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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오늘 하루, 강서준은 부리나케 돌아다녔다.

김초현의 사합원에 돌아왔을 때 이미 어두운 밤이 되었다.

여태 저녁밥도 먹지 못했다.

들어오자마자 소파에 몸을 던지고 꼼짝하지 않았다.

김초현이 다가와 옆에 앉더니 그의 어깨와 팔을 주물러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오늘 동분서주하느라 고생했어요.”

“아니에요. 두 달 동안 방에만 갇혀서 폐관했더니 돌아다니는 게 적응되지 않아서 그래요. 참, 청희 씨는 어디 갔어요?”

한참이 지났지만 서청희가 보이지 않자 강서준이 물었다.

김초현이 설명했다.

“여기서 지내라고 했는데 불편하다고 가버렸어요. 자기 돈으로 집을 사서 편하게 지내겠다고 해서 붙잡지 않았어요.”

그 말에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서청희는 중요한 인물이고 교토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여보, 내가 쫓아낸 게 아니에요. 아니면 전화해서 오라고 할까요?”

김초현은 억울해서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정말 쫓아낸 게 아니었다.

“믿어요. 그냥 걱정돼서 그래요. 이 시기에 누가 찾아가서 사고라도 당하면 안 되잖아요.”

김초현이 말했다.

“먼저 적당한 집이 있는지 알아보겠대요. 없으면 모용추를 찾아가겠다고 하던데, 그러면 퇴근하고 스승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고 했어요.”

그제야 강서준이 안심했다.

“참, 초현 씨, 지금 실력이 어느 경지까지 이르렀어요?”

강서준이 화제를 돌렸다.

전에 김초현이 영귀의 선혈에 담긴 에너지를 연화해 공력을 제고했다던 말이 떠올랐다.

그런데 어느 경지까지 도달했는지 몰라서 물었다.

김초현은 해맑게 웃으며 아주 자랑스럽게 말했다.

“꽤 노력했어요. 지금 3단을 돌파하고 4단에 이르렀어요.”

“잘했어요.”

강서준은 칭찬하고 동시에 주의를 주었다.

“영귀의 선혈은 워낙 사악해서 조심해야 해요. 지금 할아버지도 안 계시고 나도 영귀의 선혈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요. 혹시 당신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정말 어찌할 방법이 없어요.”

“걱정 마세요.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김초현이 웃으며 말했다.

강서준이 끝까지 따지고 묻는다면 난처해져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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