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운은 육현철이 어디에서 이런 용기가 나오는지 궁금했다. 성시 8번 땅은 임원들이 육현철을 밀어주는 유일한 이유였다.그 때문에 그와 임아름은 장용민과 같은 사람에게 손을 벌린 것이다.어제저녁 강진웅 회장과 밥을 먹지 않았다면, 육현철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다.임하운은 아무것도 모르는 육현철의 모습에 웃음이 났다.“그래요? 그럼 잘 적응 하길 바랍니다.”임하운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자신의 말에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는 임하운을 본 육현철은 조금 놀란 표정이었다.임하운 무슨 일이야?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닌데?“임 회장님도 마지막 시간을 잘 즐기세요!”육현철은 자신의 속내를 완전히 드러냈다.차가운 표정의 임아름은 육현철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완전히 돌아선 사람에게 예의를 갖추고 싶지 않았다.“임 대표 아직 결혼 안 했지? 우리 아들 육성준이 어때? 나이도 같으니.”임아름은 그를 쌀쌀하게 쳐다보며 말했다.“육 이사님 농담이 지나치십니다.”육현철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비꼬아 말했다.“회사가 우리 육 씨 성으로 바뀌면 우리 아들이 물려받을 건데.”“왜? 육 씨 그룹 후계자로는 눈에 차지 않아?”“설마 4팀 부 팀장을 맘에 두기라도 한 거야?”육현철의 시선이 진시우에게 향했다.“그렇다면 참 아쉽네. LS 그룹 부장님이 이렇게 보는 눈이 낮아서야.”그의 말에 진시우는 기분이 나빴다. 임아름을 모욕하는 것은 괜찮았지만 나도 무시한다고?진시우가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그런 거 아닙니다. 촌에서 올라온 제가 어떻게 아가씨와 어울리겠어요.”“그러나 제가 육 부장님보다 괜찮은 것 같네요. 저도 아가씨 마음에 차지 않는데 어떻게 육 부장님이 아가씨 마음에 들까요?”육성준이 눈을 깔고 차가운 목소리로 외쳤다.“이 새끼가, 나 들으라고 하는 말이야?”진시우가 그를 흘겨보며 웃었다.“네. 육 부장님. 매일 약 먹는 게 힘드시죠?”“아, 미래 부인이 힘드시겠네요. 연기도 힘들 일이잖아요.”“그렇지 않으면 육
육현철은 심호흡을 한 뒤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임하운... 임아름...”“두고 봐!”그때, 얼굴이 어두워진 육성준이 바닥에서 일어났다.“아버지...”육현철은 그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물었다.“진시우가 한말 사실이야?”육성준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가짜에요! 당연히 가짜죠!”빌어먹을 진시우. 죽여버릴 거야.육성준은 속으로 울분을 토했다.엘리베이터 안.임아름의 두 볼이 아직도 빨갛게 되었다.그녀가 진시우를 노려보며 말했다.“다시는 그런 변태 같은 말 하지 마!”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임 부장님. 앞으로 환자의 사생활 보호에 신경 쓰겠습니다.”“...”이게! 임아름은 하마터면 소리를 내고 웃을뻔했다!임하운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엘리베이터가 영업 4팀에 도착했다. 진시우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사무실에 도착한 임아름의 입꼬리가 올라갔다.임아름의 기쁜 표정을 본 비서가 물었다.“임 대표님, 아침에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응?”미간을 찌푸린 임아름은 자신의 얼굴을 매만졌다.“나 웃었어요?”임아름은 냉소를 지으며 물었다.비서는 냉큼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아, 아니요.”임아름은 콧방귀를 뀌며 방에 들어갔다. 비서가 굳게 닫친 문을 보며 중얼거렸다.“웃었는데...”의자에 앉은 임아름은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흠흠! 웃지 마!”임아름은 거울 안의 자신에게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가 육성준을 바닥에 눕힌 장면만 생각하면...그녀의 기분이 너무 좋았다!“진시우... 너무 싫지 않네...”...진시우가 집무실에 도착하자 천동이 달려와 의자를 꺼냈다.“시우 형님, 오늘은 어떤 미션이 있을까요?”“있어. 서류 보기.”“또 서류...”“응.”“시우 형님. 다른 업무는 없나요? 육 부장님과 30억 내기 어때요?”“아니야. 프로젝트를 하나 하려면 뭐부터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천동은 실망한 기색이었다.“시우 형님, 공부하시는 거요?”“그렇지!”천동은
