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Chapter 41 - Chapter 50

2318 Chapters

제41화

“너 오늘 운 좋은 줄 알아, 아니면 너희 할아버지 손에 죽었어!”임아름이 천동을 쏘아보며 말했다.천동은 임아름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말대꾸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저 바보같이 웃었다.임아름도 그런 천동을 보니 화가 가라앉았다.“오늘 누구랑 같이 JH건설에 간 거야?”그 말을 들은 천동이 멈칫하더니 침착한 척을 하며 진시우를 가리켰다.“시우 형이랑 같이 갔습니다.”‘진시우? 정말 진시우였어…’천동의 대답을 들은 임아름이 생각했다.“계약서는 어떻게 받아냈어?”임아름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제가 들어가자마자 마구잡이로 때려 부쉈더니 양 대표가 항복했습니다.”천동이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대답했다.하지만 그 대답을 들은 임아름이 굳은 얼굴로 물었다.“자랑스러운가 봐.”“아니요, 아닙니다…”“네 월급에서 50만 원 깎을 거야! 그리고 진시우, 너는 천 팀장이 막 나가는데도 그걸 감춰준 거야? 생각이라는 게 있는 거야?”임아름이 진시우를 흘겨보더니 말했다.“너도 월급에서 90만 원 깎을 거야! 다음에도 이러면 두 배로 깎는다!”말을 마친 그녀가 4팀 사무실을 벗어났다.“일도 다 했는데 월급을 깎다니…”천동이 우울하게 중얼거렸다.“90만 원을 이렇게 날리다니.”진시우도 옆에서 한숨을 쉬었다.그때, 진시우의 휴대폰이 울렸다.조중헌이 그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할아버지, 안녕하세요.”“시우야, 오늘 저녁에 시간 있느냐?”조중헌의 말투는 진지했다.“네, 시간 있어요.”진시우는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대답했다.“그럼 다행이구나, 대표님 한 분이 나를 찾아오셔서 자기 아내의 병을 치료해달라고 하는데 내가 잘 몰라서 네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구나.”“네, 퇴근하고 찾아뵐게요.”“이미 연희를 보냈다, 네가 시간이 없다고 하면 연희한테 너를 묶어서 데려오라고 했다.”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조연희가 자신을 납치한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네, 그럼 이따
Read more

제42화

조연희의 차 안.“그 환자 정말 이상하다니까요, 분명 아프다고 하는데 할아버지께서 맥을 짚었을 때에는 이상한 점이 없었단 말이죠. 분명 아픈데도 없는데 컨디션은 굉장히 좋지 않았어요, 곧 숨을 넘길 사람 같았어요. 할아버지께서 많은 방법을 시험해 봤는데 모두 소용없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께서도 답답해서 시우 오빠한테 연락을 한 거예요, 오빠한테 무슨 방법이 있을까 하고.” 조연희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머리를 끄덕였다. 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상황을 추측해냈지만 환자를 보기 전까지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할아버지께서는 세상이 커서 이상한 것도 많다고 하셨어요, 의술도 마찬가지라고 했어요, 그 누구도 어떤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하면서 죽을 때까지 보고 배워야 한다고 했어요. 예전에는 그 말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믿게 됐어요.”조연희가 감탄했다.조연희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할아버지께서 한 말이 맞아, 내 사부님도 나한테 그렇게 말씀하셨거든.”“하지만 시우 오빠가 우리 할아버지보다 훨씬 대단하잖아요!”“네 할아버지께서 그 말을 듣는다면 꽤 슬퍼하시겠는데.”“그럴 일 없어요.”그렇게 두 사람은 얘기를 나누며 약만당에 도착했다.진시우는 약만당에 들어서자마자 고귀함을 뽐내는 한 중년 남자를 보게 되었다.남자의 옆에는 안색이 하얗고 입술에도 혈색이 없는 중년 여자가 앉아있었다. 아마도 남자의 아내인 듯했다.얼른 달려 나온 조중헌은 진시우를 보자마자 표정이 밝아졌다.“시우야, 얼른 와라!”조중헌이 다시 중년 남자에게 진시우를 소개했다.“강 대표님, 이 분은 저를 도와줄 분입니다.”그 말을 들은 중년 남자의 안색이 조금 변했다.“조 선생님, 저는 선생님의 실력을 믿고 여기까지 왔는데 선생님은 지금 저를 가지고 노는 겁니까? 제 아내의 병을 고칠 수 없다면 말씀하세요, 탓하지 않겠습니다, 서울로 가서 다른 의사를 찾으면 되니까!”그는 조중헌이 유명한 명의라도 불러올 줄 알았지만 진시우를 보고 나니 화가
Read more

