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93화

분위기에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마치 거대한 돌덩어리가 가슴을 누르는 것처럼 숨조차 쉬기 어려웠다.

강지의 기운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강서준뿐이다.

강영도 이 기운을 견디지 못했다.

어깨에 천 근이나 되는 짐 덩어리를 얹은 것 같아 버틸 수 없어서 점점 무릎을 구부렸다.

쿵!

더는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무릎이 닿은 바닥이 움푹하게 패어 들어가고 주변에 금이 생겼다.

얼굴이 창백해진 그녀는 식은땀을 뚝뚝 흘리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강, 강지. 당신 속셈이 뭐예요? 강한 무력으로 강씨 가문을 제압할 것 같아요? 똑똑히 들어요. 절대 불가능해요. 강씨 가문은 굴복하지 않아요.”

“하.”

강지가 코웃음을 쳤다.

“난 원래 족장인데 누굴 굴복시킨단 말이냐? 강영, 내가 널 잘못 봤다. 그동안 네게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넌 내가 폐관하는 사이에 할아버지를 습격해서 살해한 것도 모자라 거짓말을 꾸며내서 나한테 죄를 뒤집어씌웠지. 그리고 족장 자리에 앉았다. 그 죄를 인정하느냐?”

그가 갑자기 손을 뻗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강영을 가리켰다.

“강태군 조상님. 전 그런 적이 없어요. 제가 아니에요. 조상님이 저를 족장 자리에 앉혔잖아요. 얼른 말해 보세요.”

누구도 나서서 도와주지 않자, 그녀는 조금 당황했다.

그녀는 강지를 잘 알고 있다.

오늘 무조건 여기 사람들을 포섭하지 않고 강지를 제거해야 한다.

강지를 다시 집안에 들인다면 자신을 가만두지 않고 바로 죽일 것이다.

모두의 시선이 강태군에게로 쏠렸다.

지금 그들은 조상이 입장을 표명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강서준도 강영의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비록 그도 강씨 가문의 일원이지만 이 강 씨 저택에서는 발언권이 없었다.

강태군은 족장 자리에 앉은 강지를 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내가 강영을 족장 자리에 앉혔다.”

“아버지. 제정신이세요? 우리 가문에서 지금까지 배은망덕한 녀석을 키웠어요. 저들이 눈이 멀었다고 아버지까지 강영의 헛소리를 믿으세요? 그리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