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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341 - 챕터 1350

2444 챕터

제1341화

”초현 씨는 서준 오빠 따라가요. 그동안 피곤했을 텐데 옆에서 돌볼 사람이 필요할 거예요.”강영이 굳이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야심이 많은 김초현은 천문을 내세워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것이다.“알겠어요.”사람들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강영의 제안를 만장일치도 찬성했다.“상업회가 설립된 후 결정적인 시기가 오면 제가 강씨 가문을 대동상회에서 제외시켜서 먼저 국면을 타파할 거예요. 민심이 흔들리고 다들 무슨 변고라도 당하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을 때가 서준 오빠가 나설 가장 좋은 시기예요.”강영이 계속 설명했다.“서준 오빠가 손을 대기 시작하면 모든 문제를 벼락 치듯 끝내야 해요. 질질 끌면 끌수록 의도하지 않은 일들이 발생하게 될 거예요. 그 전에 먼저 대동상회 내부 관계를 확실하게 조사하고 증거를 확보해요. 모든 회원의 배경과 연루된 사람들을 밝히는 즉시 체포해야 해요.”“가능해.”강서준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이건 지금으로서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교토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정보망은 적염군밖에 없다. 그런데 적염군 내부 관계도 복잡해서 한번 동원하면 금방 들통나게 되어버린다.그러니 강중의 방영길과 귀견수의 정보망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거기에 강서준이 설립한 용전과 독보운의 블랙진 그리고 할아버지가 남긴 천왕전까지 동원한다면 충분히 조사해 낼 수 있다.강서준이 분부했다.“초현 씨, 천왕전의 부하들에게 전달해요. 교토에 모여서 암암리에 대동의 관계를 조사하라고 하세요.”“알겠어요.”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이 독보운에게 전화해 이수빈에 관해 물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계속 조사해. 그리고 부하들 데리고 대하 교토로 와야겠어.”“우리 애들은 빛을 보면 안 돼. 교토는 대하 수도인데 내가 어떻게 가? 국경을 넘기 전에 잡힐 텐데.”휴대폰 너머로 독보운의 허탈한 목소리가 들렸다.“뒷문으로 들어와. 그 전에 부하들에게 교토에서 얌전하게 움직이라고 단속시켜. 만약 쓸데없이 일을 저지른다면 내가 경고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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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화

이수빈의 행방을 찾을 수 없어 직접 유럽에 가서 찾을 생각이다.그녀의 의붓 아버지는 XL과학기술회사 사장이자 백씨 가문 사건에 중요한 증인이다.모두 그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기에 강서준이 유럽에 뭐 하러 가는지도 알고 있다.김초현이 물었다.“언제 돌아올 거예요?”강서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순조롭게 진행되면 며칠 뒤에 돌아올 거고 아니면 오래 걸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한 달 뒤엔 무조건 올 거예요.”강서준이 앞에 모인 사람들을 둘러보며 당부했다.“교토 쪽은 여러분이 수고해 주세요. 절대 차질이 있으면 안 돼요.”“강영, 넌 강씨 족장이니까 고대 무술계에서도 발언권이 있어. 내가 없는 동안 초현 씨와 청희 씨의 안전을 지켜줘.”강영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김초현을 지켜? 내 보호가 필요할까? 다른 사람한테 찾아가서 족치지 않으면 다행이지.’하지만 속으로만 생각할 뿐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그래요. 그렇게 할게요.”“그리고…”강서준이 말을 이었다.“모용추가 교토에서 폐관 중이에요. 만약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모용추를 찾아가세요. 내가 떠나기 전에 인사도 드릴 겸 이쪽을 지켜봐 달라고 부탁하러 갈 거예요.”“그러세요.”모두 고개를 끄덕였다.그제야 강서준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지체하면 안 되니까 먼저 모용추를 만나러 갈게요.”“가세요.”“조심해요.”“교토 일은 안심하세요. 대선거까지 아직 시간이 있어요. 설령 대선서가 다가와도 뒤로 미룰 방법이 있을 거예요. 어쨌든 대선거는 거물들 손에 달린 일이잖아요.”세 여자가 차례로 발언했다.할 말은 다 했으니 강서준이 바로 일어서 모용추를 찾으러 나갔다.모용추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길게 나누었다.“동생, 안심하고 갔다 와. 내가 교토에 있는 이상, 그 계집들은 누구도 건드리지 못해.”모용추가 호언장담했다. 그가 나서준다면 강서준도 안심하고 떠날 수 있다.내단을 연화하지 않았지만 천하제일 강자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필경 삼천제에 오른 자다. 천제는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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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3화

