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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화

검이 진사검에 닿는 순간 천산파 장로는 거대한 힘이 몰아치는 것을 감지했다.

순간 몸이 뒤로 튕겨 나가 사정없이 바닥에 떨어지며 피를 한 모금 뿜어냈다.

몇몇 제자들이 다가가 장로를 부축했다.

그 광경을 본 진풍의 안색이 굳어졌다.

천문 문주의 실력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정말 대하 무맹을 위해서 온 것이오?”

진풍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그렇소.”

김초현이 계속 말을 했다.

“앞으로 대하 무맹에 어떤 일들이 발생할지 진 장문도 예상했겠지. 지금 대하 교토는 물론 대동상회마저 혼란에 처했소. 근데 고문파가 기회를 노리고 있소. 대선거가 도래하기 전에 우리 무술인들이 나서서 제지하지 않으면 대하엔 분명 큰 재난이 닥칠 것이오.”

“아버지. 저자의 말을 믿으시면 안 돼요.”

진예빈이 옆에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진풍이 바보가 아닌 이상 천문 장문인의 말을 믿을 리가 없다.

그냥 더 많은 단서를 알아내고 싶을 뿐이다.

“내가 거절한다면?”

“그럼 실력으로 대화해야겠지.”

김초현이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

“무맹 규칙에 따라 천산파의 강자와 본좌가 대결을 진행하는 게 어떻소? 만약 우리가 지면 천문 제자들을 데리고 바로 떠나고, 만약 천산파가 지면 우리 천문에 귀속하고 내 명령에 따라야 할 것이오.”

김초현의 목소리가 주변에 울려 퍼지며 천산파 모든 강자의 귀에 똑똑히 들렸다.

“천산파 한빙만검결이 천하제일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오늘 본좌가 직접 그 위력을 봐야겠소. 시작하시오.”

“물러서라.”

진풍이 손을 뒤로 휘젓자 천산파 장로와 제자들은 뒤로 물러섰다.

진풍은 얼음처럼 투명하고 빛나는 한검을 들고 있었다.

천천히 팔을 뻗어 한빙검을 전방을 향해 겨누었다.

그러자 검에서 뿌연 안개가 솟아올랐다.

천산파의 장문인 진풍은 나이가 그리 많지 않고 경지도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다.

전에 강서준과 싸울 때 이미 6단 절정에 이르렀다.

한 단계만 돌파하면 7단에 이르게 되는 시점에서 수많은 무술인이 영귀를 살해하는 것을 보고 깨달았다.

천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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