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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장군 용수님의 모든 챕터: 챕터 1311 - 챕터 1320

2444 챕터

제1311화

강유장은 미친 듯이 웃었다.눈 앞에 서 있는 자가 무식한 것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오랫동안 영세한 탓에 별의별 잡것들이 찾아와 복종하라는 말투에 어처구니가 없었다.웃던 얼굴이 슬슬 어두워지더니 손가락으로 김초현을 가리켰다.“그럴 만한 재주가 있는지 봐야겠다.”말이 끝나기 바쁘게 4대 고수가 동시에 나섰다.6단에 오른 네 사람이 힘을 합치면 7단 강자의 실력과 맞먹는다.네 줄기 장풍이 맹렬하게 휘몰아쳤다.“죽어!”김초현이 나지막하게 외치며 진사검을 들자 공포스러운 검망이 피어올랐다. 이 검의 위력은 예사롭지 않았다.검망의 기운에 집이 흔들리더니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고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이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김초현을 공격하던 4대 고수는 접근하기도 전에 검망의 기운에 뒤로 밀렸다.강유장이 경악했다.이 기운은 너무나 강력해 전투의욕을 상실할 정도로 공포스러웠다.“8단, 8단 반천의 기운이다.”강유장이 빠르게 후퇴했다.그의 부하 4대 고수도 검망의 기운에 밀려 더는 다가가지 못했다.“죽어…”김초현이 칠색 기운을 뿜으며 20미터 상공으로 올라가더니 진사검을 가로 세웠다.여기서 검을 한 번만 휘둘러도 강 씨 저택이 풍비박산이 난다.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참았다.김초현이 방향을 바꾸더니 아래에서 입을 떡 벌이고 있는 강유장의 앞에 나타났다.내려오면서 몸의 기운으로 강유장이 움직이지 못하게 통제했다.강유장은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폭발해 버릴 것 같았다.김초현은 충격에서 사로잡힌 강유장을 끌고 허공에서 성큼성큼 걸어 강 씨 저택에서 사라졌다.김초현이 떠난 뒤에야 강영이 강 씨 사람들을 데리고 달려왔다.산산조각 난 강씨 저택과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하는 강 씨 사람들을 보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유장은 어디 간거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예요?”강영은 한 가문의 늠름한 족장 답게 질문했다.그제야 강 씨 사람들이 정신을 차렸다. 서로를 쳐다보며 다행히 살아남았다고 안심했다.강영이 강구에게 다가갔다.“셋째 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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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2화

교토 외곽에 위치한 어느 숲에서 귀신 가면을 쓰고 검은색 외투를 입은 사람이 노인을 바닥에 확 내팽개쳤다.그 노인은 바로 강유장이다.낭패 한 모습으로 바닥에 쓰러진 강유장은 귀신 가면을 쓴 김초현을 바라보았다.그 사이에 더 늙어버린 것 같은 얼굴에 두려움이 묻어났다.“넌 누구지? 대체 정체가 뭐냐? 왜 날 이런 곳에 데리고 왔느냐?”속으로 은근 무서웠다.실력이 막강한 김초현 앞에서 전혀 싸우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았다.가면을 쓴 자의 정체가 무엇인이 왜 이곳에 데리고 왔는지 지금도 알지 못했다.순간 죽음의 위협을 느꼈다.김초현은 강유장을 응시했다.체내의 혈액이 진정되니 머리도 한결 맑아졌다. 지금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똑똑히 알고 있다.“강유장, 두 가지 선택을 주겠다. 죽지 않으면 내게 복종하고 내 지시에 따른다.”김초현은 강유장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할 수 없게 일부러 목소리를 낮춰서 쉰 소리를 냈다.“그전에 너의 정체를 밝혀야…”강유장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차가운 검이 목을 겨누어 왔다.“넌 그럴 자격이 없어.”강유장이 식겁하더니 식은땀을 주르륵 흘렸다.또 죽음의 기운을 감지한 것이다.이자는 너무 강해서 간담이 서늘했다.만약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주저 없이 목을 벨 것 같았다.“알았다. 네 요구대로 하겠다.”강유장이 황급히 대답했다.“선배님께서 내가 뭘 해주길 바라오?”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굴복해야 했다.“교토를 떠나 남영에 가서 더는 교토 강 씨 일에 참견하지 말아라.”김초현이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그 말에 강유장이 어리둥절했다.‘고작 그것만 들어주면 된다고?’이자가 일을 크게 만들어 자신을 여기로 데려온 것이 고작 그런 이유였다니, 귀신 가면을 쓴 자의 정체가 의심되었다.‘8단이면 그의 아버지 강철구인가?’그럴 가능성이 있다.강영의 말론 강지가 아버지 강철구를 살해했다고 하지만 시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그러니 강철구가 살아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게다가 강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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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3화

