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전능장군 용수님: Chapter 1481 - Chapter 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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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1화

모두 상대방의 속셈을 추측하고 있었다.고문이 움직이지 않고 대동상회의 양도 움직이지 않았다.강서준은 누구의 방해도 없이 주강을 데리고 형전에 나타났다.차에서 내린 주강은 형전의 입구를 보자 기겁하며 소리를 질렀다.“강서준! 이게 무슨 짓이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앞서 걷던 강서준이 뒤돌아서더니 그의 앞에 다가가며 미소를 지었다.“형전에 뭐 하러 왔겠습니까? 이곳은 대인물들을 심판하는 곳이에요. 이런 곳까지 온 걸 영광으로 느끼세요.”“나를 심판해? 네까짓 게 뭔데? 풀어줘. 전화해야겠어. 휴대폰 이리 내놔! 전화할 거라고!”당황한 주강이 안절부절못했다.지금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지 않으면 형전에서 들어가 죄를 받게 될 때엔 이미 늦었다.“누구한테 전화하려고요? 누가 당신을 구해 줄 수 있어요?”강서준이 코웃음을 치며 분부했다.“데리고 들어가.”“네.”“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강서준, 내 배후가 누군지 알아? 내 배후는 대하 개국왕이다. 나를 건드리면 넌 바로 죽음이야!”주강이 계속 소리를 질렀지만, 누구도 아는 체하지 않았다.그가 형전에 끌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서야 강서준도 들어갔다.“천수님.”형전의 입구에 중년 남자가 서 있었다.여기 형전의 수석 변호사다.조남이 미리 언질을 해주어서 오늘 저녁 강서준이 밤새 심문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런데 주강을 본 순간 손에 땀을 쥐고 있었다.그는 수석 변호사로서 대하에서 지위가 높고 교토성에서도 거물급에 속했다.게다가 그는 양의 사람이고 대동상회에서 발탁하여 이 자리에 앉은 것이다.“천수님, 뭘 하려는 겁니까? 주 장군이 무슨 잘못을 저질러서 밤새 심판을 받아야 합니까? 아니면 먼저 수감하고 내일 다시 얘기할까요?”그 말에 강서준이 힐끗 쳐다봤다.“왜요, 주강한테 시간을 벌어주려는 겁니까? 주강을 심문하기 전에 그쪽 배경을 털어볼까요? 만약 문제 있으면 그쪽부터 자리에서 끌어내릴까요?”권철은 식은땀을 흘리며 멋쩍게 웃었다.“천수님 농담도 참, 지금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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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2화

대하는 국법이 매우 엄격한 국가다.만약 규정한 절차대로 하지 않으면 수석 변호사를 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하지만 주강을 심문하는 것도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면 먼저 왕에게 서류를 요구하고 여러 담당자의 서명을 거쳐야 체포할 수 있다.왕이 통화를 끊었다.강서준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차질 없이 행동하려면 형전을 손아귀에 넣어야 했다.왜냐면 형전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그러니 다른 파벌의 사람이 관장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잠시 생각하던 강서준이 강영에게 연락했다.“강영, 사람 좀 조사해 줘.”휴대폰 너머로 강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누구를요?”“형전 수석 변호사, 권철.”“알았어요.”“날이 밝기 전에 최대한 빨리해 줘.”“그럴게요.”어차피 오늘 저녁 강영도 자지 않을 셈이었다.강서준이 적염군 천 명을 거느리고 권세가 높은 장군을 체포했다는 사실을 알고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독보운. 블랙진의 세력을 이용해서 권철의 뒤를 캐 봐.”“귀견수. 대하 형전의 수석 변호사를 조사해 줘. 날이 밝기 전에 모든 정보망을 뚫어서 그의 범죄 증거를 찾아내야 해.”“강은미. 용전의 정보망으로 대하 형전의 권철을 조사해.”…강서준이 전화를 돌렸다.자신이 장악한 정보에는 권철에 관한 범죄 증거가 없었다.하지만 이런 직급에 있는 사람이라면 결백할 리가 없다. 아주 작은 증거라도 나오면 바로 권철의 직권을 박탈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왕에게 연락했다.“강서준, 또 무슨 일이야?”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제가 권철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지금 여러 곳에서 조사하고 있는데 만약 정말 문제가 있다면 날이 밝기 전에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들 겁니다. 그때 방해하는 자는 형검으로 처단할 거라 왕께서 서류를 주시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새 수석 변호사를 올려야 하는데 왕의 결재가 필요하니 미리 말씀드리려고 연락했습니다.”그 말을 듣던 왕이 사색에 잠기더니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서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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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3화

