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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그러니까!”

임아름도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왜? 그래서 기분 나빠? 설마 걔 좋아하게 된 거 아니지…”

“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임아름이 다급하게 부정했다.

“그럼 됐네, 진시우가 여자 차에 타든 말든 중요하지 않은 거잖아.”

이안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들통날까 봐 그러지, 회사 부근에서 그렇게 여자 차에 막 올라탔다가 우리 할아버지가 보기라도 하면 어떡해?”

“그렇긴 하네… 그럼 돌아가서 말해.”

이안이 말했다.

“우리 아름이를 이렇게 화나게 하다니, 나쁜 놈! 내가 기회 찾아서 단단히 혼내주고 만다!”

“그래, 그럼 네가 진시우 꼭 좀 혼내줘!”

“육현철 부자 너무 짜증 나, 자꾸 나를 회사에서 쫓아내려고 기를 쓰고 있어.”

두 사람의 대화 주제는 곧 다른 데로 돌려졌다.

“그게 그렇게 쉽게 되겠어?”

“육현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도 만흥 부동산의 강 대표님한테서 전에 온양시의 다른 회사들이 놓쳤던 성시 8번 땅을 사들였어.”

“성시 쪽이 전망이 좋다며, 8번 땅 구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임아름이 한숨을 쉬었다.

“우리 아버지가 강 대표님께서 곧 온양시로 올 거라고 했거든,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강 대표님을 만나야 해.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

“우리 아버지도 힘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 그런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어… 온양시에서 강진웅 같은 사람을 만나려면 지위가 엄청 높은 사람이거나 아니면 오천용 같은 대기업 대표님이어야만 해.”

이안의 말을 들은 임아름의 눈빛이 바뀌었다.

“우리 할아버지 장용민 선생님을 알고 계시거든.”

“장용민? 그분이라면 강진웅을 만날 수 있을 거야, 가서 도와달라고 해.”

“아마 안 도와주려고 할 걸, 할아버지께서도 말씀 안 해주실 거야.”

“그럼 끝난 거잖아.”

이안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이안의 말을 들은 임아름이 우울한 얼굴로 연신 한숨을 쉬었다.

...

왕경훈이 와인을 들고 다시 룸으로 돌아왔다. 그가 가져온 와인을 맛본 강진웅이 연신 감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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