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461 - 챕터 1470

2444 챕터

제1461화

천절십삼검의 위력을 보던 그녀도 흐뭇하게 웃으며 작게 중얼거렸다.“천절십삼검 역시 대단해. 상대방이 얼마나 강했으면 처음부터 이 절학을 보여줬을까.”승부는 김초현도 예측할 수 없었다.강서준의 상대가 보통이 아니기 때문이다.진예운은 더는 물러날 곳이 없어 속도를 최대로 올려 계속 도망 다녔다.하지만 검기는 마치 눈이 달린 것처럼 그가 어디로 도망가든 계속 쫓아왔다.“제기랄!”창백한 얼굴이 의기소침해졌다.슈우웅!그때 어쩔 수 없이 검을 뽑았다.허리춤에서 가느다란 검을 뽑고 가볍게 흔들자 몇 개의 검기가 환화되었다.땡땡땡!검기가 허공에서 부딪쳤다.진예운이 펼친 검기가 천절십삼검의 검기를 공격하는 동시에 기회를 잡아 신속하게 강서준을 향해 돌진했다.그의 속도는 번개처럼 빨라서 눈 깜짝할 사이에 강서준의 앞에 나타났다.그리고 가느다란 검을 앞으로 질렀다.강서준이 형검을 들고 저항했다.촤아악!두 검이 부딪치자 두 사람은 모두 뒤로 튕겨 나갔다.강서준이 검을 막아내기 바쁘게 진예운이 다시 공격했다.그의 검술은 괴이한 속도로 빠르게 공격해왔다.너무 빠른 속도 대문에 강서준은 힘에 겨워서 한 걸음 두 걸음씩 물러나다가 방심한 끝에 팔을 베었다. 검에 베인 상처에서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너무 빨라. 검의 궤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막는 게 버거워.”강서준은 속으로 당황했다.그가 놀라는 사이 뒤에서 무서운 기운이 전해지더니 곧이어 진예운이 앞에 나타났다.“망했어.”강서준은 왠지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눈에 보이는 것은 잔영뿐이었다.진예운의 이동 속도가 너무 빨라 허공에 잔영만 남겨서 시야를 혼란시켰다.강서준이 갑자기 홱 돌아 검을 앞으로 찔렀다.무서운 검기가 휘몰아치며 갑자기 나타난 진예운을 막아냈다.하지만 놀랍게도 강서준이 진퇴했다.그 그림자도 잔영이었다.진짜 진예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강서준의 안색이 점점 굳어졌다.이 순간 눈으로 보는 것이 도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진예운의 이동 속도가 너무 빨라 육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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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2화

진예운은 자신의 검을 보고 입을 떡 벌렸다.강서준이 8단에 도달하고 천절십삼검과 기이한 신공을 익혔다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었다.그가 강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봤다.강서준의 몸에 은은한 금빛 광선이 돌고 있었다. 전에는 없던 것이다.전에 동인으로 변했을 뿐 지금처럼 금빛 광선은 보이지 않았다.그가 심호흡으로 애써 진정하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그건 무슨 무공이야?”“알 자격 없어.”강서준이 차갑게 말했다.속내를 알 수 없는 적은 그저 쓰러트리는 방법밖에 없다.강서준이 형검을 다시 들며 소리쳤다.“계속 공격해.”“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진예운은 강서준이 보여준 무공에 충격을 받았지만 두려워하지 않았다.그는 천하에서 최고의 무학을 익혔기 때문이다.강서준이 아무리 방어력이 좋아도 그를 무찌를 자신이 있었다.하지만 진예운이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강서준이 수상함을 느꼈다.“또 잔영이군.”그는 다시 한번 놀랐다.진예운의 몸놀림은 정말 기괴했다.순간, 뒤에서 위험한 기운이 전해져 오기에 홱 돌아서서 검으로 찔렀다.땡!두 검이 부딪쳤다.이번엔 진예운의 검이 단번에 부러졌다.하지만 그는 검이 부러진 순간을 놓치지 않고 손을 번쩍 들어 강서준의 가슴에 일장을 날렸다.강서준은 금색 기벽으로 공격을 막았지만 진예운의 힘이 너무 강했다.아무리 금색 기벽이 보호하고 동인으로 변했어도 장법의 충격을 이기지 못해 뒤로 물러나며 피를 토했다.동시에 몸에 음한진기가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이 진기는 하마터면 그의 피를 얼어버리게 했다.그가 신속하게 천강기공을 이끌어내 지강지양의 진기로 음한진기를 몸 밖으로 내보냈다.강서준이 거대한 바위 위에 착륙했다.진예운은 수백 미터 떨어진 허공에 서서 강서준을 주시했다.그는 전처럼 태연하고 여유를 부리지 않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강서준의 방어력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네가 이겼다.”진예운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이 일장에 온몸의 힘을 담아 공격한 것이다.그런데 강서준은 겨우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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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3화

