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접니다. 용민이 형, 죄송합니다…”“형? 누가 당신 형이라는 겁니까? 임 회장님, 그렇게 친한 척하지 마세요!”장용민이 차갑게 임호군의 말을 끊었다.스피커폰으로 진행된 통화는 고스란히 임아름과 임하운에게도 전해졌다.그 말투를 들은 부녀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었다.임호군은 화가 났지만 심호흡을 하곤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네, 그런데 제가 형 도움이 필요해서 이렇게 전화를 했습니다… 청양시의 만흥 부동산 대표님께서 온양시로 온다는 소리를 듣게 되어서요, 형이 그분이랑 우리를 좀 만나게 해줬으면 해서요…”“네? 임 회장님, 강 대표님은 무척 바쁘신 분입니다, 만나도 천용그룹의 회장님을 만나야죠.”장용민이 임호군을 비웃으며 말했다.“LS그룹은 그럴 자격이 없을 듯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생각은 접으세요! 그리고 충고 하나 하죠, 당신들 천용그룹 못 이겨요, 그러니까 얼른 주식 내놓고 천용그룹이랑 합병해요. 아니면 좋은 후과 없을 겁니다. 제가 하는 마지막 충고입니다.”말을 마친 장용민이 직접 전화를 끊었다.통화를 끝낸 임호군의 안색이 굳었다.임하운이 그 모습을 보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장용민, 정말 배은망덕한 사람이네요!”“할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이런 사람 때문에 화낼 필요 없어요.”임아름이 얼른 위로의 말을 건넸다.그러자 임호군이 고개를 저었다.“너희들도 들었지, 오천용이 한발 앞서서 강진웅을 만나기로 했단다.”어르신은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예전에 임호군이 장용민의 목숨을 살려줬었지만 장용민은 그 인정을 기억해 주지 않았다. 배은망덕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안겨줄 수 있는지 임호군은 그제야 깨달았다.“아버지, 괜찮아요, 제가 다른 방법을 알아볼게요!”임하운이 임호군을 달래며 말했다....한편, 장 씨 저택.장용민은 전화를 끊자마자 차갑게 웃었다.“재밌네, LS그룹이 아직 주제 파악이 덜 된 것 같네.”장준걸도 임호군을 비웃으며 말했다.“정말 멍청하네요, 강진웅을 만날 생각을
Last Updated : 2023-01-0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