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51 - 챕터 60

2318 챕터

제51화

“천용 그룹?”강진웅이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장준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강 대표님, 천용 그룹은 저희 온양시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입니다. 자금이 풍부하고 실력이 강대하며, LS 그룹과도 같은 작은 기업에 비할수 없는 기업입니다.”“강 대표님께서 온양시에서 함께 합작할 기업을 찾으신다면 천용 그룹이 제일 먼저입니다.”“LS 그룹은 자금이 충분하지 않고 예전에 품질에 문제가...”강진웅은 장준걸의 말을 끊지 않고 가만히 듣고 있었다.한참 후에야 그의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제 기억에 LS 그룹도 꽤 괜찮죠? 온양시에서 큰 작업 몇 개 하는데 평이 좋더군요.”장준걸이 시큰둥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잘하지는 못하죠. 좋은 성과도 몇 개 없죠!”“강 대표님 혹시 시간 되시면, 내일 저녁 천용 그룹 대표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강진웅은 뜸을 들인 후에야 천천히 말했다. “그러죠. 내일 저녁 6시. 라마다 호텔에서 봅시다.”장준걸의 표정이 환희에 찬 표정으로 변했다.“네. 내일 저녁에 뵙겠습니다.”“네.”전화를 끊은 장준걸은 흥분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성공했어요!”장용민도 깊은숨을 내쉬었다.“오천용이 고마워 죽겠지!”“LS 그룹도 먹어 치우면 온양시에서 누구도 건드릴 수 없게 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아버지의 앞날에 큰 힘이 될 거요!”“하지만...”“하지만 뭐요?”장준걸이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장용민은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아니야, 내 생각이 많은 거겠지.”LS 그룹을 물어보는 강진웅의 목소리가 조금 변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내 생각이 많은 것이야!...“왜 알겠다고 하라고 했어요? 내일 LS 그룹 책임자 만나야 돼서 오천용을 상대할 시간이 없는데?”강진웅이 자신의 곁에 있는 아내를 의문스럽게 쳐다보았다.유소하가 말했다.“이러니까 당신이 안 된다는 거야. 장준걸이 LS 그룹에 불만이 조금 있는게 아니야. 미친 듯이 용천 그룹만 추천하잖아?”“시우를 데려다줄 때 조사해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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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할아버지, 저 먼저 잘게요.”“응, 그래.”임아름은 몸을 돌려 방에 올라갔다.진시우는 바둑을 두며 물었다.“할아버지, 저 궁금한 게 있어요.”“물어봐. 뭐든 다 알려줄게.”임호군이 바둑알을 옮기며 말했다.“제 스승님과는 어떻게 알게 된 사이에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줄 수 있어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할아버지에게 갚을 게 있다고만 했어요. 제 스승님 어떤 분이신지 아시잖아요. 함부로 빚을 지지 않는 사람인데.”눈썹을 치켜뜬 임호군이 바둑알을 옮기며 재치 있게 말했다.“네 스승님... 빚진 거 아주 많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야.”“갑자기 그건 왜 물어? 혹시 빚만 갚고 도망가려고?”진시우의 표정이 눈에 띄게 당황했다.“아니에요. 그냥 궁금해서요.”“하하, 네 스승님이 나에게 진 빚은 정뿐이 아니야. 그렇게 쉽게 다 갚지 못할 거야...”진시우가 어깨를 으쓱 거리며 말했다.“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임호군은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너무 노력하지 마. 빨리 손주를 안겨주면 그거면 돼!”“...”진시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임아름이랑? 휴... 너무 어려워!그는 임아름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임아름도 자신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을 것이다.바둑이 끝난 후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장군!”할아버지가 몸을 일으켰다.“오늘은 한 판만 하지. 늙었더니 힘들어!”“네.”진시우는 바둑판을 정리한 후 방으로 올라갔다.임아름은 진시우를 흘깃 보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다.“오늘 다른 사람 차를 타고 퇴근했어?”“아, 음...”“변명하지 마, 우리 그럴 사이 아니잖아.”임아름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그냥 알려주는 건데, 조심해. 다른 사람 눈에 띄지 않게. 할아버지가 알게 되면 널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멍한 표정으로 그녀를 본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임아름도 더 말을 하지 않고 진시우에게 등을 보이고 누웠다.