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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0화

주강은 한참 뒤에야 정신을 가다듬었다.

강서준을 힐끗 보고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강서준 씨, 지금 나랑 장난하는 겁니까?”

그 말에 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아니, 아주 해맑게 웃었다.

“지금부터 당신은 해고입니다.”

“하.”

이번엔 주강이 코웃음을 쳤다.

“강서준 씨.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릅니까? 당신이 비록 천수이지만 이미 실권을 잃었어요. 적염군에서 누구도 지휘할 수 있고 누구도 동원할 수 있어요. 당신은 이제 교토에서 더는 집행권이 업습니다.”

교토의 상황에 대해 주강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교토는 여러 파로 나뉘었는데 강서준은 어느 파에도 속하지 않았다.

“강서준 씨, 용왕이고 적염군 총사령관이라고 사람을 우습게 보지 말고 잘난 체하지 말아요. 감히 누구한테 이래라저래라합니까? 똑똑히 들어요. 교토에서 당신은 누구도 대동할 수 없습니다!”

주강은 자신만만했다.

안하무인의 태도는 강서준을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이혁!”

강서준이 큰 소리로 불렀다.

문밖에서 지키고 있던 이혁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강서준의 안색을 보고 힘없이 말했다.

“보스, 봤죠? 부사령이 이렇게 콧대가 높은데 다른 사람은 어떻겠어요?”

“무법천지구나. 작전 개시다.”

강서준은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교토성은 누구의 교토성이 아니라 대하 국민의 교토성이다.

그러니 국민들이 결정을 해야 한다.

이혁이 물었다.

“계획은 있습니까?”

강서준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먼저 적염군을 정돈해야겠어. 조 장군을 불러와.”

“네.”

이혁이 돌아서 나갔다.

몇 분 뒤에 이혁이 한 사람을 데리고 들어왔다.

조남이다.

강서준은 조남과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그가 전에 군부대의 일부 자료를 건네준 적이 있다. 그 자료는 지금도 보관하고 있다.

“천수님.”

조남이 들어오더니 깍듯한 자세로 서서 군례를 올렸다.

“됐어요.”

강서준이 손을 내젓고는 옆에 놓인 소파를 가리켰다.

“앉으세요.”

강서준이 먼저 소파에 앉자 이혁과 조남이 다음으로 와서 앉았다.

조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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