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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2화

강지가 돌아왔다는 말에 강영은 다급하게 집으로 향했다.

강서준도 상황을 살피려고 같이 가는 중이다.

두 사람은 빠른 시간안에 강 씨 저택에 도착했다.

거실에 강씨 가문의 구성원들이 수십 명이나 모였다.

강지는 가장자리, 즉 족장의 전용 자리에 태연하게 앉아 있었다.

거실에 휠체어도 있었는데 두 다리가 부러진 노인이 앉았다.

바로 강태군이다.

그는 강철구의 아들이자 강지와 강천의 아버지다.

바로 그가 강영을 족장 자리에 앉혔다.

강영이 족장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김초현의 도움을 받은 것 외에 강태군의 공로도 적지 않았다.

수십 명이 모인 거실은 쥐가 죽은 듯이 조용했다.

“무슨 일이에요?”

밖에서 당황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강영이 허겁지겁 들어오고 강서준이 뒤따라 들어왔다.

거실에 들어간 강영은 족장 자리에 앉은 강지를 보았다.

순간 그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강지가 그녀를 입양하고 직접 키웠다.

“강, 강지…”

정신을 차린 후 강영의 어여쁜 얼굴이 싸늘하게 변했다.

“당신는 우리 가문의 배신자예요. 왜 돌아왔어요? 거긴 족장 자리예요. 당신은 더는 강 씨 족장이 아니니까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세요.”

강지의 앞에서 강영은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지금은 반드시 강경하게 나와야 할 때이다. 아니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거실에 강씨 가문의 구성원들이 모였지만 누구 하나 입을 열지 않고 조용히 앉아 지켜만 보고 있었다.

족장 자리에 앉은 강지가 입꼬리를 올리며 담담하게 웃었다.

“강영. 훌륭하다. 정말 훌륭해. 두세 달 안 본 사이에 네가 족장이 되었더구나. 내가 애써서 키운 보람이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 넌 족장이 아니야. 족장은 역시 내가 해야겠다.”

“강지…”

강영은 옥 같은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키며 싸늘하게 말했다.

“당신은 대역무도하게도 하극상으로 강철구 조상을 해치고 조상이 얻은 영귀의 내단을 빼앗아 갔어요. 이제서야 나타나다니 강철구 조상님의 복수가 두렵지 않으세요?”

“하하하하.”

강지가 호탕하게 웃더니 갑자기 싸늘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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