“족장님.”강유장이 나타나자 여러 사람들이 희색을 띠었다.강유장이 수석에 앉은 강영과 주변에 앉은 강 씨 사람들을 둘러봤다.“어르신, 그자의 정체는 알아내셨나요?”강유장의 수하 4대 고수 중 한 명이 다가오며 물었다.강유장이 손을 들어 그의 말을 끊었다.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수석에 앉은 강영 앞으로 다가갔다.강영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자리에서 일어선 뒤 뒤로 물러섰다.“왜 그러세요?”“하!”강유장이 헛웃음을 쳤다.그런 태도에 강영은 더 의심스러웠다.“강영, 오늘부터 강 씨 가문의 족장은 너다.”강유장이 입을 떡 벌였다.그 말에 모든 사람들이 경악했다.“강유장 노조, 그게 무슨 말입니까?”“족장님, 타협하면 안 됩니다. 계집은 족장이 될 수 없습니다.”“강유장마저 떠나면 이 가문은 저 계집의 손에서 망하게 됩니다.”모두 당황한 나머지 반발하고 나섰다.강유장이 돌아서 모든 사람을 보며 말했다.“남영 강 씨 소속은 나를 따라 남영으로 간다. 지금 당장 움직인다.”그 말만 남기고 가버렸다.“…”남은 사람들은 대체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잡혀갔다 오더니 완전 딴 사람이 되어버렸다.남영 강 씨 사람들은 이대로 떠나는 것이 매우 언짢았다.하지만 남영 강 씨 가주인 강유장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남영 강 씨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가고 교토 강 씨 사람들만 남게 되었다.강영이 수석에 앉아 사라지는 남영 강 씨 사람들 뒷모습을 보며 의아해했다.아무리 영리한 그녀지만 이 순간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누가 강 씨 저택에 침입하여 강유장을 납치했고 강유장이 살아서 돌아온 후 가문 족장 자리를 포기하고 남영으로 떠나게 만들었다.너무 이상했다.“누가 날 돕는 건가?”그자가 누군지 의심스러웠다.암암리에 자신을 도와주는 것이 틀림없다 생각했다.‘근데 누구일까?’강 씨 사람들 말로는 강유장을 데려간 자는 8단에 이른 최강자라고 했다.아무리 생각해도 8단에 이른 강자는 드물어서 누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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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4화

