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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2화

수백 개의 검기, 그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은 힘을 지니고 있었고 그 기운은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천의 동공도 함께 움츠러들었는데 그는 강천이 펼친 ‘만검귀종’에 흠칫 놀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게 무슨 검술이냐?”

모두가 뒤로 물러섰다.

촤촤촤!

검기가 허공을 가르며 웅장한 ‘촤촤촤’ 굉음을 냈다.

우르르 쾅쾅!

검기가 청룡의 몸에 닿자, 청룡의 몸은 순식간에 폭발했고 몸의 비늘이 그대로 터져버리면서 피가 마구 솟구쳐 나왔다.

청룡의 거대한 몸통도 폭격으로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붕괴한 산 위에 툭 떨어졌다.

한순간에 산산이 부서져 붕괴된 산은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았고 용의 몸통도 덩달아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거대한 물기둥이 솟구쳤다.

용은 또 한 번 맹렬히 공중으로 솟아 올라갔다. 격노한 용의 두 눈은 핏빛으로 붉어졌고 기묘한 핏빛을 띠고는 돌연 강천을 향해 맹렬히 발톱을 휘둘렀다.

용의 발톱에서 몇 줄의 푸른빛이 튀어나왔고 강천은 막사검을 들어 저항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힘은 너무 약하고 용의 힘은 너무 강했다.

강천은 힘없이 튕겨 나가며 피가 한가득 뿜어져 나왔다.

이때 가면을 쓴 몇몇 사람들이 신속하게 달려와 강천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힘을 합쳐 공격했지만, 여전히 청룡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뒤로 물러났다.

강천은 잠시 뒤로 물러나 단약을 꺼내 삼키고는 얼른 안전지대로 후퇴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

“지금 공격 안 하고 언제까지 더 기다릴 겁니까?”

그의 고함지르는 소리가 울려 퍼지자, 김초현이 공격에 나섰다.

진사검은 압도적인 위력으로 용의 옆을 향해 달려들면서 용의 주의를 끄는 데 성공했다.

용은 몸을 돌려 김초현을 공격했고 덕분에 가면을 쓴 사람들의 부담을 덜었다.

이를 본 다른 사람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차례로 달려들어 저마다 최강의 무공 실력을 뽐내며 청룡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강서준도 예외는 아니었고 필살기인 천절십사검을 휘둘렀다.

열세 개의 영롱한 검기가 한데 어우러져 무시무시한 검기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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