”뭐라고요?”강서준의 폭탄 발언에 이혁은 깜짝 놀랐다.“보스, 저도 같이 간다고요? 그건 안 될 것 같은데요. 적염군 내부가 복잡하고 꼰대들이 얼마나 완강한데요. 제가 가면 누가 적염군을 통제해요?”강서준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나도 다 생각이 있어. 교토 상황이 불안해서 곧 큰일이 터질 것 같아. 그런 김에 일을 더 키우지 뭐. 우리가 한동안 자리를 비운 사이에 분명 누군가는 움직일 거야. 그때 와서 적염군부터 정리하자.”강서준과 이혁이 없는 사이에 적염군 내부에서 어떤 인물들이 나와 일을 벌일지 궁금했다.‘아마 가장 먼저 백태호를 빼돌리겠지.’만약 누가 백태호를 빼돌린다면 정정당당하게 싸울 명분이 생기게 되니까 그것을 핑계로 대청산을 시작하면 된다.이혁이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그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네요.”강서준이 웃었다.“걱정하지 마. 적염군 내부에 대해 나도 나름대로 계획이 있어. 누구 뒤가 구리고 누가 깨끗한지 다 알고 있다고.”전에 조남이 넘긴 자료에는 군부대 장로들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그저 지금까지 지켜보고 있었을 뿐이었다.이혁이 물었다.“그럼 언제 출발합니까?”“조급해할 것 없어.”강서준은 뭔가 곰곰이 생각하고 말했다.“이번에는 정정당당하게 갈 거야. 이따가 왕을 찾아가서 왕에게 대웅제국과 군사 교류를 진행하면 어떨지 제안해야겠어. 만약 제안을 받아준다면 남황 흑룡군과 교토 적염군 두 군에서 정예병을 뽑아 대응제국 교류회에 참가하겠다.”누구도 몰래 간다면 그놈들이 움직인다는 보장이 없다.그러니 교토를 떠났다는 명분이 필요하다.자리를 떠나게 되면 어둠속에 숨었던 잡것들까지 표면에 드러나게 될 테니까.“알겠어요. 남황 쪽에 연락해서 정예병을 준비시키라고 할게요.”이혁이 고개를 끄덕였다.“일단 이렇게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어. 난 왕한테 가겠다.”강서준은 군부대에서 나와 용신궁으로 향했다.오늘 하루 종일 사방으로 뛰어다녔더니 피곤이 몰려왔다.용신궁에 도착한 강서준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왕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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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오늘 하루, 강서준은 부리나케 돌아다녔다.김초현의 사합원에 돌아왔을 때 이미 어두운 밤이 되었다.여태 저녁밥도 먹지 못했다.들어오자마자 소파에 몸을 던지고 꼼짝하지 않았다.김초현이 다가와 옆에 앉더니 그의 어깨와 팔을 주물러주며 부드럽게 말했다.“오늘 동분서주하느라 고생했어요.”“아니에요. 두 달 동안 방에만 갇혀서 폐관했더니 돌아다니는 게 적응되지 않아서 그래요. 참, 청희 씨는 어디 갔어요?”한참이 지났지만 서청희가 보이지 않자 강서준이 물었다.김초현이 설명했다.“여기서 지내라고 했는데 불편하다고 가버렸어요. 자기 돈으로 집을 사서 편하게 지내겠다고 해서 붙잡지 않았어요.”그 말에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지금 서청희는 중요한 인물이고 교토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여보, 내가 쫓아낸 게 아니에요. 아니면 전화해서 오라고 할까요?”김초현은 억울해서 눈물까지 글썽거렸다.정말 쫓아낸 게 아니었다.“믿어요. 그냥 걱정돼서 그래요. 이 시기에 누가 찾아가서 사고라도 당하면 안 되잖아요.”김초현이 말했다.“먼저 적당한 집이 있는지 알아보겠대요. 없으면 모용추를 찾아가겠다고 하던데, 그러면 퇴근하고 스승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고 했어요.”그제야 강서준이 안심했다.“참, 초현 씨, 지금 실력이 어느 경지까지 이르렀어요?”강서준이 화제를 돌렸다.전에 김초현이 영귀의 선혈에 담긴 에너지를 연화해 공력을 제고했다던 말이 떠올랐다.그런데 어느 경지까지 도달했는지 몰라서 물었다.김초현은 해맑게 웃으며 아주 자랑스럽게 말했다.“꽤 노력했어요. 지금 3단을 돌파하고 4단에 이르렀어요.”“잘했어요.”강서준은 칭찬하고 동시에 주의를 주었다.“영귀의 선혈은 워낙 사악해서 조심해야 해요. 지금 할아버지도 안 계시고 나도 영귀의 선혈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요. 혹시 당신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정말 어찌할 방법이 없어요.”“걱정 마세요.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김초현이 웃으며 말했다.강서준이 끝까지 따지고 묻는다면 난처해져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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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5화