김초현은 가면을 벗은 뒤, 곱게 접어 호주머니에 넣었다.서둘러 호텔로 돌아와 외투와 겉옷을 벗어버렸다.얇은 티만 입고 검은 긴 머리를 정리하더니 푹신한 소파에 기대앉았다.자신이 한 짓이 잘했는지 모르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줄곧 강서준에게 미안했었다.강서준은 자신을 위해 헌신했지만 그걸 알아주지 않았고 그가 떠난 뒤에서 소중한 걸 깨달았다.지금은 강서준과 함께 하면서 남은 생을 보내고 싶을 뿐이다.하지만 강서준은 오로지 나라 걱정만 하고 있다.나라가 안정되지 않으면 영영 안심하지 못한다.그렇게 되면 온전히 자신과 은둔하여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없게 된다.강서준과 함께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런 일들을 해야만 했다.강중. 강서준이 폐관하여 영귀의 내단을 연화하고 있다.영귀가 얼마나 긴 시간을 살았는지 모르지만 한 조각 내단에 함유한 에너지는 공포스러울 정도로 강력했다. 그 에너지는 그야말로 난폭했다.이 에너지는 한 사람의 심신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진기와 성격도 난폭하게 만들 수 있다.김초현이 상청결을 주어서 다행이었다.내단 에너지를 흡수한 뒤 상청결로 폭력적인 힘을 강제로 억눌렀다.가슴속의 욕망도 억제하자 완전히 이 에너지를 연화할 수 있었다.지강 지양의 진기로 바꾼 후 줄곧 수련에만 몰두했다.어느새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강서준은 폐관을 통해 내단 에너지를 거의 흡수해 7단 절정에 이르렀다.한 단계만 극복하면 8단에 이르게 된다.천산파 설산 봉우리에서 진청산과 무학을 논할 때 많은 것을 얻어들었다.7단 절정에 오른 후 8단에 이르기까지 세 단계를 거쳐야 한다.이는 6단에서 7단에 이르는 과정과 같지만 7단에서 8단에 이르는 과정이 더 어려웠다.세 단계를 오장, 휘취, 조원으로 나뉜다.오장은 바로 심장, 간장, 폐장, 비장, 신장을 뜻한다.첫 번째 단계는 상대적으로 간단했다. 강력한 진기로 오장을 적시면 오장이 자연스럽게 활력을 되찾는다.이 경지에 이르게 되면 진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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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5화

7단에서 수련했던 삼화도 회취되어 진정한 삼화취정과 오기 조원을 완성했다.강서준 체내의 기운이 순간 극치에 도달했다.자리에서 서서히 일어난 강서준은 기쁨도 슬픔도 없이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드디어 8단을 돌파했구나.”두 달 동한 내단의 에너지를 흡수했더니 진기가 대폭 증가하면서 생명력이 왕성해졌다.드디어 8단 강자가 되었다.서서히 기운을 거두고 방에서 나왔다.창밖은 이미 어두워졌다.송나나, 서청희, 윤정아 그리고 백소희가 아래층 거실에 모여 있었다.네 사람은 회사 일을 제치고 강서준이 폐관하는 동안 같이 무학을 배우면서 무공을 익혔다.“엄청 강한 기운이에요.”서청희가 경악했다.“그러게요. 너무 강력해요. 오빠가 8단을 돌파했나요?”송나나가 위층을 보며 물었다.하지만 이 기운이 빠르게 사라졌다.몇 분 뒤에 강서준이 문을 열고 방에서 나왔다.마치 기생오라비처럼 피부가 뽀얀 것이 훨씬 젊어 보이고 예전 군인의 강인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너무 잘생겼다.”다들 멍하니 그 모습을 쳐다보았다.강서준의 몸에서 뿜어 나오는 아우라에 사로잡혀 저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다.“젊어 보이는 건 나만의 착각 아니죠? 서른이 된 사람이 어쩜 이십 대 초반으로 보일까요?”서청희가 조용히 물었다.“그러네요, 확실히 젊어 보여요.”송나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강서준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서 있는 여자들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왜 다들 그렇게 쳐다봐?”“서준 씨, 8단은 돌파했어요?”서청희가 먼저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강서준은 그저 담담하게 웃으며 서청희를 보았다.서청희는 살짝 투명한 흰색 잠옷을 입어 은은하게 각선미가 드러났다.게다가 덜 말려서 촉촉한 머릿결과 발그스레한 얼굴을 보고 있으니 쇼유욕을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머리를 살짝 저으며 욕망을 떨쳐내고 소파에 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8단을 돌파했어요.”방금 강서준이 지긋이 바라볼 때 서청희는 속으로 살짝 당황했다.전에 강서준은 그런 눈빛으로 봐준 적이 없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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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화