제43화

“시우 오빠 LS그룹에서 일해요!”조연희가 진시우 대신 대답을 했다.“LS그룹이요?”강진웅은 놀랐다, 세상에 이런 우연이, 그는 마침 LS그룹의 한 주주와 알고 있었다.하지만 진시우는 그저 담담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LS그룹에서 지위도 별로 없었기에 할 말이 없었다.하지만 유소하는 눈을 반짝이며 다시 말했다.“진웅 씨, 며칠 전에 LS그룹에서 당신 찾지 않았어?”강진웅은 그 말을 듣자마자 유소하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지금을 틈 타 강진웅과 진시우가 친해졌으면 했다.“맞아요, 시우 씨, 며칠 전에 LS그룹의 한 주주께서 저를 찾아오셨어요. 시우 씨도 알고 있을걸요, 이름이 육현철이라고 하던데.”강진웅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멈칫했다. 육현철이라고 하면 육성준의 아버지가 아닌가?“저희 재무부 부장님의 아버지를 말씀하고 계신 것 같네요, 저는 잘 모르는 분입니다. 저는 그저 LS그룹의 일개 직원일 뿐이라서 고위급 인원들은 잘 몰라서요.”“잘 몰라도 괜찮아요, 내일 제가 자리를 만들어 드릴 테니 같이 밥이나 한 끼 하죠, 그러면서 친해지는 거죠.”강진웅이 웃으며 말했다.“괜찮습니다, 저는 그 사람들이랑 잘 안 맞아서요.”강진웅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거절했다.강진웅도 대기업의 대표였기에 회사 내부에도 경쟁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적당한 경쟁은 회사의 발전에 유리하다는 것도 알고 있는 그는 진시우의 말도 맞다고 생각했다.“그럼 어쩔 수 없네요.”강진웅이 시계를 보더니 다시 말했다.“시우 씨, 시간도 늦었는데 저희 밥이나 먹으러 갈까요? 물건을 가지고 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은데. 이건 거절하지 마세요, 제 아내분의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면 시우 씨는 정말 제 은인이나 다름없는 겁니다!”“강 대표님, 그런 말씀 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 시우는 당연히 거절하지 않을 겁니다. 마침 저도 배가 고프니 같이 밥 한 끼 해도 되겠습니다?”조중헌이 웃으며 말했다.“조 선생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당연히 함께
Read more

