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부인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461 - 챕터 1470

2262 챕터

제1461화

백주형은 백씨 가문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되어 당연히 백씨 가문의 위신을 세워야 했다.피바다에 엎드린 하경홍은 말할 힘조차 없이 끙끙거리며 반박했다.백주형은 비꼬는 기색으로 이 머리 나쁜 하씨 가문의 사람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누군가 왔어요, 근데 숨결이 약하지 않아요.”문뜩 배주형 옆에 있는 지연호가 입을 열었다. 그리고 문밖을 향해 머리를 돌렸다.“?”백주형은 의아했지만 조금 흥미를 느꼈다.‘이 시간에 천인대고수가 왜 여기에 왔지?’하공이 듣고서 급히 말했다.“하경해 그년이 돌아왔을 수도 있어요!”백주형이 물었다.“하경해 남매 뒤에 숨은 사람이 걔네 아버지를 죽인 원수라고? 근데 그 사람 천인대고수 맞아요?”“당연하지! 아니면 하씨 가문의 어르신을 어떻게 죽여?”하공이 확실하게 답했다.그러나 녹 노인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온 자는 천인이 아니라 대종사야.”지연호도 머리를 끄덕였다.“대종사 맞네요, 이 사람에게서 천지의 대세를 포섭할 기운이 느껴지지 않습니다.”천인대무자의 숨결은 천지의 흐름과 관련되어 있다. 이런 연관성은 같은 천인대고수인 무자에게 감응을 주며 이 감응으로 상대방이 천인인지 아닌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었다.좀 예민한 사람은 그 감응으로 서로의 강약을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이다.물론 이런 사람은 드물다.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대화 중 하경해 달려 들어왔다.그 뒤에는 한가로이 걸고 있는 진시우이다. 걸고 있었지만 달리는 하경해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고수의 실력이다.그 모습에 지연호와 녹 노인은 서로 마주보았다. 지연호는 손에 주먹을 쥐고 힘을 모아 준비했다. 마치 맹수의 칩거와 같았다.녹 노인은 비록 겉으로는 담담하고 침착해 보이지만 몰래 내경을 움직였다.“오빠!” 하경해는 피투성이가 되어 홀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하경홍을 보고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두 눈은 분노로 가득 찼다.진시우가 있으니 하경해는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곧장 달려갔다.이때 하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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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2화

“저 자식이 움직이면 도련님이 치울 거야! 그러니까 내 말 들어, 아니면 다 꺼지든가!”부하의 얼굴색이 변했다. 정말 꺼질 수도 없고, 그러나 또 나설 수도 없었다.그 모습을 본 백주형이 불만스러운 기색을 보였다.“어르신, 보아하니 하씨 가문의 권력을 아직 손에 쥐지 않은 것 같네요, 정말 실망입니다.”하공은 깜짝 놀라 황급히 변명했다.“그런 거 아니에요!”백주형이 냉담하게 흥얼거렸다.“됐어요, 애초 당신들 믿고 벌린 일도 아니고, 그냥 말 잘 들으면 돼요!”“그러면 우리 하씨 가문도 평생 누리지 못할 부귀영화를 보장해 줄게요.”하경해가 화내며 말했다.“우리가 백씨 가문의 개가 될 일은 없어, 그만 꿈 깨시지!”하경해의 눈빛은 분노에 가득차고, 말투는 차가웠다. 정말 홀 안의 더위를 모두 날려버릴 것만 같았다.이건 하경해의 가장 굳건한 의지이자 하경홍의 유일한 신념이다!백주형은 그 말을 듣고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역시 출중한 미모야, 김익이 사람 붙여 찾을 만도 하지.”“나도 좀 흥미가 생기는데.”“근데 뭐 여자이니까, 좀 나대지 말고 그냥 남자 곁에 붙어있어.”“하경해? 뭐 얼굴을 바서 오늘 저녁 내 잠자리는 너한테 기회 주지, 뭐 하는 걸 바서 당신 오빠 그 목숨 살려줄 수도 있고.”그 말에 하경해는 이를 꽉 악물었다.“진 선생이라면 몰라도……. 너? 그럴 자격 있어?” “그런 자격은 오직 진 선생만 있어, 너 같은 개자식은 클럽에나 가서 여자 찾던지.” 백주형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눈동자에 분노가 스쳐 지나갔다. 아마 하경해가 감히 이렇게 불경스러운 말을 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죽어!”백주형은 바로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서 하경해의 따귀를 치려고 했다.그것을 본 진시우가 움직였다.지연호는 차갑게 웃었다. 순간 그 자리에 큰 소리가 나더니 지연호가 곧장 포탄처럼 앞으로 날아갔다.그러나 진시우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의 발끝이 다시 땅에 닿더니 휙 소리를 내며 제자리에서 사라졌다!지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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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3화

