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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761 - 챕터 1770

2444 챕터

제1761화

월요일, 아직 날이 밝지 않았다.강중 부두에 큰 유람선이 정박해 있다.맨 앞에 검정색으로 무장하고 몸매와 미모가 일품인 여자가 장검을 들고 서 있다.여자에게서 남다른 기품이 흘러 넘쳤다.바로 천하무맹의 맹주인 김초현이다.김초현의 뒤에 강천과 가면을 쓰고 장검을 든 남자들이 서 있다.그 뒤엔 미국에서 온 초능력자들이다.그리고 태일교의 태진, 뱀파이어족의 제1혈황, 늑대인간족의 낭왕.맨 마지막 줄에 대하에서 유명한 무술인 천, 모용추, 진청산, 강철구, 독보천우, 송세한, 남궁철, 충령 그리고 모하까지 출동했다.김초현의 인솔하에 모두 차례로 유람선에 올랐다.갑판에 적염군의 전포를 입은 남자도 있었다.바로 이혁이다.이 유람선을 군계에서 제공한 것이다.“형수님.”이혁이 김초현에게 다가갔다.“무기는 유람선에 이미 운반했어요. 주의사항을 말씀드리고 내릴게요. 제 실력이 보잘것없어서 형수님을 따라가면 방해만 될 거예요.”그는 따라가지 않고 유람선과 무기만 제공했다.“알았어요.”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무기 창고로 향했다.“이건 군용 유람선이에요. 항공모함보다 못하지만 유람선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군인이 있고 전문 조종사도 있어요. 하지만 형수님, 이 사람들은 군인이라 꼭 안전하게 데려오시길 바래요.”“당연히 그래야죠.”김초현이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도 군부대에서 한동안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강서준도 군인이라 그들의 직책은 국가의 안전을 수호한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내가 데려간 사람들은 전부 안전하게 데리고 올게요.”김초현이 호언장담하자 이혁도 안심했다.그는 진지하게 주의사항을 전달한 후 유람선에서 내렸다.드디어 유람선이 천천히 떠나기 시작했다.그때 부두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머리는 온통 하얗고 눈빛이 매우 차분했다.바로 난서왕이다.지금도 날이 밝지 않아서 어두컴컴했다.난서왕은 몸을 번쩍 들어 멀리 떠나는 유람선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그리고 감쪽같이 유람선에 숨어버렸다.한편, 해외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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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2화

