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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4화

강서준은 백효생과 난서왕을 이미 알고 있었다.

백효생은 일전에 김초현에게 기린 피를 선물했었고 난서왕은 봉황 피를 선물했던 적이 있었다.

이를 통해 강서준은 두 사람 모두 최소 천 년 이상 살아온 영생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뱀파이어 가문까지 합치면 이 세상에는 수많은 존경 받는 영생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영생자들은 모두 구단이었기 때문에 지금 나타난 이 가면을 쓴 자가 누구인지 강서준은 도무지 몰랐다.

그는 멀리서 전투를 지켜보았다.

난서왕이 이제 본격적으로 전장에 합류했다. 제일룡검이 그의 손에 쥐어지자, 제 주인을 찾은 것처럼 그 이름에 걸맞게 진정한 신검으로 변했다.

그는 순식간에 청룡 앞에 나타나 빛의 속도로 공격을 가했고 손에 든 제일룡검이 청룡의 몸을 뚫고 완전히 들어갔다.

순간 피가 폭발하듯 사방으로 튀어나왔다.

청룡이 대로 하자 사나운 포효와 함께 몸속에서 무시무시한 힘이 솟구쳤다.

그 무시무시한 힘으로 인해 제일룡검은 청룡 몸에서 바로 튕겨 나왔다.

제아무리 난서왕 같은 강자라고 해도 이 힘을 단번에 물리칠 수 없었다.

그의 몸이 뒤로 튕겨 나가며 몸속 피가 거꾸로 솟았고 목구멍이 뜨거워지면서 피를 토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억지로 다시 삼켰다.

‘젠장!’

난서왕이 속으로 욕을 내뱉었다.

‘꼬리가 없는 데도 힘이 이렇게 강하다니 전성기 청룡은 대체 얼마나 강했던 거야?’

난서왕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는 용과 싸워 본 적이 없었다. 오로지 4대 서수 중 영귀와 싸웠었는데 그마저도 패배로 막을 내렸었다.

뒤로 격퇴당했던 난서왕이 또 한 번 앞으로 돌진하며 아주 무시무시한 검술을 선보였고 단숨에 청룡의 등에 올라타 손에 든 검을 쉴 새 없이 휘둘렀다.

그러자 한 줄기 구체화된 검광이 빠르게 움직이며 청룡을 공격했다.

연이어 터져 나오는 검기에 보는 이들의 눈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이들은 모두 멀리 물러서서 청룡과 격투 중인 난서왕을 바라보았고 모두가 놀라움과 혼란 속에 넋을 잃었다.

“이 사람 누구지?”

“아주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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