강서준은 그녀를 안아 올렸고 그녀는 그의 목을 감싸 안았다.두 사람은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며 방으로 들어갔다.밤은 소리 없이 지나가고 이튿날 아침이 다가왔다.강서준은 계속 울려대는 휴대폰 소리에 겨우 눈을 떴다.이불속에서 나와 팔을 뻗었을 때, 김초현이 휴대폰을 건네주었다.왕한테서 걸려 온 전화다.강서준이 전화를 받으며 물었다.“대응국에서 연락 왔습니까?”“그래.”왕이 호탕하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엊저녁에 밤새 대응국 여왕님과 통화했지. 제안했더니 매우 기뻐하시면서 대하의 정예병이 대응국에 오는 걸 환영한다고 하더구나. 5일 뒤부터 교류회가 시작되고 일주일 동안 진행될 거다. 상세한 일정은 내가 사람을 보내서 전달하마.”“알겠습니다.”강서준이 휴대폰을 내려놓자 김초현이 옆에서 물었다.“여보, 언제 출발해요?”“곧 떠나야 해요.”강서준이 설명했다.“자료를 봤더니 이수빈이 작년 연말에 유럽에 나타나고 정월 초닷새에 납치되었어요. 그동안 어떻게 됐는지 서둘러 가서 알아봐야겠어요. 부득이한 경우 대응국을 통해서 조사해야겠어요.”“알겠어요. 조심하세요. 최대한 빨리 돌아오고요. 내가 교토에서 기다릴게요.”김초현이 외투를 입혀주고 옷맵시를 정리해 주었다.강서준은 아침도 거르고 형검을 들고 급하게 나갔다.군부대에서 이혁과 만난 후 유럽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강서준이 집을 나선 뒤 김초현은 마치 다른 사람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있었다.앞에 검은색 옷을 입고 가면을 쓴 남자가 무릎을 꿇고 있다.“주인님, 지시를 내리십시오.”“한 달 사이에 고대 무술계를 통일해.”김초현이 무뚝뚝하게 내뱉었다.더는 시간을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강서준이 교토에 없는 사이에 고대 무술계를 정비하고 그가 하는 일에 도움이 되도록 만단의 준비를 해 놓을 셈이다.가면을 쓴 부하가 물었다.“주인님, 구체적인 계획은 있습니까?”김초현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여전히 차갑게 말했다.“천문의 모든 강자에게 전달해. 3일 이내에 천산파를 제압하고 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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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화

