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업의 부도는 새로운 기술을 연구해 냈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인해 백씨 가문의 경계 대상이 되었고 백씨 가문에 의해 부도가 났다.그리고 회사 사장인 조세현이 실종되었다. 백씨 가문이 이수빈을 찾는 동안 조세현은 회사의 연구 기술 자료를 가지고 숨어버렸다."네, 바로 갈게요."이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빠르게 사무실을 빠져나갔다.이혁은 적염군의 특권을 동원해 조세현의 XL 과학기술 회사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강서준은 군사 구역의 건물에 남아 기다렸다.2시간 뒤, 이혁은 조사한 결과를 강서준에게 건넸다. "형님, 이건 XL 과학기술 회사의 모든 자료예요. 회사 사장의 상세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으니 한번 보세요.""그래."자료를 건네받은 강서준이 이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조사해 줄 사람이 한 명 더 있어."이혁이 물었다."누구를 말입니까?""이수빈, 이수빈의 양아버지가 XL 과학기술 회사의 사장 조세현이야. 지금 XL 과학기술 회사도 부도가 났고 조세현은 연구 자료를 가지고 사라졌어. 결국 타깃은 이수빈이 되었는데, 지금 그 여자도 행방이 묘연해, 연락도 되지 않고.""네, 바로 알아볼게요."이혁의 얼굴에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이혁은 남황의 장군이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니 딸 이수빈은 무사해야 했다.강서준은 이혁이 건네준 자료를 펼쳤다. XL 과학기술 회사는 과학 연구가 주된 목적이었다. 연구 분야는 핸드폰 칩이었다. 해당 회사는 10년 전에 설립되었다.조세현은 10년 전 모 브랜드의 핸드폰 수석 엔지니어였고 퇴사 후 XL 과학기술 회사를 설립했다. 새로 설립한 회사로 많은 돈을 벌어들인 그는 과학 연구에 대거 투자했다.강서준은 간단한 자료로 조세현이 연구한 기술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없었고, 왜 많은 사람이 그 기술에 눈독을 들이는지도 알지 못했다. 다만, 조세현이 연구한 기술이 핸드폰 칩과 연관되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핸드폰 연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이쪽 분야의 사람한테
백태호는 철문을 부여잡고 분노에 차서 으르렁거렸다. 연세가 지긋한 백태호의 고함은 아주 우렁찼다. 그는 당장이라도 철문을 부수고 나갈 기세로 힘껏 흔들었지만, 철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강서준은 화가 난 백태호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여기까지 온 마당에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된 겁니까? 설마 밖에 있는 사람이 당신을 구해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말을 마친 강서준은 뒤에 있는 군인에게 손짓했다. "문 열어."강서준의 뒤에 있던 군인이 다가와서 철문을 열었고, 문을 열자마자 백태호가 뛰쳐나왔다. 강서준의 뒤에 있던 군인은 순식간에 총을 들었다. 백태호는 걸음을 멈추고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강서준을 노려보았다. 총을 든 군인이 차갑게 말했다."뒤로 물러서."백태호는 어쩔 수 없이 뒤로 물러났고 강서준은 안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적염군 군인이 의자 하나를 들고 와 강서준에게 건넸다. 강서준은 의자에 털썩 앉은 뒤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담배 연기가 어두운 구치소 방 안에 가득 찼다."내가 당신들 백씨 가문을 너무 얕본 것 같아요. 백씨 가문은 단순히 돈이 많은 가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발이 넓을 줄이야, 적염군의 원수까지 당신을 빼낼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흥." 백태호는 한쪽에 서서 강서준을 노려보며 차갑게 대꾸했다. "교토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르는 것 같군요. 교토의 인맥 망이 얼마나 깊은지 평생토록 알 수 없을 겁니다. 많은 사람의 이익이 얽혀 있다고요. 우리 백씨 가문만 해결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무모하게 덤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그 결과를 절대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 지금도 이렇게 압박을 견디지 못해 날 찾아오지 않았습니까?"백태호는 아까보다 훨씬 차분해진 목소리로 경고했다.강서준이 그를 이곳에 가둔지도 두 달이 넘었다. 두 달 동안 그는 백태호를 건드리지 않았다. 오늘날, 강서준이 직접 백태호를 찾아왔다는 것은 강서준이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는
