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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2화

강서준은 계속 기다렸지만 천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금 마음이 몹시 심란했다.

강중에 있는 김초현이 걱정되고 그리웠기 때문이다.

그는 해변가의 바위에 앉아 파도가 일렁거리는 것을 보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참 뒤에 긴 한숨을 내쉬면서 일어섰다.

“천은 틀림없이 올 거야. 천이 아니더라도 할아버지는 오시겠지. 미리 용을 찾아야겠어.”

강서준은 성큼성큼 걸어서 용연으로 돌아갔다.

바로 부환이 지내는 동굴이다.

동굴에 잡초가 가득 쌓여 있다.

그 위에 앉은 부환은 몸에서 기이한 빛이 흐르고 있었다.

강서준이 다가오자 갑자기 수련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강서준이 손끝에 힘을 모아 바닥에 글을 썼다.

“용이 어디 있는지 아세요? 가서 보고 싶어요.”

부환이 그를 보더니 이내 글자를 적었다.

“절대 가지 마. 용은 엄청 강해서 네가 혼자 상대할 수 없어. 지금 용을 방해하면 우리에겐 재앙이 될 수 있다.”

“정말 그렇게 무서워요?”

강서준은 믿지 않았다.

한낱 짐승일 뿐, 때려잡을 수 없다 해도 그의 실력으로 목숨을 부지하는 건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강해. 그것도 엄청 강한 놈이다.”

부환은 몇 글자만 쓰고 더는 말을 섞지 않았다.

강서준은 너무 답답했다.

부환이 길을 안내하지 않으니 혼자 찾아가기 싫었다.

만약 용을 건드려서 위험에 빠지게 되면 정말 귀찮아지니까.

강서준도 가부좌를 틀고 앉아 수련하기 시작했다.

그때, 바다에서 대형 유람선이 신속하게 전진하고 있다.

유람선의 어느 방.

김초현은 침대에 앉아서 검정색 빛을 발산하고 있다.

이것은 체내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기운이다.

이동하는 사이에도 체내의 피의 힘을 흡수했다.

기린, 용, 봉황의 피를 마셨더니 원래 피가 완전히 변이 되면서 어마어마한 힘을 발산했다.

흡수할 때 마음이 조금 불안했다.

머릿속에 계속 강서준이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는 모습이 떠올랐다.

어느새 머리가 산발이 되고 이마에 식은땀이 맺히더니 볼을 따라 주르륵 흘렀다.

계속 이러다가 마도에 빠질 것 같아 수련을 멈추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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