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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9화

”썩을 영감탱이, 백 년씩이나 배후에서 해 먹었으면 됐지. 진작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어.”

천이 먼발치에 쓰러진 양의 시체를 힐끗 보며 말했다.

“양을 죽였으니 약속한 물건을 주세요.”

“걱정 마. 내가 약속한 건 절대 어기지 않아.”

천이 힐끗 쳐다봤다.

“전에 분명 그랬잖아요. 죽이면 바로 준다고 했는데 설마 번복하는 겁니까?”

강지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검을 뽑아 천에게 겨누었다.

“아니면 당신도 죽여버릴 수 있어요.”

천이 태연하게 말했다.

“따라와.”

그제야 강지는 검을 거두고 뒤따랐다.

천의 안내에 따라 뒷마당에 있는 지하 밀실로 들어갔다.

천이 밀실의 기관 장치를 풀고 안에 들어가더니 한 상자를 꺼내 왔다.

상자를 열자 살덩어리가 들어 있었다.

주먹만큼 큰 살덩어리의 표면에 마른 피딱지가 앉았다.

그것을 본 강지가 미소를 지었다.

천이 살덩어리를 꺼내서 강지에게 던져주었다.

“이건 전에 천산파에서 빼앗은 내단이다. 지금까지 연화하지 않았는데 네게 주마.”

강지는 내단을 받고 자세히 살펴봤다.

확실이 내단이라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큰소리로 웃었다.

“하하하. 드디어…”

“됐어. 그만 웃어.”

천이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약속한 대로 내단을 주었으니 우리 다음에 무엇을 할지 상의나 해보자.”

강지가 웃음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내단을 챙겼다.

그리고 천을 보며 물었다.

“계획은 있습니까?”

“내가 대동상회를 장악하고 새로운 왕을 즉위시키는 사이에 넌 내단을 연화하여 실력을 대폭 향상시키고 고대 무술계를 통제해. 그 뒤로 우리가 연합하여 먼저 대하를 장악하면 전 세계도 손에 넣을 수 있어.”

“그렇게 하겠습니다.”

강지가 환하게 웃었다.

전에 내단 한 개를 연화하여 8단 중기에 이르렀다.

만약 이 내단까지 연화한다면 천제에 도달할 수 있다. 천제 몇 단계에 오를지는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3단계는 문제없어 보인다.

그때 구양랑, 강서준, 천문 문주를 전부 죽여버릴 것이다.

그러면 천하무적이 되어서 대하를 통치할 수 있다.

눈앞의 천도 이용가치가 없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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