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희의 눈가에 스친 슬픔을 강서준은 놓치지 않고 보았다.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모른 척할 수밖에 없었다.그가 일어서며 말했다.“뭐 드시고 싶어요?”서청희가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보았다.“시간이 없어요. 전 이미 QS상회에서 퇴사해서 지금 송유리 씨가 상회를 관할하고 있어요. 지금 강중에서 출근하는데 서준 씨 전화를 받고 잠시 나온 거예요. 돌아가야 해요.”그녀는 용의 피를 흔들며 말했다.“용의 피 고마워요. 또 봐요.”서청희가 돌아서서 가더니 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그리고 강서준에게 웃으면서 말했다.“기억해요. 밥 한 끼 빚졌어요. 기회가 되면…”결국 말끝을 흐리고 울먹였다.멋지게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보내고 싶었지만 더는 참을 수 없었다.서청희가 눈물을 흘리자 강서준은 몸을 돌렸다.이런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다.“기회가 되면 다시 밥 사요.”그래도 말을 마치고 강서준에게 다가가 뒤에서 껴안았다.“하, 한 번만 안아주면 안 돼요?”그녀가 작게 말했다.강서준은 안아주고 싶었지만 참았다.확실하게 정리하려면 미련을 남겨서는 안 된다.강서준이 움직이지 않자 서청희는 대답을 알고 바로 돌아섰다.그녀가 떠난 뒤, 강서준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원래 만나고 싶지 않았다. 고통도 긴 것보다 짧은 것이 낫다고 만나기로 했다.단번에 끝내면 서로한테 좋으니까.그 뒤로 JN 가문으로 향했다.마침 송나나가 혼자 집에 있었다.그동안 집에 있으면서 무술을 연마하거나 화월산거도에 숨은 무학을 연구했다.그녀는 순수한 음의 체질이라 체내에서 한기가 끝없이 생겨났다.그 덕분에 짧은 시간내에 전신의 경맥을 뚫어 5단에 이르렀다.띵동!그때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송나나는 잠옷만 입고 문을 열어줬다.강서준을 보고 반가운 나머지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서준 씨. 여긴 어떻게 왔어요?”송나나에게는 여유롭게 대했다. 그녀와 아무런 감정이 없기 때문에 그냥 작별 인사만 하러 온 것이다.“나나 씨.”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왜요, 전
할아버지는 강서준이 강중에서 며칠만 더 기다리면 아버지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아버지를 만나면 어머니에 대해 묻고 김초현과 떠날 계획이다.“아, 알았어요. 그럼 배웅하지 않을게요.”…강서준은 송나나와 작별 인사를 한 뒤에 강영에게 연락했다.강영은 교토에 돌아가지 않고 강중에 있었다.그녀는 머리가 비상하다.김초현의 기억이 돌아온 사실을 알았다면 곧 강서준과 결혼한다는 것을 추측했을 것이다.하지만 김초현은 줄곧 은거하고 싶어했다.지금 대하가 평화를 되찾았으니 강서준은 김초현과 결혼하고 은거할 것이다.그래서 강서준이 작별하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강서준의 전화를 받고 태연하게 대답했다.“알았어요. 바로 나갈게요.”강영은 전화를 끊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이번은 시 중심에 있는 광장에서 만나기로 했다.강서준은 광장의 벤츠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또각! 또각!그때 하이힐이 바닥에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그가 고개를 돌려 보자 강영이 오고 있었다.그녀는 흰색 원피스를 입고 브라운 머리를 길게 드리웠다.생각보다 여유로웠다.“서준 오빠.”그녀가 다가오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불렀다.“강영, 작별 인사를 하러 왔어.”이번에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네.”강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미 짐작하고 있었다.그녀는 강서준을 보며 물었다.“초현 씨와 같이 떠날 거예요?”“그래.”강서준이 이어서 말했다.“이제 대하도 태평하고 고대 무술계에서도 당분간 별일이 없을 거 같아. 난 초현과 은거하면서 한가한 날을 보내고 싶어.”“축하해요.”강영이 환하게 웃었다.“강영, 그동안 도와줘서 고마웠어. 만약 네가 없었다면 대하는 이렇게 빨리 평화를 찾지 못했을 거야. 그리고 새 왕도 순조롭게 즉위할 수 없었어.”강영이 손을 흔들며 강서준의 말을 잘랐다.“다 제가 원해서 하는 일이에요.”“에휴.”강서준이 한숨을 내쉬었다.강영의 속셈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그녀가 중간에서 방해했지만 그는 무시해버렸다.“다시 만날 날이 오겠죠.