강서준의 말에 백태호는 깜짝 놀랐다.그는 강서준이 이렇게 어마무시한 생각을 하고 있을 줄 몰랐다."후과를 감당할 수 있겠나요? 그 사람들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요? 그 사람들은 대하의 공신들이에요, 죄가 있더라도 이미 대하를 위해 큰 공을 세운 공신들이고 그들을 잘못 건드렸다간 대하 전체가 난장판이 될 겁니다.""그건 당신이 신경 쓸 일이 아닙니다. 난 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든 해내니까, 내 걱정도 하지 말고요." 강서준이 덤덤하게 말했다.백태호는 뒷걸음질을 치며 떨리는 목소리로 침착하게 말했다."당신은 절대로, 결코, 이 세계가 얼마나 깊은지 상상하지 못할 겁니다. 고대 무술인이니 대동상회에 대해 들은 적 있겠죠? 당신의 계획을 대동상회가 알아차린다면, 당신은 무사하지 못할 겁니다.""대동상회?"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대동상회가 뭐지?'"대동상회라는 거, 처음 들어봅니다."백태호가 입을 열었다. "참, 이쪽 사람이 아니니 모르는 것도 정상이네요.""그런 쓸데없는 얘기 그만하고, 내 질문에나 답해요. 백씨 가문은 도대체 뭘 찾기 위해 XL 과학기술 회사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거죠? 도대체 그 회사에서 뭘 연구했기에 다들 이렇게 안달이 난 거예요?"강서준은 굳이 백태호에게 대동상회에 관해 묻지 않았다. 백태호가 알려줄 리 만무했기 때문이다. 대동상회는 이따가 나가서 조사할 생각이다."새로운 통신 기술."백태호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새로운 통신 기술이라는 게 뭔데요?""6G의 보급으로 인터넷 통신망은 더 이상 현대인을 만족시킬 수 없어요. 그래서 세계적인 회사들은 시대의 발전에 알맞은 새로운 통신 기술을 연구하고 있어요."강서준은 흥미로운 얼굴로 물었다. "어떤 기술인데요?""업계에서 그 기술을 제트라고 불렀어요. 지금 존재하는 통신 기술을 초월하는 새로운 기술이에요."'제트? 새로운 통신 기술?'"내가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해요."강서준은 얼굴을 찌푸리며 뒤에 있는 군인에게 말했다. "담배 줘 봐." 강
"이 연구를 마치면 얼마나 많은 돈을 만지게 되는지 알아요? 당신이 상상하지도 못할 돈이에요."백태호는 감정이 격해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손으로 강서준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 "그러니까 당장 날 여기서 풀어줘요! 안 그러면 정말 후회할 일이 벌어질 거예요."강서준은 그를 무시하고 돌아섰다. 그가 떠나자, 적염군 군인들은 다시 철문을 잠갔다."강서준! 돌아와!"잠긴 철문 뒤로 분노에 찬 백태호의 포효 소리가 울려 퍼졌다."후회할 거야! 반드시 후회할 거야! 당신은 몰라, 대동상회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대동상회의 회원들이 얼마나 거물들인지! 당신은 절대 건드릴 수 없는 분들이라고!"발걸음을 옮기던 강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보아하니 고대 무술인들과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깊게 연관되어 있어.' 하지만 그는 전혀 두렵지 않았다. 그가 곧 마주할 진실에 누가 연관되어 있든 전부 한꺼번에 처리할 생각이었다. 그는 구치소에서 나와 군사 구역으로 돌아갔다. 사무실 의자에 기댄 강서준은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대동상회?"그는 여태 한 번도 대동상회에 대해 들은 적이 없었다. 계획에 착수하기 전에 대동상회에 대해 알고 있을 필요가 있었다. 빈틈없이 준비해야만 실패를 면할 수 있었다.강한 그룹은 4대 고족 중 하나였다. 4대 고족은 대하 경제의 중심이다. 분명 대동상회의 정체에 대해 알 것이고, 더 나아가 대동상회에 속한 회원이 있을 수도 있었다. 게다가 대동상회에 회원이 존재한다는 것은, VIP 회원도 존재한다는 뜻이었다.강영에게 대동상회에 관해 물어보는 게 제일 간단한 방법이었지만, 강영이 한 행동과 말들이 신경 쓰였던 강서준은 강영과 단둘이 만나는 게 꺼려졌다. "왕을 찾아가야겠군."백태호는 분명, 많은 사람과 왕의 이익과 관련되어 있다고 했다. 왕은 보이는 이미지처럼 단순한 사람 같지는 않았다. 분명 강서준을 속인 채 암암리에 진행한 일이 있을 것이다.그는 적염군의 경호를 받으며 용신궁으로