진시우도 침대에 누웠다. 그는 그녀가 쉽게 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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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임 대표님, 오늘 저녁 시간 괜찮으세요?”“일 때 문에,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요.”정신을 차리지 못한 임아름은 자신 없는 목소리로 물었다.“강 회장님 성시 8번 땅 말씀하시는 건가요?”“그럼요.”강진웅의 대답을 들은 임아름은 밀려오는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마음을 진정시킨 임아름이 물었다.“8번 땅은 저희 회사 육대표님과...”“육현철 대표님?”강진웅이 웃으며 말했다.“속으신 것 같은데요. 이렇게 중요한 일을 제가 어떻게 임원과 하겠어요?”임아름이 격동된 목소리로 말했다.“고맙습니다. 강 회장님. 시간 됩니다. 언제든 다 됩니다!”강진웅이 웃으며 말했다.“네. 그럼 저녁 6시 반, 호텔 일층 로비에서 기다려 주세요. 아 참. 혹시 실례가 되지 않으신다면 회장님도 함께 만나고 싶네요.”임아름은 감사 인사를 천 번 만 번을 하고 나서야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손에 주먹을 꽉 쥐었다.“아!!!”그녀는 외마디 비명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소리에 깜짝 놀란 비서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대표님, 무슨 일이세요?”비서가 걱정된 목소리로 물었다.얼굴에 웃음꽃을 활짝 핀 임아름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아니야!”비서는 그제야 문밖을 나섰다.임아름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이 기쁜 소식을 전했다....진시우는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도 몰랐다. 영업 4팀에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뻗지 않았다.진시우는 천동에게 회사에 대한 자료수집을 맡겼다. ‘또라이 4팀’ 이라는 누명을 벗기고 싶었기 때문이다.어제저녁, 할아버지는 스승께서 진 빚을 알려주지 않았다.임호군이 눈치를 챈 것이다. 빚을 다 갚은 진시우가 떠나려는 것을...그래서 진시우는 회사를 더욱 명망이 높은 회사로 만들 것이다. 그러면 빚을 다 갚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천동은 진시우의 열중한 모습을 방해하지 않고 진시우의 흉내를 내며 서류를 열심히 쳐다보았다.하루가 빨리 흘렀다.5시가 좀 넘은 시각. 진시우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한 그의 눈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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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그들은 낯이 익은 사람을 발견했다. - 장 씨 부자.장용민과 장준걸!그들을 발견한 장 씨 부자도 멍한 표정이었다. 임하운과 임아름? 저들이 왜 여기에?장용민과 장준걸을 발견한 임하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가 낮은 소리로 인사를 했다.“장 대표님, 장준걸 씨.”장준걸은 비아냥 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임 회장님 밥 먹으러 왔어요? 어떤 귀한 손님과 먹을까?”어제저녁, 장용민이 아버지에게 한 말이 생각난 임호운은 기분이 언짢았다.거기에 상대방이 자신을 건드리고 있다.“귀한 손님 아니에요. 장 회장 님 손님에 비하면요.”장준걸은 썩소를 지었다.“당연한 소릴. 저희는 오늘 저녁 오천용과 만흥 그룹 회장님과 약속을 잡았어요. 아무사람이 아니라고요.”장준걸은 임하운을 겨냥해 말했다.어제저녁, 그들은 단칼에 임호군의 부탁을 거절하고 비아냥거렸기 때문이다.임하운에게 만흥 그룹 회장님과 약속을 잡았다고 말하는 것은 그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임하운과 임아름의 표정이 변했다. 장 씨 부자도 강진웅과 약속을 잡았다고?자신들을 여기에 왜 불렀을까?혹시 강진웅이 단번에 3사람과 약속을?부녀의 일그러진 표정을 본 장준걸은 속으로 쾌감을 느꼈다!“준걸아, 불쌍한 임 대표님에게 그만 말해.”장용민의 말에는 아랫사람을 불쌍하게 여기는 말투였다.진시우는 그런 장 씨 부자를 힐긋 보며 말했다.“너무 기뻐하진 마세요. 불쌍한 사람이 누군지는 조금 이따 봐야 하잖아요.”“어디서 구불어온 미...”진시우의 얼굴을 확인한 장준걸은 멍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이... 이 씨 어르신 생신에 그 젊은이 아닌가?장용민도 그제야 진시우를 알아보았다.진시우를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 속에는 자비가 없었다.그의 콧방귀 뀌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어린놈의 새끼가. 여기 네가 낄 곳이라고 생각해?”“왜요? 그쪽 집이라도 되나요? 말도 못 하게 하고.”진시우가 담담하게 반문했다.“임하운, 집 강아지 관리 잘해. 