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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9화

”서준 오빠.”

강서준이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보자 이수빈이 다정하게 불렀다.

“뭘 마실래요? 커피 아니면 차?”

“따뜻한 물 주세요.

강서준은 대답하며 소파에 앉았다.

강영은 쓸데없는 말은 생략하고 본론만 말했다.

“방금 송 씨 족장 송유나를 만나고 오는 길이에요. 송씨 가문의 산업을 우리한테 매각하고 교토를 떠나서 외진 곳에서 은거하겠다고 했어요.”

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

“이 시기에 송 씨가 은거를 한다고?”

“아마도 분쟁에 가담하기 싫어서겠죠. 그렇게 큰 가문에서 위아래 식구들 다 합치면 수백 명은 훨씬 넘을 텐데, 일단 라인을 잘못 서면 그 결과는 멸문당할 수도 있어서 교토를 떠나려나 봐요.”

강서준이 물었다.

“송 씨 산업에 뭐가 있어?”

“상세한 건 모르겠어요. 송 씨 가업 산하에 상업은행 있고 그 외에 다른 산업도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총자산은 900조 정도 되고 연간 이익은 대략 60조예요.”

“그걸 전부 매각하겠다고 했어?”

“네. 송유나는 그럴 생각이에요.”

강영이 허리를 곧게 펴고 강서준을 바라봤다.

“서준 오빠. 지금 상회의 구성원들을 들이고 있죠. 만약 송 씨 산업을 장악할 수 있다면 분명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그러면 다른 회사와 그룹들이 잇달아 오빠 산하의 상회에 들어오게 될 거예요.”

강서준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근데 어디 가서 그 많은 돈을 마련할 수 있겠니?”

강영이 눈동자를 빙글빙글 돌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가끔은 물건을 살 때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무엇이든 등가의 물건만 내놓으면 거래할 수 있거든요. 송 씨는 고대 무술 가문이라 돈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거예요. 그들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무공, 무학, 비적이 아닐까요?”

강서준은 그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잠시 생각하다가 흔쾌히 대답했다.

“알았어. 내가 지금 준비할 테니까 송 씨 족장을 직접 만나게 안배해 줘.”

“네.”

강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휴대폰을 꺼내서 송유나에게 연락했다.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매각하기로 확정했다.

“얘기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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