"후!"주 선생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지금은 왕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었다. 그는 소파에 앉아 맞은편에 있는 왕을 바라보았다."선생님께서 이미 왕께 불만을 품고 계십니다. 앞으로 남은 반년, 본분에 맞는 행동을 하라고 저더러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후임을 찾아 잘 인수한 뒤, 어떤 일에도 관여하지 말고, 아무 일도 만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이를 어길시..."주 선생은 이 말을 남긴 뒤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한편, 왕의 얼굴은 점차 차갑게 굳었다.마침 용신궁 입구에 도착한 강서준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 선생이 분노에 찬 얼굴로 걸어 나오는 걸 목격했다. 주 선생은 갑자기 나타난 강서준을 어리둥절하게 쳐다보았다. 잠시 멈칫하던 주 선생은 인사도 하지 않고 허둥지둥 몸을 돌려 차가 멈춰 선 쪽으로 걸어가더니 바삐 올라탔다.강서준은 주 선생을 태우고 멀어지는 차를 바라보며 턱을 만졌다. "사라진 지 두 달이나 넘었던 주 선생이 여기에 나타나다니... 게다가 왕을 찾아왔다고? 분명 좋은 일은 아니네."강서준은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용신궁 안으로 들어갔다.입구에 서 있던 그림자는 강서준을 발견하고 그에게 다가갔다. "여긴 어쩐 일로?"강서준이 말했다."왕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있어서요. 오직 왕만이 대답해 줄 수 있거든요.""왕은 안에 계십니다."그림자는 강서준에게 문을 열어줬다.안으로 들어서자 왕이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천장을 가득 메운 담배 연기는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였다.왕의 맞은편에 앉은 강서준은 담배를 집어 들고 불을 붙였다. "기분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일 있어요? 혹시 주 선생이 찾아와서 죄라도 물었어요?"주 선생도 천산파에 갔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알고 있었다. 왕이 천산파 무술인들을 처리하기 위해 한 행동은, 주 선생도 처리하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주 선생은 죽지 않았고, 왕에게 죄를 묻기 위해 찾아왔다. "예상한 일이야."왕이 담담하게 말했다."주
왕은 대동상회에 관해 설명했다."그 시절, 국내의 모든 것들이 아주 낙후했어. 가난한 백성들이 많았고, 배불리 먹지 못한 사람들,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들로 즐비했고 전기조차 통하지 않는 곳들이 엄청났어. 양왕이 대동상회를 만든 목적은 2가지였지. 첫째, 4대 고족들이 국정에 개입하는 걸 우려해 그들을 대동상회라는 단체에 묶어 협약했어. 부를 창출하게 하는 조건으로 절대 국정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협의였지. 그리고 또 다른 목적은 국민들이 잘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함이었어. 4대 가문, 일부 무술인들이 이 때문에 출세하여 교토에 뿌리를 내렸지. 덕분에 몇십 년 동안 대하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4대 고족들과 무술인들은 대하의 경제를 장악할 수 있었어. 하지만 그 과정에 너무 많은 사람이 연루되었고, 사람들이 많아지니 모순들도 많아질 수밖에 없었던 거야. 그도 그럴 것이, 4대 가문과 고대 무술인 외에도 평범한 가문들과 관료들도 개입한 탓에 불만은 갈수록 많아졌고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양왕은 수십 년 동안 여러 가문과 정치인들을 위해 한발 물러섰고 눈감아 줬어. 그렇게 얽히고설켜 지금까지 그 복잡한 관계가 유지된 거야."강서준은 마침내 그들의 관계를 알아냈다."당신이 얻은 것은 뭔가요?" 강서준은 왕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왕도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무슨 뜻이야?"강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XL 과학기술 회사가 연구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백태호를 찾아갔어요. 백태호가 경고하더라고요, 제가 움직이면 많은 사람의 이익이 흔들리게 될 거라고, 많은 사람 중에 왕도 포함되어 있다고."왕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강서준은 왕의 대답을 기다렸다.한참이 지나서야 왕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형세대로라면, 대하는 절대 평화로울 수 없어. 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에게 다가올 후환을 막기 위해 이 국면을 안정시키고자 했어. 고대 무술인들을 전부 처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하 경제를 다시 장악해야 해.""그래서
