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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1화

”왕께서 생각하는 후보는 누구입니까?”

강서준이 물었다.

왕이 한참을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

“처음엔 너를 왕위에 올리려고 했다.”

“저를요?’

강서준이 놀란 눈치였다.

“그래. 일전에 네가 천자에게 모함당하고 좌천된 뒤에 정치계에 들여보내려고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일들이 발생했지. 그 사건들을 통해서 넌 훌륭한 장군감이나 관리자가 될 재목이라 느꼈다.”

강서준이 코끝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그러면 지금은요?”

왕이 손뼉을 몇 번 치자 문밖에서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

180cm 되는 훤칠한 키에 검은색 정장을 빼입어 남다른 기품이 흘렀다.

“왕, 천수님을 뵙겠습니다.”

남자가 들어와 두 사람들 번갈아 보더니 공경하는 태도로 인사를 올렸다.

왕이 소개했다.

“대하의 부총리 장씨다.”

“안녕하세요.”

강서준이 가볍게 인사했다.

이 시점에서 장씨를 부른 건 분명 후보감으로 점 찍어 놓은 것이 틀림없다.

왕이 이어서 말했다.

“대하에서 새 왕을 선거할 때마다 분쟁을 피할 수 없었지. 지난 선거 때에도 전 남황 사령관이 사망하고 전 왕이 형검을 회수했다.”

강서준이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이번에도 예외는 없을 것이다.”

왕은 걱정스러웠다.

“지난 선거 때까지만 해도 고문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았지만 이번엔 다르구나. 고문 잔당 세력들이라고 해도 고대 무술인 출신이지. 고문의 규칙이 엄격해서 다행이지. 아니면 대하는 혼란에 빠졌을 거다.”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강서준이 호언장담했다.

“절대 그런 일들이 발생하게 두고 보지 않을 겁니다. 대선거가 오기 전에 제가 고문을 제거할 거니까요.”

“그럴 자신이 있다니 반가운 소리구나.”

왕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강서준이 왕과 장씨를 보며 말했다.

“제가 교토에 복잡한 관계를 정리할 타산입니다. 지금 교토의 관계는 너무 얽히고설켜서 하나만 건드려도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니 애먼 사람들까지 희생될 수 있어요.”

왕이 손을 저으며 강서준의 말을 끊었다.

“얼마든지 해도 된다. 어떤 인물이 연루되었든 마음 놓고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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