강서준은 모든 사람과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마지막에 모용추를 찾으러 갔다.모용추와 작별 인사를 하고 소요왕을 만나러 가서 함께 술을 마셨다.하루만에 모든 일을 해결한 것이다.지금 발걸음이 가벼웠다.살면서 이렇게 마음이 홀가분한 적이 없었다.사람도 마음도 매우 유쾌했다.제왕궐.“보스.”이혁이 케리어를 들고 위층에서 내려오더니 웃으면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강서준을 불렀다.“아직도 안 갔어요? 전 소정이랑 신혼 여행 갈 거예요. 참, 어디로 갈 계획이에요? 저와 소정은 꿈의 도시부터 가볼 생각이에요.”강서준은 이혁과 문소정을 보고 빙그레 웃었다.“난 며칠 더 있어야 돼. 먼저 가. 목적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어. 아마 마음이 가는 대로 갈 거 같아.”“그렇군요. 그럼 갈게요.”이혁은 캐리어를 들고 문소정과 함께 떠났다.두 사람이 떠난 뒤에 김초현은 강서준의 손을 잡고 진지하게 물었다.“모든 걸 포기하는 것이 아쉽지 않아요?”강서준이 피식 웃었다.“아쉬울 게 뭐가 있어요. 내가 바라던 삶이 이제야 이루어졌는데. 참, 어디로 가고 싶어요?”목적지를 어디로 정할지 정말 생각한 적이 없었다.김초현이 생각하다 대답했다.“지난번에 우리 살았던 작은 마을 기억해요? 거기로 가고 싶어요.”강서준의 무공이 폐기되었을 때 김초현은 마을 전체를 사버리고 한동안 머물렀다.“기억하죠. 거기로 가요.”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지금이라면 아무 곳에 가도 좋았다.옆에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면 어디든 따듯한 집이였기 때문이다.김초현은 매우 기뻐했다.이어서 강서준은 제왕궐에 며칠 지냈다.3일 뒤에 강천이 드디어 나타났다.김초현은 반갑게 강천을 맞이했다.차도 내오고 물도 따라드리자 강천이 손을 내저었다.“초현, 분주하게 돌아다니지 말고 앉아 있어.”강서준이 강천에게 물었다.“할아버지, 저의 아버지는요?”강서준이 손 벽을 탁탁 쳤다.그때 문이 열리면서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흰색 양복을 차려 입고 짧은 머리를 한 것이 매우 정정해 보였다.
김초현은 말없이 강서준의 옆에 앉아 있었다.한참 뒤에 강서준은 강천과 강남을 바라봤다.“할아버지, 아버지. 그일에 대해 전 관심이 없어요. 막지 않을 테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저와 초현은 세계 여행을 다니며 은거하러 가겠어요.”그 말에 강천이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서준, 할아버지는 정말 네가 도와주었으면 한다. 네가 지금 9단에 가장 가까운 강자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가문에 적들도 많아. 난서왕, 백효생 그리고 뱀파이어족까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야. 게다가 이번에 용을 도살한 뒤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익을 봤다. 몇 년만 지나면 천하에 수많은 강자들이 나타날 텐데 너의 도움이 없다면 우리 가문은 이 목표를 이룰 수 없다.”“서준. 아비도 네가 할아버지와 함께 우리 가문을 도와줬으면 좋겠다.”“너와 초현의 도움이 있다면 우리 가문이 세상을 통치하는 건 어렵지 않아.”강천은 계속 설득했다.하지만 강서준은 전혀 설득당하지 않았다.그가 강남에게 물었다.“아버지, 전 어머니를 본 적이 없고 집안에서 언급한 적도 없어요. 지금 제 친어머니가 누군지 알고 싶어요.”강서준은 계속 알고 싶었다.그 말에 강남이 침묵하더니 한참 뒤에 입을 열었다.“네 어머니의 신분이 뭔지는 나도 잘 모른다. 내가 20살이 되던 해에 대문 입구에서 부상을 입은 여자를 만났다. 난 그 여자를 집으로 들여 보살피면서 사랑이 싹텄다. 그때 관계를 가져서 임신하게 되었지. 네가 태어난 후에 그 여자는 사라졌어. 지금도 생사 여부도 몰라. 그냥 이름이 ‘난심’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강남은 그동안 난심을 찾아다닌 얘기도 했다.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찾지 못했다.“그래요?”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혹시 사진 있어요?”강남이 지갑을 꺼내더니 이미 노래진 사진을 꺼내서 강서준에게 건넸다.사진은 오랜 세월을 거쳐 누렇게 변색됐지만 사진 속에 있는 사람의 오관은 매우 청순하고 예뻤다.“이분이 제 친어머니에요?”강서준은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겼