회사 지하 주차장의 B1-C101.검은색 벤츠의 뒷좌석에는 차가운 인상의 중년 남자, 즉 오천용이 앉아있었다.진시우는 오천용의 부하를 따라와서 차에 올라탔다.그러자 오천용의 침울하던 표정은 순식간에 미소로 변했다."내가 자기소개를 좀 하지. 나는 천용 그룹의 회장 오천용이라고 하네.""그래요." 진시우는 뒤로 기대면서 말했다. "차가 꽤 괜찮네요."오천용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마음에 들면 내가 한 대 선물해 줄까?""그건 됐어요.". 진시우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그런데 저는 무슨 일로 찾았어요?""나는 이런 직설적인 성격을 너무 좋아하네.""저는 직설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그저 당신과 오래 있고 싶지 않을 뿐이지." 진시우는 오천용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이에 오천용도 화내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아들과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내가 대신 사과하지."오천용의 아들 오재명은 얼마 전에 천동 등과 시비가 붙어서 진시우가 구하러 간적 있었다.후에 오재명은 곽동현을 데리고 약만당 앞으로 왔지만 진시우의 명령을 들은 곽동현은 오재명을 단단히 혼내줬다.진시우는 오천용이 왜 자신을 찾아오지 않았는지 꽤 의문이었다.아들이 맞았는데도 반응이 없다고? 혹시 어디서 주어 온 자식인가?그리고 오늘 오천용은 드디어 그때 일을 언급했다."아, 괜찮아요." 진시우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그렇다면 다행이고... 사실 내가 우리 시우 동생에 대해 조금 알거든."오천용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뒷조사를 한 건 정말 미안해, 이번만큼은 용해 주길 바라네."진시우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오천용은 이렇게 계속해서 말했다. "근데 시우 동생의 실력으로 왜 LS 그룹에 있는 거지? LS 그룹은 내가 조망간 망하게 할 텐데.""시우 동생은 다른 곳에 가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은데, LS 그룹 같은 곳에 있는 게 아니라.""나 오천용은 임하운이 줄 수 있는 것의 3배를 줄 수 있어. 그리고
진시우는 말을 끝내자마자 차에서 내렸다."진시우!"오천용은 차가운 목소리로 협박을 했다. "자네 굳이 죽음의 길을 선택할 건가?"그러자 진시우는 머리도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당신이 천용 그룹을 LS 그룹에 넘긴다면...""지금까지 번 돈으로 조용한 곳에서 노년을 보낼 수고 있겠어.""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온양시 밖의 풍경을 구경할 기회가 없을 거야."퍽!진시우는 단호하게 차 문을 닫아버렸다. 오천용의 눈길에는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분노가 차올랐다.그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누군가한테 전화를 걸었다."저 자식을 죽어벼려.""네, 회장님."전화가 끊어지고...5명의 사람들은 진시우를 향해 걸어가더니 순식간에 흩어져서 그를 포위해버렸다.진시우는 싸늘한 표정으로 혼잣말을 했다. "역시 말길을 못 알아듣는군..."5명은 순식간에 덤벼왔다, 그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진시우의 앞으로 왔다.진시우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한 사람의 공격을 피하고 다른 한 사람을 향해 발을 날렸다.이 한 번의 공격은 번개같은 힘을 가졌다!퍽!배를 맞은 사람은 붕 떠서 기둥에 맞고 떨어져 피를 토했다.진시우는 주먹과 발은 번갈아 쓰면서 나머지 4명도 전부 쓰러뜨렸다.차 안에 있던 오천용은 자신의 5호 대장군이 진시우의 옷깃도 건드리지 못한 것을 보고 완전히 넋이 나가버렸다.이...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오천용은 항상 5호 대장군과 함께 있었다. 영길 4형제가 함께 나섰을 때도 그들 중 한 명도 이기지 못했었다.5명이 함께 나선 자체가 이미 아주 드문 일이었다!하지만 지금 5호 대장군은 피를 토하며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진시우는 벤츠 앞으로 가서 엔진을 향해 주먹을 내리꽂았다.펑!귀를 울리는 굉음과 함께 차량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천용은 황급히 손잡이를 잡았다.자동차 엔진은 "V" 모양이 되었고 차량 내에서는 경보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오천용의 얼굴색은 아주 나빴다. 이때 진시우가 걸어와서 그의 차 문에 똑똑 노크를 했다.오천용은 차마