강서준은 계속 기다렸지만 천은 나타나지 않았다.지금 마음이 몹시 심란했다.강중에 있는 김초현이 걱정되고 그리웠기 때문이다.그는 해변가의 바위에 앉아 파도가 일렁거리는 것을 보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한참 뒤에 긴 한숨을 내쉬면서 일어섰다.“천은 틀림없이 올 거야. 천이 아니더라도 할아버지는 오시겠지. 미리 용을 찾아야겠어.”강서준은 성큼성큼 걸어서 용연으로 돌아갔다.바로 부환이 지내는 동굴이다.동굴에 잡초가 가득 쌓여 있다. 그 위에 앉은 부환은 몸에서 기이한 빛이 흐르고 있었다.강서준이 다가오자 갑자기 수련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섰다.강서준이 손끝에 힘을 모아 바닥에 글을 썼다.“용이 어디 있는지 아세요? 가서 보고 싶어요.”부환이 그를 보더니 이내 글자를 적었다.“절대 가지 마. 용은 엄청 강해서 네가 혼자 상대할 수 없어. 지금 용을 방해하면 우리에겐 재앙이 될 수 있다.”“정말 그렇게 무서워요?”강서준은 믿지 않았다. 한낱 짐승일 뿐, 때려잡을 수 없다 해도 그의 실력으로 목숨을 부지하는 건 문제없다고 생각했다.“강해. 그것도 엄청 강한 놈이다.”부환은 몇 글자만 쓰고 더는 말을 섞지 않았다.강서준은 너무 답답했다.부환이 길을 안내하지 않으니 혼자 찾아가기 싫었다.만약 용을 건드려서 위험에 빠지게 되면 정말 귀찮아지니까.강서준도 가부좌를 틀고 앉아 수련하기 시작했다.그때, 바다에서 대형 유람선이 신속하게 전진하고 있다.유람선의 어느 방.김초현은 침대에 앉아서 검정색 빛을 발산하고 있다.이것은 체내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기운이다.이동하는 사이에도 체내의 피의 힘을 흡수했다.기린, 용, 봉황의 피를 마셨더니 원래 피가 완전히 변이 되면서 어마어마한 힘을 발산했다.흡수할 때 마음이 조금 불안했다.머릿속에 계속 강서준이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는 모습이 떠올랐다.어느새 머리가 산발이 되고 이마에 식은땀이 맺히더니 볼을 따라 주르륵 흘렀다.계속 이러다가 마도에 빠질 것 같아 수련을 멈추었다.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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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3화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원앙새가 노래하는 것처럼 듣기 좋고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매력이 있다.강영은 김초현의 옆에 서서 바닷바람에 날리는 머리 결을 만지작거렸다.그리고 먼 곳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초현 씨. 나를 탓하지 마세요.”“난 탓하지 않았어요.”김초현은 태연하게 말했다.겉으로 보면 아무렇지 않지만 속으로는 찬바람처럼 싸늘해서 멀리 경계하는 느낌이 들었다.“휴.”강영이 또 한숨을 내쉬었다.김초현이 자신을 탓한다는 걸 알고 있다.자신이 중간에서 방해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돌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서준 오빠가 초현 씨한테 깊이 빠진 줄을 몰랐어요. 1년을 고생하면서 찾아다니다가 초현 씨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고 단번에 뛰어왔어요. 하지만 초현 씨는 기억을 상실했죠. 그래도 먼 바다까지 가면서 용의 행방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지금 나도 서준 오빠가 살아있기를 바랴요.”“피곤하네. 들어가서 쉴게요.”김초현은 돌아서 들어갔다.‘서준 오빠가 살아있기를 바래요.’라는 말에 심금이 자극을 받아서 저도 모르게 슬펐다.돌아선 순간 투명한 눈물이 뚝 떨어졌다.강영도 김초현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유람선은 바다에서 세차게 내달렸다.눈 깜짝할 사이에 3일이 지나,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비행기를 타면 하루만에 도착하지만 유람선은 꼬박 3일이 걸렸다.갑판 위에 수많은 사람이 모였다.천이 맨 앞에 서서 수많은 섬들을 바라보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바로 저깁니다. 바로 저기예요. 전에 나와 강서준이 비행기를 타고 저기 섬에 착륙했어요. 그리고 배를 만들어서 용연이 위치한 섬으로 이동했어요.”유람선이 천천히 해안가에 닿았다.모두 한곳에 모여서 대책을 상의하기 시작했다.김초현이 먼저 발언했다.“유람선은 여기에 멈출게요. 부득이한 경우 용연에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살상력이 있는 첨단 무기도 사용해서는 안 되고요. 다른 분들은 유람선에 있는 보트로 용연으로 이동하세요. 다들 의견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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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4화