곧 군사 구역에 도착했다.사무실에 들어선 이혁이 말했다. "두 달 전에 보스가 교토를 떠나 천산파로 향했을 때, 누군가 이수빈과 이수빈 모친을 위협했고 다행히 이수빈이 영리했던 덕분에 자기 어머니를 데리고 도망친 것 같습니다."강서준이 물었다. "그래서 지금 어디에 있는데?" 이혁이 말했다. "적염군 정보망에 따르면 유럽의 어느 시골 마을에 살고 있다가 잡혔다고 합니다. 누가 잡아갔고,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아직 조사하고 있습니다."강서준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한참을 생각하다가 다시 물었다."이수빈 양아버지에 관한 소식은 있나?""아직 없습니다. 회사가 부도처리 된 후 종적을 감췄습니다. 행방불명 상태이고 그를 찾고 있는 세력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하늘로 증발한 것처럼 찾을 수 없습니다.""그래, 알았어."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보스, 이제 어떡합니까?"강서준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우선 해외 세력에게 이 일에 대해 알아보라고 해야겠다. 필요하면 직접 유럽에도 갈 생각이야."이수빈의 양아버지는 이 사건의 중요 키였다. 이수빈은 반드시 무사해야 했다. 게다가 이수빈은 강서준의 전우의 딸이기도 했다. 이수빈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을 그는 용납하지 않았다.교토에 별일이 없었다면 그는 진작에 유럽으로 향했을 것이다.휴대폰을 꺼낸 그는 천용이 만든 블랙 진에도 연락했다. 그는 강은미에게 모든 정보망을 동원해 이수빈의 행방을 알아보라고 했다. 그는 블랙 진의 독보준에게도 연락했다. 그는 이수빈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연락하고 있었다.강서준은 여기저기 연락한 뒤 겨우 휴대폰을 내려놓고 시계를 확인했다. 이미 오후 세 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강한 그룹과 용신궁을 뛰어다니며 점심조차 먹지 못했다."밥 먹었어? 같이 한잔할래?"이혁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직요, 자료 조사하느라고 점심 건너뛰었어요.""가자."자리에서 일어난 강서준은 이혁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사무실 밖으로 걸어 나갔다.
이혁과 강서준은 십년지기 전우이자 형제다. 10년간 이혁은 줄곧 강서준만 따랐다.그는 강서준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었으나 강서준이 무술인이 된 것은 몰랐다.천산파에서 김초현에게 공격당했을 때, 약왕곡에게 가서 상처를 치유하며 그와 함께 시간을 보냈고 그 과정에서 고대 무술인에 대해 진정으로 알게 되었다. 고대 무술인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비로소 깨달았다."형님..." 한 잔을 마신 이혁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우물쭈물, 왜 이래? 너답지 않게?"강서준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 있으면 그냥 말해. 계집애들처럼 우물쭈물하며 눈치 보지 말고."이혁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 "형님 지금 실력이 몇 단이에요?"약왕곡에서 이혁은 자신을 돌봐주던 약왕곡의 제자들을 통해 고대 무술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의 실력이 여러 단계로 나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가장 낮은 게 1단이고 가장 높은 게 9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9단은 전설 속의 존재일 뿐, 어디에도 이와 관련된 기록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겨우 8단을 넘었어." 강서준이 덤덤하게 말했다.""에이...."이혁은 깜짝 놀란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경악스러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진짜 8단이에요?""왜 이렇게 흥분해, 얼른 앉아."이혁은 그제야 자리에 털썩 앉아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형님, 저도 가르쳐주면 안 됩니까? 무술인들은 일반인보다 수명도 길다고 하던데, 3단, 4단만 되어도 100살까지는 문제없다면서요. 7단이나 8단이면 150살까지는 무리 없겠네요."이혁도 인간이었고 죽음을 두려워했다. 그는 군인이었기 때문에 강력한 무력을 원했다."그래."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자기 형제인 이혁에게 숨길 게 없었다. 몇 년 동안 자기를 따라다닌 아우가 배워달라고 하는 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이제 내가 수련한 내가심법 정리해서 줄게. 근데, 요즘은 워낙 일이 많아서 같이 수련하긴 힘들 것 같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