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환이 돌아서 앞장섰다.하지만 감히 누구도 뒤를 따르지 않았다.강서준이 눈치 빠르게 말했다.“갑시다. 이분을 따라가면 용을 찾을 수 있어요.”그제야 다들 따라가기 시작했다.부환의 인솔로 용연의 깊은 곳으로 향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해변가에 도착했다.전방에 해협이 보였다.부환은 그곳을 가리키고는 바닥에 글자를 썼다.“용은 저 해협에 있다.”현장에서 천 년 전의 고대 문자를 아는 사람이 많았다.그들은 부환이 쓴 글자를 보고 또 흥분했다.천둥의 왕이 나서서 말했다.“용의 행방을 알았으니 뭘 더 기다립니까? 바로 가서 용을 끌어내서 올게요. 그러면 다들 같이 공격합시다. 이 짐승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하늘을 거스르지 못할 겁니다.”그가 말하면서 해협으로 돌진했다.강천이 몸을 번쩍 들어 그의 앞에 나타나더니 싸늘하게 뱉았다.“죽고 싶다면 혼자 죽고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마세요.”천둥의 왕이 눈을 부릅뜨고 호통쳤다.“뭐라고 했습니까? 당신이 뭐라고 감히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합니까?”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하게 흘렀다.김초현이 제때에 나서서 수습했다.“흥분하지 마시고 먼저 상의하고 공격하죠.”천둥의 왕이 그제야 목소리를 낮추었다.“맹주의 체면을 봐서 참겠어요. 말을 조심하세요. 아니면 주둥이를 확 찢어버릴라.”강천은 담담하게 웃을 뿐 대꾸하지 않았다.다들 모여서 용을 어떻게 유인하고 어떤 방식으로 격살 할지 토론하기 시작했다.그때 맨 뒤에 서 있던 리나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단장은 평소 무모하지 않는데 방금 왜 그랬어?”“하.”천둥의 왕이 코웃음을 치더니 소곤거렸다.“처음부터 세게 보여야 돼.”말하는 동시에 그의 눈빛에 어둠이 스쳐 지나갔다.“이따가 전력으로 싸우지 마. 최대한 실력을 유지했다가 용을 도살한 뒤에 모든 사람을 멸살한다. 그럼 용의 피는 우리 몫이고 우리만 영생할 수 있지. 훗날 천하는 우리가 장악하게 될 거다.”“네.”리나와 다른 초능력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옆에서 상의가 끝나길 기
바닷물은 점점 더 거세게 휘몰아쳤다.강력한 파도가 세차게 몰려오자 천제 9단계에 도달한 강서준도 어쩔 바를 몰라 허둥댔다.곧바로 파도에 묻히려고 할 때 재빨리 후퇴하면서 멀리 피했다.비록 깊은 바닷속이지만 물이 맑아서 모든 것이 똑똑히 보였다.그때 동굴 안에서 머리가 튀어나왔다.커다란 머리는 낙타 머리 같았지만 머리에 뿔이 나 있었다.그리고 긴 수염도 자랐다.눈동자는 어찌나 큰지 등불처럼 붉은색 빛을 발산했다.용이 입을 크게 벌이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순간 어마어마한 힘에 바닷물이 또 소용돌이쳤다.강서준은 신속하게 후퇴했지만 물속에서 이동속도가 제한이 있었다.파도에 부딪쳐서 몸이 얼얼했다.순간 그는 제일룡검을 흔들어 검기를 뿜어냈다.검기는 신속하게 용의 머리를 공격했다.한번 공격하고 강서준은 바로 돌아서 도망쳤다.목적은 용을 유인해서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다.그때 해변가에 수많은 사람들이 해협을 주시하고 있었다.잠잠하던 바다가 갑자기 소용돌이쳤다.“움직였어.”누가 소리를 질렀다.모두 숨을 죽이고 바다를 응시했다.드디어 잔잔하던 바다 표면에 소용돌이가 치기 시작했다. 거기서 수십 미터나 되는 파도가 일어나며 해변가의 절벽을 강타했다.작은 바위들은 파도에 부딪쳐서 아래로 추락했다.“나온다. 곧 나온다!”