진시우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지금 절 죽이시겠다는 말씀이세요?”녹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살의를 표했다.“당연하죠, 당신 머리 내가 따면 아마 도문에서도 나한테 고마워할 거예요.”진시우가 웃었다.“일리는 있지만 지금 그 실력으로는 무리인 것 같아요.”백주형은 음산한 얼굴로 비웃었다.“어르신, 이 자식 대종사죠?”녹 노인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점차 자신의 몸 상태를 정점으로 끌어올렸고, 그의 말라붙은 살갗은 점차 활성을 되찾은 것 같았다.백주형이 비웃었다.“대종사 주제에 감히 어르신에게 욕을 퍼부어?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진지우가 백주형을 한 번 보고 물었다.“너 백씨 가문 사람이니? 무슨 신분인데?”방금 허탕을 쳤던 지연호가 얼굴이 싸늘해지며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분은 백씨 가문의 백주형 도련님이셔, 아버지는 우리 백씨 가문의 권력자 중의 한 분이시고!”“신분과 지위는 당연히 너 같은 애송이 놈과 비교할 수 없지.”“아, 그래!”진시우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듯 반문했다.“그럼 백씨 가문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말이네, 맞지?”“잘 됐다, 마침 나도 백씨 가문에 대해 알아볼 것이 있었는데, 그럼 네가 말해주면 되겠네.”지연호는 아까 그 일 때문에 많이 쪽팔렸다. 그런데 또 이런 소리를 들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의 손가락 마디에 탁탁 소리가 났다. 지연호가 흉악하게 말했다.“감히 도련님한테 함부로 그 더러운 입을 놀려? 그 입 내가 찢어주지!”말이 끝나자 지연호가 앞으로 뛰쳐나갔다.마치 산에서 내려온 맹호처럼 순식간에 진시우의 뒤로 와서 강한 주먹을 날렸다.진시우는 등뒤에 눈이 생긴 듯 고개도 돌리지 않고 몸을 앞으로 구부려 그의 공격을 피했다.그리고 동시에 몸을 돌려 진연호의 손목을 쥐었다.“어?!”지연호가 크게 놀랐다. 진시우가 이렇게 예리할 줄은 몰랐다.‘실력 있는 놈이야, 축지성촌만 믿고 까부는 게 아니었어.’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 손의 힘을 빼려고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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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화