그녀는 김초현이 이 기간에 반드시 움직일 거라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려는지,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지 묻고 싶어서 사합원에 찾아온 것이다.“초현 씨, 그렇게 적대적으로 대하지 않아도 돼요. 다른 뜻은 없어요. 혹시라도 제 도움이 필요하실까 봐 찾아왔어요.”강영이 먼저 의도를 밝혔다.김초현은 강서준이 있는 자리에서 매우 관대하게 대했지만 사적으로 둘이 만났을 땐 항상 정색하고 싸늘하게 대했다. 자신이 마치 김초현한테 큰 빚을 져서 죄인이라도 된 느낌이다.“들어가서 얘기해요.”김초현이 돌아서 집으로 들어가자 강영이 뒤를 따랐다.강영이 먼저 물었다.“진사검을 들고 어디 먼 데라도 가게요? 대체 뭘 하려는 거죠?”김초현이 설명했다.“지금 고대 무술계는 질서가 무너졌어요. 서준 씨가 할 일이 많아서 이쪽까지 관여할 여유가 없어요. 제가 대신 고대 무술계를 정비하고 전부 천문의 산하로 끌어들여서 직접 통제할 거예요. 먼저 천산파부터 손에 넣을 계획이에요. 강제라도 수복하게 만들어야겠어요.”강영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대학살을 벌이겠다는 말인가요?”김초현이 힐끗 째려보며 말했다.“제가 선은 지키는 사람이에요. 무고한 사람은 죽이지 않는다고요. 천문을 이용해서 천산파에 압력만 가할 뿐 대학살은 벌이지 않아요.”그제야 강영은 안심했다.정말 천산파에 가서 무력으로 압박하고 대학살을 벌인다면 천산파에서 김초현과 대적할 만한 강자가 없을 것이다.천산파뿐만 아니라 대하 경내에도 당해낼 강자가 드물다.“제가 뭘 도우면 되죠?”“필요 없어요. 지금 하는 일이나 잘하세요.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진심으로 강영의 도움을 바라지 않았다.자신의 하는 일에 방해하지 않고 온전히 본인의 일만 착실하게 완성해서 강서준을 돕는다면 그것으로 만족했다.“알겠어요. 괜히 왔네요.”강영이 돌아서 나갔다.“그리고 제 일은 함구하는 게 좋을 거예요. 제삼자가 아는 날엔…”김초현은 무서운 기운을 내뿜으며 협박조로 말했다.강영은 움찔하더니 고개도 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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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7화

비행기에서 강서준은 이혁에게 의경에 기재된 명상법을 가르쳤다.명상으로 진기를 신속하게 모을 수 있다.이혁의 실력은 외가 무공의 극치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다.신체 소질도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좋아 한 달만 명상법을 익힌다면 진기를 모을 수 있다. 진기를 모으면 천강기공을 수련해도 된다.명상법을 전수할 때 천강기공 수련법도 알려주었다.강서준이 대응국으로 가는 사이에 대하 천지시 외곽, 천산파 근처에 수많은 사람이 모였다.일체 검은색 외투에 가면을 쓴 무리였다.슈우웅!이때 그림자 하나가 하늘에서 가볍게 착륙했다.그 사람은 검은색 외투를 입고 괴이한 가면을 썼으며 손에 검을 들고 있었다.칼자루는 검은색이고 칼날은 검각을 씌워 어떤 모양인지 알 수 없었다.“문주님을 뵙습니다.”수백 명이 넘는 부하들이 동시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우렁찬 소리로 인사를 올렸다.검을 든 사람은 김초현이다.강서준이 떠난 뒤 천문의 강자들을 불러 천산파 근처에 집합하기로 했다.천산파를 압박해 천문에 복종하게 만들어야 명에 따라 강서준의 대업에 힘을 보탤 수 있다. “흑사.”김초현이 목소리를 변조해 쉰 소리를 냈다.“네, 분부하십시오.”가면을 쓴 사내가 앞으로 나와 다시 한쪽 무릎을 꿇었다.“배첩은 보냈어?”“문주께 아뢰옵니다. 천산파에 이미 전달했습니다.”“알았다. 가자.”김초현이 전방 설산을 올려다보더니 성큼성큼 올라가기 시작했다.천산파는 2개월 전에 격렬한 전쟁을 치르고 풍비박산이 났다.2개월이 지난 지금은 원래의 면모를 대부분 회복했다.진풍이 대전에서 배첩을 살펴보는 중이다.“문주, 그동안 천문이 고대 무술계에서 피바람을 불러일으키더니 이젠 천산파에 배첩을 보내왔습니다. 분명 좋은 징조가 아닙니다.”“뭔가 수상쩍습니다.”대전 아래에서 장로급 인물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서 있었다.진풍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지였다.대하 고대 무술계에서 선두 주자인 천산파의 장문으로서 천문이라는 조직을 난생처음 들어보고 그들이 무슨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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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8화