섬에 온 무술인들은 각자 속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모두 용의 피와 용의 체내에 있는 보물을 욕심 낸다는 것도.하지만 김초현은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몇 명을 데려왔으면 한 명도 빠짐없이 그대로 데려가고 싶었다.만약 사태가 통제 범위를 벗어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다.강천은 가련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차마 나무라지 못했다.그가 한숨을 내쉬었다.“초현, 넌 아직 어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천과 천둥의 왕만 봐도 알잖냐. 정말 네 말에 순종할 것 같아? 지금 네 말을 듣는 척하는 것은 용을 도살하기 위해서다. 용이 죽이면 그자들이 무조건 빼앗을 거란 말이다.”그 말에 김초현이 침묵했다.이제는 고대 무술계에 관한 일은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정말 그렇다면 유람선에 탄 군인들이라도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고대 무술인들이 용의 피를 쟁탈하기 위해 죽든 살든 그녀와 아무 상관이 없다.김초현은 더는 말하지 않았다.보트는 빠르게 달려서 섬에 도착했다.그때 강서준은 해변의 바위 위에 앉아 입에 작은 풀을 물고 파도가 일렁거리는 것을 멍하니 쳐다봤다.그러다 멀리서 보트가 오는 것을 발견했다.한 척이 아니라 여러 척이다.그는 너무 기쁜 나머지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왔어. 드디어 왔구나.”하지만 흥분한 자신을 겨우 진정시켰다.보트에 어떤 사람들이 타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번에 용을 확실히 죽일 수 있을지, 그 뒤에 또 치열한 쟁탈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그는 재빨리 돌아가 부환을 찾았다.“섬에 누군가 왔어요. 한 사람이 아니에요. 아마 용을 도살하러 왔을 거예요. 우리 먼저 숨는 게 낫겠어요.”강서준이 쓴 글을 보던 부환이 벌떡 일어섰다.“정말?”“네. 확실해요.”부환은 더 머물지 않고 돌아섰다.강서준이 그 뒤를 따랐다.두 사람은 모든 강자가 섬에 올라오기 전에 숨어버렸다.곧 보트가 해변가에 도착하고 하나둘씩 보트에서 내렸다.김초현은 보트에서 내리자마자 주변을 살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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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5화

하지만 용연에 아무도 없었다.두 사람은 동굴 안을 한 바퀴 돌았지만 괴인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그때 절벽 위에 강서준과 부환이 바위에 앉아 아래를 지켜보고 있었다.“초현?”강서준이 그녀를 발견했다.김초현이 일행을 이끌고 오자 의아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어떻게 된 일이지? 초현이 어떻게 여기로 온 거야? 기억과 공력을 잃었잖아. 여기는 왜 왔어?”강서준은 참지 못하고 절벽에서 번쩍 뛰어내려 심연에 나타났다.김초현은 아무리 뒤져봐도 괴인과 강서준을 찾지 못했다.그녀가 초조해하며 소리쳤다.“강서준! 어디 있어요? 나와요. 내가 왔어요. 흑흑…”그를 부르다 눈물이 왈칵 터져 나왔다.“초현.”그때 그녀를 부르는 소리가 뒤에서 들렸다.김초현은 익숙한 소리가 들려서 발걸음을 멈췄다.돌아서 보니 익숙한 그림자가 뒤에 서 있었다.잘못 본 줄 알고 눈을 비볐지만 그 그림자가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초현, 정말 당신이에요?”“서준 씨?”김초현은 연신 흐느끼며 눈물을 계속 흘렸다.그러다 체면도 무시하고 강서준의 품에 와락 안겼다.“흑흑. 정말 당신 맞네요. 서준 씨. 살아 있었네요. 정말 잘됐어요.”강서준도 그녀를 품에 꼭 안았다.기쁘기도 하고 뜻밖이기도 했다.“어떻게 된 일이에요? 기억을 잃었잖아요. 어떻게 회복했어요? 저 사람들과 왜 여기에 왔어요?”김초현은 한참을 흐느끼다 강서준의 품에서 벗어났다.모두가 보는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니 너무 부끄러워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수많은 강자들의 시선이 천에게 쏠렸다.천도 어처구니가 없었다.“왜 다들 그렇게 봐요? 강서준이 살아 있었는지 내가 어떻게 안다고. 나도 저 녀석이 직접 바다에 떨어지는 걸 봤다고요. 그래서 죽은 줄 알았어요.”김초현은 강서준이 떠난 뒤에 발생했던 일들을 모두 알려주었다.“뭐요?”강서준은 깜짝 놀랐다.“기린, 용, 봉황의 피를 마셨어요?”“네.”김초현이 장난스럽게 웃었다.“이론적으로 보면 난 지금 영생자에요. 이미 무궁무진한 생명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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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6화

