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혁이 진시우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걸 보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그는 진시우에게 몇 마디 거친 말로 겁을 주고 싶었지만 이미 쓰러진 방북양을 보고 나니 입술에 무언가 달라붙은 듯, 말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 그저 두려움과 불편함이 설민혁을 짓누르고 있었다.이 순간, 묘아연이 진시우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진시우는 발로 설민혁을 걷어차면서 차분히 말했다. “당신 아버지를 부르세요, 아니면 목숨을 잃게 될 겁니다.”설민혁은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 “여보세요, 아빠, 저 좀 구해주세요, 직접 오셔야 해요!”XS 그룹 본사 이사장 사무실에서.설홍강은 아들의 전화를 받고 얼굴이 금세 어두워졌다. 아들의 말을 듣고는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무슨 일이야! 방 선생을 보냈잖아?]그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방북양이 아직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나? 그럴 리가 없다. 방북양의 속도라면 이미 도착했어야 마땅했다.“방, 방 선생이 졌어요.”사무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밖의 무더위와는 대조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흘렀다.설홍강은 얼굴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는 화를 참으며 말했다. [나한테 이런 장난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농담하지 마!]설민혁은 두려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빠, 진짜예요! 방 선생이 졌다고요! 저, 저 사람이 나 죽이려고 해요!”“아니, 그리고 저 사람이 하원이 언제 기숙사로 돌아가는지도 물어봤어요, 아빠.”쾅-설홍강이 벌떡 일어난 탓에 뒤에 있던 의자가 쓰러졌다.하원, 대단한 인물은 아니었다.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진시우가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거고 그의 아들이 하원을 언급했다는 사실.순간, 설홍강의 안색이 급변했다. 그는 마치 다른이 된 것 마냥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지금 바로 갈게.]설홍강은 전화를 끊고 사무실을 서둘러 나서 만호 국제호텔로 향했다.만호 국제호텔.설홍강은 최대한 일찍 도착했다. 엉망진창인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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