“정말 용이 맞을까?”“곧 용과 격전을 벌이겠군!”“아, 긴장되네.”모두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슈우웅!그때 한 그림자가 바닷속에서 튀어나와 모두의 앞에 나타났다.“괜찮아요?”김초현이 먼저 다가가 물었다.강서준은 얼굴에 묻은 바닷물을 닦아내면서 대답했다.“괜찮아요. 용을 봤어요.”그가 돌아선 순간 바닷물이 계속 휘몰아치더니 거대한 용의 머리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크아아아웅!”용의 머리가 올라오면서 포효했다.그 소리는 너무 커서 귀가 터질 것만 같았다.8단 강자들도 고막이 저려왔다.용의 표효 소리과 함께 용이 바다속에서 몸체를 드러냈다.강서준은 그제야 똑똑히 보았다.용의 길이는 대략 30여 미
용의 기운은 너무 강해서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느낄 수 있었다.마치 거대한 바위가 몸을 짓누르는 것 같아서 질식할 것 같았다.“공격!”강천이 갑자기 무기를 들고 외쳤다.촤아악!강천이 검을 뽑자 무형의 검광이 하늘로 치솟으며 구름을 뚫었다.순식간에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맑아졌다.“아니 저건?”강천이 든 검을 보더니 다들 안색이 변했다.“막사검?”“저건 역사에서 유명한 막사검 아닌가?”“저 검이 강천의 손에 들어갈 줄은 몰랐군.”“막사, 설마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그 막사요?”진청산이 깜짝 놀랐다.막사검은 역사에도 이름이 자자한 검으로서 명성이 드높다.1800년 전에 일대 사왕이 사용하던 검이다.사왕이 전사하자 이 검도 세상에서 사라졌다.강천은 막사검을 들고 청룡을 겨누며 크게 외쳤다.“여러분, 이 먼 곳까지 온 목적이 무엇입니까? 용을 도살하기 위해서죠. 용이 지금 눈앞에 있어요. 다들 무기를 들고 용을 죽입시다. 저 짐승의 피를 나누면 모두 영생할 수 있어요.”강천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공격!”천도 고함소리를 지르며 검을 뽑아 들었다.비록 그의 검은 이름은 없지만 일반 검은 아니었다.검에서 화려한 검광이 뿜어져 나왔다.천하에서 온 강자들도 줄줄이 자신의 검을 들었다.그때 허공에 떠 있던 청룡이 입을 벌이고 용식을 내뿜었다.거센 바람이 불면서 바닷물이 소용돌이치며 다가왔다.하지만 다들 두려워하지 않고 무기를 들고 돌진했다.강천은 맨 앞에 서서 막사검을 가로 휘둘렀다.검기가 휩쓸면서 용의 거센 바람을 막았다.다른 사람들은 이 기회를 타서 용의 주변에 나타났다.김초현은 강서준을 잡아당기며 초조하게 말했다.“여보, 용을 죽이면 안 돼요.”강서준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대하의 국민으로서 용의 전설을 모를 리가 없다.게다가 대하에 용은 대하 국민의 정신적 상징이자 용의 계승자라는 말이 전해졌다.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그도 막을 방법이 없었다.“초현, 막는 건 불가능해요. 무조건 용
용의 힘은 너무 강력했다.강천은 피했지만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만약 공격당했다면 바로 찢겨버렸을 것이다.그때 태진이 열화검을 들고 화염처럼 불은 검기를 펼치며 빠른 속도로 공격했다.용의 옆구리를 노리고 다가갔지만 검이 닿기 전에 용이 돌아서며 거대한 몸으로 광풍을 일으켰다.태진은 광풍에 휩쓸려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되자 이내 진기를 끌어내 신속하게 후퇴했다.대부분 강자들이 자신의 필살기를 쓰지 않고 용의 주변을 맴돌면서 태극권을 펼쳤다.모두 똑같은 생각으로 가능한 실력을 보존하려고 했다.