옆에서 보고 있던 하공이 속 시원했다.“잘 했어! 저 자식에게 진짜 고수가 뭔지 보여줘!”하경해는 진시우가 백씨 가문의 고수를 빨리 해결할 거라 생각했다. 뜻밖에도 이런 상황이 될 줄은 몰랐다.얼굴에 자만심이 가득 찬 백주형이 방자하게 말했다.“아저씨는 비록 천인이 된 지 얼마 안되지만 대종사 때에는 동해에서 떠들썩 했던 고수였어!”“그 다린 강철 문도 깊숙이 박차고 100미터나 날아가게 했어.”“정면으로 차이면 죽지 않으면 병신이 돼!”하씨 가문의 어르신은 기쁨에 겨워 얼른 아첨을 했다.“역시 도련님 가문의 고수 답네요. 정말 놀라워요.”녹 노인은 실망한 듯 고개를 저었다.“내가 나설 필요는 없나 보네요.”“이 공은 연호 거겠죠.”백주형이 위로했다.“앞으로 공을 세울 기회가 많으니 서두를 필요 없어요.”녹 노인이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바로 이때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났다.펑!진시우는 움직이지 않았고 지연호의 다리에 가슴 한가운데를 맞았다.지연호가 냉소하였다.“내 다리에 맞았으니 너 이제 죽을 몸이야!”“그래?”진시우의 얼굴빛은 변하지 않았다. 아무 느낌도 없는 것처럼 갑자기 손을 내밀어 지연호의 종아리를 단단히 껴안았다.지연호는 얼굴빛이 변하며 의아해하였다.“너, 너 왜 아무 일 없어?! 그럴 리가 없는데!”지연호는 다른 발로 진시우를 디딘 후 뒷걸음질치려다가 진시우의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음파로 튕겨나갔다.지연호의 두 눈이 뒤집히자 뇌가 경련을 일으키더니 입과 코에 피가 흘러내렸고, 그의 얼굴도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날씨도 더운데 내가 좀 돌려줄까? 시원해지게.”진시우는 싱긋 웃더니 지연호의 다리를 잡고 제자리에서 빙빙 돌았다.한 바퀴, 두 바퀴…….열 바퀴를 돌고 진시우는 지연호를 들고 벽에 세게 내리쳤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벽이 무너지고 지연호가 피를 토했다.하공 몇 사람은 놀라서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안고 바닥에 주저앉았다.백주형은 크게 노하여 얼굴을 붉히며 외쳤다.“그만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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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5화

녹 노인은 명령을 받고, 앞으로 한 걸음 내딛었다. 무서운 기세가 진시우를 향해 퍼졌다.“어이, 젊은이, 연호의 한 발을 맞고도 다치지 않은 걸 보아 횡련인 건가요?”“나도 이 나이에 잘못된 판단을 하다니.”진시우는 손을 들어 자기 가슴을 향해 두 번 살짝 튕겼다. ‘펑펑’하는 소리와 함께 풍선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운 좋게 급강법을 익히게 되었어요.”그 말을 들은 녹 노인은 눈에서 번쩍 떴다.“그렇군요, 금강법……. 내가 알기로 윤구운이라는 자도 금강법을 수련했다고 하던데.”진시우가 웃었다.“천강진인 맞으시죠, 또 한 소리 해야 하겠네요. 천강진인 제가 죽인 겁니다. 운 좋게요.”“사실 천강진인 금강법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데, 저에 비해 한참 뒤떨어졌어요.”그 말을 들은 녹 노인은 갑자기 씩 웃었다. 잔인한 웃음이었다.“그런가요, 그럼 당신이 내 손에 죽으면, 이거 이름 알릴 기회 맞죠?”진시우가 의아해했다.“충분히 유명한 거 아니에요? 그 실력으로 무명은 아닌 것 같고.”“만약 정말 무명이면 절 죽여도 큰 도움은 될 것 같지 않은데요.”녹 노인이 괴이하게 웃었다.“그건 모르죠, 금강법이 워낙 유혹적이라.”“그리고 아까 천강진인 죽였다고 했죠, 그럼 알겠네요, 누구인지, 온양시 그 진씨 맞죠?”“그럼 무명이라고 할 수 없죠!”진시우가 약간 부끄러워했다.“저도 조금은 유명해졌네요. 여태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전 그냥 여전히 존재감이 없는 작은 인물인 줄 알았습니다.”녹 노인이 말했다.“이 바닥 얼마나 넓은데, 이름을 알렸다 해도 누구나 다 아는 것은 아니니까요.”말하며 녹 노인은 한 손을 뒤에 지고, 다른 한 손은 다섯 손가락을 모으고 진시우를 향했다.진시우는 녹 노인 손에 모은 힘에 담긴 날카로움을 느꼈다. “이런 건 처음 보는데요, 그 답 알려줄 수 있나요?”녹 노인이 웃으며 말했다.“금강법으로 받아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말이 끝나자 녹 노인이 쏜살같이 진시우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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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6화