모용추가 나서서 인사를 건네자 강서준을 아는 사람이든 모든 사람이든 전부 앞장서서 인사를 건넸다.전에 강서준이 뱀파이어족에서 강력한 실력을 펼친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게다가 지금 김초현도 실력을 회복하여 실력이 막강한 두 부부가 탄생했다.누가 감히 두 사람에게 밉보이겠는가?강서준과 친분을 쌓는다면 좋은 점만 있을 뿐 피해는 보지 않을 것이다.“할아버지.”강서준이 강천을 불렀다.“그래.”강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빙그레 웃었다.“무사하니 됐다. 살아 있는 게 무엇보다 더 중요하지.”강서준은 김초현에게 물었다.“용을 도살하러 온 거 맞죠?”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용의 피는 영생을 줄 수 있어서 천하의 강자들이 모였어요. 이번엔 첨단 무기까지 갖고 왔어요. 만약 우리가 용을 상대할 수 없다면 파멸적인 무기를 사용할 거예요.”지금 강서준이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하니 용을 도살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자신이 이미 영생을 가졌으니 적어도 천 년은 문제없이 살 수 있다.그런데 강서준은 아직 무술인이다.무술인의 수명도 길지만 200살이 한계다.비록 9단은 영생할 수 있는 경지라고 하지만 이 경지에 도달한 자는 극히 드물다.9단 강자들도 서수의 피를 얻어서 9단에 도달했다.하지만 서수의 피가 영생을 주는 것인지 아니면 9단에 이르면 영생할 수 있는지 아직 누구도 확실하게 설명하지 못했다.강서준을 영생자로 만들어 영원히 함께 살기 위해 김초현은 용을 도살하기로 마음먹었다.강서준이 주변을 한번 훑어봤다.수많은 사람들 중에 대부분 낯익고 소수만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용을 도살하러 왔다는 것은 적어도 8단에 도달했고 실력이 강하다는 것을 설명한다.“여보, 용이 어디 있는지 알아요?”김초현이 물었다.“이 섬에 용이 살아 있다는 것만 알아요. 구체적인 위치는 아직도 파악하지 못했어요.”강서준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부환이 나타났는지 주변을 둘러봤지만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난 몰라도 한 선배는 알고 있어요. 잠깐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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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7화

부환이 돌아서 앞장섰다.하지만 감히 누구도 뒤를 따르지 않았다.강서준이 눈치 빠르게 말했다.“갑시다. 이분을 따라가면 용을 찾을 수 있어요.”그제야 다들 따라가기 시작했다.부환의 인솔로 용연의 깊은 곳으로 향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해변가에 도착했다.전방에 해협이 보였다.부환은 그곳을 가리키고는 바닥에 글자를 썼다.“용은 저 해협에 있다.”현장에서 천 년 전의 고대 문자를 아는 사람이 많았다.그들은 부환이 쓴 글자를 보고 또 흥분했다.천둥의 왕이 나서서 말했다.“용의 행방을 알았으니 뭘 더 기다립니까? 바로 가서 용을 끌어내서 올게요. 그러면 다들 같이 공격합시다. 이 짐승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하늘을 거스르지 못할 겁니다.”그가 말하면서 해협으로 돌진했다.강천이 몸을 번쩍 들어 그의 앞에 나타나더니 싸늘하게 뱉았다.“죽고 싶다면 혼자 죽고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마세요.”천둥의 왕이 눈을 부릅뜨고 호통쳤다.“뭐라고 했습니까? 당신이 뭐라고 감히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합니까?”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하게 흘렀다.김초현이 제때에 나서서 수습했다.“흥분하지 마시고 먼저 상의하고 공격하죠.”천둥의 왕이 그제야 목소리를 낮추었다.“맹주의 체면을 봐서 참겠어요. 말을 조심하세요. 아니면 주둥이를 확 찢어버릴라.”강천은 담담하게 웃을 뿐 대꾸하지 않았다.다들 모여서 용을 어떻게 유인하고 어떤 방식으로 격살 할지 토론하기 시작했다.그때 맨 뒤에 서 있던 리나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단장은 평소 무모하지 않는데 방금 왜 그랬어?”“하.”천둥의 왕이 코웃음을 치더니 소곤거렸다.“처음부터 세게 보여야 돼.”말하는 동시에 그의 눈빛에 어둠이 스쳐 지나갔다.“이따가 전력으로 싸우지 마. 최대한 실력을 유지했다가 용을 도살한 뒤에 모든 사람을 멸살한다. 그럼 용의 피는 우리 몫이고 우리만 영생할 수 있지. 훗날 천하는 우리가 장악하게 될 거다.”“네.”리나와 다른 초능력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옆에서 상의가 끝나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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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8화

