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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5화

하지만 용연에 아무도 없었다.

두 사람은 동굴 안을 한 바퀴 돌았지만 괴인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때 절벽 위에 강서준과 부환이 바위에 앉아 아래를 지켜보고 있었다.

“초현?”

강서준이 그녀를 발견했다.

김초현이 일행을 이끌고 오자 의아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어떻게 된 일이지? 초현이 어떻게 여기로 온 거야? 기억과 공력을 잃었잖아. 여기는 왜 왔어?”

강서준은 참지 못하고 절벽에서 번쩍 뛰어내려 심연에 나타났다.

김초현은 아무리 뒤져봐도 괴인과 강서준을 찾지 못했다.

그녀가 초조해하며 소리쳤다.

“강서준! 어디 있어요? 나와요. 내가 왔어요. 흑흑…”

그를 부르다 눈물이 왈칵 터져 나왔다.

“초현.”

그때 그녀를 부르는 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김초현은 익숙한 소리가 들려서 발걸음을 멈췄다.

돌아서 보니 익숙한 그림자가 뒤에 서 있었다.

잘못 본 줄 알고 눈을 비볐지만 그 그림자가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초현, 정말 당신이에요?”

“서준 씨?”

김초현은 연신 흐느끼며 눈물을 계속 흘렸다.

그러다 체면도 무시하고 강서준의 품에 와락 안겼다.

“흑흑. 정말 당신 맞네요. 서준 씨. 살아 있었네요. 정말 잘됐어요.”

강서준도 그녀를 품에 꼭 안았다.

기쁘기도 하고 뜻밖이기도 했다.

“어떻게 된 일이에요? 기억을 잃었잖아요. 어떻게 회복했어요? 저 사람들과 왜 여기에 왔어요?”

김초현은 한참을 흐느끼다 강서준의 품에서 벗어났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니 너무 부끄러워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수많은 강자들의 시선이 천에게 쏠렸다.

천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왜 다들 그렇게 봐요? 강서준이 살아 있었는지 내가 어떻게 안다고. 나도 저 녀석이 직접 바다에 떨어지는 걸 봤다고요. 그래서 죽은 줄 알았어요.”

김초현은 강서준이 떠난 뒤에 발생했던 일들을 모두 알려주었다.

“뭐요?”

강서준은 깜짝 놀랐다.

“기린, 용, 봉황의 피를 마셨어요?”

“네.”

김초현이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론적으로 보면 난 지금 영생자에요. 이미 무궁무진한 생명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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