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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3화

진청산은 얼른 몸을 멀리 피신했다. 얼굴이 한껏 굳은 진청산의 기운도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었다.

한빙검은 그의 앞으로 떠올랐고 당장이라도 김초현을 공격할 기세로, 끊임없이 회전했다.

한빙검이 회전하자 주위의 공기가 차갑게 얼어붙더니 얼음이 생겨났다.

이 얼음들은 한곳으로 모여 순식간에 여러 개의 한빙검을 만들었다. 수백 개의 얼음으로 이루어진 검들은 허공에 떠다녔다.

"가거라."

진청산의 손짓에 따라 검들은 김초현을 향해 날아갔다.

"부숴."

김초현이 나지막하게 읊조렸고 진사검은 검망을 뿜어내더니 그녀를 향해 날아드는 얼음으로 만들어진 검들을 전부 부숴버렸다.

그 틈에 진청산은 한빙검을 들고 아주 빠른 속도로 김초현을 향해 돌진했고, 결국 그녀의 급소를 찔렀다.

그녀는 진사검을 휘두르며 반격했고 허공에서 쿵쾅거리는 굉음이 울려 퍼졌다.

두 개의 강력한 힘이 뒤엉켰다.

쿵!

하늘을 가르는 굉음이 울려 퍼졌고 두 사람은 뒤로 밀려났다.

김초현은 손을 덜덜 떨며 진사검을 제대로 잡기 힘들었다.

무서운 기운이 진사검과 함께 그녀의 몸을 가득 채웠다. 온몸의 피가 솟구치는 느낌을 받았고 이내 뜨거운 피를 토해냈다.

김초현의 기괴하면서도 강력한 힘은 진청산도 상대하기 버거웠다.

영귀의 내단을 흡수하고 8단의 최고봉에 오른 그는, 제2의 천제도 도달했을 정도로 천하무적이었다. 그에 대적할 만한 사람은 흔치 않았다. 그런 진청산은 김초현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팔과 다리를 덜덜 떨고 있었다.

"무서워."

김초현도 수천 미터 정도 뒤로 물러서고 나서야 진청산이 휘두른 한빙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가면 아래 그녀의 얼굴은 한없이 창백했다.

진청산은 가면을 쓴 김초현을 강천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내단을 흡수한 덕분에 공력이 대폭 상승했고 제2의 천제까지 이르면서 그는 더 이상 두려울 게 없었다. 강천은 손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그가 방금 겨룬 경험으로 볼 때, 상대는 진청산 못지않은 강한 실력자였다.

"제2의 천제가 된 지 얼마 안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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