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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화

그녀는 김초현이 이 기간에 반드시 움직일 거라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려는지,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지 묻고 싶어서 사합원에 찾아온 것이다.

“초현 씨, 그렇게 적대적으로 대하지 않아도 돼요. 다른 뜻은 없어요. 혹시라도 제 도움이 필요하실까 봐 찾아왔어요.”

강영이 먼저 의도를 밝혔다.

김초현은 강서준이 있는 자리에서 매우 관대하게 대했지만 사적으로 둘이 만났을 땐 항상 정색하고 싸늘하게 대했다. 자신이 마치 김초현한테 큰 빚을 져서 죄인이라도 된 느낌이다.

“들어가서 얘기해요.”

김초현이 돌아서 집으로 들어가자 강영이 뒤를 따랐다.

강영이 먼저 물었다.

“진사검을 들고 어디 먼 데라도 가게요? 대체 뭘 하려는 거죠?”

김초현이 설명했다.

“지금 고대 무술계는 질서가 무너졌어요. 서준 씨가 할 일이 많아서 이쪽까지 관여할 여유가 없어요. 제가 대신 고대 무술계를 정비하고 전부 천문의 산하로 끌어들여서 직접 통제할 거예요. 먼저 천산파부터 손에 넣을 계획이에요. 강제라도 수복하게 만들어야겠어요.”

강영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대학살을 벌이겠다는 말인가요?”

김초현이 힐끗 째려보며 말했다.

“제가 선은 지키는 사람이에요. 무고한 사람은 죽이지 않는다고요. 천문을 이용해서 천산파에 압력만 가할 뿐 대학살은 벌이지 않아요.”

그제야 강영은 안심했다.

정말 천산파에 가서 무력으로 압박하고 대학살을 벌인다면 천산파에서 김초현과 대적할 만한 강자가 없을 것이다.

천산파뿐만 아니라 대하 경내에도 당해낼 강자가 드물다.

“제가 뭘 도우면 되죠?”

“필요 없어요. 지금 하는 일이나 잘하세요.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진심으로 강영의 도움을 바라지 않았다.

자신의 하는 일에 방해하지 않고 온전히 본인의 일만 착실하게 완성해서 강서준을 돕는다면 그것으로 만족했다.

“알겠어요. 괜히 왔네요.”

강영이 돌아서 나갔다.

“그리고 제 일은 함구하는 게 좋을 거예요. 제삼자가 아는 날엔…”

김초현은 무서운 기운을 내뿜으며 협박조로 말했다.

강영은 움찔하더니 고개도 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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