벤츠의 경보음과 오천용의 비명은 한데 어우러졌다.보안팀 팀장 옆에 있던 부하는 이렇게 물었다. "양 팀장님. 이 일에... 저희가 손을 써도 되겠습니까?"양 팀장은 이렇게 욕설을 날렸다. "손을 쓰긴 뭘 써!"바보 같은 자식, 오천용과 LS 일가는 숙적인데 우리가 손을 써서 뭐 어쩌려고?이 일이 혹시라도 임 대표 귀에 들어간다면 혼날게 분명한데!"가자!" 양 팀장은 부하들을 데리고 떠났다. 그와 동시에 누가 오 회장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의아하기도 했다.그리고 억대의 차도 부숴버리고 말이다!양 팀장은 희미하게 누군가가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CCTV을 확인한 다음 임 대표에게 보고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렇게 양 팀장은 혼자 지하 주차장의 CCTV를 확인했다.하지만 그 자리는 마침 사각지대에 위치했다, 역시 오천용은 주차 자리 하나도 쉽게 고르지 않았다."제기랄, 뒷모습이랑 희미한 옆모습 밖에 안 보이네! 무슨 화질이 이렇게 나빠!"이렇게 구시렁대며 양 팀장은 임아름한테 보고를 하러 갔다.양 팀장은 CCTV 영상을 복사해서 대표 사무실로 왔다.이희주는 그를 보자마자 이렇게 물었다. "임 대표님을 만나러 오셨나요?""네, 대표님한테 전해줘요.""잠시만 기다리세요."얼마 지나지 않아 이희주는 나오면서 말했다. "대표님이 들어오시래요.""이 보조, 고마워요! 오늘따라 더 예뻐 보이네요!"이희주는 얼굴을 붉히면서 그를 노려봤다.양 팀장은 허허 웃으며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고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진지한 얼굴로 변했다."대표님!"양 팀장은 자세를 바로 하며 말했다.임아름은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와서 앉아요, 오늘은 무슨 일로 찾아왔어요?"양팀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게... 천용 그룹의 오 회장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회사 지하 주차장에서 누구한테 맞았거든요..."임아름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누가... 어떻게 됐다고요?"그녀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요즘 같은 세월에 누가 감히 오천용을
자신의 회사로 돌아온 후 그는 크게 화를 내면서 책상 위의 물건을 쓸어내렸다!"진시우!""이 개자식! 내가 꼭 죽여버리고 말 거야! 꼭!""10일 내에 천용 그룹을 임아름한테 주라고?""내가 사회에 나왔을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젠장!"오천용은 극대노를 했다. 그는 천천히 LS 그룹을 처리할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도무지 기다릴 수가 없었다.그는 고래가 먹이를 잡아먹듯이 LS 그룹을 삼켜버리고 싶었다!이렇게 생각하며 오천용은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통한 후, 오천용의 얼굴에 드리워져 있던 걱정은 전부 사라졌다."여보세요? 나일세, 오천용."전화를 받은 양인범은 약간 의아한 모습이었다. "오 회장님이 어떻게 전화를 다 하셨습니까?"오천용은 섬뜩한 표정으로 입만 웃고 있었다. "내가 자네한테 부탁할 일이 있어서 말이야. 저번에 나한테 JH 그룹과 협력하지 않겠냐고 묻지 않았나?""내가 생각해 보니 협력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아서 전화를 했네. 언제 시간이 되면 같이 밥이나 먹자고."양인범은 놀란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관심이 생기신 겁니까?!""그럼. 내가 JH 그룹과 같은 명문과 협력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있나?""그럼 오늘 저녁에 바로 약속을 잡겠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오래 기다렸어요!""그럼 소식을 기다리마!"전화를 끊은 후 오천용은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LS 일가... 탓하려면 진시우 그 자식을 탓해!"사실 그는 LH 그룹과 협력할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왜냐하면 LH 그룹은 온양시에서 너무 오랜 역사를 갖고 있었다!그들과 협력을 했다가는 손해를 볼게 분명했다.하지만 5호 대장군도 쓰러진 지금, 그는 LH 그룹의 힘이 너무 필요했다."기다려... 진시우! 내가 LH 그룹이랑 협력만 성공하면 곧 너를 죽여버릴 테니까!""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걸 후회하게 만들어줄 거라고!"...이때 진시우는 사무실로 돌아와서 앉았다.천동은 할 일도 없고 파일도 보고 싶지 않아서 핸드폰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그