제44화

진시우가 이병천의 생명의 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진시우를 대하는 강진웅의 태도가 달라졌다.한편, 라마다 호텔의 대표인 왕경훈은 주방 쪽에 가장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요리를 하라고 당부를 한 뒤, 개인 술창고로 가 진귀한 와인 몇 병을 꺼냈다.그는 라마다 호텔의 대표로서 진시우에 대해 조금 많이 알고 있었다.진시우가 호텔에서 방해진과 영길 사형제를 죽였을 때, 왕경훈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방해진 같은 사람이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이 씨 어르신의 칠순 잔치에 참석했을 때, 그는 지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잔치에 참석할 자격은 있었지만 어르신의 앞에 얼굴을 비출 자격은 없었다.그런데 그때, 진시우는 이 씨 어르신의 옆에 서서 어르신에게 성대하게 소개되었다.자리에 있던 많은 이들은 진시우를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모두 이 씨 어르신이 조중헌의 체면을 봐서 진시우를 소개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진시우가 고명이의 룸에 쳐들어왔을 때에도 왕경훈은 그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업 내부의 일이었기에 왕경훈은 역시나 개의치 않았다.하지만 그는 진시우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평범한 사람은 영길 사형제를 죽일 수 없었다.그랬기에 이 씨 어르신의 칠순 잔치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진시우를 어떻게 보든 왕경훈은 진시우를 감히 얕잡아 보지 못했다....임아름은 퇴근을 한 뒤, 자신의 친구 이안을 찾아갔다.두 사람은 비교적 조용한 카페를 찾았다.“무슨 생각해? 넋 나간 얼굴인데, 내 말 듣고 있기는 한 거야?”이안이 임아름의 얼굴 앞에서 손을 흔들며 말했다.“듣고 있어.”임아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눈앞의 이안을 쏘아봤다.“남자 생각하는 거 아니지?”이안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그녀를 놀렸다.“그건 너겠지!”임아름이 화가 난 목소리로 이안의 등을 쳤다.“아파! 안 되겠어, 나 오늘 너 때문에 다쳤으니까 저녁 네가 사.”이안이 아픈 척을 하며 말했다.“사주면 될 거
Read more

제45화

“그러니까!”임아름도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왜? 그래서 기분 나빠? 설마 걔 좋아하게 된 거 아니지…”“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임아름이 다급하게 부정했다.“그럼 됐네, 진시우가 여자 차에 타든 말든 중요하지 않은 거잖아.”이안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들통날까 봐 그러지, 회사 부근에서 그렇게 여자 차에 막 올라탔다가 우리 할아버지가 보기라도 하면 어떡해?”“그렇긴 하네… 그럼 돌아가서 말해.”이안이 말했다.“우리 아름이를 이렇게 화나게 하다니, 나쁜 놈! 내가 기회 찾아서 단단히 혼내주고 만다!”“그래, 그럼 네가 진시우 꼭 좀 혼내줘!”“육현철 부자 너무 짜증 나, 자꾸 나를 회사에서 쫓아내려고 기를 쓰고 있어.”두 사람의 대화 주제는 곧 다른 데로 돌려졌다.“그게 그렇게 쉽게 되겠어?”“육현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도 만흥 부동산의 강 대표님한테서 전에 온양시의 다른 회사들이 놓쳤던 성시 8번 땅을 사들였어.”“성시 쪽이 전망이 좋다며, 8번 땅 구하기 힘들다고 하던데.”임아름이 한숨을 쉬었다.“우리 아버지가 강 대표님께서 곧 온양시로 올 거라고 했거든,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강 대표님을 만나야 해.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우리 아버지도 힘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 그런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어… 온양시에서 강진웅 같은 사람을 만나려면 지위가 엄청 높은 사람이거나 아니면 오천용 같은 대기업 대표님이어야만 해.”이안의 말을 들은 임아름의 눈빛이 바뀌었다.“우리 할아버지 장용민 선생님을 알고 계시거든.”“장용민? 그분이라면 강진웅을 만날 수 있을 거야, 가서 도와달라고 해.”“아마 안 도와주려고 할 걸, 할아버지께서도 말씀 안 해주실 거야.”“그럼 끝난 거잖아.”이안이 걱정스럽게 말했다.이안의 말을 들은 임아름이 우울한 얼굴로 연신 한숨을 쉬었다....왕경훈이 와인을 들고 다시 룸으로 돌아왔다. 그가 가져온 와인을 맛본 강진웅이 연신 감탄했
Read more