용이 죽은 뒤에 또 한 차례 쟁탈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지금 실력을 보존해야 쟁탈전에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강서준과 김초현은 멀리 서서 보기만 할 뿐 격전에 참여하지 않았다.부환도 구경하고 있었다.강서준은 이 사람들의 실력으로 용을 도살하지 못한다고 여겼다.그가 부환에게 다가가 바닥에 글자를 썼다.“선배는 지켜만 볼 겁니까?”부환도 바닥에 글자를 썼다.“생각 없어. 난 용이든 용원이든 관심이 없어. 너희들이 빨리 용을 죽이고 이곳을 떠나기만 바란다. 더는 내 조용한 삶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그동안 부환은 혼자 섬에서 살면서 조용하고 안락한 삶을 즐기게 되었다.부환이 돌아서서 떠났다.그 모습을 보던 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지금 이 섬에서 부환의 실력이 가장 강하다.그가 나서지 않으면 용을 죽이는 건 하늘의 별 따기와 마찬가지다.부환이 떠날 때 전투 여파가 이곳까지 번졌다.“여보, 조심해요.”김초현이 소리치며 강서준의 앞에 나타나더니 그를 잡고 신속하게 피했다.쿵!두 사람이 피한 순간, 강서준이 서 있던 곳이 풍비박산이 났다.멀리 피한 강서준은 머리를 움켜쥐고 실성한 듯 웃었다.“정말 고마워요. 당신이 아니었다면 죽지는 않아도 중상을 입었을 거예요.”김초현은 격전을 보더니 안색이 차가워졌다.“그런 말은 말고 같이 공격해요.”비록 마음이 아프고 다른 사람이 용을 죽이는 것을 바라지 않지만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 위력이 너무 강해서 허공마저 폭발로 인해 왜곡되어 비현실적으로 보였다.이 순간에도 다른 사람들은 계속해서 공력을 퍼부었다.저마다 멀리 떨어져 거리를 두고 서서 검기를 끊임없이 내뿜으며 청룡을 공격했다.청룡의 몸에서 비늘이 계속 벗겨져 붉은 살점이 훤히 드러났고 그 상처는 가히 충격적이었다.하지만 상처를 입었음에도 용의 기운은 더욱 강해졌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도 점점 더 무시무시해졌다.청룡은 적군을 향해 계속해서 공격에 나섰고 끊임없이 적을 향해 돌진했다.한차례 공격이 빗나간 후 청룡은 초능력자를 조준하여 엄청난 속도로 돌진했다.이 초능력자는 자신이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몸에 갑자기 백색의 원으로 된 빛을 만들어내더니 그 빛으로 보호막을 형성하면서 초능력으로 용의 공격에 맞서기로 했다.청룡이 휙 날아오면서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내며 초능력자를 단번에 제압했다.카악!백색의 빛으로 형성된 보호막이 순식간에 파열되었다.그 순간, 그는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고 눈이 휘둥그레지며 큰 소리로 외쳤다.“단장님, 도와…”하지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는 청룡의 발톱에 의해 살점이 뭉개지고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다.이를 본 주변 무술인들은 화들짝 놀라며 얼른 뒤로 물러나 용과 일정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젠장!”천둥의 왕이 화를 버럭 내며 욕을 내뱉었다.“망할!” 리나의 안색이 점점 가라앉았다.천둥의 왕은 또다시 천둥번개를 일으켰다.천둥번개가 다시 공격을 퍼붓는 사이 리나 역시 화염을 촉발했고 삽시간에 용의 몸통 주위에 거대한 불덩이가 나타나더니 용을 둘러싸기 시작했다.비록 화염이 용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줄 순 없었지만, 포효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괴로워하는 걸로 보였다.이때 다른 사람들이 절묘의 기회를 포착했다.바로 이 순간, 십여 명의 사람들이 용을 향해 몸을 날렸고 십여 개의 장검이 용의 몸통에서 비늘이 떨어진 곳을 냅다 찔렀다.장검이 용의 몸통에 박히는 순간 용은 격노하여 몸에서 폭발적인 기운이 뿜어져 나