함부로 짖게 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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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한편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장준걸 부자는 움직일 수 없었다.임하운도 2초 간 망설인 후 강진웅의 손을 잡았다.“강 회장님! 무슨 말씀이신지요. 저희도 금방 도착했습니다.”임하운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강진웅이 장용민과 장준걸을 무시했어!이것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다. 강진웅의 눈에 장 씨 부자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아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임하운은 강진웅의 비위를 잘 맞추면 된다고 생각했다.“강 회장님..”장용민의 얼굴이 화가 나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강진웅은 그런 장용민을 의아하게 쳐다보았다.“무슨 볼일이 남았나요?”장용민 노인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었다. 장준걸은 황급히 멋쩍은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강 회장님, 저희 오늘 저녁 약속 잡지...”“아! 약속했죠? 지금 만났잖아요. 목표 달성 아닌가요? 안 가세요? 저는 임 회장님과 저녁 식사 약속이 남았어요.”장준걸도 표정이 굳었다.강진웅은 그들을 무시하고 몸을 돌려 임하운을 보며 말했다.“임 회장님. 제가 예약한 방으로 갈까요?”얼굴에 웃음꽃을 띈 임하운은 장 씨 부자를 향해 시선을 멈췄다.임아름도 그들을 힐끗 쳐다본 뒤 고개를 들고 뒤를 따랐다.기분이 너무 좋아!진시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들의 뒤를 따랐다.그는 장 씨 부자를 무시하고 지나갔다.그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서야 장용민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해졌다.“무슨 일이야!”화가 난 그의 온몸이 떨렸다.“강진웅, 무슨 뜻이야? 우리를 농락했어?!”얼굴이 파래진 장준걸도 그제야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저, 저도 모르겠어요!”“아버지, 오 회장님 금방 도착하신대요. 뭐라 설명하죠?”그들은 오천용에게 오늘 강진웅과 식사 자리를 약속했다고 했다!지금은 불가능할 것 같다. 오천용은 크게 화를 낼 것이다. 그들 부자는 온양시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오천용의 미움을 살수 없으나 강진웅의 미움도 사서는 안됐다.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중후한 발걸음의 중년남성이 호텔 로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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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강 회장은 무슨, 임 회장님 보다 나이가 조금 많으니까 아저씨라고 불러.”임아름은 깜짝 놀랐다. 강진웅 이렇게 쉬운 사람이었던가?“이분은...”진시우를 본 강진웅은 모른체하며 물었다. 조중헌이 진시우에게 말했을 것이다.임아름은 당황한 표정으로 망설이며 말했다.“제 친구 진시우 라고 합니다.”강진웅은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진시우... 기억하겠어.”그 모습을 보는 유소하는 웃기지만 웃을 수 없었다.진시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강진웅이 웃으며 말했다.“밥을 먹으면서 말할까요?”주문을 마친 후, 강진웅은 이야기의 흐름을 완전히 잡았다.주제는 성지 8번 땅에서 육현철로 넘어갔다.강진웅은 머리를 저으며 차갑게 말했다.“육 이사님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8번 땅은 투자가치가 높은 땅이에요. 팔아서라도 좋은 사람에게 맡기고 싶어요.”“하운 동생과 아름이가 제일 마땅한 사람이 아닌가 싶네요.”임하운과 임아름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식사 자리는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임하운과 형제 사이를 맺은 강진웅은 임하운과 사이좋게 지내며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갔다.임하운은 핑계를 대고 일어나 결산을 했다.임아름도 화장실에 가 방에는 진시우와 강진웅 부부만 남았다.강진웅이 웃으며 물었다.“시우 군, 임 씨 집안사람들과 사이가 많이 좋아 보이네요.”진시우가 어깨를 으쓱 거리며 말했다.“집안에서 이어진 사이에요.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에요.”강진웅도 자세히 묻지 않았다.LS 그룹의 지지자인 줄로만 알았던 진시우와 LS 그룹은 평범한 관계가 아닌 것 같았다.그는 장 씨 부자를 모른체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했다.진시우가 기분이 나빴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한참 후 방에 들어온 임하운은 마음이 답답했다.“진웅 형님. 왜 먼저 결산을 하셨어요?”강진웅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왜? 내가 만나자고 했으니 당연히 내가 돈을 내야지. 나를 얕잡아 보는 거야?”