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21 - 챕터 30

2318 챕터

제21화

진시우가 웃었다.“그래, 처참하게 맞았지만 너희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내가 회사로 돌아가서 휴가 신청 내 줄게.”주연우가 고맙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조연희와 그녀의 할아버지에게 천동 무리를 맡긴 진시우는 회사로 돌아갔다.그리고 그들을 대신해 휴가 신청을 냈다.퇴근한 뒤에는 약만당으로 가 그들을 위해 치료해 줬기에 천동 무리는 빠르게 회복했다.적어도 얼굴의 상처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아 집으로 가도 다른 이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물론 천동의 상처는 비교적 심했기에 아직 이틀 정도 더 치료해야 했다.이튿날, 진시우가 4팀에 들렀다.주연우 팀의 사람들은 진시우를 보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존경의 눈빛을 발사했다. “시우 형님!”그녀가 진시우를 부르자 손운제를 비롯한 다른 이들이 일렬로 섰다.“너희들 뭐 하냐?”그 모습을 본 진시우가 의아하게 물었다.“앞으로 시우 형님 말만 듣고 시우 형님을 극진히 모시겠습니다!”주진우가 단호한 말투로 또박또박 말했다.뒤이어 손운제도 웃으며 덧붙였다.“시우 형님은 저희의 은인입니다. 앞으로 시우 형님을 모시겠습니다!”“난 또 뭐라고… 너희들 좋을 대로 해라.”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어차피 그는 이곳에 오래 남아있을 생각이 없었기에 그들이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기로 했다.“너는 왜 갑자기 이렇게 된 거야?”진시우가 주진우를 보며 물었다.그러자 그녀가 얼굴을 붉히더니 불안하게 물었다.“시우 형님, 이런 제 모습 별로인가요?”“아니, 보기 좋아, 예전의 그 여자 건달 같은 모습보다 훨씬 보기 좋아.”그랬다, 주진우는 진한 화장을 포기하고 정상적인 화장을 했다. 머리도 검은색으로 염색한 상태였다.거기에 오피스룩까지 입으니 똑 부러진 비서 같았다.진시우의 칭찬에 주진우는 꿀을 먹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다.똑똑똑!그때, 누군가가 사무실의 문을 두드리자 주진우가 다급하게 말했다.“들어오세요!”“천 부사장님께서 오시면 3번 회의실로 가서 회의에 참석하라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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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3번 회의실.진시우가 회의실로 들어서자마자 적지 않은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집중되었다.하지만 그들의 시선이 이상했다.“이분은 누구시죠?”한 남자가 날카로운 시선으로 진시우를 훑어보며 물었다.“4팀 부 팀장 진시우입니다, 오늘 천 팀장님께서 휴가를 내셔서 제가 대신 회의에 참석하러 왔습니다.”진시우가 대답했다.“4팀이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남자가 경멸하듯 웃더니 말했다.“김 부장님, 4팀을 위해 자리를 남겨두는 거 낭비라는 생각 안 하세요? 회사의 물도 다 돈 주고 산 건데.”남자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소리로 웃었다.그 모습을 본 김석우가 미간을 찌푸렸지만 빠르게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곤 말했다.“육 부장님께서 회사 재무를 관리하고 있어서 그런가, 회사를 위해 돈을 많이 아끼려고 하시네요. 하지만 물 한 병 가지고 그렇게 따지고들 필요가 있을까요? 설마 회사의 자금이 그럴 정도로 긴장한 상황인 거예요?” 재무부 부장 육성준이 콧방귀를 뀌더니 말했다.“그저 자원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뿐입니다, 김 부장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육성준의 말을 들은 김석우가 미소를 짓더니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그리고 진시우를 보며 말했다.“얼른 앉으세요, 진 팀장.”진시우는 태연하게 김석우에게 웃어 보이며 감사함을 전하고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그리고 그때, 늘씬한 그림자 하나가 회의실로 발을 들였다. 진시우는 자기도 모르게 눈길을 돌렸다.회의실로 들어선 임아름은 진시우를 보자마자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진시우를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다 도착한 것 같으니 회의 시작하죠.”곧이어 임아름의 듣기 좋은 목소리가 회의실에 울려 퍼졌다.