3년 후.대하의 어느 산에서 한 남자가 광주리를 메고 산을 누비고 있다.남자는 소박한 삼베옷 차림에 짚신을 신고 손에 낫을 들었다.등에 멘 광주리에 약초가 수북하게 쌓여 있다.이 약초들은 뿌리까지 뽑은 것이다.“이건 또 무슨 약초지?”갑자기 먼 절벽 위에서 녹색빛이 반짝였다.한 순간이었지만 남자는 녹색빛이 나는 작은 풀을 똑똑히 보았다.시력이 좋아서 백 미터 떨어져 있어도 잘 보였다.한 마디 중얼거리던 남자는 몸을 번쩍 들어 그 절벽으로 날아갔다.그렇게 허공에 서서 작은 풀을 바라봤다.외형은 난초와 비슷했지만 꽃이 피어 있었다.다홍색 꽃이라 매우 아름다웠다.게다가 은은한 향기까지 풍겼다.이 남자는 바로 강서준이다.그는 은거한 지 3년이 되었다.3년 동안 할 일이 없으면 산에 올라 약초를 캤다.마을 주변에도 약초를 가득 심고 의경을 계속 연구했다.의술이 어느 경계까지 도달했는지 모르지만 한 사람이 숨만 붙어 있다면 무조건 살려낼 자신이 있었다.그는 예쁘게 핀 작은 꽃을 주시했다.분명 난초는 아니다.하지만 느낌상, 작은 풀에서 웅장한 생기와 강력한 천지 영기가 깃들어 있었다.3년 전에 해외에서 건곤결을 얻은 후로 은거하면서 계속 수련했다.건곤결의 호흡법으로 매일 아침이면 천지영기를 마셨다.비록 경지가 오르지 않고 여전히 천제 9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말이다.하지만 그 덕분에 체질이 개선되고 강해졌다.게다가 용의 피를 마셔서 신체 구조도 많이 변했다.9단이 아니지만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부지런하게 수련한 덕분에 천지영기에 점점 예민하게 반응했다.하지만 지금까지 처음으로 약초에서 천지영기를 발견했다.전에 발견한 약초들은 다 평범한 풀이었다.그는 조심스럽게 뿌리까지 뽑아서 광주리에 넣었다.그리고 번쩍 몸을 들어 먼 평지에 착지하더니 흥얼거리면서 하산했다.산기슭 아래에 나무집 한 채가 있고 주변에 가축들도 키웠다.닭장에 닭들이 득실거리고 양어장에 오리들이 둥둥 떠다녔다.그리고 약초밭도 있었다.약초밭에는 수많
”참, 여보.”강서준이 문득 산에서 캔 풀이 생각나서 광주리에서 꺼내 보였다.“이게 무슨 약초인지 보세요.”김초현이 받아 보더니 깜짝 놀랐다.“엄청난 천지영기인데요?”“그렇죠?”강서준이 말했다.“3년 동안 산에 가서 약초를 캤지만 처음으로 이렇게 천지영기가 많은 약초를 발견했어요. 의경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독경에는 있어요?”김초현이 자세히 살펴보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없어요. 나도 무슨 약초인지 몰라요.”“됐어요. 먼저 가서 심어 놓을게요.”“네.”김초현은 작은 풀을 돌려주었다.강서준은 바로 뒷마당에 가서 땅을 파고 조심스럽게 심었다.그리고 물을 떠다 주변에 정성스럽게 부었다.모든 것을 끝내서야 정원으로 돌아왔다.김초현은 마침 그네에 앉아 배를 만지고 있었다.강서준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2개월만 있으면 아이가 태어나는데 아직 이름을 짓지 못했어요.”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급하지 않아요. 천천히 해요. 아이가 태어나서 아들인지 딸인지 확인한 후에 이름을 지어도 되거든요.”“어떻게 그래요? 먼저 이름을 생각해야요.”김초현은 불만스럽게 말했다.“당신은요. 의경과 무학에만 정신이 팔려서 아이는 관심도 주지 않아요.”“헤헤.”강서준이 배시시 웃었다.“웃기는. 참 암탉이 알을 낳았는지 가서 보세요.”“오, 알았어요.”강서준이 닭장을 향해 다가가더니 이내 큰소리로 외쳤다.“계단 다섯 개 있어요!”“얼른 어장에 가서 물고기 잡아와요. 나 물고기 먹고 싶어요.”“맡겨만 주세요!”강서준은 계란을 들고 집에 들어가고는 양어장으로 향했다.그는 서서 물고기가 있는지 살펴봤다.마침 물 위에 물고기 한 마리가 팔딱거리며 올라왔다.강서준은 갑자기 손을 내젓더니 손바닥에 강한 힘을 모아서 물고기를 힘껏 잡아당겼다.그는 물고기를 잡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김초현에게 다가갔다.“하하, 오늘 먹을 복이 터졌네.”물고기를 잡자마자 웃음소리가 들렸다.그때 한 남자가 다가왔다.30대로 보이는 남자는