천문의 배첩을 받은 천산파는 마치 큰 적을 맞이하듯 전력으로 무장하고 경계에 대비했다.“경거망동하지 마시오.”천문의 강자들이 산기슭까지 올라왔다는 소식에 대전에 모인 천산파 사람들이 검을 뽑아 들자 장문이 급히 말렸다.“문주, 시급한 상황에 설마 그들이 대전까지 쳐들어와야 반격할 겁니까?”한 장로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반발했다.진풍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천문의 실력이 강한 건 사실이네. 내 특별히 사람을 보내 조사를 했는데 이미 수많은 문파와 가족들을 수복했지만 대학살을 벌이지 않았어. 이번에 천산파에 먼저 배첩을 보내왔으니 먼저 상황을 살펴보면 안 되겠는가?”진풍이 수장 자리에 서서 발언했다.천문이 천산파에 온 의도를 모르니 무모하게 대처해서는 안 된다.진풍이 먼저 대전을 나가자 강자들이 뒤를 따랐다.일행이 대전에서 나갔다.괴이한 가면을 쓴 김초현이 검을 들고 수백 명의 천문 강자들을 이끌고 천산에 올랐다.전방에 천산파의 제자들이 검을 뽑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그러나 누구도 감히 다가오지 못하고 오히려 한 걸음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김초현이 데려온 천문 강자들이 신속하게 천산파의 주봉에 도달했다.진풍이 일행을 데리고 주봉의 넓은 지대로 걸어왔다.이미 산에 오른 천문 강자들을 보고 한 걸음 앞에 서서 두 손을 모아 우렁찬 목소리로 물었다.“천문이 천산파에 무슨 용건으로 왕림하셨소?”진풍의 뒤에 선 일행이 벌써 검을 뽑아 들고 경계하는 눈빛으로 적들을 바라봤다.한 장로가 싸늘하게 말했다.“백주 대낮에 뭐 하러 가면을 쓰고 다닌단 말이오? 귀신이라도 씌었소? 오늘 그 가면을 벗겨서 어떤 괴상한 면상을 하고 있는지 똑똑히 봐야겠소.”장로가 말하며 공격하려고 할 때 진풍이 앞을 막아 나섰다.김초현은 맨 앞에 서서 천산파 장문 진풍과 여러 제자를 바라보았다.진풍도 김초현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그동안 천문의 장문인에 대한 소문이 다양하게 퍼졌다.천문 장문인의 검술은 천하제일이라 꼽을 정도여서 누구도 그녀의 검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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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화

