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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화

상청결을 익힌 상황에서도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상청결을 익히지 않고 영귀의 내단을 흡수한 무술인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미쳐 날뛰고 있겠지.’

“휴.”

김초현은 긴 숨을 들이쉬었다.

진사검을 들고 사합원에서 나와 다시 강씨 저택으로 갔다.

강서준이 떠난 뒤 강영은 계속 거실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한 시간 넘게 앉아 있는 것 같았다.

인기척 소리가 들리자 시선을 돌려 김초현을 바라봤다.

전혀 놀란 기색이 없이 태연하게 앞에 놓인 소파를 가리켰다.

“왔어요? 앉으세요.”

김초현이 앉으면서 진사검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검을 보던 강영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제가 올 줄 알았어요?”

김초현이 힐끗 보며 물었다.

“흥.”

강영이 코웃음을 쳤다.

“초현 씨가 교토에 온 2개월 동안 사합원을 매매하고 줄곧 외출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그래요?”

김초현이 다시 한번 강영을 쳐다봤다.

강영이 몇 초 동안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다.

“2개월 전에 초현 씨가 처음 강씨 저택에 왔을 때 강유장이 저와 족장 자리를 놓고 다투었어요. 그 뒤로 저한테 이상한 말을 했었죠?”

김초현은 조용히 앉아 듣기만 했다.

강영이 말을 이어서 했다.

“그날 저녁에 강씨 저택에 외부인이 침입했는데 그자의 실력은 7단 강자 강유장을 끌어갈 정도로 강했죠. 강유장이 돌아온 후 바로 족장 자리를 저한테 넘기고 남영 식솔들을 데리고 떠났어요. 듣자니 강유장을 끌고 간 자가 검은 검을 사용했다고 하더군요.”

강영이 테이블에 놓인 진사검을 흘깃 보았다.

“처음에 초현 씨를 의심했어요. 근데 그럴 실력이 없다고 여기면서 부정했어요. 제가 족장이 된 후 이상하게 무슨 일이든 순조롭게 진행되더라고요. 계약 조건을 어떻게 내세우든 상대방이 순순히 받아주는 등등, 그 뒤로 고대 무술계에 천문이라는 문파가 생겼는데 누구도 천문의 문주의 정체를 알지 못했어요. 그저 천문 문주가 검정 검을 사용하고 신기한 검술을 익혔다든가, 그 검을 받아낼 자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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