천산 대회가 끝난 지 벌써 석 달이 지났다.영귀의 내단을 얻은 강자들도 거의 수련을 마쳤으니 슬슬 기어 나와 혼란을 일으킬 것이다.10월에 있는 대 선거까지 6개월 정도 남았으니 그 사이에 모든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네 여자가 물끄러미 강서준을 보고 있는 사이, 강서준은 다시 상청결로 욕망을 억눌렀다.“교토가 혼란스러워질 것 같아서 강중에 더 머물지 않겠어요. 오늘 저녁에 교토로 가야겠어요.”“이렇게 빨리요?”서청희는 은근 아쉬웠다.두 달 동안 강서준은 줄곧 수련만 하느라 하루에 한 끼를 먹지 않으면 아예 끼니를 거스를 때도 있었다.그러니 강서준의 얼굴을 보기가 참 힘들었다.이 기회에 잘 지내고 싶었다. 적어도 단둘이서 밥이라고 먹고 싶었는데 이렇게 급하게 가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네.”강서준이 일어서며 말했다.“지금 교토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어서 서둘러 가야겠어요.”“그러세요.”서청희는 말리지 않았다.일어서서 강서준의 옷맵시를 정리하며 부드럽게 말했다.“교토에 가본 적이 없지만 지금 상황이 매우 심각할 것 같아요. 그러니 조심하세요.”서청희의 부드러운 손길과 걱정해 주는 말투에 강서준은 마음이 따뜻해졌다.충동적으로 와락 안아버리고 싶은 마음에 서청희의 허리까지 손을 가져갔다 멈추었다. “조심할게요.”강서준은 손을 거두고 네 여자와 인사를 나눈 후 바로 나왔다.밖에 나와서 소요왕에게 전화를 걸었다.“강 형, 두 달씩이나 소식이 없다니 무슨 일이에요? 교토에도 가지 않았던데 다망한 일이라도 있었어요?”소요왕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오자 강서준이 설명했다.“그동안 폐관하느라 연락하지 않았어요. 지금 교토에 가야 하는데 전용기 한 대를 안배할 수 있어요?”“그러죠, 보낼게요.”강서준은 소요왕과 통화를 마친 후 택시를 타고 군부대로 향했다.이동하는 도중에 김초현에게 연락했다.교토 모 사합원.이곳은 김초현이 교토에서 매매한 사합원이다.그동안 줄곧 이곳에서 지냈었다.마침 소파에 기대어 쉬고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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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7화

김초현이 무뚝뚝하게 물었다.“상황은 어때?”“주인님, 지금 4대 고족, 남궁씨, 노 씨, 소림, 무당, 천산, 오악 검파 등 대가문과 대문파를 제외한 문파와 가문의 무술인들 전부 수복했습니다. 고대 무술계의 절반을 손에 넣은 셈입니다.”“알았어.”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2개월 전부터 나름 바쁘게 보냈다. 먼저 강유장을 제압하고 이어서 도망친 무술인들 중에서 실력이 강한 자를 골라 암암리에 ‘천문’을 세웠다.2개월 동안 일부 문파와 가문을 탄압하고 수복한 덕에 천문의 세력이 점점 강해졌다.눈앞에 무릎을 꿇은 자는 천문의 부문주이자 유일하게 김초현의 진짜 얼굴을 알고 있는 자다.“주인님, 다음 계획은 무엇입니까? 지시를 내려주십시오.”김초현이 태연하게 물었다.“구양랑 외에 그날 천산파에서 영귀와 싸웠던 강자들은 본 적이 없어?”“네. 고문 구양랑 외에 다른 강자들은 3개월이 지났는데도 나타나지 않습니다.”“알았어. 나가봐. 요즘 날 찾으러 오지 말고 지시를 내릴 때까지 기다려.”“네. 주인님.”부문주가 돌아서 나갔다.김초현은 소파에 기대어 생각에 잠겼다.지금 진정한 강자들을 제외한 고대 무술 계의 절반 세력을 장악했다.‘이쯤이면 강영도 강 씨 가문을 장악했을 테지.’ 천문과 강 씨 가문을 장악하면 강서준의 세력도 나름 강대해지겠지만 턱없이 부족했다.고문 세력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니까.만약 고문과 정면으로 싸운다면 처참하게 당할 것이 뻔하다.반드시 고대 무술 계를 통일해야 고문과 겨룰 실력을 갖추고 강서준을 도와 고문과 구양랑을 멸망시킬 수 있다.김초현은 한참을 생각하다 욕실로 들어갔다.욕조에 몸을 담그고 깨끗하게 씻은 후 향수까지 뿌렸다.모든 준비를 끝내고 강서준이 오기를 기다렸다.새벽 2시 조금 지났을 때 교토에 도착한 강서준이 김초현에게 연락했다.이어서 군용차에 올라타고는 김초현이 알려준 주소를 따라 사합원에 도착했다.집에 들어서자마자 김초현이 많이 기다렸다는 듯 두 손으로 강서준의 머리를 잡고 먼저 키스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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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8화

