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화

오천용은 움츠러든 표정으로 어색하게 자리에 서있었다.

그는 강진웅 회장이 자신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을 줄 몰랐다.

강진웅이 자신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대외적인 장소에서 서로의 체면을 살려주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언젠간 상대방의 도움을 청할 날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도 이 점을 바라보며 2시간이나 기다린 것이다.

그러나 강진웅은 그의 기대를 빗나갔다.

그의 곁을 스쳐 지나간 강진웅은 그의 체면을 조금도 남기지 않았다.

오천용을 얕잡아 본 강진웅은 LS 그룹의 영향을 받아 오천용에게 좋은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운 동생. 아름아. 조심히 가도록 해. 계약서가 작성되면 내가 직접 회사로 갈게.”

임하운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웅 형님 편한 시간에 전화 주세요. 그러면 제가 찾아뵙겠습니다.”

강진웅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직 너희 회사에 가보지도 못했어. 그때가 되면 회사도 참관시켜줘.”

“네. 저희 회사 영광입니다.”

임하운 부녀는 진시우와 함께 차를 타고 호텔을 떠났다.

강진웅 부부가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며 오천용과 멀리서 지켜보는 장 씨 부자를 흘겨보았다.

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후..”

깊은 한숨을 내쉬는 오천용의 표정이 무섭게 변했다.

“강진웅.... 하 죽을라고!”

그리고... LS 그룹!

멀지 않은 곳에서 장 씨 부자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밤. 그들의 체면이 말이 아닌 날이었다!

강진웅, 장 씨 부자도 이를 갈았다.

호텔 층계

“진웅, 아까 식사 자리에서 임 씨 부녀가 진시우에게 대하는 태도가 묘했어.”

“음, 나도 느꼈어.”

유소하는 다른 사람의 세심한 변화도 알아차리는 여자였다.

“진시우와 임 씨 집안은 간단한 사이가 아니야. 조 선생을 찾아서 많이 알아봐야겠어.”

생각에 잠긴 강진웅이 말했다.

“그래. 내일 할 일도 없는데 약만당에 가보지.”

...

진시우와 임아름 부녀도 집에 도착했다.

임아름은 격동된 목소리로 집에 들어서며 말했다.

“할아버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