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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9화

“명심할게요.”

강서준은 휴대폰과 형 검을 가지고 나왔다.

지나가는 택시를 잡고 군부대로 향했다.

“천수님.”

군부대에 들어가자 병사들이 공손하게 부르며 인사를 올렸다.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탁!

이혁의 사무실에 들어가려 할 때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흑풍! 다시 한번 말하겠다. 지금 당장 사람을 풀어줘. 아니면 모든 책임을 물을 거다.”

강서준이 사무실에서 들려오는 말소리를 듣다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이혁의 사무실에서 군복을 입은 노인이 이혁에게 삿대질하며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여긴 교토이지 남황이 아니야. 넌 그럴 자격도 없다!”

“천수님.”

의자에 앉아 욕만 먹고 찍소리도 못하던 이혁이 강서준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강서준 그 자식이 와도 소용없다! 지금 당장 풀어줘!”

노인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가요?”

강서준이 담담하게 받아치자 노인이 돌아서서 연신 호통을 쳤다.

“강서준, 마침 잘 왔다. 당장 백태호를 풀어줘.”

백태호는 백씨 가문의 가주다.

작년에 이수빈을 통해 백씨 가문과 접촉하면서 백태호를 잡아넣었다.

먼저 백태호를 살해하려 했는데 나중에 많은 일이 일어나면서 잠시 감옥에 방치했던 것이다.

강서준이 노인을 힐끗 쳐다봤다.

군복 차림에 어깨에 별 다섯 개를 달고 있었다.

아는 얼굴이었다.

천자 전에 천수 자리에서 적염군을 장악했던 사령관이다.

연세가 많아 일찍 은퇴했지만 여전히 군계에서 신망이 두터웠다.

“방운룡 사령관님, 지금 뭐 하는 겁니까?”

강서준이 힐끗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이미 아흔 살은 되셨을 텐데 집에서 호강을 누리지 않고 여기 와서 무슨 행패를 부리십니까?”

이혁은 옆에 서서 웃음이 나오는 걸 애써 참았다.

그동안 늙은이가 계속 압박해서 피하지 않으면 뒤로 미루기만 했을 뿐 감히 말대꾸를 할 자신이 없었다.

강서준이 돌아와서 드디어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강서준, 당장 백태호를 풀어줘라. 네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방운룡이 협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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