제46화

진시우가 강진웅 아내의 병만 고쳐줬다면 그는 진시우를 존중할 것이지만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그저 진시우와 구미시의 이 씨 어르신과의 관계를 봐서 강진웅은 진시우를 감히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진시우와 비교할 때 육현철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진시우가 임 씨 집안을 지지하기로 했으니 강진웅도 자연스럽게 육 씨 집안과 그 어떤 연관을 가지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강진웅의 제의를 들은 진시우는 얼른 대답하지 않고 물었다.“제가 지금 항목부 4팀에 있는데 제가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면 4팀의 실적으로 쳐주는 겁니까?”“그건…”진시우의 말을 들은 강진웅이 미간을 찌푸렸다.“시우 씨가 왜 그 팀에 있는 겁니까? 제가 듣기로는 LS그룹의 4팀은 회사 이사진들의 자녀들로 이루어졌다고 하던데요. 4팀에 능력 있는 사람이 없다고 들어서 아마 4팀의 실적으로 쳐주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강진웅이 살짝 망설이다 다시 말했다.“그리고 8번 땅이 LS그룹 소속으로 되고 난 뒤에 저에게는 발언권이 없습니다, LS그룹 내부에서 아마 8번 땅을 4팀에게 넘겨주지 않을 겁니다.”강진웅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할 말이 없어졌다. 4팀의 명성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졌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그럼 됐어요.”진시우가 대답을 하곤 잠시 고민하다 다시 말했다.“그럼 강 대표님, 8번 땅 양도하는 거 LS그룹의 대표님 임아름 씨랑 계약서를 쓰는 건 안 될까요? 그리고 2팀한테 이 프로젝트를 맡기는 걸로 하고.”진시우의 말을 들은 강진웅은 난감해졌다, 이는 다른 회사의 일이었기에 바깥사람인 그가 끼어드는 건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진시우는 난감해하는 강진웅을 보더니 유소하를 힐끔 바라봤다.“아내분 몸에 문제가 생겨서 두 분 아직 아이도 못 가지셨죠?”그 순간, 강진웅과 유소하가 동시에 진시우를 바라봤다.“시우 씨, 그 말은…”유소하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의 눈에는 흥분과 긴장의 감정이 역력했다.“제가 두 분 사이에 아이가 없는 문제를 해
Read more

제47화

라마다 호텔의 VIP 룸 안, 진시우가 유소하에게 침을 놔주고 있었다.머지않아, 유소하의 이마 위에 송골송골하게 땀이 맺혔다. 진시우는 고통을 참아내는 유소하를 보며 감탄했다.십여 분 뒤, 침을 거두는 진시우를 본 강진웅이 얼른 다가가 걱정스럽게 물었다.“여보, 좀 어때?”“처음에는 아팠는데 침을 뽑고 나니까 아랫배가 따뜻해.”유소하의 대답을 들은 강진웅이 고개를 끄덕였다.“나는 시우 씨 데려다주고 올 테니까 자기는 여기에서 좀 쉬고 있어.”“나도 배웅할게…”“괜찮아요,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게 좋아요. 반 시간 뒤에 씻으세요.”유소하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그녀를 말리며 말했다.“시우 씨, 괜찮다면 소하 이모라고 불러도 돼요.”유소하가 웃으며 말했다.“소하 이모, 그럼 저 먼저 가볼게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그래요.”강진웅도 기분 좋게 진시우와 함께 약만당으로 향했다.그리고 약을 가진 뒤, 다시 돌아갈 준비를 했다.“시우 씨, 내일 저녁에 임 대표님을 만나봐도 될까요?”“진웅 삼촌이 알아서 결정하세요, 그런데… 임 대표님한테 제 얘기를 꺼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강진웅은 의아했지만 더 이상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알겠어요!”“소하 이모한테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니까 이제 삼촌이 노력할 차례예요.”“네!”강진웅이 웃으며 대답했다.강진웅이 떠난 뒤, 조연희가 진시우에게 다가오더니 물었다.“이수 오빠, 산부인과 쪽도 꾀고 있는 거예요?”“그냥 조금 알아.”진시우가 조연희를 보며 웃었다.“그럼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말해봐요.”“...”“다른 데는 모르겠고 여기 문제가 심각한 것 같아.”진시우가 조연희의 머리를 짚으며 말했다.“오빠!”조연희가 화가 난 얼굴로 진시우의 손을 쳐냈다.그때, 조중헌이 조연희에게 말했다.“연희야, 시우 데려다주고 와.”조연희는 화가 났지만 결국 진시우를 데려다줄 수밖에 없었다.별장 앞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은 진시우가 첫날 별장에 왔을 때, 마주쳤던 그
Read more

