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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8화

강천이 천산파의 설굴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만 보아도 틀림없이 진청산에게서 현영장을 전수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김초현은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었다.

‘강천은 현영진공이 사악한 무공이라는 것을 알면서 왜 자신에게 전수하려고 했을까?

혹 음모라도 있나?’

김초현은 지금까지 강천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

강천은 무슨 일이든 강서준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자신에게 현영진공이 사악한 무공이 아니라면서 전수해 주려고 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강천은 그런 말도 한 적이 있다.

무공은 사와 악이 없고 사악한 사람만 있다고 말하면서 마음이 정의롭지 못하다면 아무리 전통적인 무학을 배워도 사악한 인간이 된다고 했다.

그의 말이 김초현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김초현은 심호흡을 하고는 더는 생각하지 않았다.

“장법에 맞은 뒤 반응은 어땠어요?”

강서준이 그때 상황을 떠올리며 말했다.

“별다른 반응은 없었어요. 그냥 이 기운이 음한해서 하마터면 혈액이 응고될 뻔했어요. 다행히 지강지양의 천강기공을 수련해서 음한진기를 극복했어요. 아니면 정말 위험했어요.”

“그럴 줄 알았어요.”

김초현도 진청산의 현영장에 맞아 봐서 몸에서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잘 알고 있다.

만약 영귀의 선혈이 없었더라면 도망가는 신세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처참하게 낭패를 봤다.

약왕곡에 가서 지살진기를 익히는 방법을 발견하지 못했으면 현영장의 음한진기를 연화해서 자신의 진기로 전환하지 못했다.

“이상하네.”

강서준이 의심했다.

“천산파 진예빈 말로는 진예운은 현영진공 때문에 진풍과 결별했다고 했어요. 그렇다면 진예운은 그 비적을 얻지 못했다는 말인데 어떻게 현영장을 수련했죠?”

“설마 강천인가요?”

강영이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

“내가 알기론 지금 고대 무술계에서 현영진공을 수련한 자는 강천과 초현 씨뿐이에요. 초현 씨가 진예운에게 전수할 리가 없으니 그럼 강천이겠네요.”

“아닐 거예요.”

김초현이 바로 반박했다.

“비적이 천산파에 있으니 할아버지는 천산파에서 배웠을 거예요. 할아버지도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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