김초현이 천문을 언급할 때, 천문의 내력은 말하지 않았다.심지어 강서준이 천문에 대해 물을 때도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다.강서준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이런 시기에 천문이 나타나다니 절대 좋은 징조가 아니라 생각했다.잠깐 생각을 하던 강서준이 다시 물었다.“천문 외에 다른 소식은 있어요?”“그게 다예요.”김초현은 여전히 강서준의 품에 안겨서 말했다.“천산 대회에서 참여한 강자들 중에 구양랑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종적을 감췄어요. 지금 교토의 상황이 좋지 않긴 해요.”“그래요?”강서준은 알 수 없었다.“어떻게 좋지 않아요?”“강영이 전한 소식에 따르면 구양랑이 한 달 전에 교토에 와서 민간들 일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구양가의 세력을 넓히고 민간 경영계에 참여했는데 4대 고족도 핍박을 받았다더군요. 그리고…”김초현이 말끝을 흐리다가 계속했다.“지금 강영이 강 씨 족장 자리에 앉아서 가문 사람들을 복종하게 만들었어요.”“강영이가 족장이 되었다고?”그 말에 강서준이 깜짝 놀랐다.강영이 강 씨 족장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네.”김초현이 조용히 말했다.“강영의 공력은 낮지만 가문을 장악하는 데 조예가 깊더군요.”“참, 강철구와 강지의 소식은 있어요?”“아직이요.”강서준은 김초현과 그동안 발생한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구양랑이 엉뚱한 짓을 하는 것 외에 별로 큰일은 없었다.두 사람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잠들었다.강서준이 오래간만에 푹 자고 일어났다.그런데 옆자리가 비어 있었다뒤척이며 일어나 옷을 입고 휴대폰 시계를 확인했다.오전 10시가 훌쩍 넘었다.휴대폰을 든 김에 이혁에게 연락했다.“보스, 드디어 전화를 주시는군요. 저 못 버티겠어요.”“지금 교토에 있어?”강서준이 물었다.“네.”“알았다. 지금 그쪽으로 가마.”강서준은 짧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여보, 일어났어요?”방문이 열리더니 김초현이 웃으면서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들고 들어왔다.“배고프죠? 국수를 끓여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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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9화