제48화

“여기 경호원들 모두 특전사 출신이라고 들었어요, 게다가 실력도 엄청나다고 했다고요!”“저 사람이 나한테 도전한 건데.”진시우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하지만 조연희는 진시우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기에 다급하게 말했다.“그게 무슨 차이가 있어요? 오빠도 싸움 꽤 한다는 거 나도 알아요, 하지만 저 사람 상대는 안 될 거라고요!” 저 사람이 오빠보다 못하다고 하는 건 그냥 겸손한 척을 하는 거라고요, 오빠 설마 정말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조연희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그녀의 손을 떼더니 그녀의 머리를 쳤다.“걱정이 지나치다.”“제 말 안 들었다가 이따 다치고 약 발라달라는 소리 하지 마요!”조연희가 화가 나 발을 굴리며 말했다.“그럴 일 없어.”불빛 아래의 진시우는 그림자에 가려져 신비하고 강대해 보였다.맞은편에 선 경호원은 격투 자세를 잡더니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진준열, 가르침을 청하는 바입니다!”진시우도 두 손을 맞잡더니 대답했다.“진시우, 가르침을 청하는 바입니다!”그리고 다음 순간, 순식간에 돌변한 진준열은 먹이를 앞둔 맹수처럼 가벼운 몸놀림으로 빠르게 진시우를 향해 다가갔다.진준열의 동작은 빠르고도 사나웠다.“하!”순식간에 진시우에게 다가온 진준열이 기합과 함께 주먹을 날렸다.진시우는 담담하게 옆으로 몸을 피하더니 다시 뒤로 물러섰다.조연희는 그 장면을 보며 긴장감에 숨이 멎을 것 같았다.“내 말 안 듣더니 하마터면 맞을 뻔했지!”조연희가 걱정스럽게 불만을 드러냈다.진준열은 진시우가 자신을 피한 것이 놀랍지 않다는 듯 빠르게 재정비를 한 뒤, 다시 진시우에게 다가가 주먹을 날리고 팔꿈치로 그를 가격하려 했다.하지만 진시우는 모두 피해냈다.그는 심지어 진시우의 옷도 건드릴 수 없었다.그리고 그때, 갑자기 검은 인영이 진준열의 눈앞에 나타났다. 깜짝 놀란 진준열이 다급하게 막았다.퍽!주먹질과 함께 진준열이 십 미터가량 날아갔다.진준열은 간신히 몸을 지탱하며 넘어지지 않으려 애썼다.하지만 진준열
Read more