진예운이 패배를 인정하다니 강서준은 믿어지지 않았다.오늘 결단코 생사를 걸고 결전을 벌여 한 사람을 죽어야 끝장이 날 거라고 생각했었다.그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의경 심법으로 치료를 시작했다.“정말 음한한 진기였어.”강서준은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했다,이미 음한진기를 제거했지만 지금도 추위를 느꼈다.격전이 끝나자 멀리서 지켜보던 김초현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소리 없이 사라졌다.강서준이 치료하고 있을 때 진예빈이 나타났다.그녀는 치료하고 있는 강서준을 방해하지 않고 옆에서 지켜봤다.인기척을 느낀 강서준이 치료하면서 그녀에게 물었다.“다치지는 않았어요?”진예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강서준이 다시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에요? 그자는 누군데 큰오빠라고 불러요? 설마 천산파 제자입니까?”진예빈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우리 큰오빠예요. 10년 전에 천산파를 떠났어요. 그때 난 열살밖에 되지 않아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도 몰랐는데 나중에 아버지한테서 들었어요.”“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어요?”강서준은 사뭇 진지했다.천산파의 일이긴 하지만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사람이다.그렇다면 그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니 알 필요가 있었다.진예빈이 생각을 하다 입을 열었다.“다 그 비적 때문이예요.”“무슨 비적이요?”“현영진공이요.”“네?”강서준이 깜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뭐라고 했어요. 현영진공이요?”“네.”진예빈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10년 동안 감추었던 집안일을 털어놨다.강서준은 그제야 외부인들이 실전되었다고 여겼던 현영진공이 천산파에 소장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그렇다면 그의 할아버지도 틀림없이 천산파에서 현영진공을 배웠을 것이다.진예빈이 물었다.“큰오빠 배후가 누군지 말하지 않았어요?”강서준이 상처를 치료하고 안정을 취한 뒤에야 자리에서 일어섰다.“묻기 전에 이미 사라졌어요. 그 사람 이동 속도가 너무 빨라서 쫓아가지 못했어요. 큰오빠는 실력이 너무 강해요. 내가 8단에 이르고 천절십삼검을 펼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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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화