”주강 씨. 8년 전 애인이 임심을 하게 되었군요. 애인은 아이를 낳고 싶어 했지만, 당신은 조용히 사람을 찾아서 떼어버렸네요. 여기 당신의 애인에 관한 진료 내용과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DNA 감정 결과까지 있네요.”“이건 5년 전에 암암리에 한 재단을 파산하게 만들고 2억을 챙긴 증거군요.”…권철은 올라온 증거들을 하나씩 읽었다.죄목을 읽을 때마다 주강은 두 눈을 부릅뜨며 포효했다.“아니야. 절대 아니야. 이건 모함이야. 난 그런 적이 없어! 양 선생을 만날 거야. 양 선생을 모셔와!”“강서준, 넌 나를 심판할 자격이 없어!”“강서준! 난 별 3개를 단 장군이야. 나를 잡고 심판하려면 왕의 서류가 필요해. 서류는 어디 있어? 서류도 없으면서 나를 심판하는 거야?!”주강은 아연실색하며 고함을 질렀다.강서준이 일어서서 권철에게 가더니 서류 뭉치를 집어 들고 주강에게 성큼성큼 걸어갔다.“주강. 수십 년 동안 당신 손에 죽은 사람이 족히 30명이나 되고 계좌 잔액이 32조나 됩니다. 오늘 양 선생이 왔다고 해도 당신을 구하지 못해요. 당신이 그동안 저지른 죄만 해도 총살을 백 번 당해도 부족하다고요!”주강이 죽일 듯이 노려보더니 원망스럽게 말했다.“강서준. 네가 날 죽일 수 있을 거 같아? 내가 너를 죽이지 않는다면 절대 두 발 뻗고 살 수 없겠지.”“그럼 한번 해 보시든가.”강서준에게 협박이 먹히지 않았다.그는 돌아서서 형전의 수석 변호사를 보며 담담하게 물었다.“수석 변호사님. 이렇게 많은 증거들이 있으니 어서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강서준의 말이 끝나자, 판사들이 토론하기 시작했다.대략 10분 정도 상의한 후 결과를 발표했다.“자, 선포하겠습니다. 주강의 모든 죄가 성립되니 장군 직급을 박탈하겠습니다. 워낙 중대한 사안이라 잠시 구금하고 재심을 기다릴 것을 제안합니다.”“구금이라니 말도 안 됩니다. 이건 확실한 죄인데 마땅히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강서준은 재판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가 권철을 보며 또박또박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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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4화

비록 천산파가 뒷받침을 해준다지만 강서준은 천산파가 100년 전의 고문처럼 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그러니 반드시 모든 것을 청산해서 평화로운 대하를 만들어야 한다.그렇다고 자신이 정직한 사람이라 여기지 않았다. 여기까지 온 이상 더는 물러서면 안 되었다.오늘 저녁에 모든 세력이 형전을 주시할 것이다.“방금 받은 소식입니다. 형전이 적염군에게 포위되었습니다.”“우리 사람들이 형전에 들어갈 수 없어서 내부 상황을 전혀 모릅니다.”“주강은 살아 있는지 모르겠네요.”…각종 소식들이 여러 세력과 가문들의 귀에 들어갔다.모두 지금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형전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는 몰랐다.강서준은 주강을 총살한 뒤, 형전에서 나와 계단에 앉아서 담배를 피웠다.이혁이 다가와 그의 옆에 앉더니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보스, 이번엔 좀 과분했어요. 그래도 직급이 높은 분이잖아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판결을 내릴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데 이렇게 형전에서 죽여버리면 나중에 큰일이라도 나면 어떡해요?”강서준이 담배 한 모금을 깊이 빨았다.“큰일은 무슨. 형검을 장악한다면 재판이 없어도 사람을 죽일 수 있어. 주강이 죽은 뒤 누가 나서서 방해할지 두고 볼 거야.”강서준은 진심으로 누가 나서길 바랬다.그러면 일망타진할 명분을 얻을 수 있다.이혁이 침묵했다. 왠지 오늘 저녁 사건을 계기로 대하가 천지개벽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만약 성공한다면 대하는 진정한 명주가 되고 누구도 대하의 발전을 방해하지 못한다.하지만 실패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한편, 양이 별채에서 부하의 보고를 받고 있다.“선생님, 지금 적염군이 형전을 포위하고 모든 소식을 차단했습니다.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부하의 보고를 듣던 양의 안색이 굳어졌다.“강서준 녀석…”그러더니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사색에 잠겼다.본래 강서준의 손을 빌려 고문을 제거하려 했다.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더라도 큰 타격을 주고 싶었다.그런데 지금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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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5화