바닷물은 점점 더 거세게 휘몰아쳤다.강력한 파도가 세차게 몰려오자 천제 9단계에 도달한 강서준도 어쩔 바를 몰라 허둥댔다.곧바로 파도에 묻히려고 할 때 재빨리 후퇴하면서 멀리 피했다.비록 깊은 바닷속이지만 물이 맑아서 모든 것이 똑똑히 보였다.그때 동굴 안에서 머리가 튀어나왔다.커다란 머리는 낙타 머리 같았지만 머리에 뿔이 나 있었다.그리고 긴 수염도 자랐다.눈동자는 어찌나 큰지 등불처럼 붉은색 빛을 발산했다.용이 입을 크게 벌이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순간 어마어마한 힘에 바닷물이 또 소용돌이쳤다.강서준은 신속하게 후퇴했지만 물속에서 이동속도가 제한이 있었다.파도에 부딪쳐서 몸이 얼얼했다.순간 그는 제일룡검을 흔들어 검기를 뿜어냈다.검기는 신속하게 용의 머리를 공격했다.한번 공격하고 강서준은 바로 돌아서 도망쳤다.목적은 용을 유인해서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다.그때 해변가에 수많은 사람들이 해협을 주시하고 있었다.잠잠하던 바다가 갑자기 소용돌이쳤다.“움직였어.”누가 소리를 질렀다.모두 숨을 죽이고 바다를 응시했다.드디어 잔잔하던 바다 표면에 소용돌이가 치기 시작했다. 거기서 수십 미터나 되는 파도가 일어나며 해변가의 절벽을 강타했다.작은 바위들은 파도에 부딪쳐서 아래로 추락했다.“나온다. 곧 나온다!”“정말 용이 맞을까?”“곧 용과 격전을 벌이겠군!”“아, 긴장되네.”모두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슈우웅!그때 한 그림자가 바닷속에서 튀어나와 모두의 앞에 나타났다.“괜찮아요?”김초현이 먼저 다가가 물었다.강서준은 얼굴에 묻은 바닷물을 닦아내면서 대답했다.“괜찮아요. 용을 봤어요.”그가 돌아선 순간 바닷물이 계속 휘몰아치더니 거대한 용의 머리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크아아아웅!”용의 머리가 올라오면서 포효했다.그 소리는 너무 커서 귀가 터질 것만 같았다.8단 강자들도 고막이 저려왔다.용의 표효 소리과 함께 용이 바다속에서 몸체를 드러냈다.강서준은 그제야 똑똑히 보았다.용의 길이는 대략 30여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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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9화