수백 개의 검기, 그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은 힘을 지니고 있었고 그 기운은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천의 동공도 함께 움츠러들었는데 그는 강천이 펼친 ‘만검귀종’에 흠칫 놀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게 무슨 검술이냐?”모두가 뒤로 물러섰다.촤촤촤!검기가 허공을 가르며 웅장한 ‘촤촤촤’ 굉음을 냈다.우르르 쾅쾅!검기가 청룡의 몸에 닿자, 청룡의 몸은 순식간에 폭발했고 몸의 비늘이 그대로 터져버리면서 피가 마구 솟구쳐 나왔다.청룡의 거대한 몸통도 폭격으로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붕괴한 산 위에 툭 떨어졌다.한순간에 산산이 부서져 붕괴된 산은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았고 용의 몸통도 덩달아 바닷속으로 들어갔다.그 순간, 거대한 물기둥이 솟구쳤다.용은 또 한 번 맹렬히 공중으로 솟아 올라갔다. 격노한 용의 두 눈은 핏빛으로 붉어졌고 기묘한 핏빛을 띠고는 돌연 강천을 향해 맹렬히 발톱을 휘둘렀다. 용의 발톱에서 몇 줄의 푸른빛이 튀어나왔고 강천은 막사검을 들어 저항하려고 했다.하지만 그의 힘은 너무 약하고 용의 힘은 너무 강했다.강천은 힘없이 튕겨 나가며 피가 한가득 뿜어져 나왔다.이때 가면을 쓴 몇몇 사람들이 신속하게 달려와 강천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힘을 합쳐 공격했지만, 여전히 청룡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뒤로 물러났다.강천은 잠시 뒤로 물러나 단약을 꺼내 삼키고는 얼른 안전지대로 후퇴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지금 공격 안 하고 언제까지 더 기다릴 겁니까?”그의 고함지르는 소리가 울려 퍼지자, 김초현이 공격에 나섰다.진사검은 압도적인 위력으로 용의 옆을 향해 달려들면서 용의 주의를 끄는 데 성공했다.용은 몸을 돌려 김초현을 공격했고 덕분에 가면을 쓴 사람들의 부담을 덜었다.이를 본 다른 사람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차례로 달려들어 저마다 최강의 무공 실력을 뽐내며 청룡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강서준도 예외는 아니었고 필살기인 천절십사검을 휘둘렀다.열세 개의 영롱한 검기가 한데 어우러져 무시무시한 검기를 만들어냈다.이
곧 그녀의 몸에서 끓어오르던 피가 어느새 진정되었다.저 멀리서는 사람들은 여전히 청룡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해협은 이미 완전히 붕괴돼 해역으로 변해 있었다.그리고 섬을 둘러싸고 있던 바위도 이미 모두 무너져 내려서 전투가 이대로 계속되면 이 섬마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것 같았다.전투가 지금까지 계속되면서 모두가 크게 다쳤다.지금은 그저 멀찌감치 서서 용의 주위를 빙빙 맴돌고 있을 뿐이었다.해수면 위에서는 끊임없는 폭발이 일었고 거센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왔다.저 멀리 산꼭대기에서는 한 남자가 고요하게 서 있었다.이 남자는 그들에게 섞여서 따라온 난서왕이었다.난서왕은 크루즈에 섞여 있었지만 아무도 그를 발견하지 못했고 또 섬까지 쫓아왔지만 역시 발견하지 못했다.