양이 무덤덤하게 말했다.“그건 네 일이야. 얼른 형전에 가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아보고 강서준의 속셈을 알아 와.”오랫동안 고민 끝에 강서준을 건드리지 않기로 결정했다.만약 강서준을 제거하면 고문을 견제할 사람이 없게 된다.구양랑은 보통내기가 아니어서 혼자 힘으로 이길 자신이 없었다.그래서 강서준의 힘을 빌려 견제하는 수밖에 없다.지금 강서준이 체포한 주강은 별 보잘것없는 사람이다.그 정도 능력을 갖춘 사람은 주변에 널려서 언제든 새 적임자를 올려놓을 수 있으니 양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강지는 더는 말하지 않고 돌아서 나갔다.군혼을 이끌고 당당하게 형전으로 향했다.“최근 소식입니다. 군혼이 출동했답니다.”“군혼의 강지가 적지 않은 군사들을 이끌고 형전으로 갔습니다.”군혼이 출동하자 소식이 순식간에 사방에 퍼졌다.머지않아 교토의 각 세력들과 가문의 귀에도 들어갔다.그들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형전에서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길 기다렸다.특히 송씨와 지씨 가문에서 각별하게 형전의 상황을 주시했다.강서준이 벌이는 일에 대해 대동상회와 고문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었다.모두 침묵하고 기다리는 와중에 블랙진, 용전, 귀견수의 정보망과 적염군의 정보망은 형전의 모든 재직자들을 조사하고 있었다.밤이 소리 없이 지나갔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잠을 이루지 못했다.다들 소식이 전해지길 기다리고 있었다.날이 밝아지자 조사 결과가 형전에 전달되었다.강서준이 예상한 대로 뒤끝이 깨끗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총살할 정도로 죄를 짓지는 않았지만 파직시키기에 충분했다.강지는 한밤중에 출발했다.그런데 고의적인지 날이 밝아서야 형전에 나타났다.강서준은 각 정보망을 통해 조사한 자료를 갖고 형전에 들어왔다.“강, 강서준 씨. 대체 뭐 하려는 겁니까?”그가 나타나자 권철이 불안해하며 물었다.밤새 형전에 갇혀서 그가 대체 무슨 속셈인지 몰라 전전긍긍했다.강서준이 손에 든 자료를 건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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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6화

강지의 실력은 강서준이 예상한 대로였다.본래 7단 강자였던 강지가 강철구를 습격하여 내단을 빼앗은 후 2개월 정도 사라졌다.지금 나타났다는 건 그사이에 영귀의 내단을 연화하여 8단에 이르렀다는 것을 설명한다.천제 몇 단계에 올랐는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강지가 대동상회에 빌붙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한때 강씨 가문의 족장으로서 위상이 높은 존재였는데 지금 다른 사람의 부하가 되었다.강서준은 군혼을 이끌고 형전 앞에 나타난 강지에게 다가갔다.“난 또 누군 줄 알고 당신이었군요. 이렇게 막 모습을 드러내도 됩니까? 강철구가 복수하러 오면 어쩌려고요.”강지가 피식 웃었다.“천수님 농담도 참. 할아버지가 자한테 무슨 복수를 한단 말이야?”“시치미 떼지 마세요. 내단을 얻기 위해서 강철구를 습격했다는 걸 강씨 가문에서 다 알고 있잖아요. 지금 가문에 돌아갈 면목도 없죠?”강서준은 전혀 체면을 주지 않았다.스승을 속이고 가문을 욕보게 만든 자는 주살해 마땅하다.강지는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해맑게 웃었다.“면목이 없는 게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준 거야.”강지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그동안 강철구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비록 강철구의 시체를 직접 보지 않았지만 아마 죽었다고 추측했다.아니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나타나지 않을 리가 없다.지금 그는 대동상회의 소속이자 군혼의 총사령관이다.“그럼, 이 숱한 사람들을 데리고 날 막으러 왔어요?”강서준이 물었다.“막는다고 되겠냐? 다 같은 강씨끼리 도와주러 온 것이다.”“나를 도와주러 왔다고요?”이번엔 강서준이 충격을 먹었다.강지가 나타난 목적은 형전의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그를 막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자신을 돕는다는 말에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무슨 속셈이에요?”강지가 진지하게 말했다.“군혼을 세운 목적이 교토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서지. 네가 어제 주강 장군을 체포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마침 군혼에서도 그자를 주시했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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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7화