“각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마침표를 찍은 프로젝트는 끝까지 잘 마무리 지으시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그 어떠한 차질도 생기지 않도록 더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특히 안전사고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항목부에서는 예전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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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진 팀장님은 말할 자격 없습니다!”임아름이 차갑게 말했다.하지만 육성준이 웃으며 진시우를 대신해 불만을 토로했다.“임 대표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회의실에 오셨으니 진 팀장님의 발언권을 인정해 줘야죠.”“임 대표님, 그 말은 심했어요.”임아름은 주먹을 꽉 쥐며 화를 참았다.회사에서 이름을 날린 4팀과 그 누가 계약을 하겠는가?‘진시우 저거 아는 것도 없는 주제에!’“임 대표님, 저는 육 부장님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4팀에서 성적을 따내야 사람들을 굴복시키죠.”진시우는 임아름의 뜻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듯 진지하게 말했다.“저 진 팀장님같이 패기 넘치는 사람 좋아합니다. 4팀이 한 달 안에 37억 원의 프로젝트를 따온 다면… 4팀의 가치를 인정하고 앞으로 절대 4팀을 해체하겠다는 소리를 하지 않겠습니다.”육성준이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4팀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계약을 따내야 합니다, 몰래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하죠.”“네.”한편 임아름은 어두운 안색을 한 채 진시우를 쏘아봤다. 그녀는 마치 눈빛으로 진시우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듯했다.육성준은 임아름의 그런 표정을 보니 기분이 좋아져 웃으며 물었다.“임 대표님, 회의는 이쯤에서 끝낼까요?”임아름이 깊게 숨을 들이켜더니 말했다.“그러시죠!”임아름의 말이 끝나자 사람들이 테이블 위의 물건들을 정리해 회의실을 나갔다. 하지만 문 앞까지 걸어간 육성준은 다시 고개를 돌리더니 임아름을 비웃으며 말했다.“임 대표님, 내일이 고 팀장님께서 주신 데드라인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그러고는 득의양양한 얼굴로 회의실을 나섰다.“너 머리 좀 잘못된 거 아니야?”화가 난 임아름이 화가 나 소리쳤다.“나, 건강한데.”“건강하다고? 내가 보기엔 너 완전 미쳤어. 진시우, 육성준이 아무리 날뛰어도 4팀을 해체할 수는 없었을 거라고! 4팀은 회사 주주들이 만들어 낸 팀이니까 그냥 4팀을 이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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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진시우가 장담했기에 그들도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았다.하지만 주연우는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진시우는 그들을 뒤로하고 4팀의 업무기록을 보기 시작했다.정말 천동이 말한 대로 4팀은 그저 서류를 전달하는 일 아니면 계약 여부를 알 수조차도 없는 사안을 맡고 있었다.“시우 형님, 아니면 육 부장님 찾아가셔서 항복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러면 육 부장님께서도 너그럽게 4팀을 놓아줄 것 같은데.”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서류를 뒤적이며 웃었다.“너희 아버지 주주잖아, 그런데도 육 부장이 무서워?”그러자 주연우가 우울한 얼굴로 말했다.“저는 아무런 발언권도 없는 사람이잖아요, 아버지께서는 제 말을 들어주지 않는 분이세요. 회사는 능력을 보는 곳인데 제가 무엇을 가지고 육 부장님이랑 비기겠어요… 그리고 육 부장님의 아버지는 회사의 제2의 주주라서 주주총회에서 저희 아버지보다 발언권이 있으세요.”“그런 일에 너무 신경 쓰지 마, 내가 방법 생각해낼 테니까.”진시우가 가볍게 웃더니 말했다.그리고 주연우도 진시우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절대 육 부장님을 찾아가지 않을 작정이었다.“시우 형님, 제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르세요!”주연우가 갑자기 이를 물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진시우는 의아했지만 웃으며 대답했다.“그래.”점심시간이 되자 진시우는 약만당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천동이 아직 누워있었기 때문이었다....약만당.“시우 형… 고마워요.”천동이 진시우에게 말했다. 진시우 덕분에 그의 상처는 빠르게 회복되었다.“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중헌의 은침을 들고 천동에게 놔주었다.“맞다, 오늘 회사에서 회의를 했는데 내가 너 대신 들어갔어.”그러자 천동이 다급하게 말했다.“4팀은 형님 말을 전적으로 따를 겁니다.”진시우는 그의 목숨을 살려준 사람이었기에 천동은 진시우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다.