임아름의 질문에 진시우는 딱히 놀라지는 않았다.그는 LS 그룹 회사의 지하 주차장에서 오천용을 때렸고 후에 보안팀까지 왔다 갔는데 임아름이 모르는 게 더 이상했다...그러면 그는 임아름의 능력을 의심했을 지도 모른다."응." 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양 팀장이 보낸 CCTV 영상을 통해 이미 답을 찾기는 했지만...진시우의 대답을 직접 듣고 나자 임아름은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상대가 오천용인줄 알고서도 때린 거야?"임아름은 진지한 말투로 말했다. "오천용을 때리고 나서도 온양시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괜찮아, 그런 자식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으니까." 진시우는 전혀 개의치 않는 말투로 말했다.임아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진시우의 조심스럽지 못한 태도가 너무 싫었다.만약 오천용이 맞은 덕분에 기분이 좋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한 소리를 했을 것이다."너 오천용을 너무 얕보지 마!"임아름은 진지하게 말했다. "오천용이 젊었을 때 부하들을 데리고 온양시 지하 세계를 정복했었어, 그렇게 엄청 많은 병사들을 양성했다고.""내 걱정은 하지 마, 오천용 진짜 별거 아니야." 진시우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누가 널 걱정한대!" 임아름은 무언가를 감추려는 듯 큰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회사에 문제가 생길 가봐 걱정하는 것뿐이야! 손을 올리기 전에 생각 좀 하라고!"네 주제에 감히 오천용을 건드려??"이 여자가... 갑자기 왜 화를 내지?됐어, 고양이 같은 여자라 그냥 따를 수밖에 없지 뭐..."알았어, 내가 앞으로 조심할 게."진시우가 순순히 대답을 하고 나서야 임아름은 조용해졌다. 그녀는 흥 소리를 내더니 운전하기 시작했다.길에서 임아름은 앞만 바라보며 담담하게 물었다. "오천용은 너를 왜 찾아왔대?""나더러 인재라고 스카우트하러 왔어."진시우는 살짝 기대하는 눈빛으로 계속해서 말했다. "나한테 벤츠 S 급을 선물한다는 걸 거절했어. 혹시 우리 임 대표가 대신 줄 수는 없을까?""허허!"임아름은
임아름은 진지한 표정으로 머리를 끄덕였다. "네!"진시우는 궁금한 듯 이렇게 물었다. "오늘 밤에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나도 잘 모르는데 어경사 쪽에서 연락이 왔어, 한두 달에 한 번씩 이렇게 연락이 오곤 해."어경사?별장은 세 가지 구역으로 나뉜다고 임이름이 말한 적 있었다.권위 높은 사람들이 사는 어경사.경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사는 만경사.그리고 임호군과 같은 퇴직 회장이 사는 금좌사.이 세 구역은 책임자조차도 전부 달랐다, 비록 같은 이름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다르다고 볼 수도 있었다."할아버지, LS 그룹은 온양에서 어느 정도 레벨이에요?"진시우는 LS 그룹이 아주 대단한 회사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마냥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중하 정도의 레벨이라고 할 수 있지." 임호군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내가 창업을 꽤 늦게 시작해서 말이야, 그때 천용 그룹이 이미 대부분 업종에서 앞서가고 있었지.""크게 보면 우리 LS 그룹도 그다지 대단한 건 아니야, 하지만 나는 충분히 만족해."진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 "자수성가로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대단해요."임하운은 아무래도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밥상 앞에는 진시우, 임호군, 백설아, 임아름 네 명만 있었다.밥을 먹은 후, 임호군은 바둑을 계속 두지 않고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이때 임아름이 진시우한테 이렇게 말했다. "너도 할 일 없으면 빨리 자러 올라와."진시우는 조금 놀라웠다. 임아름은 처음으로 그한테 방으로 올라오라는 말을 했다.혹시 어경사에서 온 연락 때문에 그러는 건가?백설아도 일찍 방으로 돌아가고 1층에는 진시우 혼자 남아있었다.진시우는 여유롭게 TV를 켜고 드라마를 틀었다.얼마 전 주연우가 사극 드라마를 추천해 줬는데 마침 임호군이 바둑을 둘 생각이 없어 보여서 그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진준열은 진지한 표정으로 금좌사 8번 별장을 지나갔다, 그의 발걸음은 약간 떨리고 있었다."진시우 님이 살고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