이혁이 명령을 내리자, 형전을 포위했던 적염군이 신속하게 철수했다.이혁도 남지 않고 돌아갔다.지금 형전에는 강서준과 강지 그리고 일부 군혼 무술인들이 남았다.형전의 사무실.강서준과 강지가 마주 앉아 서로 쳐다보고 있다.분위기가 조금 썰렁했다.“서준, 다음 계획은 뭐야?”강지가 먼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강서준은 여전히 생각하는 중이다.새로운 수석 변호사를 선발하여 형전을 철저히 장악하게 되면 앞으로 거물급 인사들을 재판할 수 있다.그러나 수석 변호사를 자리에 앉히려면 제3자의 승인이 필요했다.왕이 혼자 동의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그가 눈동자를 굴리면서 강지를 한참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형전을 장악할 생각이에요. 그렇게 하려면 새 수석 변호사를 앉혀야 되는데 돌아가서 양에게 전달하세요. 내 손을 빌어 고문을 제거하고 싶으면 내 앞길을 열어 달라고요.”강서준은 양을 믿지 않았다.그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다.하지만 양은 확실히 큰 공을 세웠다. 그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대하는 존재하지도 않았다.문제는 양이 대하의 대부분 세력을 통제하고 있어서 강서준은 내키지 않을 뿐이다.양이 고문과 구양랑을 견제하기 때문에 강지를 파견하여 자신을 돕는다는 것을 이미 눈치챘다.이유는 오로지 고문을 청산하기 위해서다.마침 강서준도 그럴 계획이었다.그러니 양이 앞길을 터주길 바랬다.양과 왕이 뒤를 봐준다면 고문을 쉽게 상대할 자신이 있으니 그 외의 일은 고문을 해결한 후에 생각하기로 했다.강서준이 이 말을 남기고 떠나자 강지가 생각에 잠겼다.한참 뒤에 일어서서 분부를 내렸다.“어제 저녁에 형전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지금 당장 조사해.”부하가 신속하게 나가더니 10분도 안 되는 사이에 어젯밤에 일어난 일들을 낱낱이 조사해 왔다.강지가 직접 양을 찾으러 갔다.“선생님. 엊저녁에 강서준이 형전에서 주강을 총살했답니다. 동시에 수석 변호사와 일부 판사들도 조사해서 모두 체포하고 지금 형전의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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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8화

양이 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내보내고 방에 두 사람만 남았다.그가 강지를 보며 말했다.“무슨 일인데? 지금 말해도 돼.”“선생님, 그게…”강지가 양에게 바짝 붙어서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지난번에 있었던…”그는 말하면서 뒤에서 온몸의 진기를 손바닥에 모았다.‘지난번에 있었던’이라는 말을 할 때 갑자기 손을 뻗어 양의 가슴에 일장을 날렸다.강지는 이미 8단에 도달했다.8단 강자가 전력으로 공격한다면 그 힘을 당해낼 사람이 드물다.양의 몸이 뒤로 휘더니 그대로 튕겨 나갔다.쿵! 쿵!뒤쪽 벽이 산산조각이 났지만 양의 몸은 계속 뒤로 밀리면서 여러 벽을 부수고 결국 폐허에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그곳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갑자기 들려오는 소동에 외부인들의 주의를 끌었다.어떤 사람들은 검을 뽑고 공격 태세를 취했다.“강지, 네 이놈!”그때 폐허에서 포효하는 고함소리가 들렸다.양이 폐허에서 기어 나온 것이다.그도 8단 강자라 습격을 당해도 죽지는 않았다.“선생님.”갑자기 한 노인이 나타났다.바로 천이었다.천이 신속하게 양의 앞에 나타나 피범벅이 된 모습을 살피며 물었다.“갑자기 이게 무슨 일입니까?”“강, 강지를 죽여라!”양이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소리 질렀다.격동한 바람에 체내의 상처를 억누르지 못하고 또 피를 뿜어냈다.한편 강지는 이미 무너진 방에서 걸어 나왔다.모두 그를 포위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강지, 뭐 하는 거야?”천이 꾸짖다가 양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신속하게 다가가 부추였다.그리고 내상을 치료하는 단약을 꺼내 입에 넣어줬다.“선생님, 먼저 단약을 드세요.”양이 단약을 삼킨 순간 수상함을 느꼈다.갑자기 통증이 온몸으로 퍼지면서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너…”양이 손가락을 뻗어 천을 가리켰다.그러자 천은 신속하게 검을 뽑아 들고 양의 몸을 내리 베었다. “너, 너희들...”양은 두 눈을 크게 뜨면서 천과 강지를 가리켰지만 말도 못 하고 바닥에 쓰러졌다.그렇게 양은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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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9화