“육성준이랑 임 대표님 사이가 별로야?”오늘의 회의를 생각하던 진시우가 물었다.그 말을 들은 천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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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저 여자가…”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했다.‘내가 이렇게 다른 사람의 미움을 받을 만한 사람인가?’“임 씨 어르신에게 사부님이 그때 얼마나 큰 빚을 졌는지 물어봐야지… 이 여자 보살피기 힘들어서 원.”임아름과 결혼을 하는 것보다 재수 없는 일도 없을 것이다.감탄하던 진시우는 빠르게 그녀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라마다 호텔.임아름이 차를 세우자 옆에 있던 캐딜락에서 4명의 건장한 보디가드가 모습을 드러냈다.“임 대표님!”4명의 보디가드가 허리를 살짝 숙인 채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가죠.”임아름이 말했다. 그녀는 당연히 혼자 고명이를 만나러 갈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오래전에 보디가드들에게 분부를 해 호텔 주차장에서 자신을 기다리라고 했다.그들은 임아름이 신경 써서 고른 고수들이었다.고명이가 이상한 짓을 하려고 한다면 이 4명의 보디가드가 그를 제압할 것이다.진시우의 경고는… 그녀가 콧방귀를 뀌었다. 정말 자신이 이런 일들을 생각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건가? 쓸데없이 나서기는.라마다 호텔의 어느 룸 안.선명한 다크서클을 한 젊은이가 전화를 하고 있었다.“오 회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그년 잘 처리하겠습니다.” “하하하, 네, 오늘 신세 한 번 제대로 망치게 하겠습니다. 제가 동영상까지 찍어드리겠습니다!”“돈 얘기는 꺼내지 마세요, 오 회장님을 위해서 하는 일은 무조건 저 고명이가 나서야죠.” “네, 그럼 이만 전화 끊겠습니다.”남자가 전화를 끊더니 사진첩 속의 사진을 둘쳐봤다. 몰래 찍은 여자의 사진을 보는 그는 곧 침을 흘릴 것 같았다.사진 속의 여자는 임아름이었고 그 사진을 보고 있는 이는 바로 고명이였다.“정말 예쁘네…”고명이가 탐욕스러운 눈으로 말했다.LS그룹의 대표님, 임 씨 집안의 아가씨는 일을 잘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홀리는 미모까지 겸비하고 있었다.당연히 적지 않은 젊은이들은 그녀를 탐냈다.그리고 지금, 그는 온양시에서 이름난 미녀와 함께 하룻밤을 보낼 기회를 얻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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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고명이는 믿는 구석이 있었기에 아무것도 겁내지 않았다.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나도 천용그룹에서 그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너 누구야? 왜 쓸데없는 일에 참견질이야! 내가 너 이 호텔에서 기어서 나가게 해줄까?”하지만 진시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안 믿어.”“젠장, 죽고 싶어?”고명이가 테이블 위에 있던 술병을 들더니 진시우에게 던졌다.가볍게 술병을 피한 진시우는 고명이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아!”고명이는 허공에 날아올라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테이블 위에 떨어졌다.“너, 이 자식! 너 도대체 누구야! 이름 대!”그는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하마터면 임아름을 손에 넣을 수 있었는데 웬 알지도 못하는 놈이 쳐들어와 초를 쳤기 때문이었다.“LS그룹의 일개 직원일 뿐이야.”말을 마친 진시우가 다시 고범이에게 달려들었다. 술과 여색으로 몸을 축내던 쓰레기는 진시우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쿵!진시우는 고범이의 머리를 잡고 테이블 위로 내려쳤다. 고명이의 얼굴은 순식간에 피범벅이 되었다.“아…”고명이가 처참하게 소리를 질렀다.“LS그룹… 내가 너희들 다 죽일 거야! 앞으로 그 어떤 프로젝트도 통과시키지 않을 거야! 너도 죽었어, 내가 너 누구보다도 비참하게 죽일 거야!”진시우가 눈을 가늘게 떴다. 오늘 임아름이 직접 그를 만나러 오지 않았다면 그는 고명이를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일 작정이었다.하지만 지금 고명이를 죽인다면 임아름은 조사를 피해 갈 수 없었기에 그는 고명이가 집으로 돌아간 뒤, 다시 수를 써야 했다.퍽!진시우가 고명이를 향해 주먹질을 하자 고명이가 정신을 잃었다.“거기 계신 네 분, 들어오세요.”진시우가 문어귀를 보며 소리쳤다. 그들은 바로 진시우의 도움을 받은 임아름의 보디가드들이었다.임아름의 보디가드도 실력이 좋긴 했지만 고명이가 데리고 온 사람들보다 못했다.네 명의 보디가드는 얼굴에 상처를 달고 있었지만 진시우를 바라보는 눈빛 속에는 존경심이 담겨있었다.