”졌다고?”커튼 뒤에 있던 사람이 의아한 목소리를 냈다.그 사람 목소리는 쉰 소리가 강해서 여자 같기도 하고 말투가 부드러운 남자 같기도 했다.“진예운, 넌 천제 3단계에 오른 자다. 어떻게 강서준 그 녀석에게 질 수 있냐?”진예운의 창백한 얼굴에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강서준이 무슨 무공을 익혔는지 전신이 구릿빛으로 변하면서 방어력이 강해졌어요. 방어력이 문제가 아니라 그 무공을 펼친 뒤 몸에 금식 기벽이 생겼는데 이 기벽이 더 강력했어요. 검으로 뚫을 수 없어서 전력을 다해 현영장으로 공격했는데 겨우 피를 토하는 정도였어요.”그가 잠시 말을 멈추고 계속 말했다.“계속 싸우면 쌍방이 모두 다칠 것 같았어요. 문주님께서도 그자를 살해하지 말고 실력만 보라고 했으니 먼저 졌다고 말한 겁니다.”커튼 뒤에 사람이 침묵했다.한참 뒤에야 말소리가 전해졌다.“알았으니까 먼저 물러가거라.”진예운이 일어서며 물었다.“문주님, 이제 무엇을 하면 됩니까?”“기다려라. 대란이 오게 되면 뒤처리를 하면 된다.”“네.”진예운이 돌아서 나갔다.천산관에는 나무들이 빼곡히 자라 있고 절벽 아래에 한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검정색 외투를 입고 귀신 가면을 썼으며 손에 검정색 검을 든 김초현이었다.진예운과 강서준의 대결이 끝난 뒤 김초현은 진예운의 뒤를 몰래 따라 이곳으로 왔다.그런데 여기서 그의 기운이 사라졌다.그녀는 절벽 앞에 서서 전방을 주시했다.끝이 보이지 않는 심연 밑에 자욱한 안개가 끼어 있어 아래쪽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김초현은 아래에 내려가려고 했지만 절벽 아래에 진법이 설치되어 있었다.방금 내려가서 하마터면 진법에 갇힐 뻔했다.어쩔 수 없이 후퇴하고 절벽에 서서 고민하는 중이었다.진예운이 동굴에서 나와 절벽 아래에 나타났다.순간 뭔가 수상한 낌새를 발견했다.“누가 왔나?”그는 주변의 경치와 물건들을 둘러봤다.이곳의 경치와 물건들은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다 세심하게 배치된 것이다. 이것들을 합쳐서 팔괘진을 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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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5화

최근 천문 문주의 기세가 드높아 특별히 그에 대해 조사했을 때 진사검을 알아냈다.그 전부터 이 검의 내력과 천산파의 설굴에 묻혀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문제는 생각지도 못하게 이 검이 세상 밖에 나왔다는 것이다.“당신은 도대체 누구야? 그건 사검인데 어떻게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검을 들고 있지?”김초현이 나지막하게 대답했다.“진사검도 알고 있다니 아는 게 많구나. 근데 누가 이 검이 통제하기 힘들다고 했지? 당신 정체가 뭐야?”김초현도 진예운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었다.이 사람의 실력이 너무 강하지만 전에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천산파에서 영귀와 격전을 벌일 때도 참가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서로 날카롭게 쳐다봤다.모두 강력한 기운을 발산하자 두 기운이 겹치면서 분위기가 살벌해졌다.어느새 주변의 낙엽들이 두 사람 주변에서 흩날렸다.쿵!바위마저 이 살벌한 분위기에 압력을 받고 갑자기 부서졌다.진예운은 천문 문주의 실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아챘다.만약 여기서 싸운다면 주변이 난장판이 될 것이다.“천문 문주, 나중에 또 뵈지.”진예운은 한마디만 남기고 순식간에 먼 곳으로 날아갔다.그의 이동 속도는 매우 빨라 눈 깜짝할 사이에 맞은편 산꼭대기에 나타났다.“흥.”김초현이 코웃음을 쳤다.진사검을 들고 검기를 펼치면서 먼 곳에 있는 진예운을 향해 찔렀다.진예운은 날렵한 몸으로 가볍게 피해버렸다.쿵!무서운 검기가 산을 베면서 주변이 산산조각이 났다.검을 한 번만 휘둘렀을 뿐인데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과시했다.김초현이 쫓아갔을 때 진예운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젠장!”가면 너머로 김초현이 나지막하게 욕했다.그녀가 이곳까지 쫓아온 것은 그자가 강서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강서준이 떠난 틈을 타서 진예운을 살해하려고 했는데 그의 속도가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그녀가 진기를 끌어내 전력으로 쫓아도 역부족이었다.“너무 강해. 저 사람을 제거하지 않으면 무조건 후환을 남기게 될 거야. 내가 영귀의 힘을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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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6화