진시우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금강법으로 막을 수 있다고는 장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곧 마음을 가라앉혔다.그의 방어 수단은 금강법 한 가지만이 아니다.“내가 익힌 이거 천양지예요.”녹 노인은 담담한 어조로 말했지만 사실 표정은 자신만만했다.“내 손가락은 철갑도 꿰뚫을 수 있어요. 옛날 같으면 이 손으로 중갑병대도 죽일 수 있었을 겁니다.”“손가락이 적을수록 힘은 더 강해져 당신의 금강법이라도 이 손은 막을 수 없을 거예요.”“물론 한 소가락까지 완전히 익힌 건 아니에요. 현재로서 두 손가락이 최선이예요.”진시우는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다행이네요.”그 말을 들은 녹 노인은 얼굴이 흐려지더니 차갑게 흥얼거렸다.“난 큰 소리 치는 사람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네 손가락으로 금강법을 깨뜨리고, 세 손가락으로 당신 목숨을 가져가겠어요!”진시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그런 재주 없을 건데요.”말이 끝나자 두 사람이 동시에 사라졌다.파풍 소리와 함께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이 다시 나타났고, 서로 몸을 맞대고 있었다.천둥이 치는 듯한 굉음이 갑자기 퍼졌다. 진시우가 땅바닥에 발을 세게 밟더니 찰칵하는 소리가 들렸다.수많은 균열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면서 벽이 그대로 무너져내렸고, 홀 전체가 견디지 못할 것 같았다.하경해는 놀라서 급히 하경홍을 끌고 나갔다. 하씨 가문 어르신과 백주형, 정기강 등도 홀을 빠져나갔다. 이따가 홀이 무너지기면 탈출하기 힘들 것이다.“흥…….”진시우는 얼굴이 붉어지며 녹 노인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녹 노인은 끊어진 연처럼 무겁게 내리쳐져 벽에 부딪혔다.진시우는 천천히 숨을 내쉬며 조용히 말했다.“지금 세 손가락까지 줄일 수 있겠어요?”“콜록콜록…….”녹 노인은 자신을 벽에서 떼어 놓았다. 그의 가슴은 움푹 패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물론이죠…….”말이 끝나자 노인은 세 손가락을 모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 손가락을 합쳐도 진시우의 금강법은 깨뜨릴 수 없었다.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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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7화

하공도 사실 놀랐다. 백씨 가문의 무사라면 모두 대단한 존재인데 진시우도 잡을 수 없다니 말이 안 됐다.진시우가 이런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진작 알았더라면 그렇게 급하게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을 것이다.지금은 이미 늦었고 할 수 없이 백주형과 같은 편이 되어야 했다.하공은 자기 밑에 둔 부하들 중 몇 명에게 눈짓을 했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곧장 하경해 쪽으로 달려갔다.진시우 상황을 걱정하고 있는 하경해는 누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하공 부하들이 달려들어 하경해를 잡았다.하경해는 안색이 크게 변하더니 당황하며 말했다.“뭐 하는 짓들이야?! 끝까지 배신하겠다 이거야?!”그녀의 말에 충격을 받은 부하를 보고 하공이 급히 말했다.“그년이 말 듣지마! 동해 세력만이 우리가 의존해야 할 곳이야!”“동해 백씨 가문 도련님이 후원해 주시면 성주보다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을 거야!”하공의 말에 몇몇 부하들은 일시에 마음속의 걱정을 떨쳐버렸다.“아가씨, 움직이지 마세요!”그들은 학경해를 매섭게 얽매고, 차가운 목소리로 위협했다.하경해는 진정하고 나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폐허를 응시했다.건물을 목조 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무너져도 무자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곧 폐허에서 철썩철썩 소리가 나더니 한 손이 빠져나와 덥석 움켜쥐는 것이 보였다.쾅!강한 강풍이 폐허를 날려버렸다. 진시우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고, 온몸이 먼지투성이였다.“휴! 답답해 죽을 뻔했네!”진시우는 숨을 심하게 들이마셨다.하공 그들은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왜 이 녀석이 먼저 나와?!”백주형이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진시우는 하경해 쪽을 보고 대수롭지 않게 웃었다.“이 건물 너무 약해요.”“그쪽 집안 권력자 도대체 누구입니까? 집권력이 영 아닌데요.”하경해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하씨 가문이 권력에 대한 통제는 아버지에게 의존해 왔어요.”“너무 절대적이라 돌아가신 후 난리가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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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8화