김초현은 간단하게 먹고 집으로 들어가 태교를 시작하고 강서준과 모용추는 계속 잔을 기울였다.김초현이 방에 들어가자 강서준이 바짝 다가가 물었다.“모용 형님, 방금 고대 무술계에 큰일이 났다고 했는데 대체 무슨 일입니까?”그동안 정말 고대 무술계에 관한 일은 묻지 않았다.지금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도 몰랐다.3년 동안 의경과 무학, 건곤결, 천지자연법칙을 연구하면서 지냈지만 그래도 심심했다.모용추가 눈을 뻔쩍 뜨더니 나무집을 향해 힐끗 쳐다봤다.그제야 작은 소리로 말했다.“최근에 나도 무술계에 관한 일들을 묻지 않았는데 며칠 전에 한번 다녀오면서 소문을 들었어.”그 말에 강서준은 흥분하며 재촉했다.“얼른 말하세요. 답답해 죽겠어요.”“조급해하지 마. 천천히 말해줄게.”모용추는 담배를 한 모금 피우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먼저 초현의 천문부터 말하자.”“네?”강서준은 깜짝 놀랐다.“초현의 천문과 연관되어 있어요?”모용추가 설명했다.“3년 전에 초현이 너랑 여기에 은거하러 오면서 천문을 해체하지 않았잖아. 이번에 다녀왔더니 천문의 주인 바뀌었더라.”“누구예요?”강서준은 참지 못하고 바로 물었다.“지금 천문의 문주는 누구예요?”“생각지도 못한 인물이야.”“쓸데없는 소리 마세요. 내가 생각해내면 물어보겠어요?”강서준이 째려봤다.모용추는 여전히 작은 소리로 말했다.“지금 천문 문주는 천이다. 천이 반년 전에 천문을 장악하고 이미 9단에 이르렀다는 소문을 들었어. 지금 천은 천문을 이끌고 작은 나라를 장악하고 그 나라의 국호를 천국으로 바꿨다더라.”“천이라고요?”강서준은 어이가 없었다.예전부터 탐욕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3년 전에 기회를 찾아 천을 죽이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 9단 강자가 되었고 한 나라를 장악해서 천국으로 만들었다.“그리고 또 있다.”모용추가 이어서 말했다.“난서왕을 알고 있지?”“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난서왕을 모를 리가 없다. 강씨 가문과 난서왕은
천과 난서왕이 나대도 놀랄 일이 아닌데 할아버지까지 일을 크게 벌일 줄은 몰랐다.“이 외에도 대하 경내에 적지 않은 강자들이 나타나서 문파를 만들었다. 강영도 알지?”강서준이 모용추를 물끄러미 쳐다봤다.“강영은 또 어떻게 됐는데요?”“계집이 보통이 아니야. 해외에서 용원과 용의 피를 얻고 3년 동안 조신하게 지냈어. 계속 폐관하고 외출하지 않았지. 그러다 3개월 전에 나타났는데 강씨 가문에서 나와 성을 버렸더라고. 대외에서 무영이라고 부른다더라. 그리고 자립해서 이화궁을 세우고 지금 고대 무술계에서 이화궁 궁주 무영이라고 불러.”그 말에 강서준이 사색에 잠겼다.강영이 강씨 가문을 떠나 이화궁을 세웠다니 믿어지지 않았다.정말 경악할 정도였다.“그리고 또 있어요?”강서준이 물었다.“네 할아버지에 대해 말하자. 최근 강나라에서 빈번하게 움직이더니 수많은 강자들이 나타났어. 전에 죽었던 강지와 구양랑도 살아 있었어. 두 사람은 호국 전신이 되어서 실력도 막강해졌지. 얼마나 강한지는 아직 모르지만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두 사람의 실력이 천제 9단계에 도달했다고 하더라.”“그럼 우리 할아버지 경지는요?”강서준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할아버지의 속내를 꿰뚫어보지 못했다.항상 신비하게 행동해서 이제야 할아버지의 실력이 관심이 갔다.지난번에 할아버지도 충분한 이익을 얻었다.3년이 지났으니 강천이 어떤 경지에 도달했는지 궁금했다.“곧 9단에 도달한다고 하더라. 이 경계는 천제 9단계를 초월했지만 9단은 아니라서 반성 경지라고 부르더라고. 네 할아버지는 지금 9단 아래에서 일인자야. 9단 강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가장 강한 무술인이지.”“휴.”강서준이 심호흡을 들이마셨다.짧은 시간 내에 대하에 이렇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게다가 미국의 초능력자들도 나와서 횡포를 한다더구나. 한 달 전에 천둥의 왕과 강천이 대결했어. 천둥의 왕도 용의 피와 용원을 얻었으니 그것을 흡수했더라고. 네 할아버지가 하마터면 패배할 뻔했지만 자체로 개발한 승성결로 천둥의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