”맞습니다.”진예운이 대답했다.“바로 그 천문 문주입니다. 그자가 진사검을 들고 있었어요. 당시 난서왕이 천산파 설굴에 남긴 진사검입니다.”그 말에 문주가 한참을 침묵하다 조용히 입을 열었다.“알았으니까 넌 신경 쓰지 말아라. 내가 처리할 것이다.”“네, 문주님. 그럼 가보겠습니다.”진예운은 더는 머물지 않고 신속하게 떠났다.…김초현이 진예운의 뒤를 쫓을 때 강서준은 이미 차를 운전하고 떠나버렸다.반나절 후에 남황성에 도착했다.남황성 흑룡부.강서준은 흑룡부에 머문 시간이 많지 않지만 남황에서 유일한 거처이고 매일 청소해 주는 사람도 있었다.강서준과 이수빈이 거실 소파에 마주 앉았다.“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어요?”이수빈은 지난 날을 회상하며 말했다.“많은 일이 있었어요. 작년 연말에 교토에 지내는 것이 불안해서 엄마를 모시하고 떠났어요.”이수빈은 떠난 후 발생했던 모든 일들을 다 털어놓았다.그녀는 교토를 떠나 유럽의 작은 마을에서 셋집을 얻어 살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모녀를 찾아가 납치했다.그 뒤로 여러 곳을 들렀다가 다시 대하로 돌아간 것이다.납치되어 이동할 때 혼수상태에 처하지 않으면 두 눈을 묶어서 자신이 누구한테 납치당했는지 모르고 누가 자신을 남황에 데려왔는지도 몰랐다.“어, 엄마는…”이수빈이 갑자기 흐느꼈다.“그 사람들이 나를 협박하면서 아버지의 행방을 말하라 하고 나더러 자료를 내놓으라고 했어요. 근데 내 손에 자료가 없어요. 흑흑… 엄마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그들에게 시달리다가 돌아가셨어요.”그녀가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그 말을 들은 강서준은 그를 매우 안타까워했다.교토를 떠나기 전에 사람을 보내 이수빈을 보호했더라면 모녀가 납치당하지 않고 그녀의 어머니도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다.그녀가 슬프게 울수록 강서준의 가슴이 더 조여왔다.그가 진지한 표정으로 호언장담했다.“나 반드시 그 새끼들한테 복수할 거예요.”이수빈은 한참이나 통곡한 후에야 안정을 되찾았다.강서준이 위로했다.“걱정하지 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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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7화

강서준은 고대 무술인이고 인품도 훌륭해서 지금까지 그의 결점을 찾지 못했다.이런 남자와 결혼하라면 어떤 여자든 마음이 설렐 것이다.진예빈도 예외는 아니었다.자신을 위하든 문파를 위하든 강서준에게 접근하고 싶었다.강서준이 생각에 잠겼다.진예빈의 말이 일리가 있었다.진예운이 그녀의 큰오빠이고 천산파의 사람이라면 진예빈이 교토에 있다는 것을 알고 분명 찾아올 것이다.진예빈을 통한다면 그의 배후가 누군지 알아낼 수 잇다.진예운도 그렇게 강한데 그의 배후는…강서준은 상상할 수 없고 감히 추측할 수 없었다.그런 생각에 저도 모르게 깊은숨을 들이마셨다.“나도 진예운의 배후가 누군지 알고 싶어요. 내 생각엔 당신 큰오빠는 악랄한 사람 같지 않아요. 아니면 이수빈을 나한테 보내지도 않고 치료도 해주지도 않았을 거예요. 예빈 씨가 교토에 있으면 진예운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때 배후를 알아내세요.”그 말에 진예빈이 해맑게 웃었다.“그럼 이렇게 결정할게요. 저 먼저 천산파에 돌아가서 아버지한테 전해야겠어요. 그리고 교토에 서준 씨를 찾으러 갈게요.”“알았어요.”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요. 나 먼저 갈게요.”“그러세요.”강서준이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진예빈은 오래 머물지 않고 흑룡부를 떠났다.강서준은 이수빈이 깨어나길 기다렸다.이수빈이 일어났을 땐 이튿날이 되었다.강서준은 그녀를 데리고 아침을 먹으러 간 뒤에 군부대로 향했다.군부대에서 미리 준비된 전용 헬기를 타고 교토로 갔다.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교토에 도착했다.“수빈 씨, 불편하지 않다면 초현의 집에서 지낼래요?”강서준은 이수빈의 의견을 물었다.“그럴게요.”이수빈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녀의 허락을 받고서야 김초현의 집으로 향했다.사합원의 마당에 들어서자 마침 김초현과 강영이 정자에 앉아 한참 웃고 떠들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두 사람은 강서준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동시에 일어섰다.김초현이 이수빈을 힐끗 보며 물었다.“찾아왔네요.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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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8화