임하운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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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오천용은 움츠러든 표정으로 어색하게 자리에 서있었다.그는 강진웅 회장이 자신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을 줄 몰랐다.강진웅이 자신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대외적인 장소에서 서로의 체면을 살려주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언젠간 상대방의 도움을 청할 날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그도 이 점을 바라보며 2시간이나 기다린 것이다.그러나 강진웅은 그의 기대를 빗나갔다.그의 곁을 스쳐 지나간 강진웅은 그의 체면을 조금도 남기지 않았다.오천용을 얕잡아 본 강진웅은 LS 그룹의 영향을 받아 오천용에게 좋은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하운 동생. 아름아. 조심히 가도록 해. 계약서가 작성되면 내가 직접 회사로 갈게.”임하운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진웅 형님 편한 시간에 전화 주세요. 그러면 제가 찾아뵙겠습니다.”강진웅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아직 너희 회사에 가보지도 못했어. 그때가 되면 회사도 참관시켜줘.”“네. 저희 회사 영광입니다.”임하운 부녀는 진시우와 함께 차를 타고 호텔을 떠났다.강진웅 부부가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며 오천용과 멀리서 지켜보는 장 씨 부자를 흘겨보았다.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후..”깊은 한숨을 내쉬는 오천용의 표정이 무섭게 변했다.“강진웅.... 하 죽을라고!”그리고... LS 그룹!멀지 않은 곳에서 장 씨 부자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밤. 그들의 체면이 말이 아닌 날이었다!강진웅, 장 씨 부자도 이를 갈았다.호텔 층계“진웅, 아까 식사 자리에서 임 씨 부녀가 진시우에게 대하는 태도가 묘했어.”“음, 나도 느꼈어.”유소하는 다른 사람의 세심한 변화도 알아차리는 여자였다.“진시우와 임 씨 집안은 간단한 사이가 아니야. 조 선생을 찾아서 많이 알아봐야겠어.”생각에 잠긴 강진웅이 말했다.“그래. 내일 할 일도 없는데 약만당에 가보지.”...진시우와 임아름 부녀도 집에 도착했다.임아름은 격동된 목소리로 집에 들어서며 말했다.“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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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자신보다 한참 어린 장용민에게 그런 모욕을 당한 앙심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다.임아름은 기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네! 진웅 아저씨께서 저희와 장 씨 부자와 약속을 함께 잡은 거예요. 저는 저희가 끝난 줄로만 알고 있었어요.”“그런데, 장 씨 부자가 우리를 무시할 때 진웅 아저씨께서 나타나 저희 체면을 살려주셨어요!”“진웅 아저씨가 그들 앞에서 저희만 데리고 밥먹으러 갔어요. 장용민을 완전히 무시하고!”“할아버지, 할아버지도 그들의 표정을 봤어야 했어요. 장 씨 어르신이 당장 뒤로 넘어갈 것 같았다니까요!”임호군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어떻게? 강진웅 회장이랑 아무런 사이가 아니잖아...”임하운이 웃으며 말했다.“장 씨 부자보다 우리가 좋게 보였나 보죠.”눈썹을 찡그린 임호군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우리를 좋게 본다고 해도 장용민의 체면을 그렇게 구기지 않을 것이다!숨을 깊게 들이쉰 임호군은 이 모든 것이 너무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강진웅이 LS 그룹에 대하는 태도가 너무 호의적이었기 때문이다.“강진웅 회장을 뭐라고 불렀다고?”임호군이 물었다.“진웅 아저씨요..”임아름은 멍한 표정으로 있다 말했다.“진웅 아저씨 너무 다정한 사람 같았어요. 저희 LS 그룹을 무시하는 것 같지도 않고요.”임아름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웃음이 났다.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강진웅이 LS 그룹을 무시할 수 있을까?“아니야!”임호군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강진웅이 너희에게 좋게 말할 이유가 없어!”임아름은 임호군과 임하운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기쁜 마음을 조금 넣어두었다.“아빠. 무슨 문제가 있는 거예요? 설마요...”“할아버지, 만흥 그룹이 얼마나 큰 회사인데 저희처럼 작은 회사를 눈여겨보겠어요.”임하운과 임아름은 할아버지가 생각이 많은 거라고 생각했다.내가 생각이 많은 겐가... 임호군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는 강진웅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했다.