진시우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오, 때린 게 동해 백씨 가문의 도련님이시군요!”임아름의 할아버지가 쫓겨나고 백씨 가문에 남은 건 거의 다 적이다.그래서 때리고 싶으면 때리는 것이다. 임아름 눈치 보지 않아도 되었다.곧 진시우가 은침을 몇 개 던졌고 부하들은 모두 쓰러졌다.하경해는 그것을 보고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초서풍 어르신, 거기 있나요?”팔뚝에 목을 맨 노인이 나와 공손히 대답했다.“네, 아가씨.”“하씨 가문을 배신한 이자들 다 잡아요!”하경해가 차갑게 명령을 내렸다.오늘 이 일 후 하씨 가문은 리셋이다. 앞으로의 하씨 가문은 하경해가 권력의 책임자일 것이다!초서풍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하공, 하굴 등의 노인을 향해 걸어갔다.하공은 크게 노하여 말했다.“초서풍! 넌 하씨 가문이 개야, 개가 어찌 주인을 잡아?!”탁!초서풍은 차갑게 그의 뺨을 때렸다.“당신들 원래부터 가문에서 치워져야 했었어!”“독종 같은 것들, 어르신 아니었다면 너희들 그렇게 많은 걸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은혜도 모르고 가문을 위험에 빠뜨린 것도 모자라 어르신 자식까지 죽여?”“내가 모를 줄 알아? 하경용 어르신 친아들 아니지?”하공의 얼굴빛이 크게 변했다.“말도 안 돼! 그게 무슨 허튼 소리!”초서풍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손을 들어 하공의 뺨을 때렸다. 하공은 이가 날아가고 두 눈이 뒤집혀 기절했다.기타 노인들에게도 똑 같은 방법으로 날렸다.그들을 수습하기는 그래도 쉬웠다.사람을 시켜 그들을 모두 가두게 하고 진시우를 향해 물었다.“또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오늘 하씨 가문이 이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진시우 덕분이다. 심지어 하경해의 의견도 먼저 묻지 않았다.“리스트 하나 드릴게요, 그 위에 약 다 챙겨오세요.”진시우가 종이 한 장을 내던졌다. 초서풍은 명령을 받았다. 이때 하경해가 진시우에게 물었다.“백주형은? 어떻게 처리할 거예요?”진시우가 답하기 전에 폐허 속에서 또 한 사람이 기어나왔다.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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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9화