“제가 살려줬다는 말도 하지 말고 왔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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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오늘 이병천은 진시우에게 장홍원을 소개해 줄 생각이었다.“잘 됐네요, 저도 유능한 젊은이를 많이 만나봐야죠!”장홍원이 웃으며 말했다.장홍원에게 있어서 이병천, 이현문과 함께 밥을 먹는다는 건 절호의 찬스와도 같았다.일단 다른 것은 제쳐두고 오늘 밤, 그가 이병천 부자와 밥을 먹었다는 소식이 알려진다면 그의 지위와 신분은 순식간에 제고될 수 있었다.그리고 이 모든 것은 LS그룹의 진시우라는 젊은이 덕분이었다.그는 이병천이 진시우를 아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이병천이 이렇게 중시하는 젊은이라면 그 신분도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장홍원은 이 기회를 똑바로 잡으리라고 다짐했다.그는 오늘 진시우와 무조건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장홍원의 말을 들은 이병천이 웃더니 고개를 돌려 이현문을 보며 말했다.“시우한테 전화해 봐, 아직 도착 안 했으면 내가 데리러 가게.”“네.”고개를 끄덕인 이현문이 진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장홍원은 이병천이 직접 데리러 간다는 말을 듣곤 놀랐다.진시우… 도대체 어떤 사람인 거지?...한편, 이병천의 전화를 받은 진시우는 2101 룸 앞에 도착했다.“이 씨 어르신.”룸으로 들어선 진시우는 세 사람을 보곤 먼저 이병천에게 인사를 건넸다.이병천은 진시우를 보곤 웃으며 말했다.“너 하나 기다리고 있었다, 얼른 와서 앉아.”진시우가 이현문의 옆에 앉자 이병천이 물었다.“일은 다 해결했느냐?”“아직 조금 남았습니다, 밥 먹고 해결하면 돼요.”그러자 이병천이 웃으며 말했다. “무슨 일인데 그래? 내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그냥 큰일도 아니니 어르신께서 나설 필요 없습니다.”진시우는 고명이 같은 사람을 처리하기 위해 이병천에게 부탁을 하는 건 가당치 않다고 생각했다.진시우의 말을 들은 이병천도 더 물어보지 않고 옆에 있던 장홍원을 소개했다.“시우야, 이분은 장홍원 회장님이시다, 품질 검사 쪽 사람들은 모두 이 분께서 관리하고 계셔.”그 말을 들은 진시우는 멍해졌다.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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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쓰읍——”고명이는 자신의 부하의 부름을 듣고 깨어났다. 그의 몸에 난 상처는 이미 간단하게 처리된 상태였다.“꺼져! 멍청한 것들!”고명이가 옆에 있던 부하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방금 전 자신이 당한 것만 생각하면 이상하게 화가 났다.“싸움 잘한다 이거지, 그래, 네가 싸움을 잘하면 얼마나 잘하는지 내가 한 번 보자.”고명이가 사나운 얼굴로 전화를 걸었다.“사람 서른 명 데리고 라마다 호텔 지하주차장으로 와!”전화를 끊은 그는 등과 얼굴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느끼며 물건들을 마구 집어던지는 것을 화를 삭였다.그의 좋은 일을 망쳤으니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른 그가 다른 동료에게 전화를 걸었다.“어, 전에 LS그룹 프로젝트 맡은 적 있지? 지금 하자 좀 찾아줘!”“어, 작년에 LS그룹 프로젝트 하나 맡았었지? 문제 하나 찾아서 소문 좀 퍼뜨려!”“…”통화를 끝낸 고명이의 안색은 여전히 어두웠다. “젠장, 너 내 앞에 무릎 꿇게 만들고 만다. 잡종 같은 것, LS그룹이 그 많은 위기를 어떻게 넘기는지 내가 지켜볼 거야!”...2101룸 안.이현문과 진시우는 술 대신 차를 마시고 있었다.진시우는 이현문의 태도가 예전보다 많이 유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 관동현 덕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이 부자는 속셈을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티가 나지 않게 시험을 하다니.진시우는 관동현도 이병천의 생신을 축하해 주기 위해 온 줄 알았다.밥을 먹은 뒤, 진시우는 이병천 부자와 함께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왔다.“시우야, 내일 회의가 있어서 지금 구미시로 돌아가야 할 것 같구나. 구미시에 오면 잊지 말고 이 늙은이 보러 와야 해.”“네.”이병천이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차에 올라탔다.“내가 나설 일 있으면 전화해.”이번에는 이현문이 말했다.곧 이현문과 이병천을 태운 차가 출발했다.진시우도 떠나려던 찰나, 장홍원이 다급하게 물었다.“시우 씨, 차 끌고 오셨어요?”“아니요, 택시 타고 가려고요.”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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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그만!”화장실에서 나온 장홍원이 소리쳤다.