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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6화

강지의 실력은 강서준이 예상한 대로였다.

본래 7단 강자였던 강지가 강철구를 습격하여 내단을 빼앗은 후 2개월 정도 사라졌다.

지금 나타났다는 건 그사이에 영귀의 내단을 연화하여 8단에 이르렀다는 것을 설명한다.

천제 몇 단계에 올랐는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강지가 대동상회에 빌붙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한때 강씨 가문의 족장으로서 위상이 높은 존재였는데 지금 다른 사람의 부하가 되었다.

강서준은 군혼을 이끌고 형전 앞에 나타난 강지에게 다가갔다.

“난 또 누군 줄 알고 당신이었군요. 이렇게 막 모습을 드러내도 됩니까? 강철구가 복수하러 오면 어쩌려고요.”

강지가 피식 웃었다.

“천수님 농담도 참. 할아버지가 자한테 무슨 복수를 한단 말이야?”

“시치미 떼지 마세요. 내단을 얻기 위해서 강철구를 습격했다는 걸 강씨 가문에서 다 알고 있잖아요. 지금 가문에 돌아갈 면목도 없죠?”

강서준은 전혀 체면을 주지 않았다.

스승을 속이고 가문을 욕보게 만든 자는 주살해 마땅하다.

강지는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해맑게 웃었다.

“면목이 없는 게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준 거야.”

강지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동안 강철구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강철구의 시체를 직접 보지 않았지만 아마 죽었다고 추측했다.

아니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나타나지 않을 리가 없다.

지금 그는 대동상회의 소속이자 군혼의 총사령관이다.

“그럼, 이 숱한 사람들을 데리고 날 막으러 왔어요?”

강서준이 물었다.

“막는다고 되겠냐? 다 같은 강씨끼리 도와주러 온 것이다.”

“나를 도와주러 왔다고요?”

이번엔 강서준이 충격을 먹었다.

강지가 나타난 목적은 형전의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그를 막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신을 돕는다는 말에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속셈이에요?”

강지가 진지하게 말했다.

“군혼을 세운 목적이 교토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서지. 네가 어제 주강 장군을 체포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마침 군혼에서도 그자를 주시했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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