초서풍은 다른 대종사를 불러 녹 노인을 통제하도록 했다.진시우가 종사급으로 다 제압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경솔하지 않았다. 천인대고수의 통제가 불가능해지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이 심각해질 것이다.“정말 백씨 가문과 맞설 생각인가요?!”녹 노인의 안색이 급변하더니 진시우를 향해 소리질렀다.진시우는 대수롭지 않게 그를 쳐다보았고 경멸하는 눈빛이었다.그 눈빛에 녹 노인의 안색이 더욱 나빠졌다.폐허 밑이라면 아마 그대로 숨질 수도 있었다.진시우는 지연호에게 신경 쓰고 싶지 않아 모두 하경해에게 맡겼다.그리고 정기강을 보고 허허 웃었다.“정기강, 누가 형사팀에서 건져줬다며? 그럼 쥐 죽은 듯 가만이 있어.”“이제 또 내 손에 들어온 소감이 어때?”정기강은 진시우를 매우 꺼려했다. 마음속으로 미워하고는 있지만 큰 두려움은 없었다.“내가 아직도 널 두려워할 거라고 생각해?”“우리 정씨 가문 뒷백 하씨 가문보다 더 대단해!”진시우는 피식 웃으며 그의 말을 끊었다.“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빨리 네 형한테 목숨값으로 2000억 달라고 해, 아니면 그 목숨 여기에 남겨두든가.”정기강은 그 말을 듣고 크게 노하여 말했다.“꿈도 꾸지마! 2000억? 너한테 20원 주기도 아까워!”“정씨 가문 뒤에 신익상회가 있어, 상회 김익 도련님은 이미 우리 측에 도착했고!”“외래인 주제에 뭐라도 될 것 같아? 이번엔 장이경이 나와도 널 지켜줄 수 없어!”탁!진시우는 정기경의 재잘대는 소리가 듣기 귀찮아서 손바닥을 들어 그를 때려 기절시키고 얼굴을 땅에 세게 내리쳤다. “해경 씨, 정기해한테 전화해요, 돈 가지고 오라고!”“네.”하경해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망설임도 없었다.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백주형은 휴대전화를 꺼내 번호를 누르려고 했다.진시우는 손가락을 튕겨 그의 손을 힘껏 때렸고 휴대전화는 소리와 함께 땅에 떨어졌다.“왜, 집에 연락하고 싶어? 근데 어쩌지, 상황이 종료되기 전까지 여기에 있어줘야겠어.”백주형이 표정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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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0화

목숨을 건지는 조건이 사실대로 말하는 거라면 입 다물고 싶지 않았다.“당연하지.”진시우가 하경해에게 사람을 시켜 백주형을 가두라고 했다.백주형이 끌려가자 하경해가 초조하게 물었다.“진 선생, 그게 무슨 말이예요?”“백주형을 풀어주면 백씨 가문을 상대할 카드를 놓치는 겁니다.” 진시우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정말 백주형을 잡았다고 하여 백씨 가문을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하경해가 어리둥절했지만 이미 명문가, 대세력들과 수없이 친분을 쌓은 진시우는 더없이 명확했다. 동해 백씨 가문의 권력 교체가 끝난 이 마당에 새로운 권력자는 자기 위신을 세우려고 서두르고 있는데 협박은 먹히지 않을 것이다.“백주형이 신분이 어떻게 되던 지금 백씨 가문의 주권자를 움직일 수 없을 거예요.”“웃음거리가 될 수 있으니까.”하경해가 숨을 거칠게 들이쉬었다. 머리가 좋은 여자이기에 진시우의 뜻도 곧 이해했다. 사실 평소 같으면 그녀도 이 정도는 짐작하겠지만 하씨 가문에 관한 일이다 보니 너무 걱정한 나머지 방심한 것이다.“걱정마요, 하씨 가문이 저를 위해 일 잘해주면 동해 세력한데 쫓겨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제가 약속하죠.”진시우의 약속을 받고 하경해는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동해 세력의 앞잡이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진시우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이 생각을 하자 하경해도 자조를 금할 수 없었다. 십여 년을 노력했지만 결국 가문은 땅강아지 개미와 같았고, 누군가에게 의지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하경해는 잘 몰랐다. 자기 명성을 더럽힌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그녀 생각을 잘 모르는 진시우는 초서풍을 따라 하경홍의 방에 왔다.하경홍의 부상은 심상치 않았다. 백주형 그들이 일부러 그를 살려주지 않았다면 하씨 가문의 새 주인인 이 사람은 아마 몸이 굳어진 지 오래되었을 것이다. 진시우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오룡환명침을 사용한 후 장청진기로 하경훙의 몸 장기에 생기를 넣어줬다.이런 상태의 하경훙은 약을 복용하고 장청진기로 보조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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