제49화

진준열은 떠난 조연희를 바라보다 다시 멀어지는 진시우의 뒷모습을 보며 열광했다.“정말 대단해, 진지하게 나를 상대한 것도 아닌데. 정말 진지해졌다면 내가 손을 쓸 기회 따위 없었을 거야.”조연희와 진준열이 각자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줄 몰랐던 진시우는 머지않아 8번 별장 앞에 도착했다.그에게 문을 열어준 이는 임아름의 어머니인 백설아였다.“시우 왔네! 배 안 고파? 내가 먹을 거 좀 해줄까?”백설아는 진시우에게 어머님 소리를 듣고 싶어 했지만 진시우는 끝내 입 밖으로 부르지 못했다.하지만 그녀는 진시우를 강요할 생각도 없었다. 아직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결혼식을 올리고 난 뒤, 불러도 늦지 않았기에 백설아는 급해하지 않았다.진시우는 백설아를 어머님이라고 부르지는 않았지만 백설아는 이미 그를 친아들처럼 대하고 있었다.“저는 배 안 고파요, 할아버지께서는 들어오셨어요?”“응, 그런데 아름이랑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던데.”“그럼 아래에 있어야겠네요.”진시우가 소파에 앉자 백설아가 과일을 깎아줬다.한편, 위 층의 서재.삼 대가 모여 중요한 일을 얘기하고 있었다.“장용민을 찾아가라고… 그 늙은이 위선적인 사람이야!”임호군이 달갑지 않은 얼굴로 말했다.“저번의 일 때문에 찾아가지 않은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야지, 나보고 그 영감을 찾아가서 빌라고?”임호군은 이병천의 칠순 잔치에 갔을 때, 장용민이 자신을 도와 전성 인터내셔널 프로젝트를 해결해 준 줄 알고 주 선생님에게 얘기를 꺼냈었다.하지만 주 선생님은 장용민 부자의 체면이 그 정도는 아니라는 말을 전해왔다.하지만 자신의 앞에서 명확하게 부정하지 않은 장용민을 생각하니 임호군은 화가 났다. 장용민이 일부러 애매한 말투로 자신을 홀렸던 것이었다.“아버지, 강진웅을 만나지 못해서 성시 8번 땅이 정말 육현철의 손으로 넘어가면 우리를 지지하고 있는 주주들이 불안해할 거예요!”주주들은 모두 돈을 벌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기에 누가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하
Read more

제50화

“네, 접니다. 용민이 형, 죄송합니다…”“형? 누가 당신 형이라는 겁니까? 임 회장님, 그렇게 친한 척하지 마세요!”장용민이 차갑게 임호군의 말을 끊었다.스피커폰으로 진행된 통화는 고스란히 임아름과 임하운에게도 전해졌다.그 말투를 들은 부녀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었다.임호군은 화가 났지만 심호흡을 하곤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네, 그런데 제가 형 도움이 필요해서 이렇게 전화를 했습니다… 청양시의 만흥 부동산 대표님께서 온양시로 온다는 소리를 듣게 되어서요, 형이 그분이랑 우리를 좀 만나게 해줬으면 해서요…”“네? 임 회장님, 강 대표님은 무척 바쁘신 분입니다, 만나도 천용그룹의 회장님을 만나야죠.”장용민이 임호군을 비웃으며 말했다.“LS그룹은 그럴 자격이 없을 듯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생각은 접으세요! 그리고 충고 하나 하죠, 당신들 천용그룹 못 이겨요, 그러니까 얼른 주식 내놓고 천용그룹이랑 합병해요. 아니면 좋은 후과 없을 겁니다. 제가 하는 마지막 충고입니다.”말을 마친 장용민이 직접 전화를 끊었다.통화를 끝낸 임호군의 안색이 굳었다.임하운이 그 모습을 보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장용민, 정말 배은망덕한 사람이네요!”“할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이런 사람 때문에 화낼 필요 없어요.”임아름이 얼른 위로의 말을 건넸다.그러자 임호군이 고개를 저었다.“너희들도 들었지, 오천용이 한발 앞서서 강진웅을 만나기로 했단다.”어르신은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예전에 임호군이 장용민의 목숨을 살려줬었지만 장용민은 그 인정을 기억해 주지 않았다. 배은망덕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안겨줄 수 있는지 임호군은 그제야 깨달았다.“아버지, 괜찮아요, 제가 다른 방법을 알아볼게요!”임하운이 임호군을 달래며 말했다....한편, 장 씨 저택.장용민은 전화를 끊자마자 차갑게 웃었다.“재밌네, LS그룹이 아직 주제 파악이 덜 된 것 같네.”장준걸도 임호군을 비웃으며 말했다.“정말 멍청하네요, 강진웅을 만날 생각을
Read more
PREV
1
...
34567
...
23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