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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5화

훨체어에 앉은 강태군도 허공에 뜨며 폐허에서 벗어났다.

강철구와 강지는 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껄껄. 시끌벅적한 것이 참 보기 좋네.”

그때 웃음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졌다.

웃음소리는 강 씨 별채의 가장 높은 곳에서 들려왔다.

그곳에 흰색 옷을 입은 노인이 서 있었다.

바로 강천이다.

강천의 하얀 머리카락은 어느새 사라지고 검정 머리로 변했다.

그도 많이 젊어졌다.

지금 그는 전혀 늙어 보이지 않고 수십 년의 모습을 되찾은 것 같았다.

강천은 별채 꼭대기에 앉아 멀리서 강지가 강철구가 싸우는 모습을 보며 태연하게 말했다.

“나이 한 가득이나 먹고 왜 저렇게 차분하지 못할까? 한 집 식구들끼리 화목하게 지내면 어디 덧나나? 꼭 칼부림을 해야겠냐고.”

“할아버지.”

강천을 보자 강서준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의 할아버지는 한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대응국에서 어렵게 만났는데 나타나자마자 급하게 사라졌다.

“이보세요. 계속 싸울 겁니까?”

격전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자, 강천이 몸을 번쩍 들어 싸움에 끼어들었다.

강지과 강철구가 동시에 서로를 향해 검을 겨눌 때 강천이 중간에 나타나 양쪽으로 손을 뻗으며 검을 막아냈다. 그리고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외쳤다.

“이제 그만 하세요.”

큰 소리로 외치며 손에 힘을 주었더니 강력한 기운이 휘몰아치며 두 사람을 공격했다.

강지과 강철구가 순식간에 뒤로 튕겨 나갔다.

그제야 강천이 공격하던 손을 거둬들였다.

공격을 받은 강지는 체내에서 혈기가 소용돌이치는 것을 느꼈다.

순간 충격을 억누르지 못해서 목구멍에서 뜨거운 피가 뿜어 나왔다.

가슴속에 사나운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것 같았다.

그는 8단 중기에 이른 강자다.

지금 강철구과 격전을 벌이고 있는데 강천이 억지로 끼어들어서 두 사람 공격을 막아냈다.

그런데 강천은 상처도 받지 않고 오히려 강철구까지 물리쳤다.

‘이 실력은 뭐야?’

강지는 그의 실력을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강천은 너무 강해서 순식간에 그를 격파할 수 있다는 것은 감지했다.

그 순간 싸울 의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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