그는 이곳에서 차분하게 멀리서 벌어진 전투를 바라볼 뿐이었다.“이대로는 안 될 것 같은데… 용이 지금 다치긴 했지만, 이 짐승은 매우 끈질기고 전투력도 무시무시한데 이렇게 계속 싸우다가는 모두가 여기서 죽게 될지도 모르잖아.”난서왕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그는 김초현이 최첨단 무기를 준비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일단 크루즈가 접근하면 그렇게 큰 목표물은 용의 공격 대상이 되기 십상이었다.용을 박멸하기도 전에 크루즈가 파괴될 수도 있었다.나서왕은 사색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얼마 후, 그는 넓은 소매에서 접힌 가면을 꺼내 착용했고 가면으로 얼굴을 가렸다.슝!그는 빛의 속도로 그 자리에서 순간 사라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강서준 앞에 나타났다.그 순간 강서준은 혼신의 힘을 다해 진기를 회복하고 있었다.강천이 준 단약 덕분에 그는 진기를 매우 빠르게 회복하고 있었고 지금 이미 반은 회복된 상태였다.“검 좀 빌릴 수 있겠나?”갑자기 사람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은 그 소리를 듣고 누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화들짝 놀라 머리를 번쩍 들어보니 어떤 가면을 쓴 사람이 보였고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물었다.“누구세요?”“내가 누군지 상관
강서준은 백효생과 난서왕을 이미 알고 있었다.백효생은 일전에 김초현에게 기린 피를 선물했었고 난서왕은 봉황 피를 선물했던 적이 있었다.이를 통해 강서준은 두 사람 모두 최소 천 년 이상 살아온 영생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뱀파이어 가문까지 합치면 이 세상에는 수많은 존경 받는 영생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런 영생자들은 모두 구단이었기 때문에 지금 나타난 이 가면을 쓴 자가 누구인지 강서준은 도무지 몰랐다.그는 멀리서 전투를 지켜보았다.난서왕이 이제 본격적으로 전장에 합류했다. 제일룡검이 그의 손에 쥐어지자, 제 주인을 찾은 것처럼 그 이름에 걸맞게 진정한 신검으로 변했다.그는 순식간에 청룡 앞에 나타나 빛의 속도로 공격을 가했고 손에 든 제일룡검이 청룡의 몸을 뚫고 완전히 들어갔다.순간 피가 폭발하듯 사방으로 튀어나왔다.청룡이 대로 하자 사나운 포효와 함께 몸속에서 무시무시한 힘이 솟구쳤다.그 무시무시한 힘으로 인해 제일룡검은 청룡 몸에서 바로 튕겨 나왔다.제아무리 난서왕 같은 강자라고 해도 이 힘을 단번에 물리칠 수 없었다. 그의 몸이 뒤로 튕겨 나가며 몸속 피가 거꾸로 솟았고 목구멍이 뜨거워지면서 피를 토할 것 같았다.하지만 그는 억지로 다시 삼켰다.‘젠장!’난서왕이 속으로 욕을 내뱉었다.‘꼬리가 없는 데도 힘이 이렇게 강하다니 전성기 청룡은 대체 얼마나 강했던 거야?’난서왕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그는 용과 싸워 본 적이 없었다. 오로지 4대 서수 중 영귀와 싸웠었는데 그마저도 패배로 막을 내렸었다.뒤로 격퇴당했던 난서왕이 또 한 번 앞으로 돌진하며 아주 무시무시한 검술을 선보였고 단숨에 청룡의 등에 올라타 손에 든 검을 쉴 새 없이 휘둘렀다.그러자 한 줄기 구체화된 검광이 빠르게 움직이며 청룡을 공격했다.연이어 터져 나오는 검기에 보는 이들의 눈을 어지럽게 만들었다.이들은 모두 멀리 물러서서 청룡과 격투 중인 난서왕을 바라보았고 모두가 놀라움과 혼란 속에 넋을 잃었다.“이 사람 누구지?”“아주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