강천이 천산파의 설굴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만 보아도 틀림없이 진청산에게서 현영장을 전수받았을 것이다.하지만 김초현은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었다.‘강천은 현영진공이 사악한 무공이라는 것을 알면서 왜 자신에게 전수하려고 했을까?혹 음모라도 있나?’김초현은 지금까지 강천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강천은 무슨 일이든 강서준을 고려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왜 자신에게 현영진공이 사악한 무공이 아니라면서 전수해 주려고 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강천은 그런 말도 한 적이 있다.무공은 사와 악이 없고 사악한 사람만 있다고 말하면서 마음이 정의롭지 못하다면 아무리 전통적인 무학을 배워도 사악한 인간이 된다고 했다.그의 말이 김초현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김초현은 심호흡을 하고는 더는 생각하지 않았다.“장법에 맞은 뒤 반응은 어땠어요?”강서준이 그때 상황을 떠올리며 말했다.“별다른 반응은 없었어요. 그냥 이 기운이 음한해서 하마터면 혈액이 응고될 뻔했어요. 다행히 지강지양의 천강기공을 수련해서 음한진기를 극복했어요. 아니면 정말 위험했어요.”“그럴 줄 알았어요.”김초현도 진청산의 현영장에 맞아 봐서 몸에서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잘 알고 있다.만약 영귀의 선혈이 없었더라면 도망가는 신세가 되었을 것이다.그렇다 해도 처참하게 낭패를 봤다. 약왕곡에 가서 지살진기를 익히는 방법을 발견하지 못했으면 현영장의 음한진기를 연화해서 자신의 진기로 전환하지 못했다.“이상하네.”강서준이 의심했다.“천산파 진예빈 말로는 진예운은 현영진공 때문에 진풍과 결별했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진예운은 그 비적을 얻지 못했다는 말인데 어떻게 현영장을 수련했죠?”“설마 강천인가요?”강영이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내가 알기론 지금 고대 무술계에서 현영진공을 수련한 자는 강천과 초현 씨뿐이에요. 초현 씨가 진예운에게 전수할 리가 없으니 그럼 강천이겠네요.”“아닐 거예요.”김초현이 바로 반박했다.“비적이 천산파에 있으니 할아버지는 천산파에서 배웠을 거예요. 할아버지도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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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9화

