아무런 감정이 없기 때문에 그냥 작별 인사만 하러 온 것이다.“나나 씨.”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왜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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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9화

할아버지는 강서준이 강중에서 며칠만 더 기다리면 아버지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아버지를 만나면 어머니에 대해 묻고 김초현과 떠날 계획이다.“아, 알았어요. 그럼 배웅하지 않을게요.”…강서준은 송나나와 작별 인사를 한 뒤에 강영에게 연락했다.강영은 교토에 돌아가지 않고 강중에 있었다.그녀는 머리가 비상하다.김초현의 기억이 돌아온 사실을 알았다면 곧 강서준과 결혼한다는 것을 추측했을 것이다.하지만 김초현은 줄곧 은거하고 싶어했다.지금 대하가 평화를 되찾았으니 강서준은 김초현과 결혼하고 은거할 것이다.그래서 강서준이 작별하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강서준의 전화를 받고 태연하게 대답했다.“알았어요. 바로 나갈게요.”강영은 전화를 끊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이번은 시 중심에 있는 광장에서 만나기로 했다.강서준은 광장의 벤츠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또각! 또각!그때 하이힐이 바닥에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그가 고개를 돌려 보자 강영이 오고 있었다.그녀는 흰색 원피스를 입고 브라운 머리를 길게 드리웠다.생각보다 여유로웠다.“서준 오빠.”그녀가 다가오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불렀다.“강영, 작별 인사를 하러 왔어.”이번에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네.”강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미 짐작하고 있었다.그녀는 강서준을 보며 물었다.“초현 씨와 같이 떠날 거예요?”“그래.”강서준이 이어서 말했다.“이제 대하도 태평하고 고대 무술계에서도 당분간 별일이 없을 거 같아. 난 초현과 은거하면서 한가한 날을 보내고 싶어.”“축하해요.”강영이 환하게 웃었다.“강영, 그동안 도와줘서 고마웠어. 만약 네가 없었다면 대하는 이렇게 빨리 평화를 찾지 못했을 거야. 그리고 새 왕도 순조롭게 즉위할 수 없었어.”강영이 손을 흔들며 강서준의 말을 잘랐다.“다 제가 원해서 하는 일이에요.”“에휴.”강서준이 한숨을 내쉬었다.강영의 속셈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그녀가 중간에서 방해했지만 그는 무시해버렸다.“다시 만날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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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0화

강서준은 모든 사람과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마지막에 모용추를 찾으러 갔다.모용추와 작별 인사를 하고 소요왕을 만나러 가서 함께 술을 마셨다.하루만에 모든 일을 해결한 것이다.지금 발걸음이 가벼웠다.살면서 이렇게 마음이 홀가분한 적이 없었다.사람도 마음도 매우 유쾌했다.제왕궐.“보스.”이혁이 케리어를 들고 위층에서 내려오더니 웃으면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강서준을 불렀다.“아직도 안 갔어요? 전 소정이랑 신혼 여행 갈 거예요. 참, 어디로 갈 계획이에요? 저와 소정은 꿈의 도시부터 가볼 생각이에요.”강서준은 이혁과 문소정을 보고 빙그레 웃었다.“난 며칠 더 있어야 돼. 먼저 가. 목적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어. 아마 마음이 가는 대로 갈 거 같아.”“그렇군요. 그럼 갈게요.”이혁은 캐리어를 들고 문소정과 함께 떠났다.두 사람이 떠난 뒤에 김초현은 강서준의 손을 잡고 진지하게 물었다.“모든 걸 포기하는 것이 아쉽지 않아요?”강서준이 피식 웃었다.“아쉬울 게 뭐가 있어요. 내가 바라던 삶이 이제야 이루어졌는데. 참, 어디로 가고 싶어요?”목적지를 어디로 정할지 정말 생각한 적이 없었다.김초현이 생각하다 대답했다.“지난번에 우리 살았던 작은 마을 기억해요? 거기로 가고 싶어요.”강서준의 무공이 폐기되었을 때 김초현은 마을 전체를 사버리고 한동안 머물렀다.“기억하죠. 거기로 가요.”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지금이라면 아무 곳에 가도 좋았다.옆에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면 어디든 따듯한 집이였기 때문이다.김초현은 매우 기뻐했다.이어서 강서준은 제왕궐에 며칠 지냈다.3일 뒤에 강천이 드디어 나타났다.김초현은 반갑게 강천을 맞이했다.차도 내오고 물도 따라드리자 강천이 손을 내저었다.“초현, 분주하게 돌아다니지 말고 앉아 있어.”강서준이 강천에게 물었다.“할아버지, 저의 아버지는요?”강서준이 손 벽을 탁탁 쳤다.그때 문이 열리면서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흰색 양복을 차려 입고 짧은 머리를 한 것이 매우 정정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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