”썩을 영감탱이, 백 년씩이나 배후에서 해 먹었으면 됐지. 진작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어.”천이 먼발치에 쓰러진 양의 시체를 힐끗 보며 말했다.“양을 죽였으니 약속한 물건을 주세요.”“걱정 마. 내가 약속한 건 절대 어기지 않아.”천이 힐끗 쳐다봤다.“전에 분명 그랬잖아요. 죽이면 바로 준다고 했는데 설마 번복하는 겁니까?”강지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검을 뽑아 천에게 겨누었다.“아니면 당신도 죽여버릴 수 있어요.”천이 태연하게 말했다.“따라와.”그제야 강지는 검을 거두고 뒤따랐다.천의 안내에 따라 뒷마당에 있는 지하 밀실로 들어갔다. 천이 밀실의 기관 장치를 풀고 안에 들어가더니 한 상자를 꺼내 왔다.상자를 열자 살덩어리가 들어 있었다.주먹만큼 큰 살덩어리의 표면에 마른 피딱지가 앉았다.그것을 본 강지가 미소를 지었다.천이 살덩어리를 꺼내서 강지에게 던져주었다.“이건 전에 천산파에서 빼앗은 내단이다. 지금까지 연화하지 않았는데 네게 주마.”강지는 내단을 받고 자세히 살펴봤다.확실이 내단이라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큰소리로 웃었다.“하하하. 드디어…”“됐어. 그만 웃어.”천이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약속한 대로 내단을 주었으니 우리 다음에 무엇을 할지 상의나 해보자.”강지가 웃음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내단을 챙겼다.그리고 천을 보며 물었다.“계획은 있습니까?”“내가 대동상회를 장악하고 새로운 왕을 즉위시키는 사이에 넌 내단을 연화하여 실력을 대폭 향상시키고 고대 무술계를 통제해. 그 뒤로 우리가 연합하여 먼저 대하를 장악하면 전 세계도 손에 넣을 수 있어.”“그렇게 하겠습니다.”강지가 환하게 웃었다.전에 내단 한 개를 연화하여 8단 중기에 이르렀다.만약 이 내단까지 연화한다면 천제에 도달할 수 있다. 천제 몇 단계에 오를지는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3단계는 문제없어 보인다.그때 구양랑, 강서준, 천문 문주를 전부 죽여버릴 것이다.그러면 천하무적이 되어서 대하를 통치할 수 있다.눈앞의 천도 이용가치가 없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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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0화

강서준은 형전을 떠나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집에 도착하니 이미 아침 8시가 되었다.엊저녁 김초현은 밤새우며 소식이 오기를 기다렸다.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강서준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여보, 엊저녁에 별일은 없었어요?”“없었어요.”강서준이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너무 순조로워서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김초현이 어리둥절해하자, 강서준이 설명했다.“엊저녁에 내가 주강을 체포했는데도 대동상회와 고문에서 나타나지도 않았어요. 주강을 총살하고 형전의 변호사와 판사들을 잡은 뒤에야 아침에 강지가 군혼을 이끌고 나타났어요. 근데 나를 막으려고 온 게 아니라 도와주러 왔다고 해서…”강서준은 사건 경과를 간략해서 말했다.그 말에 김초현이 웃음을 터트렸다.“잘된 일 아닌가요? 먼저 대동상회와 연합하여 고문을 제거하면 되잖아요.”“맞아요. 나도 그 생각이에요.”강서준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대동상회보다 고문이 더 무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대동상회는 그래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국민의 편에 서지만 고문은 아니다.고문이 통치권을 가지면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섭다.“피곤해서 먼저 쉴게요.”강서준도 엊저녁에 한잠도 자지 못했다.이제야 피곤이 몰려와 아침밥도 거르고 방에 들어가 잠을 보충했다.일어났을 땐 점심시간이었다.그것도 김초현이 깨워서 일어났다.“여보, 일어나요. 큰일 났어요.”김초현의 목소리에 꿈나라에서 돌아왔다.강서준이 일어나면서 그녀에게 물었다.“왜 그래요. 무슨 일이에요?”“저도 잘 모르겠어요. 강영이 왔어요. 얼른 일어나서 나가봐요.”강서준이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방에서 나갔다.거실에 강영과 이수빈 그리고 천산파의 진예빈까지 와 있었다.그가 거실 소파에 앉으며 강영에게 물었다.“왜 다 여기에 모였어? 무슨 일이야?”강영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해외에 큰일이 났어.”“뭐?”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그게 무슨 말이야?”강영이 대답했다. “요 며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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