다시 기분이 좋아진 임아름은 진시우에게 아무런 잔소리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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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임하운은 육현철이 어디에서 이런 용기가 나오는지 궁금했다. 성시 8번 땅은 임원들이 육현철을 밀어주는 유일한 이유였다.그 때문에 그와 임아름은 장용민과 같은 사람에게 손을 벌린 것이다.어제저녁 강진웅 회장과 밥을 먹지 않았다면, 육현철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다.임하운은 아무것도 모르는 육현철의 모습에 웃음이 났다.“그래요? 그럼 잘 적응 하길 바랍니다.”임하운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자신의 말에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는 임하운을 본 육현철은 조금 놀란 표정이었다.임하운 무슨 일이야?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닌데?“임 회장님도 마지막 시간을 잘 즐기세요!”육현철은 자신의 속내를 완전히 드러냈다.차가운 표정의 임아름은 육현철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완전히 돌아선 사람에게 예의를 갖추고 싶지 않았다.“임 대표 아직 결혼 안 했지? 우리 아들 육성준이 어때? 나이도 같으니.”임아름은 그를 쌀쌀하게 쳐다보며 말했다.“육 이사님 농담이 지나치십니다.”육현철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비꼬아 말했다.“회사가 우리 육 씨 성으로 바뀌면 우리 아들이 물려받을 건데.”“왜? 육 씨 그룹 후계자로는 눈에 차지 않아?”“설마 4팀 부 팀장을 맘에 두기라도 한 거야?”육현철의 시선이 진시우에게 향했다.“그렇다면 참 아쉽네. LS 그룹 부장님이 이렇게 보는 눈이 낮아서야.”그의 말에 진시우는 기분이 나빴다. 임아름을 모욕하는 것은 괜찮았지만 나도 무시한다고?진시우가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그런 거 아닙니다. 촌에서 올라온 제가 어떻게 아가씨와 어울리겠어요.”“그러나 제가 육 부장님보다 괜찮은 것 같네요. 저도 아가씨 마음에 차지 않는데 어떻게 육 부장님이 아가씨 마음에 들까요?”육성준이 눈을 깔고 차가운 목소리로 외쳤다.“이 새끼가, 나 들으라고 하는 말이야?”진시우가 그를 흘겨보며 웃었다.“네. 육 부장님. 매일 약 먹는 게 힘드시죠?”“아, 미래 부인이 힘드시겠네요. 연기도 힘들 일이잖아요.”“그렇지 않으면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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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육현철은 심호흡을 한 뒤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임하운... 임아름...”“두고 봐!”그때, 얼굴이 어두워진 육성준이 바닥에서 일어났다.“아버지...”육현철은 그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물었다.“진시우가 한말 사실이야?”육성준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가짜에요! 당연히 가짜죠!”빌어먹을 진시우. 죽여버릴 거야.육성준은 속으로 울분을 토했다.엘리베이터 안.임아름의 두 볼이 아직도 빨갛게 되었다.그녀가 진시우를 노려보며 말했다.“다시는 그런 변태 같은 말 하지 마!”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임 부장님. 앞으로 환자의 사생활 보호에 신경 쓰겠습니다.”“...”이게! 임아름은 하마터면 소리를 내고 웃을뻔했다!임하운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엘리베이터가 영업 4팀에 도착했다. 진시우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사무실에 도착한 임아름의 입꼬리가 올라갔다.임아름의 기쁜 표정을 본 비서가 물었다.“임 대표님, 아침에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응?”미간을 찌푸린 임아름은 자신의 얼굴을 매만졌다.“나 웃었어요?”임아름은 냉소를 지으며 물었다.비서는 냉큼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아, 아니요.”임아름은 콧방귀를 뀌며 방에 들어갔다. 비서가 굳게 닫친 문을 보며 중얼거렸다.“웃었는데...”의자에 앉은 임아름은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흠흠! 웃지 마!”임아름은 거울 안의 자신에게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가 육성준을 바닥에 눕힌 장면만 생각하면...그녀의 기분이 너무 좋았다!“진시우... 너무 싫지 않네...”...진시우가 집무실에 도착하자 천동이 달려와 의자를 꺼냈다.“시우 형님, 오늘은 어떤 미션이 있을까요?”“있어. 서류 보기.”“또 서류...”“응.”“시우 형님. 다른 업무는 없나요? 육 부장님과 30억 내기 어때요?”“아니야. 프로젝트를 하나 하려면 뭐부터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천동은 실망한 기색이었다.“시우 형님, 공부하시는 거요?”“그렇지!”천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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