“명심할게요.”강서준은 휴대폰과 형 검을 가지고 나왔다.지나가는 택시를 잡고 군부대로 향했다.“천수님.”군부대에 들어가자 병사들이 공손하게 부르며 인사를 올렸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탁!이혁의 사무실에 들어가려 할 때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흑풍! 다시 한번 말하겠다. 지금 당장 사람을 풀어줘. 아니면 모든 책임을 물을 거다.”강서준이 사무실에서 들려오는 말소리를 듣다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이혁의 사무실에서 군복을 입은 노인이 이혁에게 삿대질하며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여긴 교토이지 남황이 아니야. 넌 그럴 자격도 없다!”“천수님.”의자에 앉아 욕만 먹고 찍소리도 못하던 이혁이 강서준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강서준 그 자식이 와도 소용없다! 지금 당장 풀어줘!”노인이 단호하게 말했다.“그런가요?”강서준이 담담하게 받아치자 노인이 돌아서서 연신 호통을 쳤다.“강서준, 마침 잘 왔다. 당장 백태호를 풀어줘.”백태호는 백씨 가문의 가주다.작년에 이수빈을 통해 백씨 가문과 접촉하면서 백태호를 잡아넣었다.먼저 백태호를 살해하려 했는데 나중에 많은 일이 일어나면서 잠시 감옥에 방치했던 것이다.강서준이 노인을 힐끗 쳐다봤다.군복 차림에 어깨에 별 다섯 개를 달고 있었다.아는 얼굴이었다.천자 전에 천수 자리에서 적염군을 장악했던 사령관이다.연세가 많아 일찍 은퇴했지만 여전히 군계에서 신망이 두터웠다.“방운룡 사령관님, 지금 뭐 하는 겁니까?”강서준이 힐끗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내 기억이 맞는다면 이미 아흔 살은 되셨을 텐데 집에서 호강을 누리지 않고 여기 와서 무슨 행패를 부리십니까?”이혁은 옆에 서서 웃음이 나오는 걸 애써 참았다.그동안 늙은이가 계속 압박해서 피하지 않으면 뒤로 미루기만 했을 뿐 감히 말대꾸를 할 자신이 없었다.강서준이 돌아와서 드디어 숨을 돌릴 수 있었다.“강서준, 당장 백태호를 풀어줘라. 네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방운룡이 협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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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0화

강서준이 소파에 털썩 앉자 이혁이 담배를 건네며 맞은편에 앉았다.“그동안 고생했다.”강서준이 담배에 불을 붙이며 물었다.“방운룡 외에 누가 또 행패를 부렸냐?”“한둘이 아니에요.”이혁도 담배에 불을 붙였다.“교토 거물들이 대부분 찾아왔었어요. 윽박도 지르고 조건도 내세웠지만 전부 거절했어요.”“잘했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백씨는 교토에서 100년이나 뿌리를 내린 가문이다. 아마 민간에서 세력이 가장 강한 가문일 거다. 그래서 적지 않은 거물들과 얽혀서 관계가 복잡하겠지. 백태호를 건드리면 분명 일련의 반응들이 나올 거다. 나중에 이름을 적어서 내게 보고해. 내가 알아서 처리하겠다.”“알겠어요.”이혁이 고개를 끄덕였다.“먼저 왕을 찾아가야겠다.”강서준은 군부대에 더 머물지 않고 이혁과 인사를 나눈 뒤에 용신 궁으로 향했다.지금 왕의 배후에는 주 선생이 있고 주 선생의 뒤에 천이 있으며 천의 뒤에 백 년 전의 왕이 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왕 측에도 관계가 복잡했다.천산 대회 때 왕이 군대를 출동하고 첨단 무기를 동원하여 주 선생, 천, 100년 전의 왕 그리고 양 선생까지 포함한 고대 무술인들을 전부 묻어버리려 했다.그런 대학살을 벌이려면 큰 패기가 필요했지만 결국 강서준이 막아버렸다.일부 고대 무술인들을 살해하려고 모든 무술인들을 희생시키는 건 바라지 않았다.고대 무술인들이 죽지 않으면 번거로운 일들이 끝없이 발생한 걸 잘 알고 있지만 말이다.하지만 왕은 그 번거로움을 강서준에게 넘겨버렸다.“천수님!”강서준이 나타나자 용신 궁의 호위병이 공손하게 경례했다.두 시간을 기다려서야 왕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왕이 들어오더니 외투를 벗어 그림자에게 건넸다.“문 앞에 도착했을 때 호위병이 네가 왔다고 하더구나.”왕이 강서준의 맞은편에 앉았다.강서준을 바라보는 왕의 안색이 굳어 있었다.“서준아 서준, 나를 막지 않았다면 천산파에서 고대 무술인들이 전부 죽었을 것이다. 지금 그들이 살아남았으니 엄청난 재앙이 일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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