이수빈이 말했다.“서준 씨, 아버지 회사에 일이 생긴 이후로 아버지를 보지 못했어요. 어디로 사라졌는지 엄마도 몰라요. 내가 알았다면 엄마가 처참하게 돌아가지 않았어요.”“상심하지 마요.”강서준이 조용히 말했다.“이젠 괜찮아요.”이수빈이 억지로 괜찮은 척 웃었다.그동안 수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깨달은 것이 있어 지금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겼다.김초현은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감지하고 바로 두 사람 대화에 끼어들었다.“여보, 언제부터 시작할 거예요?”강서준이 생각하다가 말했다.“시간을 지체하면 쓸데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니 최대한 빨리 시작할 거예요. 먼저 군부대에 가서 상황을 살펴볼게요. 적염군 내부에서 문제 있는 사람들은 제거하고 조직을 견고하게 만든 뒤에 시작할 거예요.”“알았어요.”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는 말하지 않았다.“수빈 씨, 그럼 앞으로 여기서 지내요. 절대적으로 안전하니까 누구도 어떻게 할 수 없어요.”“고마워요, 서준 씨.”“나 먼저 볼일 보러 갈게요.”강서준은 김초현에게 이수빈을 잘 돌봐 달라고 부탁했다.그리고 전투복을 갈아입고 적염군 부대로 향했다.적염군 군부대.강서준이 사무실에 들어와 막 앉으려던 찰나에 이혁이 들어왔다.“천수님, 드디어 오셨네요.”“왜 그래?”강서준이 이혁을 힐끗 쳐다봤다.이혁의 표정이 상당히 안 좋았다.“지금 군부대는 난장판이 따로 없어요. 제가 아무리 어깨에 별 3개를 달았다고 해도 적염군에서는 누구도 제 말을 듣지 않아서 한 사람도 지휘할 수 없다고요. 게다가…”이혁이 말끝을 흘렸다.“우물쭈물하지 말고 말해.”“대응국에서 돌아온 후에 알았는데, 우리가 간 뒤에 적염군 내부에 낙하산 부사령관이 생겼더라고요. 지금 다 그 부사령 말만 따라요.”“그래? 그런 일도 있었어?”강서준이 싱글벙글 웃었다.그가 적염군의 총사령관인데 지금 낙하산 부사령관이 나타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재미있네. 부사령 이름은 뭐래? 어디서 왔고?”이혁이 대답했다.“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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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0화

주강은 한참 뒤에야 정신을 가다듬었다.강서준을 힐끗 보고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강서준 씨, 지금 나랑 장난하는 겁니까?”그 말에 강서준이 피식 웃었다.아니, 아주 해맑게 웃었다.“지금부터 당신은 해고입니다.”“하.”이번엔 주강이 코웃음을 쳤다.“강서준 씨.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릅니까? 당신이 비록 천수이지만 이미 실권을 잃었어요. 적염군에서 누구도 지휘할 수 있고 누구도 동원할 수 있어요. 당신은 이제 교토에서 더는 집행권이 업습니다.”교토의 상황에 대해 주강도 잘 알고 있었다.지금 교토는 여러 파로 나뉘었는데 강서준은 어느 파에도 속하지 않았다.“강서준 씨, 용왕이고 적염군 총사령관이라고 사람을 우습게 보지 말고 잘난 체하지 말아요. 감히 누구한테 이래라저래라합니까? 똑똑히 들어요. 교토에서 당신은 누구도 대동할 수 없습니다!”주강은 자신만만했다.안하무인의 태도는 강서준을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다.그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이혁!”강서준이 큰 소리로 불렀다.문밖에서 지키고 있던 이혁이 사무실로 들어왔다.강서준의 안색을 보고 힘없이 말했다.“보스, 봤죠? 부사령이 이렇게 콧대가 높은데 다른 사람은 어떻겠어요?”“무법천지구나. 작전 개시다.”강서준은 더는 참을 수 없었다.교토성은 누구의 교토성이 아니라 대하 국민의 교토성이다.그러니 국민들이 결정을 해야 한다.이혁이 물었다.“계획은 있습니까?”강서준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먼저 적염군을 정돈해야겠어. 조 장군을 불러와.”“네.”이혁이 돌아서 나갔다.몇 분 뒤에 이혁이 한 사람을 데리고 들어왔다.조남이다.강서준은 조남과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그가 전에 군부대의 일부 자료를 건네준 적이 있다. 그 자료는 지금도 보관하고 있다.“천수님.”조남이 들어오더니 깍듯한 자세로 서서 군례를 올렸다.“됐어요.”강서준이 손을 내젓고는 옆에 놓인 소파를 가리켰다.“앉으세요.”강서준이 먼저 소파에 앉자 이혁과 조남이 다음으로 와서 앉았다.조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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