용의 기운은 너무 강해서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느낄 수 있었다.마치 거대한 바위가 몸을 짓누르는 것 같아서 질식할 것 같았다.“공격!”강천이 갑자기 무기를 들고 외쳤다.촤아악!강천이 검을 뽑자 무형의 검광이 하늘로 치솟으며 구름을 뚫었다.순식간에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맑아졌다.“아니 저건?”강천이 든 검을 보더니 다들 안색이 변했다.“막사검?”“저건 역사에서 유명한 막사검 아닌가?”“저 검이 강천의 손에 들어갈 줄은 몰랐군.”“막사, 설마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그 막사요?”진청산이 깜짝 놀랐다.막사검은 역사에도 이름이 자자한 검으로서 명성이 드높다.1800년 전에 일대 사왕이 사용하던 검이다.사왕이 전사하자 이 검도 세상에서 사라졌다.강천은 막사검을 들고 청룡을 겨누며 크게 외쳤다.“여러분, 이 먼 곳까지 온 목적이 무엇입니까? 용을 도살하기 위해서죠. 용이 지금 눈앞에 있어요. 다들 무기를 들고 용을 죽입시다. 저 짐승의 피를 나누면 모두 영생할 수 있어요.”강천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공격!”천도 고함소리를 지르며 검을 뽑아 들었다.비록 그의 검은 이름은 없지만 일반 검은 아니었다.검에서 화려한 검광이 뿜어져 나왔다.천하에서 온 강자들도 줄줄이 자신의 검을 들었다.그때 허공에 떠 있던 청룡이 입을 벌이고 용식을 내뿜었다.거센 바람이 불면서 바닷물이 소용돌이치며 다가왔다.하지만 다들 두려워하지 않고 무기를 들고 돌진했다.강천은 맨 앞에 서서 막사검을 가로 휘둘렀다.검기가 휩쓸면서 용의 거센 바람을 막았다.다른 사람들은 이 기회를 타서 용의 주변에 나타났다.김초현은 강서준을 잡아당기며 초조하게 말했다.“여보, 용을 죽이면 안 돼요.”강서준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대하의 국민으로서 용의 전설을 모를 리가 없다.게다가 대하에 용은 대하 국민의 정신적 상징이자 용의 계승자라는 말이 전해졌다.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그도 막을 방법이 없었다.“초현, 막는 건 불가능해요. 무조건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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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0화

용의 힘은 너무 강력했다.강천은 피했지만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만약 공격당했다면 바로 찢겨버렸을 것이다.그때 태진이 열화검을 들고 화염처럼 불은 검기를 펼치며 빠른 속도로 공격했다.용의 옆구리를 노리고 다가갔지만 검이 닿기 전에 용이 돌아서며 거대한 몸으로 광풍을 일으켰다.태진은 광풍에 휩쓸려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되자 이내 진기를 끌어내 신속하게 후퇴했다.대부분 강자들이 자신의 필살기를 쓰지 않고 용의 주변을 맴돌면서 태극권을 펼쳤다.모두 똑같은 생각으로 가능한 실력을 보존하려고 했다.용이 죽은 뒤에 또 한 차례 쟁탈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지금 실력을 보존해야 쟁탈전에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강서준과 김초현은 멀리 서서 보기만 할 뿐 격전에 참여하지 않았다.부환도 구경하고 있었다.강서준은 이 사람들의 실력으로 용을 도살하지 못한다고 여겼다.그가 부환에게 다가가 바닥에 글자를 썼다.“선배는 지켜만 볼 겁니까?”부환도 바닥에 글자를 썼다.“생각 없어. 난 용이든 용원이든 관심이 없어. 너희들이 빨리 용을 죽이고 이곳을 떠나기만 바란다. 더는 내 조용한 삶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그동안 부환은 혼자 섬에서 살면서 조용하고 안락한 삶을 즐기게 되었다.부환이 돌아서서 떠났다.그 모습을 보던 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지금 이 섬에서 부환의 실력이 가장 강하다.그가 나서지 않으면 용을 죽이는 건 하늘의 별 따기와 마찬가지다.부환이 떠날 때 전투 여파가 이곳까지 번졌다.“여보, 조심해요.”김초현이 소리치며 강서준의 앞에 나타나더니 그를 잡고 신속하게 피했다.쿵!두 사람이 피한 순간, 강서준이 서 있던 곳이 풍비박산이 났다.멀리 피한 강서준은 머리를 움켜쥐고 실성한 듯 웃었다.“정말 고마워요. 당신이 아니었다면 죽지는 않아도 중상을 입었을 거예요.”김초현은 격전을 보더니 안색이 차가워졌다.“그런 말은 말고 같이 공격해요.”비록 마음이 아프고 다른 사람이 용을 죽이는 것을 바라지 않지만 막을 방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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