다급하게 화장실에서 볼 일을 해결하고 진시우가 있는 곳으로 달려오며 그는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진시우와의 관계를 좋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는 돌아오자마자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진시우에게 달려들으려고 하는 고명이를 보게 되었다.그 모습을 본 장홍원은 너무 놀라 뒤로 나자빠질 뻔했다.“고명이! 이 멍청한 것! 지금 진시우 씨한테 무엇을 하려는 게야?”장홍원의 목소리를 들은 고명이가 고개를 돌리고 그를 보더니 말을 더듬었다.“장, 장 회장님…”고명이의 옆에 있던 사람들도 전부 멈췄다.장홍원이 어두워진 안색으로 고명이를 바라봤다. 그는 분노가 차올랐다.짝!결국 장홍원이 고명이의 뺨을 내려쳤다.다친 얼굴에 따귀까지 맞게 되자 고명이는 고통스러움에 몸을 격렬하게 떨었다.“고 팀장 너 아주 대단하다, 회장님인 나보다도 더 대단해!”“아, 아닙니다…”고명이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장홍원은 주위에 있던 양아치들을 보더니 사나운 말투로 말했다.“혼자 꺼질 줄 몰라?”그들은 고명이도 무서워하는 사람을 자신들은 더더욱 상대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고 꼬리를 내린 채 그곳을 떠났다.장홍원은 깊게 숨을 들이켰다. 조금만 늦었어도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도 하기 싫었다.이 씨 어르신께서 다시 돌아오는 날에는 그의 목숨도 장담할 수 없었다.생각할수록 화가 난 장홍원이 고명이에게 발길질을 해 그를 바닥에 넘어뜨렸다.“시우 씨, 이 자식이 시우 씨한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제가 처리해 드리겠습니다.”그러자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저희 임 대표님한테 약을 먹이고 불순한 일을 저지르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동영상까지 촬영하려고 했던데 장 회장님께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그 말을 들은 장홍원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그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빨개졌다.자신의 부하가 이런 저질스러운 짓을 저질렀다니!방금 전, 진시우가 왜 자신을 얕잡아봤는지 장홍원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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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임아름이 깨어났을 때, 시계는 이미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놀란 그녀가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익숙한 자신의 집 풍경이 보였다.어떻게 된 거지? 자신은 라마다 호텔에 있었는데? 어떻게 돌아온 거지?그때 그녀의 어머니 백설아가 들어오더니 깨어난 임아름을 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아름아, 좀 괜찮아?”“엄마…”임아름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저는 괜찮아요, 그런데 제가 왜 집에 있는 거예요?”“경호원들이 너를 데리고 왔어, 정말 너무 위험했어. 경호원들이 없었다면 지금 너 어떻게 되었을지도 몰라.”백설아는 경호원이 쓰러진 임아름을 데리고 온 것만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거렸다.“그분들 덕분에 살아남았네요, 그분들이 없었다면…”임아름이 한시름 놓으며 말했다.고명이 그 짐승만도 못한 놈을 생각하니 임아름도 심장이 떨렸다.“걱정하지 마, 네 아버지께서 이미 경호원들에게 상여금을 줬으니까 내일 출근하면 네가 찾아가서 감사 인사를 올리도록 해.”“네.”임아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4명의 경호원들이 그렇게 대단했다니, 역시 자신이 돈을 들여 특별히 고용한 경호원답다고 그녀는 생각했다.쓰러지기 전, 다른 이들과 싸우고 있는 경호원들을 보며 그녀는 끝났다고 생각했었다.“엄마, 저 배고파요…”“그래, 먹을 거 들고 올게.”백설아가 다급하게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곧 임아름도 그 뒤를 따라 내려갔다.그때, 마침 진시우도 돌아왔다.임아름은 그를 보자마자 잔소리를 하려고 했지만 퇴근을 하던 진시우가 날린 경고가 생각나 그만두었다. 결국 그녀는 새침한 얼굴로 화제를 전환했다.“내일 지각하지 마, 아니면 월급 깎을 거야.”그녀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주방에서 나온 백설아가 그를 보곤 말했다.“시우야, 배고프지? 밥 먹을래?”“아니요, 괜찮아요. 아주머니.”“아주머니라니, 이제 어머님이라고 불러야지!” 그 말을 들은 임아름의 안색이 바뀌더니 다급하게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엄마, 소고기 어디 있어요? 조금 더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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