검이 진사검에 닿는 순간 천산파 장로는 거대한 힘이 몰아치는 것을 감지했다.순간 몸이 뒤로 튕겨 나가 사정없이 바닥에 떨어지며 피를 한 모금 뿜어냈다.몇몇 제자들이 다가가 장로를 부축했다.그 광경을 본 진풍의 안색이 굳어졌다.천문 문주의 실력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정말 대하 무맹을 위해서 온 것이오?”진풍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았다.“그렇소.”김초현이 계속 말을 했다.“앞으로 대하 무맹에 어떤 일들이 발생할지 진 장문도 예상했겠지. 지금 대하 교토는 물론 대동상회마저 혼란에 처했소. 근데 고문파가 기회를 노리고 있소. 대선거가 도래하기 전에 우리 무술인들이 나서서 제지하지 않으면 대하엔 분명 큰 재난이 닥칠 것이오.”“아버지. 저자의 말을 믿으시면 안 돼요.”진예빈이 옆에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하지만 진풍이 바보가 아닌 이상 천문 장문인의 말을 믿을 리가 없다.그냥 더 많은 단서를 알아내고 싶을 뿐이다.“내가 거절한다면?”“그럼 실력으로 대화해야겠지.”김초현이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무맹 규칙에 따라 천산파의 강자와 본좌가 대결을 진행하는 게 어떻소? 만약 우리가 지면 천문 제자들을 데리고 바로 떠나고, 만약 천산파가 지면 우리 천문에 귀속하고 내 명령에 따라야 할 것이오.”김초현의 목소리가 주변에 울려 퍼지며 천산파 모든 강자의 귀에 똑똑히 들렸다.“천산파 한빙만검결이 천하제일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오늘 본좌가 직접 그 위력을 봐야겠소. 시작하시오.”“물러서라.”진풍이 손을 뒤로 휘젓자 천산파 장로와 제자들은 뒤로 물러섰다.진풍은 얼음처럼 투명하고 빛나는 한검을 들고 있었다. 천천히 팔을 뻗어 한빙검을 전방을 향해 겨누었다. 그러자 검에서 뿌연 안개가 솟아올랐다.천산파의 장문인 진풍은 나이가 그리 많지 않고 경지도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다.전에 강서준과 싸울 때 이미 6단 절정에 이르렀다. 한 단계만 돌파하면 7단에 이르게 되는 시점에서 수많은 무술인이 영귀를 살해하는 것을 보고 깨달았다.천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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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화

김초현의 속도는 너무 빨랐다.천산파의 장로마저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없었다.진풍이 오랫동안 충격을 가시지 못했다.한참 뒤에야 진정하고 말했다.“내가 졌소.”김초현이 검을 거두더니 순식간에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진풍이 괴이한 가면을 쓴 김초현을 보며 말했다.“내가 패배했지만 천산파를 이끌고 천문에 복종하라는 요구는 들어줄 수 없소. 죽이고 싶으면 죽이시오. 흔쾌히 받아들이겠소.”“정말 내가 못 할 것 같소?”김초현이 유령처럼 진풍의 앞에 나타나 검각을 씌운 진사검을 그의 가슴에 겨누었다.천문 문주의 협박에도 진풍은 눈 깜짝하지 않고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실력이 부족하니 나 진풍, 더는 할 말이 없소. 그래도 천산파를 그 어떤 세력에도 굴복하게 둘 수 없소. 문하 제자들 들어라! 내가 죽은 뒤에 절대 천문의 손아귀에 들어가지 말아라!”“장문의 명령을 따르겠습니다!”우렁찬 소리가 사방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김초현이 순간 살육을 불러일으켰다.영귀의 피를 움직인 탓에 체내의 선혈이 끓어올랐다. 그동안 상청결로 사념과 살의를 억눌렀지만 진풍이 단번에 거절하는 바람에 살의가 점점 강해졌다.슈우웅!찬바람이 살을 에듯 불어오고 눈보라가 흩날렸다.천산파 제자들이 모두 검을 뽑았지만 누구도 앞서서 공격하지 않았다.장문도 적들의 상대가 되지 않아 곧 죽게 되는 상황에서 감히 무모하게 덤비지 못했다.현장의 분위기가 심각할 때쯤.“천산파에 진정 네 놈을 상대할 강자가 없는 것 같으냐?”위기 촉발인 상황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주변에 울리더니 한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날아와 천산파 대전 꼭대기에 멈추었다.“조상님!”천산파 제자들이 그 그림자의 정체를 알아보고 전부 무릎을 꿇었다.청색 장포를 입고 하얀 백발에 눈이 매섭게 생긴 노인이었다.바로 천산파 조상 진청산이다. 현재 천산파 배분에서 가장 연세가 많은 선배다.줄곧 천산파의 설산 정상에 은거 생활을 했기에 외부에 나오는 일이 드물었다.김초현이 진청산을 힐끗 보더니 진사검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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