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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9화

통의 뚜껑을 꽉 닫아 밀봉하자, 용의 피가 응고되지 않았다.

용의 피를 얻은 강서준은 용린이 떠올랐다.

용린의 방어력은 뛰어났다. 용린으로 옷을 만든다면 절세 고수의 공격을 당해낼 수 있을 것이다.

옆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용의 몸에서 보물을 찾기 시작했다.

살코기, 뼈...

얼마 안 지나 거대하던 용은 뼈만 덩그러니 남았다.

용을 죽이자 격전이 중지되었다. 김초현은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

폐허가 된 섬에서 강서준은 부환을 바라보며 바닥에 글자를 썼다.

"나랑 같이 대하로 갈래요?"

부환은 강서준이 남긴 글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가 바닥에 글자를 썼다.

"아니요, 혼자 생활하는 게 습관 됐습니다. 사람 많은 복잡한 곳을 싫어합니다. 조용한 게 좋습니다."

강서준이 답장했다.

"이제는 아무도 이곳에 오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가지 않을 거예요?"

부환이 고개를 저었다.

몸을 돌려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강서준은 같이 가자고 강요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은 뒤 요트에 올랐다.

요트가 천천히 돌아간다.

요트 위, 천의 방.

천은 침대 위에 앉아 사색에 잠겼다.

떠나기 전, 그의 스승은 여기 있는 사람들이 살아서 돌아오면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난서왕이 제일 강자였고 천이 나서기 모호했다.

난서왕이 용을 죽여서 전쟁을 잠재울 수 있었다.

난서왕이 없었다면 천이 앞잡이가 될 수 있었다.

그는 침대에 앉아 고민했다.

어떻게 이 많은 무술인을 배 위에서 죽일지 고민했다.

한참이나 생각했지만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배를 폭파시키는 수밖에 없겠군."

천의 얼굴이 음침하게 변했다.

현재 유일한 방법은 이 요트 자체를 폭파시켜 모두를 죽이는 것이다.

천이 조심스레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는 작은 구명보트에 몸을 실은 뒤, 이 배를 폭파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방을 나선지 얼마 안 되어, 강천과 입구에서 마주쳤다.

강천이 천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무슨 생각이십니까? 경고하는데 권모술수는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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